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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가 혹은 망상가

2회차 사운드 엔지니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남궁건
작품등록일 :
2023.08.03 04:12
최근연재일 :
2023.10.15 12:25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39,383
추천수 :
677
글자수 :
361,205

작성
23.08.2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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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EP 1. 과거와 현재

DUMMY

“말씀하세요.”

“어질어질하네요.”

“아, 안경이요? 눈이 안 좋아서.”


홍예화는 피식 웃더니 핸들에 이마를 가져다 댔다.


“원래 꿈이 기자셨어요?”

“아니요. 생각도 못 했어요. 원래 민성이는 경찰대, 저는 해군사관학교가 목표였어요. 시력이 너무 나빠서··· 탈락했어요.”

“민성이···? 고민성 형사요?”

“네, 민성이랑 저는 보육원 출신이거든요. 국비로 해결 가능한 대학이 목표였죠.”


고민성은 과거에는 전혀 알지 못했던 사람이다.

홍예화는 처음 보는 내게 과거보다 더 자세히 자신의 삶을 이야기했다.


“제가 별소리를 다 하네요. 저도 기자 그만두고 싶지만, 제가 그렇게 여유가 있지 않아서요.”

“한국법대 출신이잖아요. 사법시험 다시 도전하세요.”

“한국법대 출신인 거 어떻게 아셨어요?”


홍예화는 다시 나를 응시했다.

다시 봐도 어질어질하다.


“제가 기자님··· 아니, 홍예화 씨한테 관심이 좀 있었거든요.”

“홍예화씨?”


홍예화는 코웃음 치더니 가방에서 수첩을 꺼냈다.


“공백, 92년생···. 왠지 좀 건방지네요?”

“네?”

“지금 선 넘는 거 알고 계시죠?”

“네?”


그녀는 ‘네가 뭔데?’라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과거 그녀가 정의로운 검사를 꿈꿨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다.

내 기억이 맞다면 사법시험이 폐지되는 건 2017년이다.


아직 기회가 남아 있다.

그녀의 꿈을 이루어 주고 싶다.

그리고 그녀가 꿈꾸는 정의로운 검사가 보고 싶어졌다.


“기자를 그만두라더니, 제가 한국법대 출신인 것도 알고 있고, 사시를 다시 도전하라고요? 저는 오늘 그쪽 처음 보는 거 같은데요? 그리고 전 91년생이라고요.”

“누나라고 해드려요?”

“아니요. 지금 그 말이 아니잖아요?”

“진정하시고요. 사법시험 아직 기회가 있으니 포기하지 말라는 거예요.”

“포기 안 했어요! 계속 도전할 거라고요!”


그녀가 아직 꿈을 포기하지 않은 거라는 걸 깨달았다.


“기자 하면서 사법시험 응시했어요?”

“네.”

“그럼 당장 기자 그만두고, 사법시험에 올인하세요.”

“그럼 저 뭐 먹고 살아요? 저도 생각 같아서는 확 그만두고 다른 신문사로 이직하고 싶지만 기자 경력 2년도 안 되는데 이직하면 새로 시작해야 해요.”

“말도 안 돼. 아무리 그래도 기자 일하면서 어떻게 사법 고시를···.”


그녀에게 있어 기자는 그저 생계수단에 불과해 보였다.

진지하게 제대로 물어보고 싶지만 그건 그녀에게 선을 넘는 행동임이 틀림없었다.


“그래도 올해 1차 시험은 합격했어요. 내년에는 1차 면제되니 2차만 집중적으로 파면된다고요.”


홍예화를 보며 다소 안심이 되며 한편으로 걱정도 됐다.


‘무조건 합격시켜야 해. 이대로 놔두면 낙방한다.’


곧장 홍예화의 수첩을 빼앗았다.


“뭐에요?”

“제 연락처에요. 명함 하나 주시죠?”

“잉? 그냥 핸드폰으로 연락처 주고받으면 될걸···.”

“기자는 대체 왜 하는 거죠?”


그녀는 멈칫하며 내가 적은 연락처를 쳐다보다 입을 열었다.


“사회정의···.”


그녀다운 대답이었다.

홍예화의 명함을 챙겨 차 문을 열었다.


