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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그라토
작품등록일 :
2017.06.25 11:55
최근연재일 :
2024.05.2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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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3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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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쪽

[제 글 패러디]양박사와 공산주의

DUMMY

쥬슨상 님이 쓴 내 글에 대한 패러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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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박사와 공산주의





서기 2200년


2000년도 21세기의 지구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한 '패밀리 오피스'법인의 증가는 많은 변화를 가져왓는데


그동안 억단위달러 소득세를 내던 부자들의 상당수가 2대나 3대를 넘기지 못하고 망하는게 부지기수엿지만


부동산과 증권 채권 예금등 종목을 가리지 않는 제테크로 전방위적으로 투자하면서 자산을 남겨준 상속인이 운영하는 법인이나 사업장의 경영도 계속 이어가게 하고 2세나 3세 호구새끼가 많은 재산을 한번에 찾아가지 못하게 하는'패밀리 오피스'의 상속자 관리 프로그램은 부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엇고 금수저들이 파산하는 통계는 점점 줄어들엇으며


안 그래도 점점 공고해지는 부에 따른 세습 권력은 더욱 공고해지며 일부의 법인과 가문들이 국가권력을 능가하는 상황이 온다


거기에 빅데이터의 발달로 인하여 수도검침원이나 음식점 배달부같은 저숙련 저임금 노동자뿐 아니라 수학공학자나 금융계는 물론 법률 의료같은 고부가가치 숙련자들까지 무직백수로 내몰앗고 전세계는 소요와 저출산 잦은 폭동으로 몸살을 앓게 된다


계속되는 소요와 저출산 폭동으로 인해서 할 수 없이 세계를 지배하는 유대자본과 중국의 공산당가문 유럽 한국 일본등 선진국의 대형법인의 가문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권력을 이용하여 국가권력을 움직여서 무직백수 호구들에게도 기본소득제를 적용시켜 최소한의 숙식비용을 해결하게끔 한다


어느정도의 기본소득제를 유지하면서 말을 잘 듣는 호구새끼들에게는 빵과 서커스를 제공하며 말을 듣지 않는 호구새끼들에게는 기본소득제를 감액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음으로서 당근과 채찍으로 호구노예들을 다스리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며


어쨋든 말만 잘 들으면 의료부터 숙식까지 어느정도 보장됫기에 혹자는 황금시대라고 햇고 누군가는 모두가 변화없이 정체된 삶을 살아야 하는 암흑시대로도 햇지만 아직까지는 일을 하지 않아도 숙식이 보장되자 만족하는 인류가 더 많앗고 출산률도 올라가게 된다



"속보입니다 아시아연합의 자랑스러운 우주선 금쑤우저10호가 마침내 광속으로 알파항성에 순식간에 도달하엿습니다 이에 아시아연방 슨성그룹과 싸요그룹 완자그룹의 대표들이 축전을 보냇고 국제금융연합도 축하의 말을 전햇습니다-


(슨성 싸요 완자는 오타 아니다)




하얀색 가운을 입은 한 남자가 손목에 찬 오렌지워치90에서 나오는 영상을 보다가 흥미를 잃은듯 전방을 응시하며 중얼거렷다


"나랑 상관도 없으니 일이나 계속 하자"


남자는 다시 정면을 바라보앗다


족히 가로세로 3m는 될법한 투명한 유리관 안에 한 남자가 들어가 있었고

유리관 안에 각종 로봇팔들이 남자를 둘러싸고 팔마다 메스와 거즈 붕대같은 무언가를 들고 분주하게 움직엿으며



"그래도 참 좋은 세상이네 가만히 있어도 되고"



과거같앗으면 수십명이 정신없이 움직이며 몇시간식 온몸에 피를 뒤집어 쓸 일이엇지만 외부의 자기장으로 움직이는 나노로봇의 크기가 백혈구와 비슷할정도로 작아지는 기술이 보편화되며 상처치료는 물론 까다로운 장기의 종양제거나 이식수술도 몹시 쉬워졋다


그저 의사들은 컴퓨터가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만 보면 되엇고


혼자 중얼거리는 이 남자의 이름은 양안과라는 중국계 일본인이엇고 한때 열정에 가득차고 재능도 꽤 있던 남자엿지만 나노로봇이 항암제나 기타의 무언가를 체내로 운반할때 혈관이 없으면 이동하지 못하는 혈관의존성이나 일일이 수동으로 조작해야 하는 기술단계를 뛰어넘자 반복하는 작업만 해야하는 업종 전체의 종사자들이 재미없는 다운스트림 제조업 직원처럼 변햇고


