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니그라토 서재

니그라토 기타 단편 모음

웹소설 > 일반연재 > 일반소설, 중·단편

니그라토
작품등록일 :
2017.06.25 11:55
최근연재일 :
2024.05.21 10:58
연재수 :
288 회
조회수 :
60,123
추천수 :
11
글자수 :
746,320

작성
17.06.30 08:47
조회
282
추천
0
글자
8쪽

메딕의 출정 - 2007[스타크레프트 패러디][미완]

DUMMY

메딕의 출정[스타크레프트 패러디]





미라는 웹메일을 작성하고 전송했다.


아직 미라의 어머니는 힘든 메딕 생활을 자청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 하고 있었다.


미라의 웹메일 내용은 이번에도 비슷했다. 답장은 늦게 올 것이 명백했다. 미라는 침대에 몸을 던졌다. 지구 안에서라면 웹메일은 1초 안에 전송되었을 것이다. 태양계 안에서라면 1시간 안이면 전송이 된다. 하지만 코플투르 섹터에서 지구는 수 광년이나 떨어져 있었다. 비록 워프 엔진을 이용한 전송장치가 후방에 존재했지만 그래도 오래 걸린다는 걸 미라는 잘 알고 있다.


편지를 써 보내는 기분이었다. 적어도 열흘 이상이 걸릴테니까 그 말이 딱이었다. 미라는 천장을 보고 드러누웠다. 가슴이 두근 두근 뛰어댓다. 죽음은 언제나 지척에 있지만 이번 전쟁엔 더욱 가까웠다.


저그와 프로토스는 인류에게 공포를 선물했다. 처음으로 인류가 찾아낸 이 두 외계 종족은 위험스러웠고 어마어마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코플트루 섹터에서 격렬한 전쟁이 쓸고 지나갔다는 소문이 지구 내에 퍼지자 UPL의 지도자들은 더 이상 좌시하고 있지 않기로 했다. 지구 안의 작은 나라들까지도 UPL에 가입했다. UED(지구 집정 연합)의 탄생이었다. 이 거대한 세계통일정부는 수 광년 너머로 대규모의 우주함대를 보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UED가 동원한 군대는 물질량으로는 10조톤, 인원수로는 2억이었다. 20세기에 일어난 2차 세계대전 때 전인류가 동원했던 군대인 1억을 상회하는 수였다. 그 군대의 일원으로 미라는 참전하고 있었다.


문득 미라는 차가운 벽을 어루만졌다. 육중한 배틀크루져의 안쪽이었지만 안전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불안했다.


기숙사의 한쪽에서 환호성이 울렸다. 미라는 일어나 앉았다. 창 밖으로 보고 환호한다는 걸 안 미라는 손목에 찬 액정화면을 조작했다. 콘텍트 렌즈를 통해 꽤 크게 그녀들이 바라보는 창 밖 풍경이 떠올라왔다.


거무죽죽한 띠가 행성 전체를 여러 번 둘러 싸고 있었다.

프로토스의 파괴된 고향 행성 아이어였다.

거무죽죽한 띠의 색깔은 익숙한 것이었다. 저그 크립의 색깔이 명백했다. 프로토스 뿐 아니라 지긋지긋한 저그까지도 상대해야 하는 것이다. 미라는 몸서리를 쳤다. 저그는 군단 한 개에 수십억이었고 그런 군단이 여럿 존재했다. 물론 종족 자체가 군단이기에 머릿수로는 인류에게 밀릴 터였다.


미라의 머릿속에서 굉음이 울리는 듯 했다.

달라니언 조선소에서, 타르소니스에서, 코랄에서 미라는 수많은 적들의 파편을 보았다. 코랄에서 UED는 두번 싸웠다. UED는 테란제국군 4000만을 학살했다. 그랬다. 학살이라는 말로 밖에는 설명되지 않았다. UED군의 사령관 듀갈은 테란제국의 수많은 인민들을 붙잡아 뇌수술을 하고 마린으로 바꿔서 전장에 내몰았다. 코랄의 인민들은 UED와 테란제국의 농간 앞에 서로 죽고 죽어갔다.


아크라이트 공성전차 옆에 주저 앉아 오줌을 쌌던 부끄러운 기억이 떠올랐다.

300톤의 질량으로 시속 80km로 달릴 수 있는 그 괴물이 내는 소음은 엄청난 것이었다. 방음장치가 된 메딕 장갑복임에도 머리가 크게 울렸었다. 속칭 시즈 탱크인 그것을 수천 대 잃고 서야 UED는 겨우 코랄을 진압했다.


