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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가 혹은 망상가

2회차 사운드 엔지니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남궁건
작품등록일 :
2023.08.03 04:12
최근연재일 :
2023.10.15 12:25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39,433
추천수 :
677
글자수 :
361,205

작성
23.09.0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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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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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글자
15쪽

EP 2. 영원밴드

DUMMY

“어때?”

“그거 정말 좋은 생각이네.”

“그지?


내가 만족한 듯 쳐다보자 응답하듯 박호우도 히죽 웃었다.

하지만 그건 말도 안 되는 생각이었다.

자칫하면 영원과 내가 원치 않게 마주칠 수도 있다.

나는 얼른 정신을 차렸다.


“아니! 그게 말이 돼!?”

“왜? 너도 동의하는 거 아니었어?”

“지랄하지마! 학교 축제에 공연하는 걸 무슨 레코딩을 따? 걔들도 동의 안 할 거야!”


내 말을 들은 박호우는 멍한 표정을 짓더니 소리쳤다.


“그건 내가 알아서 할 거야! 너 요즘 진짜 싸가지 없이 말 하는 거 알고 있어!?”

“뭐라고···?”

“내가 괜히 이러는지 알아!? 근데 이렇게 내 마음도 몰라주고 말 그렇게 하지 마! 정작 너는 네 멋대로 행동하잖아!”


마침 컴퓨터 모니터에 집중하고 있던 마정도가 헤드셋을 벗으며 다가왔다.


“호구 새끼 미쳤냐? 왜 소리를 질러대?”


마정도가 두고 보지 못하겠다는 듯 고함을 질렀다.

박호우는 마정도를 노려보며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이, 이런 씨발 새끼···. 다시는 호구라고 부르지 않기로 했잖아!”

“뭐···?”

“호구라고 부르지 마라고! 네가 내 친구가 맞긴 해!? 이 나쁜 새끼야!”

“호우야, 너···?”


박호우는 마정도를 한참 동안 노려보다 씩씩거리며 지하실을 나갔다.

박호우가 저렇게 화를 내는 모습을 처음 봤다. 그리고 당연히 화를 낸 이유도 감이 잡히지 않았다.


마정도도 뻘쭘한 듯 멍하니 있다 나를 쳐다봤다.


“공백아···. 저 새끼 왜 저래?”

“모르겠어···. 저런 모습 나도 처음 봐.”

“겁대가리를 상실했나. 완전 미친 거 아냐?”

“정도야. 근데 내가 호우 보고 호구라고 하지 마라 했지?”

“아, 미안. 용서해주라.”


나는 마정도를 노려보다 시선을 피했다.

녀석은 멈칫하다 겨우 말을 꺼냈다.


“공백, 내가 정말 잘못했다. 나도 모르게 그만···. 호우한테는 내가 따로 사과할게.”

“정말 마지막 기회다.”

“알았어···.”


박호우는 마정도 때문에 폭팔한 거 같았지만, 그전에 내게 먼저 소리를 질렀다.

애초에 나 때문에 화가 난 것이다.


‘최근 내가 변한 건 당연하지만. 박호우, 너 설마···.’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박호우는 전화도 받지 않았고, 현관문까지 잠겨 있었다.

나는 괜히 화풀이하듯 마정도를 갈궜다.


“어쩔거야?”

“내가 어떻게든 호우 마음 풀어볼 테니까 걱정하지마.”


마정도와 나는 더는 주인 없는 지하실에 있을 수 없어 집으로 돌아갔다.



EP 2. 영원밴드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사람의 본성이다.

누구나 과거를 반성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스스로 변하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이런 다짐들이 번번이 물거품이 되는 것을 나는 몸소 체험했다. 그만큼 기존의 생각과 가치를 바꾸는 것은 힘들다.

나는 과거로 돌아와 박호우와 마정도의 삶을 바꿔놓았다.

당연히 나는 그 변화를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니 그 변화는 두 사람이 가진 기존의 질서와 가치관을 무너뜨렸을 수도 있다.

특히 등 따시고 속 편한 백수 박호우에게는 그 변화가 자신의 선택이 아닌 나의 강요로 느껴졌을 것이다.


그리고 여기 누구보다 갑작스럽게 변화를 겪은 당사자가 내 눈앞에 있다.


“공백 씨, 무슨 생각 해요?”


홍예화는 아무 반응 없는 나를 보며 입술을 오물거렸다.


“무슨 생각 하냐고 묻잖아요?”

