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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가 혹은 망상가

2회차 사운드 엔지니어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남궁건
작품등록일 :
2023.08.03 04:12
최근연재일 :
2023.10.15 12:25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39,661
추천수 :
677
글자수 :
361,205

작성
23.10.02 12:20
조회
391
추천
8
글자
15쪽

EP 4. 서바이벌 오디션 국민밴드

DUMMY

영원밴드와 오크로드의 인터뷰를 위해 SBC 방송국을 찾았다.

문호, 아카에 유미와 함께 대동해 멀찌감치 떨어져 촬영을 지켜봤다.


“형, 저 그냥 군대나 다녀올까요?”

“군대가 네 도피처냐?”

“아니요.”


문호는 최근 본 독립 영화 오디션에도 결국 탈락했다.

믿을 수, 아니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내가 알던 슈퍼스타가 이렇게 연거푸 고배를 마시다니.


“그거 아세요? 백이 형 요즘 엄청나게 살 빠지셨어요. 잠 못 주무시는 거 아니죠?”

“그래. 모두 네 덕이다.”

“그건 아니죠? 혹시 정도형이랑 사이 안 좋으세요?”

“자꾸 캐묻지 말고 접이식 의자라도 가져와. 더는 못 서 있겠다.”

“네, 형! 잠시만 기다리세요.”


차 키를 건네받은 문호는 곧장 별관 입구를 향해 달려갔다.


“어떻습니까?”

“뭐가?”

“기분이 말입니다?”


유미는 음흉하게 웃었다.

아카에 류지는 일찌감치 아내와 일본에 귀국했지만, 딸인 그녀는 한국에 남았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그녀는 철저히 계획하고 한국을 방문했다.

아버지와 블랭크 스튜디오 계약서를 우연히 확인한 그녀는 대표인 내 이름을 확인하고 영원과 만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애초에 그녀는 내 존재를 명확히 알고 있었다. 그리고 영원을 만나는 것과 유튜브 시스템을 배우는 두 가지 목적을 훌륭하게 수행 중이다.

정말 앙큼한 여자가 아닐 수 없다.


‘저는 한국과 일본에 동시에 어필이 가능합니다! 굉장하지 않습니까?’


유미는 그럴싸한 계획이 있었다.

틀림없이 나보다 훨씬 사악한 여자다.


“왜 그렇게 보십니까? 기분 별로입니까?”


대답이 없자 그녀가 되물었다.


“방송이 이렇게 가라로 촬영되는구나. 대충 그런 기분이네.”

“그게 바로 쇼 비즈니스입니다.”


국민밴드 작가는 인터뷰하러 올 때 오디션 때와 똑같은 복장을 요구했다.

마치 오디션 때 인터뷰를 진행한 것처럼 자연스러운 연출을 위해.

덕분에 오디션과 같은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본선 진출자들의 면면을 살펴볼 기회도 얻었고.


‘슈가잼과 캔디쿼츠라···.’


놀랍게도 여성으로만 구성된 밴드는 영원밴드만이 아니었다.

수원에서 활동하는 슈가잼과 부산에 연고를 둔 캔디쿼츠가 있었다.

과거에 국민밴드를 시청했다면 모든 과정과 결과를 모두 알고 텐데.


“형, 유미 님, 여기 앉으세요.”


숨을 헐떡이며 달려온 문호는 접이식 의자 두 개를 펼쳤다.


“네거는?”

“네? 아, 그 생각을 못 했네요. 전 괜찮아요. 흐흐”

“······.”


슈퍼스타를 앉혀야 하지만 그럴 순 없다.

할 수 없이 앉아 다리를 꼬았는데 유미는 기특하게도 문호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저는 괜찮습니다. 근데 문호 군은 정말로 잘생기셨습니다. 오빠라고 불러도 됩니까?”

“아, 편하게 부르세요···.”

“나는? 나도 오빠라 불러.”

“공상은 싫습니다. 근데 왜 자꾸 반말이십니까?”

“꼬으면 너도 반말해.”


유미는 나를 내려다보며 인상을 구겼다.


“공상 며칠 만에 예의가 없게 변하셨습니다. 기가 막힌다는 게 이럴 때 쓰는 말입니다. 아십니까?”

“너 유튜브 배우기 싫지?”

“협박까지 하다니. 공상이 지금 한 행동을 아버지께 다 이르도록 하겠습니다.”

“헉! 스미마셍!”

“흥! 제대로 사과하십시오. 네!?”

“어떻게?”

“영원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십시오.”

“미친 거 아냐?”


누리가 하나 더 생긴 기분이다.

문호는 자리에 앉자마자 선우현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있다.

만약 문호가 선우현이 아닌 영원을 좋아하게 됐다면 어땠을까?