저곳에 있는 세력은 프로토스의 주력일 것이다. 아니 아니더라도, 테란제국의 옛 황제가 몸을 맡길만한 세력이라면 결코 호락호락 무너지진 않을 것이다. 미라의 속이 울렁거려왔다.


기내 방송이 울렸다.


이번 전투에 UED는 3000만의 별동대를 투입하므로 간호 장교 여러분은 안심하라는 것이었다. 그런 대군을 동원한다는 것은 그만치 위험하다는 증거일 뿐이다. 손바닥에 올려질 정도로 작은 인공위성들을 뿌리고 레이쓰와 발키리 편대를 움직여 UED가 정보 수집을 한다는 건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도하하면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죽을 수도 있었다.


미라는 심장약을 입 안에 털어 넣었다.


미라는 웹메일을 하나 더 작성했다. 사실 미라의 집은 지구에 있지는 않았다. 그러나 같은 생활권이기에 지구라고 불리는 것 뿐이었다. 지구엔 120억이 살 뿐이었다. 라그랑쥬 포인트에 떠 있는 우주 식민지들엔 300억이 살았고 그 안에 미라의 집도 있었다.


버텨야 한다고 미라는 생각했다.


21세기 이래 지구 사회는 안정되어 있었다. 상당한 살육과 전쟁이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안정된 시대가 이어져 왔다. 돈이 돈을 버는 시대가 이어졌다. 가난뱅이는 계속 가난뱅이였을 뿐이었다. 계급은 고정되었다. 가난은 대를 이었다. 미라의 집도 그 가운데 하나였다. 미라는 여러 대에 걸친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러려면 단순히 메딕이 되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전공을 세워서 별을 따야 한다. 간호 사관학교 교장이 미라의 마지막 목표였다.


못 견디고 나가는 메딕이 많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버티기만 해도 일정 계급은 될 수 있을 것이고 이런 큰 전투에서 공을 세우면 확실한 승진이 보장될 수도 있다.


미라는 심장약을 1개 더 먹은 다음 침대에서 내려 왔다.

드랍이 임박해 오고 있다.


수많은 다른 메딕들과 함께 미라는 샤워실로 걸어 갔다. 미라의 손엔 염주가 들려 있었다. 부처님이 정말 계신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불교는 현재 가장 강력한 종교였다. 무신론과 유물론이 세상에 만연했지만 그래도 불교는 150억의 신도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래도 소수 사상 집단일 뿐이었다. 미라는 모태 신앙이었기 때문에 불교에 호감을 갖고 있을 뿐이었고 염주를 손에 놓지 않는 것은 이 염주를 어머니가 주었기 때문일 뿐이었다. 염주를 돌리면 라그랑쥬 포인트에서 딸내미를 걱정하고 있을 부모님이 생각났고 미라는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끼곤 했다. 그 뿐이었다.


샤워실은 무척 넓었고 시설도 좋았다. 샤워를 하면서 당구를 치거나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장소였다. 차분한 음악이 낮게 깔린 샤워실에서 미라는 다른 메딕들과 함께 옷을 벗고 샤워를 했다.


미라의 알몸은 돋보이지는 않았다.


187cm인 키는 지구 여성 평균 보다 2cm가 더 클 뿐이었다. 미라의 혈통에 스칸디나비아 피가 30%나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큰 키가 아니었다. 가슴둘레는 1미터로 발육도 잘 되어 있고 F컵이었지만 이도 다른 여자들 보다 조금 큰 정도였다. 운동으로 단련된 잘록한 허리와 늘씬한 배, 뒤로 튀어나온 큼직한 엉덩이는 같은 또래의 20살 지구인 여자 평균 보단 훨씬 뛰어났지만 이 또한 많은 운동을 해야만 선발되는 메딕 가운데선 보통일 뿐이었다.


미라는 샤워기로 새하얀 알몸 구석 구석을 씻고 향수도 뿌렸다. 은은히 퍼지는 향수 냄새가 미라의 마음을 조금씩 안정시켰다. 향수 안에는 약간의 안정제가 섞여 있었던 것이다. 샤워실은 사방이 거울이어서 미라 자신의 알몸을 감상할 수 있었다. 잠깐 기분 좋은 자기애에 미라는 빠져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메딕들의 수다 소리가 들렸다.


"질럿은 키가 3미터나 된다고 해.“


"호호“


프로토스는 남녀의 구분이 정자와 난자 가운데 어느 쪽을 생산하느냐에 따라 갈릴 뿐 외관상의 차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만약 가능하더라도, 아무런 장치 없이 두 다리로 뛰는 것만으로 시속 110km를 내는 질럿의 육체와 상대했다간 뼈가 으스러질 것이 명백했다.


