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에겐 마음이 없다. - 2015[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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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에겐 마음이 없다.
김은 왕따였다.
김이 왕따 당하는 모습은 학교마다 있는 흔한 왕따를 떠올리면 된다.
인간은 생후 11개월 이전에 성격의 80%가 결정된다. 그때 남의 고통과 불행을 보고 연민이 아닌 쾌감을 느끼면 일진이 된다. 일진은 애초 이상한 뇌 구조를 가진 것이다.
김은 일진은 어떤 일을 당해도 상처받지 않는다고 공책에 썼다. 일진의 삶은 일진에게 마음이 없으므로 마음껏 부숴도 되지만, 교도소든 소년원이든 일진 출신에게만 모든 특혜가 주어진다. 왕따 출신은 훗날 자살이나 한다. 김은 그렇게 썼다.
한 일진이 그걸 보았다. 일진은 김을 구타했다.
왕따일수록 성인이 되어도 정신병에 걸리기 쉽다. 왕따 행위를 막으면 왕따는 보다 성숙한 어른이 되고 좀 더 사회에 쉽게 녹아들게 되는 것이고, 일진이 보는 손해는 즐거운 기억이 줄어든다는 것뿐이다. 하지만 사회는 귀찮으니까 개입하지 않는다.
김은 외쳤다.
“이 따위로 행동하는 니들한테 마음이 있어!?”
[201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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