“음··· 친구 녀석이 저 때문에 화가 많이 난 거 같아서요.”


다음 날 오후가 되었지만 박호우는 여전히 연락 두절 상태였다.


“싸우셨어요?”


어제는 잘도 ‘당신, 너’라며 메시지를 보낸 여자가 언제 그랬냐는 듯 안면을 몰수한 채 착한 척하고 있다.


“뭐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네요.”

“저런··· 얼른 화해하세요.”

“그래야죠.”

“근데 만나자고 불러놓고 왜 아무 말이 없어요?”


홍예화를 멍하니 쳐다봤다.

도수 높은 안경을 벗고 렌즈를 낀 듯한 그녀는 오늘 한껏 멋을 부렸다.


“결혼식 다녀오셨어요?”

“아니요?”

“근데 왜 이리 예쁘게 차려입으셨어요?”

“사··· 사직서 내고 오느라.”


카키색 니트에 검은색 레이스 치마를 입은 그녀는 마치 선이라도 보러 나온 여자 같았다.


‘홍예화가 이렇게 몸매가 좋았나?’


내가 그녀의 몸매에 감탄하기도 잠시.

머리를 쓸어 올려 귀를 보이던 그녀는 잠시도 입술을 어쩌지 못했다.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에 나는 확신했다.


‘이 여자 날 좋아하고 있다.’


어떻게든 홍예화가 사법고시에 집중하게 하려고 만나자고 했다.

솔직히 그녀가 내가 준 돈다발을 돌려주며 다시 뺨을 후려갈기는 모습도 상상했다.

하지만 그녀는 전혀 예상 밖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내가 베푼 호의가 그녀 입장에서는 호감의 뜻으로 착각하기 충분했다.

홍예화의 감정 따위는 무시한 채 대충 선을 긋고 ‘네 멋대로 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믿을 만한 검사 한 명 알아둬서 나쁠 것은 없다.

홍예화는 내가 죄를 지어도 주저 없이 나를 기소할 만큼 강단 있는 여자다.


“예화 씨, 저 좋아하세요?”

“무무···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릴···.”


갑작스러운 질문에 심하게 말을 더듬는 그녀를 보며 한숨이 나왔다.


“그러지 마세요. 전 예화 씨랑 연애할 생각 전혀 없으니까.”

“······.”

“딴 생각하지 말고 사법고시에 집중해주세요. 합격하셔야죠. 네?”


홍예화는 입술을 깨물었다.

때마침 창밖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내년 2차 시험 얼마나 남았어요?”

“6월에 치르니 8개월 남았어요.”

“믿을게요.”

“······.”


홍예화는 대답 없이 창밖으로 쏟아지는 비를 쳐다봤다.

그러길 한참, 대화가 끊긴 카페는 적막한 음악 소리만 흘러나왔다.


비는 얼마 지나지 않아 그쳤다.

그저 일기예보에도 없던 소나기.

비가 오는 동안 우리는 말 없이 내리는 빗줄기만 보고 있었다.


“공백 씨는 우산인가요?”

“네?”

“그냥 잠시 저에게 소나기를 맞지 말라고 우산을 씌워주는 남자인가요?”

“······.”

“제가 불쌍해 보였어요?”


나는 아니라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럼 대체···.”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세요. 예화 씨는 제 도움을 그냥 받으시면 돼요. 언젠가 제가 예화 씨 도움이 필요할 때가 오면 그때 봐서 보답하시던지···.”

“외면할 거예요.”

“왜죠?”

“미우니까···.”


그녀의 반응은 귀여웠지만, 아닌 건 아닌 거다.


“라온 복지재단 알고 계시죠?”

“네. 아주 잘 알고 있죠.”

“거기 이사장이 저희 어머니십니다.”


내 고백에 홍예화는 많이 놀란 듯 물을 벌컥 마셨다.


“정말인가요?”

“정말입니다.”

“이사장님은 매년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 보육원에 오셨었어요. 산타할아버지는 아니지만, 선물을 가득 가지고···.”


엄마를 따라 몇 번 보육원을 찾은 기억이 있다.

원생들 중 특히 중학생 이상 아이들은 날 보는 눈빛이 달갑지 않았다.

특히 유아기에 입교한 게 아닌 7살이 넘어 보육원에 들어온 아이들은 삐딱한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홍예화와 고민성도 본래 성을 가진 거로 봐서 그랬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경찰대와 한국법대에 입학 했을 정도면 보육원에서 정말 성공한 사례다.