메딕 장갑복을 미라는 껴입었다. 마린, 파이어벳, 고스트 등의 장갑복과 마찬가지로 파워드 스위치인 이것은 20마력 즉 성인 남성 250배 정도의 힘을 냈다. 그래도 저그나 프로토스의 생체엔 대항하지 못 한다는 걸 미라는 잘 알고 있다. 이 장갑복을 입으면 시속 70km로 10시간을 달릴 수 있었다. 첨단과학을 적용했지만 정작 싸움터에 나서면 이 장갑복이 얼마나 허무하게 녹아버리는 지 미라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입으면 안심이 되었다.



[2007.05.30.미완, 끝]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니그라토 기타 단편 모음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88 [제 글 패러디]빅 거세가 인류를 멸종시킨다 17.07.01 291 0 2쪽
87 [제 글 패러디]럼프랏자(트럼프 팬픽) 17.07.01 199 0 3쪽
86 [제 글 패러디]후타랏자 17.07.01 368 0 3쪽
85 [제 글 패러디]요리 폭력배 제거론 17.07.01 279 0 2쪽
84 [제 글 패러디]니그라토를 쓰러뜨리려는 소년의 모험 17.07.01 340 0 9쪽
83 [제 글 패러디]요리일진의 승리 17.07.01 200 0 6쪽
82 [제 글 패러디]빅 메이드 이즈 커밍 17.07.01 294 0 2쪽
81 [제 글 패러디]유딩 요리 폭력배 17.07.01 165 0 2쪽
80 [제 글 패러디]악마 미식가 인류멸망 예상 17.07.01 196 0 2쪽
79 [제 글 패러디]양박사와 공산주의 17.06.30 200 0 23쪽
78 [제 글 패러디]엘더 갓 17.06.30 184 0 2쪽
77 [제 글 패러디]으따랏자 17.06.30 99 0 3쪽
76 [제 글 패러디]비서 돌려막기 17.06.30 184 0 3쪽
75 [제 글 패러디]하루 34000명의 아이가 죽는 것보다 더 끔찍한 세계 17.06.30 252 0 5쪽
74 [제 글 패러디]나는 니그라토다[intro] 17.06.30 189 0 3쪽
73 [제 글 패러디]벙커 안의 메딕 17.06.30 267 0 6쪽
72 [제 글 패러디]메갈리안 전체주의 17.06.30 248 0 4쪽
71 벙커 속의 메딕 - 2002[스타크레프트 패러디] 17.06.30 276 0 14쪽
» 메딕의 출정 - 2007[스타크레프트 패러디][미완] 17.06.30 283 0 8쪽
69 진 은하영웅전설 - 2016[은영전 패러디] 17.06.30 256 0 3쪽
68 아르케르 정권기 - 2016[SF] 17.06.30 184 0 20쪽
67 유딩 공갈 - 2016[현대] 17.06.30 239 0 1쪽
66 엄마는 옥황상제 - 2016[현대][브릿G큐레이션] 17.06.30 265 0 15쪽
65 살인 피라미드 정신분열증 - 2016[역사] 17.06.30 192 0 4쪽
64 대륙 한국 촛불 판타지 - 2016[SF 판타지] 17.06.29 338 0 6쪽
63 리쟈드맨 - 1997[일반] 17.06.29 223 0 6쪽
62 Dead of white - 1996[일반] 17.06.29 264 0 11쪽
61 초딩 우가우가 - 2015[현대] 17.06.29 228 0 2쪽
60 천년전쟁 - 2015[현대] 17.06.29 45 0 1쪽
59 일진에겐 마음이 없다. - 2015[현대] 17.06.29 208 0 2쪽
58 코끼리 바다표범 - 1998[현대] 17.06.29 62 0 23쪽
57 어느 86세대의 초상 - 2015[현대] 17.06.29 326 0 5쪽
56 경국지색 - 달기 - 2015[역사] 17.06.29 168 0 8쪽
55 국민 오우거 - 미상[패러디] 17.06.29 255 0 2쪽
54 신자유주의자 - 2015[일반] 17.06.29 237 0 2쪽
53 보편적 열정 페이 - 2015[일반] 17.06.29 231 0 1쪽
52 니체 초인 - 2015[일반] 17.06.28 236 0 1쪽
51 카이퍼 대공사 - 2014[SF][미완] 17.06.28 64 0 12쪽
50 착하게 살자 - 2014[역사&종교] 17.06.28 270 0 5쪽