더이상 열정도 인생의 재미도 차츰 느끼지 못하며 중년을 바라보게 되엇고


그렇게 역사속으로 사라질뻔 햇지만 생명공학의 권위자 루크 스카이교수의 강연을 듣고 우연히 접한 생명공학에 흥미를 느껴 다시한번 학구열이 불타오르면서 천재성이 포텐이 터지기 시작햇고 지구를 지배하는 거대법인과 유대가문들은 양박사에게 자리 하나를 내어주며 마음껏 연구를 하게 하엿다


"네 한샛기자 금쑤우저10호의 성공으로 우리도 유럽연합과 북미연합이 100년전 성공햇던 항성 간 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되엇습니다 금쑤우저10호는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가요?"


"광자에너지를 발사하여 밀어내는 형식으로 작동됩니다 이를테면 우주라는 바다에 돛을 펼친 배로 비유할 수가 있겟습니다"


"그런데 우주에 건설할 테라포밍과 콜로니들의 안전문제에 대해서 우려하지 않을수가 없는데요 최근 유럽연합과 북미연합의 외행성 콜로니 두개가 원인모를 폭발로 흔적도 없이 사라지지 않앗습니까?"




양박사의 손목에 찬 오렌지워치에서 계속 말이 들려왓다


"이제 내일부터는 여기 파이어 반도 의료센터가 아닌 히라나 생명공학센터로 출근을 하겟구나"


-1년 후 히라나 생명공학센터-


인자한 미소를 띠고 있는 한 노인이 양박사를 불러세웟다


"며칠전에 오늘 하루를 비워달라고 이야기를 햇지 일단 내가 자주 가는 커피볶는 다람쥐로 가세"


200년전 전세계에 이름을 떨친 어떤 바리스타가 만들엇던 커피볶는 다람쥐 프랜차이즈는 히라나 생명공학센터 안에도 있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일반적인 연구원들도 출입하지 못하며 소수의 사람들만 출입하는 곳이 되엇고 보통 여기를 임원진과 다녀오면 어김없이 승진이나 보너스를 받는다는 소문이 무성하엿다


"정말 제가 여기에 초대받은 겁니까?"


"암 그렇고말고 이사람 속고만 살앗는가 허허"


인자한 미소를 띠고 있는 인물은 히라나연구센터의 이사엿으며 회의에 참여하지 않앗고 연구원들이나 임직원들과 어떤 업무도 얽히지 않앗지만 히라나 연구센터의 이사장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깍듯이 대하는 신비한 존재엿으며 이름을 비롯하여 아무것도 알려지지 않앗다 그냥 '닥터 쥬'라고 불리던 인물이엇다


이런저런 업무이야기나 일상이야기를 하면서 화기애애한 대화가 이어졋다


"자네는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훌륭하게 수행햇네 특히 인격공학 프로젝트에서 뇌에 기계를 설치하여 반사회적 인간들도 통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이 성공한 것은 정말 키배의학상을 백번 받아도 자네의 실력에는 모자랄걸세"


"그래도 거부반응이 너무 심해서 인류의 0.1%도 시술에 성공하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어서 송구할 따름입니다"


"아니야 그 정도만 해도 어딘가 상부에 이야기해 놓앗으니 이번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할 것인데 끝나면 유급휴가나 한 몇개월 다녀오게"


"감사합니다 언제 저희 집에도 저녁을 드시러 오십시요"


화기애애한 대화를 하던 닥터 쥬의 눈빛이 갑자기 굳어지면서 말을 던졋다


"이번에 자네가 맡아야 할 프로젝트는 인류정화다"


"선생님 뜬금없게 그게 무슨...제가 아는 그것 맞습니까?"


황급히 양박사는 주변을 둘러보앗다


안그래도 소수의 인원만 출입하던 센터내의 커피볶는 다람쥐의 내부에 그날따라 아무도 없엇고 실내온도 냉방이 몰아치는데도 양박사의 온몸에 식은땀이 나기 시작햇다


"닥터 쥬 정녕 메갈 바이러스를 지구에 터트릴 것입니까?"