누구보다 영원이 잘되길 바라고 행복하길 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가 문호와 사랑에 빠져 행복해하는 걸 상상하니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

문호가 아니라 대통령 아들이라도 용서 못 할 거 같았다.


그렇다.

나는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었다.

영원의 고백 러쉬를 차단하고 밀어내면서도 여전히 내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더군다나 처음 만난 아카에 유미는 단번에 내가 영원을 사랑한다는 걸 알아챘다.

내 눈알도 관리가 필요한 걸까?


“형, 형? 백이 형?”

“응? 왜?”


정신줄을 놓고 있던 사이 문호가 다급하게 불렀다.


“저거 좀 문제 되지 않아요?”

“뭐가?”

“효빈이요.”


문호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 인터뷰 중인 영원밴드를 쳐다봤다.

그의 말처럼 배효빈은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왜 뭐야?”

“다 같은 학교 출신이냐고 물었다가 효빈이가 자기는 검정고시 출신이라고 답하고부터 뭔가 꼬였어요.”

“뭐라고!?”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에게 갔다.


“잠깐만요. 끊어갑시다.”

“예? 당신 뭡니까?”

“영원밴드 레이블 대표입니다. 영상 녹화한 거 좀 봅시다.”

“참나, 뭘 보자고요?”


그들은 마치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 하냐?’는 듯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하지만 이건 인터뷰 당사자의 당연한 권리다.

나는 인터뷰 당사자인 영원밴드의 매니지먼트 대표로서 이 사항을 요구할 수 있다.

만약 마음에 들지 않는 내용이 있다면 언제든지 수정할 권한이 있다는 말이다.

이거 모르면 완전히 방송국이나 기자들에게 이용당할 수 있으니 명심해야 한다.


“장난하십니까? 내가 보자면 보는 거지 뭔 말이 많습니까!? 당신들 인터뷰 규정 모릅니까? 혹시 우리 호구로 보는 거 아니죠!?”

“아···. 그럼 보시죠. 뭐”


그들은 나의 강한 자세에 급히 태도를 고쳤다.

조감독과 인터뷰 영상을 보던 중 화면을 가리켰다.


“여기서부터 끊어요. 고등학교에 대한 인터뷰는 건너뜁시다.”

“왜 그러시는지···?”


모두 20살 동갑인 영원밴드에 대한 인터뷰 중 고등학교 이야기가 나오고 배효빈이 난감해하는 장면이었다.


“남의 아픔을 그렇게 드러내야 속이 시원하겠습니까? 왜요? 검정고시 출신이면 뭐라도 있는 거 같습니까? 의심스러우면 따로 조사해보시던지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화를 내십니까?”

“PD님? 정말 몰라서 물으시는 겁니까? SBC에서 악마의 편집이 한두 번입니까? 한번 말씀해 보십시오?”

“음···. 알겠습니다.”


그는 침을 꿀꺽 삼키며 고개를 숙였다.

프로그램 관계자 입장에서야 자극적인 소재를 환영할 만하겠지만 당사자에게 있어서는 잘못하면 치부가 드러날 수도 있다.

그것도 공중파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면 틀림없이 먹잇감으로 전락할 수 있다.

내가 여기서 거르지 않고 방송이 됐다면 이미 걷잡을 수 없이 번진 후일 것이다.


“선우현, 곤란하면 말하라고 했지?”

“예···. 그래서 오빠 쳐다봤는데 넋 놓고 계셔서 문호 오빠가···.”


아차, 선우현은 이미 헬프를 요청했었다.


“그랬구나. 잠시 딴 생각하느라···. 정말 미안하다.”

“괜찮아요.”

“아저씨, 그런 표정 짓지 마세요.”


말과는 달리 선우현과 영원은 뽀루퉁한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봤다.


“효빈아. 괜찮아?”

“헤헤, 괜찮아. 걱정했어?”


배효빈은 그동안 씩씩한 척하며 한 번도 학폭 피해인 걸 내색하지 않았다.

멤버들에게는 털어놓았을지도 모르겠다.

과거로 돌아온 덕에 그녀가 학폭 피해자란 걸 몰랐다면 꼼짝없이 당했을 것이다.

아니, 애초에 영원밴드가 인터뷰하던 중에 딴생각했다는 거부터 잘못됐다.

유미는 감동한 듯 손뼉을 두드렸다.


“공상? 정말로 멋있었습니다. 혼또니 스바라시!”

“스시는 너나 드세요.”

“혹시 개그입니까?”

“문호야, 고맙다. 형이 정신이 팔려있어서···.”


문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뭘요. 백이 형, 요즘 뭐 고민 있으세요? 자주 넋 놓고 계세요.”

“내 고민은 너밖에 없어.”