49 한국의 멸망 - 1999[SF] 17.06.28 232 0 3쪽
48 노인을 왜 존경 - 2014[현대] 17.06.28 312 0 8쪽
47 지존파의 재림 - 2014[현대] 17.06.28 612 0 8쪽
46 끝없는 여독 - 1998[SF] 17.06.28 229 0 8쪽
45 아프로디테와 인간 - 2014[판타지] 17.06.28 227 0 8쪽
44 개 아기를 뜯다 - 2014[SF] 17.06.28 160 0 2쪽
43 나는 작아 - 연대 미상[SF판타지] 17.06.28 275 0 4쪽
42 판타지 워즈 에피소드 1의 237제곱 - 1999[SF판타지] 17.06.28 387 0 6쪽
41 아테네 - 1999[SF] 17.06.27 222 0 6쪽
40 님프의 동굴 - 1998[판타지][미완] 17.06.27 281 0 55쪽
39 파워풀가이 - 2014[SF] 17.06.27 220 0 3쪽
38 브레이브 블러드 - 1999[판타지](미완) 17.06.27 263 0 32쪽
37 라제드 마왕 전설 - 1997[판타지](미완) 17.06.27 283 0 57쪽
36 사이좋은 가족 - 2014[로맨스] 17.06.27 256 0 10쪽
35 모모지세 - 2009[SF] 17.06.26 167 0 6쪽
34 암살자 - 1997[판타지] 17.06.26 213 0 11쪽
33 쇼펜하우어의 지행일치 - 1995[역사] 17.06.26 261 0 6쪽
32 우주 폭력배 : 악의 현현(미완) - 2013[SF] 17.06.26 244 0 4쪽
31 리치 킹(미완) - 2008[무협] 17.06.26 182 0 8쪽
30 넝마주이의 죽음 - 2차판 - 2014[현대] 17.06.26 331 0 32쪽
29 노예주와 노예 - 2014[현대] 17.06.26 231 0 5쪽
28 살인자 지망생 - 2014[현대] 17.06.26 235 0 10쪽
27 인육교실(人肉敎室) - 2014[현대] 17.06.26 169 0 3쪽
26 악녀와 요술사 - 2013[판타지] 17.06.26 200 0 13쪽
25 영혼 결혼식 - 1999[SF] 17.06.26 199 0 3쪽
24 넝마주이의 죽음 - 2012[현대] 17.06.26 177 0 30쪽
23 김은 노숙자다 - 2012[현대] 17.06.26 157 0 2쪽
22 신림역 살인마 - 2011[현대] 17.06.26 136 0 30쪽
21 헤이 파리마왕 - 1995[판타지] 17.06.26 171 0 19쪽
20 히키코모리 방콕기 - 2011[현대](작은 상 탐)[문장 소설집] +1 17.06.26 163 1 30쪽
19 세이브 - 1998[SF] 17.06.25 72 0 11쪽
18 속도의 절대자 - 1997[SF] 17.06.25 410 0 10쪽
17 나이팅게일 - 1996[현대] 17.06.25 50 1 27쪽
16 호모 사피엔스의 탄생 - 2008[SF] 17.06.25 117 0 2쪽
15 피자는 구토 - 2009[SF] 17.06.25 106 0 3쪽
14 사반트 후작국 - 2010[판타지] 17.06.25 58 0 3쪽
13 경국지색 - 말희 - 2009[역사] 17.06.25 62 0 16쪽
12 새로운 하늘 - 1차판 - 1999[SF] 17.06.25 403 1 47쪽
11 달은 살아있다 - 1999[SF] 17.06.25 151 0 5쪽
10 목에 달린 입 - 1997[스릴러] 17.06.25 96 0 15쪽
9 지옥의 법칙 - 1997[SF] 17.06.25 73 0 13쪽
8 시간세무서 - 1999[SF] 17.06.25 126 0 6쪽
7 미래에 굶어죽다 - 1998[SF] 17.06.25 96 0 5쪽
6 프림 커피 - 1995[현대] 17.06.25 188 0 17쪽
5 후조의 마왕 석호 - 2009[역사] 17.06.25 72 0 23쪽
4 생명주의자 - 1999[SF] 17.06.25 79 0 6쪽
3 돼지 멱따기 - 1997[현대 + 역사] 17.06.25 104 0 6쪽
2 천막 노인의 말 - 1998[현대] +1 17.06.25 268 1 5쪽
1 동급생 - 1998[현대] +1 17.06.25 823 3 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