서기2200년 지구의 국가들은 사실상 권력을 상실하엿고 각 지역은 유럽연방 아시아연방 북미연방 이런식으로 강제 합병되엇으며 그 권력의 갭은 행정부가 아닌 거대법인과 소수의 가문들이 지배하엿고


히라나 센터 역시 거대법인과 소수의 명가문들의 소유엿으며 전쟁이나 폭동같은 돌발상황은 물론 생화학병기에 대한 메뉴얼도 있었는데 그런 무기로 누군가가 아시아연방을 공격할 경우 여차하면 보복공격을 하기 위하여 각종 바이러스를 배양하고 관리하고 있었고


진돗개 하나 진돗개 둘 하는 군부대의 메뉴얼처럼 인류정화라는 메뉴얼은 센터의 극소수인원들만 알고 있었다


"몇십억명이 죽을지도 모릅니다"


"한 십억만 살아남아도 아니 그 이하여도 상관없다"


"닥터 쥬 지금 제정신이십니까?"


"지극히 난 정상이라네 자네는 이 번영이 어디까지 가리라고 보는가?"


"외행성에서 자원을 수급하고 해저도시를 건설하면서 육상양식과 해양목장은 물론 우주정거장에서 발전소까지 운용하는 이 시대에 무엇을 위해서 그런 정신나간짓을 하신다는 겁니까"


닥터 쥬라고 불리는 노인은 차분하게 설명을 시작햇다


"백년전부터 항성이동이 가능해졋고 테라포밍이 성공하면 콜로니를 건설하고 자원을 수급햇지만 그것이 가능한건 불과 몇년전이 아닌가 인구의 증가속도는 너무 늘어나서 그것을 따라오지 못한다 테라포밍과 콜로니건설을 성공하는 것만으로도 지구의 자원을 싹싹 긁어버렷고 육상양식과 해양목장을 운영하여 우주에 건설한 발전소로 이 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몇십년도 남지 않앗다"


닥터쥬는 커피를 한잔 마시고 다시 말을 이엇다


"하지만 100억인류가 10억이 되면 적어도 이 체제를 백년은 더 유지하며 그때쯤 되면 우주 콜로니에서 긁어모은 자원과 지구의 인프라로 영원한 번영을 이어나갈수도 있다"


"그런 말도 안되는"




"시간은 충분하게 주겟네 앞으로 3년간 자네는 센터안에서만 있어야 할 것이야 그 안에 성과를 도출하지 못하면 그리고 우리의 제안을 거절하면 자네와 자네 가족들은 이 세상에서 없는 사람이 될 것이야 그럼 전모군은 하이에나들과 함께 어서 이 프로젝트의 새로운 수석연구원 양박사님을 안내하게"


마치 자리에 처음부터 있었던 사람처럼 아무도없던 맞은편 테이블에 갑자기 사람들이 나타낫다


"광학매체....내가 무슨 감시해야 하는 적군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스르륵 나타난 사람들은 회색의 정장을 입고있었고 왼팔에 찬 붉은색의 완장에는 검은색의 하이에나가 그러져 있었다


"자 소개하네 우리 연구원들의 안전을 위해서 많은 일을 하는 친구들이지"


"편안히 모시겟습니다 양박사님"


전모군이라고 불린 청년이 양박사의 손을 잡고 커피볶는 다람쥐의 문을 나섯다












-1년전 외행성의 2호 콜로니 북미연합령-



"죽어! 어서 죽어버려!"


카키색의 군복을 입은 병사들이 절규하면서 무언가를 향해 자동소총을 난사하고 있었다


족히 십여미터는 될만한 높이와 길이를 가진 네 발 달린 짐승은 거대한 송곳니와 여러개의 눈이 달린 멧돼지의 형상이 병사들에게 다가가고 있었고


자동소총이 쉴 새 없이 발사되엇지만 짐승의 몸에 맞는 족족 튕겨나오고 있었다



"꾸에에에에엑" 괴상한 멧돼지의 형상을 한 짐승이 힘차게 포효하자 짐승의 입에서 수십개의 촉수가 나오며 병사들의 몸을 창처럼 궤뜷기 시작햇다



"으아아아아"


끔찍한 비명소리와 함께 병사들이 쓰려저갓고


"모두 비켜 이걸로 끝장내버린다"


한 발 늦게 도착한 경장갑차의 해치가 열리며 소리쳣고 병사들이 비켜서자 경장갑차는 해치를 굳게 닫으며 짐승을 향해 기관포를 난사하며 돌진하자 자동소총을 맞아도 꿈쩍도 안하던 짐승의 몸에서 상처가 나기 시작하며 피로 추정되는 체엑이 튀며 짐승이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낫고


장갑차는 더욱더 짐승에게 근접해서 몰아붙이기 시작햇다


병사중 누군가가 말햇다 "성공인가?"