사법고시까지 합격한다면 라온 보육원으로서는 그야말로 경사가 아닐 수 없다.


“꼭 합격하세요.”

“혹시 이사장님이 도와주라고 하시던가요?”

“아뇨. 엄마, 아니 어머니는 전혀 몰라요.”

“그렇군요.”

“공백 씨도 복지재단 일하시나요?”

“아뇨. 전 사운드 엔지니어입니다.”

“그렇군요.”


어느새 구름이 걷히며 밝아졌다.

그리고 무지개가 떠올랐다.


“무지개네요.”

“그러게요. 오랜만에 보네요.”


우리는 말 없이 무지개를 감상했다.

상당히 뻘쭘한 상황에 구세주처럼 박호우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잠시만, 전화 좀···.”

“네, 받으세요.”


홍예화에게 양해를 구하고 전화를 받았다.


“호우야.”

-월드미디로 와.

“낙원상가?”

-그래. 나도 지금 가고 있어.

“일단 알았어.”


통화를 끊고 우리는 카페를 나왔다.

홍예화가 태워주겠다고 했으나 나는 지하철 타고 가면 된다며 급구 사양했다.

그녀는 헤어지기 아쉬운 듯 지하철역까지 나를 따라왔다.

그런데 이 여자 갑자기 내 손을 덥석 잡았다.


“공백 씨, 부탁이 있어요.”

“머··· 뭔데요? 이거 놓고 얘기를···!?”


홍예화는 내 손을 가슴으로 끌어당기며 소리쳤다.


“저 내년 시험 합격하면 크리스마스 이브 함께 보내요!”


지하철을 기다리던 사람들이 일제히 우리는 주목했다.


“네!? 말도 안 돼?”


깜짝 놀라 그녀가 잡은 손을 슬쩍 뺐다. 홍예화의 얼굴은 홍당무처럼 붉게 달아올랐고 나 역시 마찬가지 같았다.


“시··· 실수. 크리스마스 이브에 데이트해요. 그 정도는 할 수 있죠?”

“뭐··· 그 정도야.”

“약속한 거예요.”


마침 지하철이 도착하자 홍예화는 잔뜩 웃음을 머금은 채 날 배웅했다.

멀어지는 그녀를 보며 좋게 마무리한 거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 크리스마스 이브를 그녀와 보낼 수도 있다는 점은 불편했지만, 그런 사고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애초에 그녀와 데이트 할 일은 없으니까.



***



낙원상가 3층 월드미디를 찾았다.


“요즘 자주 보내?”

“두 번짼데요?”

“아무튼?”


사장님은 나를 알아보고 반겼다.


“전에 사 간 거 괜찮지?”

“네, 괜찮아요. 스피커 소리 좋던데요?”

“내가 물건이라고 했지? 가성비 최고야.”


처음부터 시세를 잘 알고 있었기에 호갱이 될 리도 없었다. 하지만 사장님은 내가 전문가인 걸 모르고도 저렴하게 장비를 판매했다.

그야말로 정직한 사람이다.


“오늘은 뭐 살려고?”

“딱히 뭐 사려고 온 건 아니고 친구가 여기서 만나자고 해서요.”

“그래?”


박호우를 기다리는 동안 각종 장비를 돌아봤다.

낙원상가는 대부분 신품을 배치해두고 중고는 판매하지 않는다.

2015년 당시에도 중고 악기나 장비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이용해 활발히 거래가 이루어졌다.

허나 이 매장은 특이하게도 유독 중고 장비가 많았다.

마치 폐업한 공연장에서 막 들여온 거로 보이는 정비가 덜된 장비도 눈에 띄었다.

마현도가 이곳을 추천해준 이유를 알 거 같았다.


“멀티 이펙터 좀 추천해주세요.”

“가격대는?”

“200에서 300 정도요.”

“오오, 총알 많으시네?”


그렇게 사장님께 멀티 이펙터를 보며 설명을 들었다.

이미 사고 싶은 멀티 이펙터는 정해져 있었으나 사장님의 보충 설명이 듣고 싶었다.


“어? 와 있었네.”


마침 박호우가 매장에 들어왔다.


“좀 전에 왔어.”


박호우는 어제 일은 깔끔하게 잊은 듯, 평소와 다름없는 표정이었다.


“사장님, 저 신디사이저 추천 좀 해주세요.”

“신스? 오우···.”


사장님의 눈빛이 번뜩였다.


“신디사이저는 왜?”

“연주해보고 싶어서.”


박호우에게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알 수 없었다.

