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 패러디]유딩 요리 폭력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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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에 대한 볼프 님의 패러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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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딩 요리 폭력배
갓 스물이 된 한 여자가 창고에 갇혀 있었다.
유치원 교사 김선아였다. 김선아는 자신이 처한 현실이 믿겨지지 않았다.
만 5살의 아이들이었다. 다섯이었고 한 명은 여아였다. 그 아이들은 김선아를 창고로 몰고 가두었다. 자신들이 만든 요리의 시식 소감을 듣고 싶었다고 했다.
한 아이가 말했다.
"선생님, 우리가 열심히 만들었어. 밥을 남기면 수르스트뢰밍을 먹일테야."
안에 초콜릿을 잔뜩 집어넣은 주먹밥이 아이의 손에 올려져 있었다. 아이들은 김선아에게 자신들이 만든 음식을 잔뜩 먹이며 영국 요리를 먹이겠다고 협박했다. 만 5살, 법은 그들에게 그 어떤 책임도 묻지 않는다. 심지어 삭힌 홍어나 두리안을 억지로 먹일때조차도 법은 아이들을 보호한다.
김선아는 그들 손에 들린 요리들을 보았다. 요리를 통해 아이들의 뇌에 인류가 그동안 쌓아올린 맛없는 요리에 대한 지식들이 폭격되었을 거라 짐작했다.
아니 그 이상이었다. 법이 그들을 어떻게 대우하든 그들에게도 인간의 육체가 있다는 점만은 변하지 않는다. 원시 사회에선 만 5살이면 이미 어린 요리사였다.
생각해보면 아이들의 나이인 만 5살은 이미 마의 36개월은 지난 나이었다. 마의 36개월동안 음식을 태우고 간을 잘못하고 식재료를 잘못 취급하고 독요리를 만드는 요리습관이 생긴다면 이는 결정되고 말며 그 나이를 지났을 때 가정에서든 현장에서든 아이의 요리실력을 교정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져 있다.
김선아는 만 2살 이상의 모든 인간들에게는 요리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한 인터넷 요리인의 말을 비웃던 자신을 한심하게 느꼈다.
[2016.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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