짐승이 다시한번 입을 벌렷다 이번에는 촉수가 아니라 녹색의 기분나쁜 체엑이 뿜어져나오며 장갑차를 덮쳣고 장갑차의 표면이 녹아내리기 시작햇다


놀란 장갑차안의 병사들이 빠져나왓지만 어느새 짐승은 장갑차 앞까지 당도해서 빠져나오는 병사들을 송곳니로 썰어버렷고 다시 주변의 병사들을 향해서 입을 벌리고 촉수를 쏟아내기 시작햇다


촉수의 수가 병사들보다 모자랏기 때문에 아직도 몇십명의 병사들이 살아있었지만 가진 무기로는 아무것도 통하지 않자 일제히 도망가기 시작햇고

개중에는 방탄모와 군화는 물론 무기까지 내던지며 사방으로 흩어졋지만


짐승은 둔중한 체구임에도 놀라운 속도로 도망치는 병사들을 따라잡으며 학살하기 시작햇다


"어이쿠"


달아나다가 넘어져서 비탈길로 굴러간 디키 일병은 아무리 힘을 줘도 다시 일어날 수 없엇다

아무래도 인대가 다친 것 같앗지만 하필 이런 상황에 인대라니


다행히 짐승이 뛰는 소리도 들리지 않앗고 비명소리도 멀어진게 다행이엇다


"지원요청을 한지가 언제인데 이 멍청이들은 대체 뭘 하고 있는거야?"


움직이기 힘든 상황이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엇다


콜로니에 있는 몇천명의 주민들은 저마다 위치추적기를 하나씩 달고 있었고 병사들도 예외는 아니엇다 꾸준하게 연락신호를 주기적으로 보내는데 돌발상황이 일어나거나 연락이 단절되면 하늘에 떠있는 모함에서 조치를 취해줄 것이니까 저 괴짐승이 다시 돌아오지만 않는다면 살아날 확률은 훨씬 높앗다


시간이 흘러 사흘간 물도 먹지 못해서 탈진한 디키일병앞에 거대한 기체가 나타낫고 직접보지는 못햇지만 사진으로만 보던 모함이 분명햇다


살아낫다는 기쁨에 빠진 디키일병은 마지막 힘을 쥐어짜네며 힘차게 손을 흔들면서 잠에 빠진다


잠들기 직전의 디키일병의 눈에 비친것은 모함도 아니엇고 구조대도 아니엇다 거대한 버섯구름이 피어오르면서 모든것이 붉게 물들고 디키일병은 정신의 끈을 놓는다




-다시 현재로 양박사가 억류되고 몇개월후-


-백년전 항성간 이동이 자유로와지면서 수많은 행성을 탐사햇고 지구와 제일 조건이 비슷한 수십여개의 행성들 중에서 생명반응을 보이는 행성은 두 개 밖에 되지 않앗다 우리는 그것을 시작으로 테라포밍을 거쳐 콜로니를 건설하엿고


물론 생명반응이라 해봣자 조악한 미생물이나 박테리아가 고작이엇지만 그것으로 테라포밍은 시간이 많이 걸렷어도 순조롭게 진행되엇고 지구에서 가져간 생물들로 유해성을 실험하엿으며 심지어 사형수까지 동원하여 임상실험을 하엿지만 딱히 유해성은 없엇다


다시 반세기가 지나서 기술은 더욱 발달하엿고 이제는 생명반응이 없고 다소간에 지구와 다른 환경인 행성에게 테라포밍과 인류의 거주지역을 건설하는데에 무리가 없엇다 모험심이 가득한 수천명의 각계각층의 전문가와 직업군은 물론 일반인들을 심사하여 파견하엿고 개중에는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과 군사훈련을 한 병사들도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맨 먼저 테라포밍을 햇던 생명반응을 보이는 두 개의 행성에서 문제가 생긴다


거주민 중 여성 한 명의 연락이 두절되는데 위치추적기도 발동하지 않앗고 지침에 따라 경찰이 수색하엿으나 역시 경찰도 실종되엇고


심상치 않자 결국 거주지 외벽을 폐쇄하고 소수의 기간병만 남겨논채 대부분의 병사들이 경찰의 신호를 찾아갓지만 알 수 없는 괴생물체와 전투를 벌엿고 생존자는 단 한명이엇다


우리 JTB(Judge Taboo Blade)는 처음부터는 아니지만 상당한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고 표본을 채취한 다음 전술핵을 사용하엿는데


표본을 채취한 후 괴생물체의 정체는 바로-


"하아....."