“이렇게 가는 거예요? 네!?”

“연락드릴게요. 근데 기자님, 어느 보육원 출신이죠?”

“그건 왜 물으셔요?”

“대답이나 해요!”

“라··· 라온인데요.”

“연락 드리겠습니다.”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엄마가 보육원을 얼마나 신경 쓰는지, 원장이 누군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엄마의 선한 영향력은 넓게 퍼져있고 생각지도 않은 인연을 낳았다.


차에서 내리자 그녀도 따라 내렸다.

그러나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멍하게 나를 쳐다봤다.

몇 번이나 돌아봐도 한결같이.


“야! 공백!”


경찰서 로비에서 아저씨가 소리쳤다.


“한참 찾았잖아. 내가 로비에서 기다리라고 했잖아.”

“아, 잠시 기자랑 대화 좀 한다고···. 근데 왜요?”

“왜긴, 고마워서 그러지.”


아저씨는 웃으며 내 어깨를 두드렸다.


“정말 고맙다···. 네가 빠르게 심폐소생술을 해주지 않았으면 난···.”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거예요.”


사실은 그때 내 도움을 피한 채 그냥 지나친 여자도 있었다.

그녀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그냥 그렇게 생각하는 게 마음이 편하다.

희대의 쌍년으로 기억 속에 가둬 둘 가치조차 없을 테니.


“병원비 네가 냈지? 자 받아.”

“안 주셔도 되는데.”

“어허?”


아저씨는 두툼한 봉투를 건넸다.


“어른의 성의는 무시하는 게 아니라고 배웠습니다.”

“그래. 역시 제대로 교육받았구나. 대한민국의 보배야 아주.”


히죽 웃으며 아저씨가 건넨 봉투를 받았다. 그런데 이 아저씨 봉투를 놓지 않고 있다.


“아저씨···. 이거 놓으시죠?”

“흑···.”

“왜 그러세요?”


아저씨의 표정에서 아쉬움이 전해졌다.


“반띵?”

“헐?”


아저씨와 실랑이하다 경찰서를 빠져나왔다.


“고단하다···.”

“그러네요. 건강 챙기세요. 40대면 대한민국의 허리잖아요.”

“그래. 이제 술도 끊고 운동도 하려고.”

"그래요. 얼른 회복하셔서 아파트도 튼튼하게 짓고, 따님도 챙기세요."


아저씨는 웃으며 명함을 건넸다.


“실용음악학원 강사셨어요? 선우민···.”

“그래.”

“그럼 노가다는요···?”

“투잡이지 뭐···. 강사 수입으로는 택도 없어.”


이로써 영원이 아저씨 딸이 아닌 건 확실해졌다.

딸이라면 아저씨는 선우민이 아니라 영우민이 맞는 이름이겠지.


“영원이 아저씨 딸이라면서요?”

"나한테는 딸이 둘 있어. 하나는 친딸이고 하나는 업어 키운 딸이지."

"네!?"

"아무튼, 네가 너무 고맙다. 그래서 내 딸을 너에게 시집보내기로 했어."

"농담하지 마세요!?"

"농담 아니고 진담인데?"


선우민의 표정은 너무 진지했다.

더는 깊게 엮이면 상당히 곤란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말씀이라도 정말 감사하네요."

"근데 우리 원이는 어떻게 알고 있어?"

“비밀입니다.”

“어, 어이!”

“저는 이쪽 방향이라···.”

“나는 이쪽인데? 우리 그러지 말고 차라도 한잔하자!”


나는 선우민의 권유를 억지로 뿌리쳤다.



***



남자는 나이가 들어도 아이라더니, 선우민의 한바탕 소동에 마치 온몸에 기가 빠져나간 기분이었다.

선우민과 헤어진 나는 곧장 걸어 박호우의 집을 찾았다.

지하실 문을 열자 마정도와 박호우가 기타를 만지고 있었다.


“뭐하냐 너희들?”

“어? 경찰서 다녀온 거야?”


기타에 집중하던 두 녀석은 걱정되는 듯 나를 쳐다봤다.


“얼굴 다 나았네?”

“안 그래도 그것 때문에 경찰서 다녀왔다. 너 고발하려고”

“지랄하네.”

“친구를 죽도록 패고 그런 말이 나오지?”