나라면 일단 마스터키보드를 추천하겠지만, 예산이 넉넉한 녀석에게는 해당되지 않았다.


“시연해봐도 되나요?”

“맘대로.”


박호우는 사장님께 추천받은 신디사이저를 연주했다. 오랜만에 건반을 두드리는 녀석이 상당히 낯설게 느껴졌다.


“이게 괜찮네요. 근데 건반 더 있는 건 없나요?”


한참 동안 신디사이저를 고르던 박호우가 마음에 드는 물건을 찾은 듯했다.


“야마하 MOXF6? 건반 더 있는 건 MOXF8인데 중고는 없는데?”

“상관없어요. 새 걸로 살게요.”

“새거!?”


박호우의 말에 사장님은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웃었다.


“새것도 지금 없는데? 한 이삼일 걸리는데 괜찮을까?”

“네.”


박호우는 에누리 없이 깔끔하게 결제를 마쳤다.

평소라면 끼어들었겠지만, 어제 일이 마음에 걸려 말없이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박호우를 보며 생각했다.

사람의 행동은 ‘선택’에 의해 좌우된다.

녀석이 PC방을 하려고 했던 것은 마정도의 선택을 따랐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신디사이저를 구입하는 것은 본인의 선택이다. 비록 그 동기가 나로 인해 비롯된 것일지라도 말이다.


나는 계단을 내려가며 박호우에게 따지듯 물었다.


“너 이러려고 나 불렀어?”

“왜? 부르면 안 돼? 그렇게 병풍처럼 구경만 할 줄 몰랐지.”

“아직 화난 거 아니었어?”

“······.”


박호우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괜히 물어봤다고 생각하던 순간 녀석이 나를 보며 웃어 보였다.


“우리 기타히어로 가자.”

“응?”

“어차피 온 김에 기타히어로 가자고.”

“그··· 그래.”


기타히어로에 가면 마정도와 마주치게 될 거라는 생각에 걱정이 앞섰다.

나는 앞서 걷는 박호우의 뒷모습을 보며 몇 번이나 고개를 갸우뚱했다.

무슨 꿍꿍인지 도무지 속을 알 수 없으니 답답한 심정이다.


우리는 기타히어로를 찾았다.

마현도는 우리가 온 줄도 모르고 열심히 기타를 셋업 중이었다.


“안녕하세요.”


우리의 방문에 마현도는 놀란 듯 안경을 고쳐 썼다.


“백이 왔구나.”

“정도는요?”

“어? 정도는 숙취 때문에 오늘 출근 안 했는데···.”

“숙취요?”

“어제 완전 취해서 들어왔더라고···.”


녀석은 녀석대로 속이 상한 모양이었다.

하긴 어제 박호우가 화내는 모습에 놀란 건 나 역시 마찬가지였으니.


“그래요? 아쉽네요.”

“으··· 으응.”


마현도의 표정이 뭔가 부자연스러웠다.

나는 뭔가 이상함을 감지하고 두 사람을 번갈아 살폈다.


“뭐지?”

“뭐가?”

“두 사람 이상한데? 데면데면한 게···?”


나는 의자에 앉아 머리를 긁는 박호우를 쳐다보다 마현도에게 시선을 옮겼다.

마현도 역시 애써 나의 시선을 피하며 기타 세팅에 집중했다.

수상한 분위기에 침묵이 이어졌다.


‘뭐지?’


나는 이 알 수 없는 어색함을 깨기 위해 마현도에게 말을 걸었다.


“아이바네즈네요. 프레스티지···.”

“아? 응. RG1670MZ 2011년식이야.”

“음···. 엄청나게 함부로 다뤘네요.”

“그렇지?”


나는 블랙 바디에 관리도 제대로 안한 듯한 기타를 쳐다봤다.

여기저기 스크래치가 난 바디에는 인디언과 01 숫자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그때 갑자기 매장 입구가 소란스러웠다.


“기타히어로!”

“저희 왔어요!”


익숙한 목소리에 놀라 뒤를 돌아봤다.

교복을 입은 세 명의 여학생, 그 가운데 내 눈을 사로잡은 아이가 해맑게 웃고 있었다.


‘영원이잖아!?’


틀림없이 영원이다.

아무리 교복을 입고 화장기 없는 앳된 모습을 하고 있더라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나는 얼른 기타로 시선을 돌렸다.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뒤에 숨어 키다리 아저씨처럼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려고 했는데 계획이 완전히 어긋나 버렸다.


작가의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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