한숨소리와 함께 양박사는 컴퓨터를 잠시끄고 생각에 잠긴다


수석연구원인 자신도 몰랏던 연구소 밑의 지하시설은 생각보다 엄청나게 컷고 여러 텍스트기록과 녹음 그리고 동영상기록과 각종 실험결과와 아직 발표되지도 않은 논문이 방대하게 집대성되어 있었으며 수시로 열람할수 있는 슈퍼컴퓨터가 중앙에 있었고 하이에나라고 불리는 남자들에게 끌려온 양박사는 모든것을 체념하고 닥터 쥬의 프로젝트에 협조하고 있었다


요약하자면 행성탐사중 유일하게 찾아낸 생명반응이 있던 두 개의 행성에서 나온 생명체는 조악한 미생물에 불과햇고 그 중에 하나를 메갈바이러스라고 명명하엿는데 수많은 동물실험과 사형수를 상대로 한 임상실험에는 감염되도 아무런 반응이 없엇고 무해하다고 결론이 낫지만


수만명중 한두명 정도가 엄청난 변이를 일으키는 것이다


개나 노루만한 크기부터 크게는 거대한 코끼리보다도 더 크게 변이되기도 햇고 특이하게 오직 사람만 변이를 일으켯다 물론 수만분의 일에 불과햇지만 한번 변이되면 정말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낫다


마치 여왕개미나 여왕벌처럼 빠르게 번식을 하며 생태계를 붕괴시키고 행성의 모든 생명체를 절멸시키는데 인간조차도 포식자에서 밀려날 걱정을 해야햇고 제일 약하게 변이된 개체만 해도 어인간한 자동소총 수십발이 꽃히는 것으로는 죽지도 않앗다


'프로젝트가 끝나면 우주여행이나 다녀왓다가 센터가 안내해주는 비밀기지나 우주모함으로 들어가면 되고 어차피 쓸모없을테니 적금과 부동산도 일단 해약햇다가...응?"


"내가 무슨 쓰레기같은 생각을"


또다시 양박사는 자괴감에 빠지며 침대에 누워 혼자 잠을 청햇다

요즘들어서 자꾸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잠을 설친다

처음에는 지지직하는 잡음이엇는데 점차 선명해졋고 누군가의 말소리가 희미하게 들리는데 점점 또렷해지고 말소리의 주인공들도 각자 다른 사람들이엇다


닥터 쥬가 자신의 옆에 붙여준 하이에나들에게 이야기하면 언제든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지만


이 기묘한 환청이 딱히 싫지 않앗다 마치 꿈을 꾸는 듯 기분이 좋앗고 하는 일이나 생각은 더 선명해지며 매사에 집중을 해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기분이엇다


그러던 어느 날이엇다


"안녕하세요 박사님"


갑자기 공중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양안과 박사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태블릿을 떨어뜨렷고


"박사님 괜찮으십니까?"


하이에나 그림이 그려진 붉은 완장을 찬 닥터쥬의 부하들이 양안과 박사를 부축하엿다


아무리 봐도 저들은 자신이 들은 목소리를 듣지 못한 것 같앗다


"오늘은 컨디션이 영 별로라서 이만 하겟습니다"


"암요 박사님은 중요하신 분이니 컨디션 챙겨야죠"


하이에나들이 모두 사라지고 나서야 양박사는 허공을 향해 말을 아니 생각을 햇다 그냥 생각만으로도 전달되지 않을까 하고


"밤마다 당신들이 나에게 말을 걸엇소?"


"네"


"어떻게 이런일이.."


이상하게도 말을 할때보다 서로 마음으로 하는 대화는 아무리 오래해도 지치지 않앗고 오히려 컨디션은 더욱 좋아지며 고대의 위대한 제국이나 훌륭한 공동체에 속한 행복감이 끊임없이 밀려오는 기분이엇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만명이 넘는 각자 다른 사람들의 의식과도 말을 서로 걸엇지만 대화에 전혀 지장이 없는 신기한 괴현상이엇다


이 괴현상에 대해서 양박사가 내린 가설의 결론은 인격공학 실험의 부작용이 유력하다고 보앗다

(인격공학은 서론에 다 써져 있응게 대충 읽고 이게 뭐냐고 하지 말거라)