“죄송합니다. 그냥 얼른 군대나 다녀올게요. 더 미뤄서 좋을 것도 없고 그게 맞는 거 같아요.”

“에휴···. 형은 미필이라서 뭐라 할 말이 없다.”


미래의 슈퍼스타는 나 때문에 예정보다 훨씬 일찍 군대를 다녀오려고 한다.

녀석에게 군대가 도피처인 게 틀림없어 보여 더 미안한 마음이었다.

그럴싸한 계획을 세우고 최선을 다해도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면 누구나 좌절하기 마련이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내가 그랬다.

과거로 돌아와 모든 정보를 알고 있음에도 좀처럼 일이 풀리지 않았다.

따지고 보면 돈 버는 거 말고는 무엇하나 마음대로 흘러가는 일이 없었다.

나 때문에 꼬여버린 문호도 그렇고, 스튜디오 문제도 마찬가지였다.

다행히 최근 김희성 덕분에 그럴싸한 프로젝트를 계약했지만.


“백이 형, 배효빈 표정이 아직···.”

“아아. 너무 신경 쓰지 마.”

“괜찮습니다. 그녀는 강한 여자니까요?”


유미는 잘 모르고 있다.

겉보기에 그런 사람일수록 마음이 여린 사람이 많다.

인터뷰를 진행하던 영원과 선우현도 배효빈의 눈치를 살폈다.

늘 씩씩하고 밝던 배효빈은 척 봐도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

아무래도 더는 그녀의 문제를 모른 척 내버려 둬서는 안될 거 같았다.



***



스튜디오로 돌아오자 난리가 났다.

오크로드는 인터뷰가 어땠냐며 영원밴드에게 분위기를 캐묻기 바빴다.


“효빈이는 잠시 오빠 좀 볼래?”

“···싫어.”

“뭐 사줄까? 귀걸이 사고 싶다 했었지?”

“그냥 참지 뱃살···.”

“그래? 알았어.”


배효빈과 스튜디오를 빠져나와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마침 박호우가 건물로 들어오고 있었다.


“어라? 둘이 어디가?”

“음, 비밀이다.”

“참치 먹으러 갈 건데, 대표님도 가실래요?”

“그럴까?”

“아, 싫어! 왜 호우를 끌어들여?”

“뭐야? 나 왕따 시키는거냐?”


결국, 박호우까지 가세했다.

우리는 근처 참치와 꼬치구이를 전문으로 하는 이자카야를 찾았다.

방에 들어가자 매니저가 우리를 향해 무릎을 꿇었다.


“편하게 주문하십시오.”

“참치 뱃살하고 모리아와세, 스키다준마이 주시죠. 맥주랑 덴뿌라도.”

“참치 뱃살 어떻게 드릴까요?”

“배꼽이랑 알아서 주십시오. 등지는 서비스로 아시죠?”

“잘 알겠습니다.”


주문받은 직원이 돌아가자 박호우는 신기하게 나를 쳐다봤다.

그런데 배효빈도 인상을 쓰며 노려봤다.


“오빠랑 대표님, 이모 허벅지 예뻤어?”

“헉?”

“으이구, 그렇게 노골적으로 쳐다보면 어떡해? 민망하게시리.”


창피해서 배효빈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박호우는 진따 근성을 드러냈다.


“무, 무릎 꿇으니 치마가 올라가니까! 뭐, 어쩌라고? 내 눈으로 내가 좀 보겠다는데?”

“대표님? 진짜 실망이에요!”

“남자의 본능이야! 그것도 이해 못 해?”

“본능이라니 진짜 너무 징그러워. 공백 오빠는 몰라도 대표님은 진짜···”

“왜 차별하는 거야? 허벅지 본 건 똑같은데 공백은 왜?”

“표정이 완전 다르잖아요!”


박호우는 창피한 걸 모르는지 변명 아닌 변명을 늘어놨다.


“지안이한테 다 말할 거야. 대표님 눈빛이랑 표정은 진짜 변태 같았어요!”

“아니, 그러지 말고 우리 대화로 풀자. 응? 지안이한테는 비밀로 해줘.”

“흥!”


메뉴가 차려지고 식사와 함께 본격적인 대화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쉽게 입을 열지는 않았다.


“솔직히 말해. 오빠는 들을 자격 있잖아.”

“나도 마찬가지 아님? 나도 대표야!”

“넌 닥쳐 이 새끼야! 왜 따라와서 지랄이야?”

“백아···. 나도 대표잖아?”

“호구엔터 대표나 하시지?”

“헉?”

“두 분 싸우지 마세요. 그렇지 않아도 두 분께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우리는 배효빈을 가만히 응시했다.

그녀는 고등학교 시절 있었던 이야기를 서슴없이 털어놨다.