“그러게 누가 덤비래?”


마정도의 뻔뻔함에 치가 떨리기도 잠시.

옆에서 죄지은 놈 마냥 시선을 피하는 박호우를 쳐다봤다.


“병원비···.”

“미안···.”

“그럴 거면 뭐하러 네 이름으로 대납했겠냐?”

“경찰서라니까 쫄려서···.”

“어이어이.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마정도는 얼른 결론을 말하라는 듯 대화에 끼어들었다.

마정도를 보니 피식 웃음이 나왔다.


“그냥 낚였어. 별일 아니었다.”

“다행이네. 저기 좀 봐.”


마정도가 날 보며 손가락을 가리켰다.

녀석이 가리킨 곳에 내 기타가 소파에 세워져 있었다.

깁슨 기타는 넥이 특히 약하다.


“야! 이렇게 아무 데나 기대 놓지 말라고! 자빠져서 넥 부러지면 어떡하려고?”

“쏘리, 새로 손 좀 봤어. 스트링도 갈고.”

“엉?”


바로 기타를 확인했다.

오래 연주하지 않아 꾀죄죄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묵은 때가 벗겨져 있었다.

프렛, 지판, 바디도 윤기가 흘렀다.


“기타 줄은 네가 자르세요.”

“어 고맙다···. GHS 010이야?”

“아니, 어니볼 010.”

“안 써봤는데··· 어쨌든 땡큐.”


녀석 나름의 사과 방식일까?

마정도가 새 단장시킨 기타를 멍하니 쳐다봤다.


깁슬 레스폴 클래식 89년식.

소송과정에서 이 녀석을 중고로 팔고 박탈감에 절어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갑자기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이 녀석을 연주하고 싶어졌다.

곧장 연주실로 가 앰프에 잭을 물리고 노브를 조정했다.


Iron Maiden - The Trooper


연주가 시작되자 마정도와 박호우도 연주실로 왔다.

박호우는 다리를 꼬고 앉아 연주 중인 나에게 액션캠을 내밀었다.


‘에디터 놀이에 재미 들리셨네.’


두 녀석은 한참 동안 이어진 연주가 끝날 때까지 아무 말 없이 지켜봤다.


“소리 어때?”

“음, 낯서네. 장력이 좀 더 세다고 할까? 소리는 좀 더 브라이트한 느낌?”


나는 브릿지의 나사를 돌려 높이를 살짝 낮추고 스트링을 조절했다.

마정도는 아까부터 만지작거리던 박호은의 기타를 건넸다.


“이걸로 연주해봐.”

“음···. 호은이 거잖아?”

“뭐 어때?”

“너 이게 얼만지 알고 그래?”


박호은의 기타는 무려 탐 앤더슨이다.

클래식 기타 연주자인 그녀가 이 하이엔드 기타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 시절에는 전혀 알 수 없었다.

박호우가 어리석게 생을 마감하고 그녀는 큰 슬럼프를 겪었다.

한참 후 재기에 성공하고 했던 인터뷰를 보고서야 나는 그녀의 숨겨뒀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지금은 제 곁에 없지만, 오빠가 어린 시절 친구들과 모여 밴드 음악을 하던 모습이 저에게는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마음을 맞춰 합주하던 오빠와 친구들이 내심 부러웠어요. 저는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 클래식 기타를 연주했지만, 취미는 일렉 기타를 연주하는 것이었거든요. 일렉 기타를 연주하는 것이 훨씬 즐거웠습니다.』


박호은의 기타를 살폈다.

모델명이 뭔지도 모를 만큼 관심조차 둬 본 적 없는 기타.

싱싱험(픽업)이라 내가 연주하던 깁슨과는 다른 픽업이다.


Pink Floyd - Another brick in the wall


소리, 넥감, 피니쉬는 모두 퍼펙트.

하지만 이 먹먹한 느낌의 이질감은 고개를 절레절레하게 했다.


“어때?”

“구려···. 뭐지?”

“이걸로 해봐.”


마정도는 다른 가방에서 기타를 꺼냈다.


“현도 형 거잖아!?”


펜더 YJM, 잉베이 맘스틴 시그니처.

마현도가 정말 아끼는 기타였다.