비용도 엄청난 고비용이지만 맞는 사람을 찾기도 힘들어서 사형수나 노숙자같은 인간쓰레기들을 실험에 막무가내로 투입해봣자 성과가 없으니


유령 컴퍼니를 세우고 가급적많은 보상금을 주고 일반인을 모집하엿지만 부작용이 생겨서 뇌가 괴사하며 사망하는 사례가 넘쳐나자 식겁하며 중단시켯고 실험을 부정하기 위해 그동안의 관련기록을 모두 폐기함에 이른다


재벌가와 유대가문들이 후원햇던 실패한 실험이지만 가능성을 인정받아서 양박사를 지금의 자리로 만들엇던 그 인격공학 실험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지원햇던 지원자들이라는 것이 공통점이엇다


"아무래도 텔레파시가 통하는 사람은 우리 2만명 정도가 다인것 같군요 상대는 100억의 인구를 지배하고 통제하는 지구의 지배자들인데 숫자 차이가 너무 많이 나네요"


"그래도 우리가 힘을 합치면 못해낼게 뭐가 있겟습니까"





하지만 양박사도 텔레파시를 하는 다른 사람들도 모르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


개중에는 성별 나이 인종 언어도 다른데도 마치 바벨탑이 세워지기 이전의 인간처럼 전부 마음으로 속삭이면 뜻이 다 통하는 것도 뭔가 이상햇지만 누구도 의문점을 디테일하게 제시하지 못햇다


그리고 텔레파시 능력자 중에서는 일반인의 생각을 읽는 사람도 생겨낫고 신체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왜 그런지는 자신들도 몰랏다


누군가가 또 텔레파시로 속삭엿다


"우리도 집단이라면 집단인데 뭔가 호칭으로 불러야 하지 않을까요?"


양박사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햇다


"우리는 국적도 인종도 연령도 성별도 직업도 모두 다르지만 공동의 적을 물리쳐야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집단을 '一排'(일베)라고 부르면 어떨까요?"


"좋습니다 우리 일베가 인류의 평화를 지키고 인류의 중심을 지키는 그날까지 노력해 봅시다"



(사실 한문이 베가 아니라 배로 읽어야 하는데 그냥 그렇다고 치자)


------몇개월 후-----


"이 무능한 것들아 내부에 첩자가 있다 잡아 어서 잡으란 말이다"


닥터 쥬가 크게 흥분하며 하이에나들을 닦달하면서 책상을 내리치며 소리쳣다


요 며칠사이 있을수가 없는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졋다


인류정화 계획이 버젓이 음모론 사이트에서 돌아다니지를 않나 혹은 폭행이나 방화 등 묻지마 테러가 이상할정도로 메갈바이러스 계획에 깊게 연관된 기업들에게 일어나고 있었고


엥간한 특수부대 뺨치는 신체능력을 가진 집단이 센터의 임직원들을 습격하기도 햇는데 도통 꼬리가 잡히지 않앗다


"속보입니다 글로벌 물류기업 애미존 그룹의 아시아연방 지부 물류센터가 습격을 받앗습니다 이달에 들어서만 3번째이며 국제투자그룹 오크셔 지점에도 테러가 일어낫으며"



뉴스에서도 계속 연이어서 속보가 터졋지만 연방의 경찰도 군인도 속수무책이엇다


"닥터 쥬 국제금융자본의 핫 라인입니다"


"젠장....연결해"


매끈한 금발을 가진 한 서양남녀가 화면에 나타낫다


남자가 먼저 이야기를 시작햇다


"옷장에 숨은 벌레들을 퇴치할 때까지 인류정화계획은 당분간 뒤로 미룰 것이요 닥터 쥬"


"예..알겟습니다 시간을 주시면 반드시."


이번에는 여자가 닥터 쥬의 말을 끊엇고


"아니 더 이상 아시아 연방에게 맡겨놓지 않을 것이요 유럽연합에서 이미 해결사들을 보냇으니 그렇게 아시오"


방해와 테러가 일어나든 말든 메갈 바이러스를 살포하면 그만이엇지만


국제금융자본을 비롯한 연방의 재벌가들은 이 테러의 배후에 자신들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 권력자나 단체 재벌가의 누군가가 연관되어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엿고 배후의 적을 놔둔채 인류정화 프로젝트를 하기에는 무슨 결과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기에 인류정화 프로젝트는 무기한 연기된다