이야기를 들은 박호우와 나는 표정 관리가 되지 않았다.

그녀의 학폭은 예상보다 훨씬 심각했다.


“이상입니다.”

“백아···? 이거 어떡하면 좋냐?”

“···효빈아.”

“오빠, 괜찮으니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 대표님도요.”


우리 반응과 달리 그녀는 덤덤했다.


예술 고등학교에서 같은 피아노과에 괴롭힘을 당하던 아이가 있었다.

그 모습을 도저히 참을 수 없던 배효빈은 왕따였던 아이를 감싸줬다. 그러다 그녀까지 일진의 타켓이 되어 버렸다.

일진들의 괴롭힘에 못 견딘 배효빈이 왕따였던 아이를 외면하는 순간 사건이 일어났다.

아이가 자살을 선택한 것이다.

학폭으로 인해 사람이 죽어 나갔다.

그리고 그 사건에 대해 배효빈은 큰 책임감을 느꼈다.

이후 그녀는 학교를 자퇴하고 부산에서 외삼촌이 사는 서울로 이사했다.


스토리가 어쩜 이리도 기가 막힌 걸까?

박호우는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억지로 참는 듯했다.

나는 배효빈을 응시했다.

그녀는 나와 눈을 마주치고 싱긋 웃었다.


“오빠 전과자인 거 알고 있지?”

“아니? 몰랐는데?”

“알고 있었잖아. 박호우 네가 말해.”

“음···.”


녀석은 긴한숨을 내뱉고 고개를 들었다.


“사실 나도 학폭 피해자야. 나 때문에 백이가 전과자가 됐어.”

“예···?”

“내가 괴롭힘 당하는 걸 알고 보복하러 먼저 나선 건 정도였어. 그런데 정도가 일진들에게 다구리를 당해 엉망진창으로 얻어터진 걸 알고 백이가 죽도를 들고 우리 학교로 찾아왔어. 결과는 11명 전부 백이한테 뚝배기가 다 깨졌지.”


배효빈은 눈을 부릅떴다.


“아··· 유튜브 댓글이 사실이었구나? 그럼 그 복싱부 친구가 정도 오빠였어요?”

“맞아.”

“그럼 공백 오빠는 정말 검도 국가대표였던 거야?”


나는 아니라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백이는 국가대표 상비군이었어. 그래도 고2 때 상비군이면 정말 대단한 거야.”

“아···.”

“나 때문에 친구가 징역 2년을 선고받아 교도소로 갔어. 그때 정말 하루도 편하게 잔 날이 없었다. 나도 끔찍했어.”


참치 배꼽살을 씹으며 두 사람을 쳐다봤다. 오늘따라 더 쫀득하니 꿀맛이었다.

과거를 떠올리면 늘 한탄스러웠다.

그런데 오늘은 이상하게 기분이 좋았다.


“핑뚝아, 오빠가 주문한 사케는 왜 안 마셔?”

“핑뚝이라 부르지 마. 이렇게 비싼 걸 어떻게 마셔? 대표님만 드셔야지.”

“근데 핑뚝이 맞잖아?”

“한번만 더 핑뚝이라 해봐?”


배효빈은 여전히 핑크색 머리색을 유지하고 있다.

조금만 색이 빠져 노란색이 드러난다 싶으면 여지없이 핑크색으로 변신했다.

그녀는 잔에 따른 맥주를 벌컥 마셨다.

박호우는 피식 웃으며 나를 쳐다봤다.


“그럼 이 사케는 내가 킵해갈까?”

“그러시던지. 아버님 드리려고?”

“아니, 어머니 드릴 거야.”

“하하하!”


배효빈은 우리를 번갈아 쳐다봤다.


“아, 털어놓고 나니 후련하다!”

“영원밴드 애들도 알아?”

“당연히 알지.”


아무리 내가 사랑하는 영원과 친구들이지만, 여자애들인데 의외로 입이 무거운 것이 신기할 따름이었다.


“맥주 마셔. 효빈아, 소주도 시켜줘?”

“예, 오빠! 저는 소주!”

“야! 너는 마실 생각 마!”

“안 마셔 이 찐따 새끼야.”


배효빈의 문제를 확인한 우리는 이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 그래? 잠시만 있어봐.”


통화 중이던 박호우가 내게 핸드폰을 건넸다.


“너 바꿔 달라는데?”

“누군데?”

“호은이.”

“호은이?”


아카에 유미 피셜 세계 최고의 기타리스트가 웬일인지 궁금했다.

나는 녀석의 핸드폰을 건네받았다.


“모시모시? 세계 최고의 클래식 기타리스트님?”


박호은이 마정도에게 내 연락처를 물었던 터라 무슨 일인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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