내 깁슨과는 완벽하게 다른 싱싱싱 픽업.


“같은 곡으로 연주해봐.”

“왜?”

“그냥 해봐.”


나는 마정도가 시키는 대로 다시 ‘Another brick in the wall’을 연주했다.

S-S-S 픽업 배열답게 고음역대의 깨끗하고 풍부한 사운드.

그리고 잉베이 시그니처 특유의 스캘럽 된 지판은 연주하기 상당히 편했다.

다만 역시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어때?”


연주가 끝나자 마정도는 팔짱을 끼고 내게 물었다.


“가벼워.”

“당연하지. 엘더바딘데.”

“그거 말고 소리 말이야.”

“탐 앤더슨은?”

“먹먹해.”

“펜더랑 탐 앤더슨 차이는?”


이어지는 질문에 나는 마치 면접받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지금 뭐 하는 짓인데?”

“아니. 나도 제대로 알고 싶어서 그래. 요즘 형한테 한창 배우는 중이라.”


잠시 생각에 잠겼으나 의외로 정답은 쉽게 나왔다.


“빠다톤?”


마정도는 그제야 피식 웃음을 지었다.

이 자식이 대체 무엇을 알고 싶어 하는지 알 거 같았다.

빠다톤을 정의하긴 힘들지만, 흔히 버터를 바른 기름진 톤이라고 한다.

깁슨 기타가 느끼하고 두터운 톤이 특징이라면 펜더 기타는 앙칼지고 카랑카랑한 톤이 특징이다.

기타의 픽업과 톤은 사람마다 분명하게 다른 취향의 문제지 정답은 없다.


“탐 앤더슨은 없네?”

“에휴, 이렇게 귀가 좋은데···. 너 빨리 다시 사운드 엔지니어 해라.”

“흐흐, 참나···.”


틱틱거리고 삐딱하게 구는 녀석이 이런 식으로 날 챙기려 들다니.

나는 새삼 마정도가 다르게 보였다.


“걱정 마. 그렇지 않아도 이 형님은 다 계획이 있으니까. 너나 걱정해.”

“형님은 개뿔. 형님이 동생한테 맞냐?”

“근데 벌써 퇴근한 거야? 혹시 현도 형이랑 싸운건 아니지?”

“뭐래? 전단지 다 돌리고 네 기타랑 손보고 싶어서 빨리 왔지.”

“정도 유튜브 할거래.”

“유튜브?”


2024년도에 유튜브는 레드오션이었다.

이미 더는 성장하지 못할 정도로 진입장벽이 높아지고 경쟁률도 어머어마하게 비대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뜨면 케이블은 물론 종편, 공중파까지 출연할 정도로 파급력이 어마어마한 것이 유튜브였다.

2015년 현재도 유튜브는 레드오션이다.

하지만 지금은 대다수 투잡을 염두에 두거나 어정쩡하게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지금이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유튜브로 뭐할 건데?”

“우리 형 악기점도 홍보하고 음악 콘텐츠 쪽으로···. 커버 곡도 올리고.”


나는 갑자기 우물쭈물하는 마정도의 어깨를 두드렸다.


“진짜 좋은 생각이다. 그래서 채널 이름은 뭐로 하게? 기타히어로?”

“아니, 이미 만들었어. 타이거 나인!”

“그게 뭐야? 기타히어로 안 하고?”

“그건 우리 형 가게 이름이잖아. 기타히어로라고 하면 게임인 줄 알걸?”


기타히어로라는 PS(플레이 스테이션) 게임이 있긴 했다.

더구나 기타히어로를 선점하면 훗날 ‘봇치 더 락’의 히토리는 설 자리를 잃게 된다.

마정도와 박호우는 뭐가 그리 좋은지 싱글벙글 웃으며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근데 왜 타이거 나인이야?”

“모르겠어?”

“뭔데?”


두 녀석은 재밌다는 듯 웃었다.


“타이거는 호랑이, 나인은 구, 이름하여 호구.”

“맙소사!?”


과거로 돌아와 감동받기도 했지만 두 녀석은 그저 한심한 내 발작버튼이었다.

그런데 마정도가 뭔가 하려고 하는 짓이 나쁘지 않았다.


특히 이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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