이제 싸움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하지만 뭔가 이상햇다


보통의 인간이라면 이럴때 각자도생을 하거나 별의별 개성있는 반응을 보이면서 종말을 앞두고 방탕하게 살던지 혹은 신에게 정성을 다하며 예배나 불경을 드리며 신에게 의지하던지 뭔가 여러가지 일이 생겨야 하는데


마치 벌집이 다른 벌들에게 공격받으면 개인을 희생시키고 집단을 유지하는 벌들처럼 2만명이 하나의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미처 양박사도 다른 텔레파시 능력자들도 간과하지 못하는 사실이엇으며


조금씩 자신들의 개별적인 자아가 사라지면서 집단의 일부가 되고 있었지만 누구도 생각하지 못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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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그라토 기타 단편 모음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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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제 글 패러디]빅 거세가 인류를 멸종시킨다 17.07.01 291 0 2쪽
87 [제 글 패러디]럼프랏자(트럼프 팬픽) 17.07.01 198 0 3쪽
86 [제 글 패러디]후타랏자 17.07.01 368 0 3쪽
85 [제 글 패러디]요리 폭력배 제거론 17.07.01 278 0 2쪽
84 [제 글 패러디]니그라토를 쓰러뜨리려는 소년의 모험 17.07.01 340 0 9쪽
83 [제 글 패러디]요리일진의 승리 17.07.01 199 0 6쪽
82 [제 글 패러디]빅 메이드 이즈 커밍 17.07.01 293 0 2쪽
81 [제 글 패러디]유딩 요리 폭력배 17.07.01 164 0 2쪽
80 [제 글 패러디]악마 미식가 인류멸망 예상 17.07.01 196 0 2쪽
» [제 글 패러디]양박사와 공산주의 17.06.30 200 0 23쪽
78 [제 글 패러디]엘더 갓 17.06.30 183 0 2쪽
77 [제 글 패러디]으따랏자 17.06.30 99 0 3쪽
76 [제 글 패러디]비서 돌려막기 17.06.30 184 0 3쪽
75 [제 글 패러디]하루 34000명의 아이가 죽는 것보다 더 끔찍한 세계 17.06.30 252 0 5쪽
74 [제 글 패러디]나는 니그라토다[intro] 17.06.30 189 0 3쪽
73 [제 글 패러디]벙커 안의 메딕 17.06.30 267 0 6쪽
72 [제 글 패러디]메갈리안 전체주의 17.06.30 248 0 4쪽
71 벙커 속의 메딕 - 2002[스타크레프트 패러디] 17.06.30 275 0 14쪽
70 메딕의 출정 - 2007[스타크레프트 패러디][미완] 17.06.30 282 0 8쪽
69 진 은하영웅전설 - 2016[은영전 패러디] 17.06.30 256 0 3쪽
68 아르케르 정권기 - 2016[SF] 17.06.30 183 0 20쪽
67 유딩 공갈 - 2016[현대] 17.06.30 239 0 1쪽
66 엄마는 옥황상제 - 2016[현대][브릿G큐레이션] 17.06.30 264 0 15쪽
65 살인 피라미드 정신분열증 - 2016[역사] 17.06.30 191 0 4쪽
64 대륙 한국 촛불 판타지 - 2016[SF 판타지] 17.06.29 338 0 6쪽
63 리쟈드맨 - 1997[일반] 17.06.29 223 0 6쪽
62 Dead of white - 1996[일반] 17.06.29 263 0 11쪽
61 초딩 우가우가 - 2015[현대] 17.06.29 227 0 2쪽
60 천년전쟁 - 2015[현대] 17.06.29 45 0 1쪽
59 일진에겐 마음이 없다. - 2015[현대] 17.06.29 207 0 2쪽
58 코끼리 바다표범 - 1998[현대] 17.06.29 62 0 23쪽
57 어느 86세대의 초상 - 2015[현대] 17.06.29 325 0 5쪽
56 경국지색 - 달기 - 2015[역사] 17.06.29 168 0 8쪽
55 국민 오우거 - 미상[패러디] 17.06.29 254 0 2쪽
54 신자유주의자 - 2015[일반] 17.06.29 237 0 2쪽
53 보편적 열정 페이 - 2015[일반] 17.06.29 230 0 1쪽
52 니체 초인 - 2015[일반] 17.06.28 235 0 1쪽
51 카이퍼 대공사 - 2014[SF][미완] 17.06.28 63 0 12쪽
50 착하게 살자 - 2014[역사&종교] 17.06.28 269 0 5쪽
49 한국의 멸망 - 1999[SF] 17.06.28 232 0 3쪽
48 노인을 왜 존경 - 2014[현대] 17.06.28 311 0 8쪽
47 지존파의 재림 - 2014[현대] 17.06.28 611 0 8쪽
46 끝없는 여독 - 1998[SF] 17.06.28 229 0 8쪽
45 아프로디테와 인간 - 2014[판타지] 17.06.28 227 0 8쪽
44 개 아기를 뜯다 - 2014[SF] 17.06.28 159 0 2쪽
43 나는 작아 - 연대 미상[SF판타지] 17.06.28 274 0 4쪽
42 판타지 워즈 에피소드 1의 237제곱 - 1999[SF판타지] 17.06.28 387 0 6쪽
41 아테네 - 1999[SF] 17.06.27 222 0 6쪽
40 님프의 동굴 - 1998[판타지][미완] 17.06.27 281 0 55쪽
39 파워풀가이 - 2014[SF] 17.06.27 220 0 3쪽
38 브레이브 블러드 - 1999[판타지](미완) 17.06.27 263 0 32쪽
37 라제드 마왕 전설 - 1997[판타지](미완) 17.06.27 283 0 57쪽
36 사이좋은 가족 - 2014[로맨스] 17.06.27 255 0 10쪽
35 모모지세 - 2009[SF] 17.06.26 167 0 6쪽
34 암살자 - 1997[판타지] 17.06.26 212 0 11쪽
33 쇼펜하우어의 지행일치 - 1995[역사] 17.06.26 261 0 6쪽
32 우주 폭력배 : 악의 현현(미완) - 2013[SF] 17.06.26 243 0 4쪽
31 리치 킹(미완) - 2008[무협] 17.06.26 181 0 8쪽
30 넝마주이의 죽음 - 2차판 - 2014[현대] 17.06.26 331 0 32쪽
29 노예주와 노예 - 2014[현대] 17.06.26 230 0 5쪽
28 살인자 지망생 - 2014[현대] 17.06.26 234 0 10쪽
27 인육교실(人肉敎室) - 2014[현대] 17.06.26 169 0 3쪽
26 악녀와 요술사 - 2013[판타지] 17.06.26 199 0 13쪽
25 영혼 결혼식 - 1999[SF] 17.06.26 198 0 3쪽
24 넝마주이의 죽음 - 2012[현대] 17.06.26 176 0 30쪽
23 김은 노숙자다 - 2012[현대] 17.06.26 156 0 2쪽
22 신림역 살인마 - 2011[현대] 17.06.26 135 0 30쪽
21 헤이 파리마왕 - 1995[판타지] 17.06.26 171 0 19쪽
20 히키코모리 방콕기 - 2011[현대](작은 상 탐)[문장 소설집] +1 17.06.26 162 1 30쪽
19 세이브 - 1998[SF] 17.06.25 71 0 11쪽
18 속도의 절대자 - 1997[SF] 17.06.25 409 0 10쪽
17 나이팅게일 - 1996[현대] 17.06.25 49 1 27쪽
16 호모 사피엔스의 탄생 - 2008[SF] 17.06.25 117 0 2쪽
15 피자는 구토 - 2009[SF] 17.06.25 106 0 3쪽
14 사반트 후작국 - 2010[판타지] 17.06.25 57 0 3쪽
13 경국지색 - 말희 - 2009[역사] 17.06.25 61 0 16쪽
12 새로운 하늘 - 1차판 - 1999[SF] 17.06.25 402 1 47쪽
11 달은 살아있다 - 1999[SF] 17.06.25 150 0 5쪽
10 목에 달린 입 - 1997[스릴러] 17.06.25 95 0 15쪽
9 지옥의 법칙 - 1997[SF] 17.06.25 72 0 13쪽
8 시간세무서 - 1999[SF] 17.06.25 126 0 6쪽
7 미래에 굶어죽다 - 1998[SF] 17.06.25 95 0 5쪽
6 프림 커피 - 1995[현대] 17.06.25 188 0 17쪽
5 후조의 마왕 석호 - 2009[역사] 17.06.25 71 0 23쪽
4 생명주의자 - 1999[SF] 17.06.25 79 0 6쪽
3 돼지 멱따기 - 1997[현대 + 역사] 17.06.25 103 0 6쪽
2 천막 노인의 말 - 1998[현대] +1 17.06.25 267 1 5쪽
1 동급생 - 1998[현대] +1 17.06.25 823 3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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