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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그라토
작품등록일 :
2017.06.25 11:55
최근연재일 :
2024.05.2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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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26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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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쪽

헤이 파리마왕 - 1995[판타지]

DUMMY

헤이 파리마왕







Hay, Satan?



1부 : 천국에서


하늘의 영혼들아! 너희들 한번 세상에 내려가 보고 온 것을 말해 보아라. 나 자신이 그것을 잘 알고는 있으나. 내가 혹시 빠뜨리고 못 본 것이 있는지 없는지 알고자 함이다.


이에 한 영혼이 그의 앞에 나섰다. 온 몸이 태양의 광체로 빛나는 영혼인데 그 이름이 라파엘이다. 그가 휘황한 너울에 휘감긴체 진정한 선, 무적의 전능왕에게 말한다.


전능하신 분께 말씀드립니다. 제가 우리엘과 함께 세상을 내려다보니 세상은 실로 풍요롭고 안락해 보였습니다. 특히 복된 팡타그뤼엘에 의해 그런 세상이 유지되는듯이 보였습니다.


하늘을 옥좌로 땅을 발판으로 바다를 수건으로 삼고있는 분이 대답하신다.


팡타그뤼엘은 나의 훌륭한 종이다. 지금 파리에서 유학 중인데 그의 아버지이며 역시 나의 훌륭한 종인 가르강튀아처럼 위대하게 될것이다.


백보좌에 앉으셨고 손에 두루마기를 쥐고있는 분이 그렇게 대답하셨다. 이 말에 불만을 품고 있는 한 영혼이 말한다.


그에겐 무수한 복이 내려져 있습니다. 그를 제 손에 붙이시면 그가 페하를 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말에 천사들이 그를 쳐다보니 그는 곧 베엘제불이다. 파리의 얼굴, 전갈의 손, 나방의 날개를 지닌 악마의 재상, 지옥의 최고 장관이니 실력있는 타락한 천사이다. 막강한 기운과 바람으로서 나타나는 전능왕께서 물으신다.


좋다. 그럼 내기를 하자. 만약 네가 그를 그렇게 만들 수 있다면 내가 너에게 눈을 보관해두는 창고의 열쇠를 주마.


감사합니다. 하오나 저기 저 천사들을 보십시오. 저들은 임의로 개입하여 다 된 일도 수포로 돌리곤 합니다. 저들이 이 일에 개입하지 못 하게 해주십시오.


그것도 허락하마. 너희들은 개입하지 말아라.


천사들이 모두 예 라고 대답한다.


그러면 네가 나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이지?


이 말을 들은 베엘제불이 즉시 대답한다.


병 가운데 천연두라는 것을 인간의 손에 붙이겠습니다.


인간뿐 아니라 모든 동식물에게 일어나는 숱한 병들을 맡은 우두머리인 그 악마가 대답했다.


그 정도면 공정한 거래라고 할 수 있구나. 다음에라도 오고 싶으면 마음대로 오거라. 나는 한번도 너희들의 무리를 미워한 적이 없느니라. 그럼 네가 할 일을 하러 가거라. 바알세붑아.


베엘제불의 다른 이름이 바알세붑이었다. 북극성을 맡고 있으며 밤하늘의 질서를 유지하는 천사인 타리가 손을 흔들자 거대한 어둠의 휘장이 둘러쳐져 빛나는 천국이 가리워진다. 그 어둠의 휘장엔 수많은 천사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저기에 태양의 천사 우리엘이 서편의 바다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저 늙은 영감을 만나는 일도 나쁘지 않단 말이야. 우리같은 타락한 무리들에게도 언제나 친절하게 대해주니 높은 영감으로선 기특한 노릇이지. (웬, 메피스토펠레스의 대사)


베엘제불이 날개를 저어 끝없는 아래에 있는 구름 속으로 들어간다.


한편, 천국에선 영원 무궁토록 분쇄되지 않을 황금 갑옷을 입은 미카엘이 전능왕에게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처음이자 끝인 분이시어. 왜 저 악마에게까지 천국에 올라오는 것을 허락하셨나이까? 그 사악한 사탄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습니까? 왜 악마의 2인자마저 허락하셨나이까.


이에 전능왕 언제나처럼 웃는 낯빛으로 대답한다. 풍성한 흰 수염과 얼굴에 있는 잔주름이 그의 얼굴을 더더욱 위엄있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그 모습은 그의 본모습이 결코 아니다. 그는 어떤 모습으로든 변할 수 있다.


앞으로는 타락한 천사라고 불리는 1대 악마들뿐만 아니라 모든 악마들에게 천국이 개방될 것이다. 모든 말썽꾼가운데 가장 짐이 안 되는 것이 짖궃은 장난꾼이니라.


그럼 폐하께선 그 강력한 악마들을 단지 장난꾼들로 밖에 안 보십니까.

벽옥과 홍보석과 같으신 분께서 대답하신다.


미카엘아, 너는 어째서 그렇게 나의 힘을 모르느냐? 너는 태양과 함께 창조되었기에 그 전에 내가 한 일을 모르기 때문이냐? 저 아래 창창한 바다를 보거라. 그 위에 공중을 보아라. 공중을 만들어 바다와 구름을 가른 것은 바로 나였다. 바다가 자신의 태내에서 터져나올때 금그어놓고 이 이상은 오지말라고 한 것도 나였다. 바닷물이 지옥에 들어가지 못 하도록 마개를 만든 것도 나였다.


그래도 미카엘은 불만스런 표정이다. 그가 무릎을 끓고 말한다.


무한자이시어. 조물주시어. 살인마 물록은 하룻밤 사이에 전세계의 지형을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하늘에 군림하는 파쥬쥬는 모든 해충을 지배합니다. 역시 하늘에 군림하는 요브는 벼락을 휘두룹니다. 마신 냅튠은 해일과 지진을 일으킵니다. 베엘제불과 고즈모와 물록은 이스라엘인들에게 폐하를 따르지않고 자신들을 따르게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아스타로트는 모든 화학 무기를 만들었고 유령 군단을 지배합니다. 루치페로는 구름 아래 세상에 있는 어떤 것으로나 변신할 수 있습니다. 베르제브브(베엘제불), 아스타로트, 루치페로가 이른바 3대 실력자입니다. 베르는 아시아의 제왕입니다. 메피스토펠레스는 지옥문의 열쇠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리만 마이뉴(아리망)는 모든 졸부와 고리대금업자의 스승이며 전 세계의 모든 보물의 위치를 알고있습니다. 그밖에도 대악마들의 숫자는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많아 외우기도 힘듭니다.


미카엘, 너는 정말 왜 그러느냐? 그들이 너에게 감히 대항할 수 있느냐? 너의 창이 그들의 창보다 약하기라도 하더냐? 너와 어느 정도 싸울 수 있는 것은 달과 같은 크기의 방패와 레바논 삼나무가 성냥 개비로 보일만큼 거대한 창을 가진 사탄뿐이 아니냐? 이 세상의 창조물 가운데 그가 두려워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그래도 너희들 - 라파엘, 미카엘, 가브리엘은 꺼린다. 나의 두루마기를 보아라. 봉인이 7개나 붙어있다. 이 봉인들을 때면 엄청난 재앙이 악마들을 칠 것이다. 나에겐 재앙을 불러오는 나팔이 7개있고 다른 어떤 재앙보다도 무서운 재앙을 그들에게 뿌릴때 쓸 분노의 포도주잔이 7개있다. 그들이 나 아무르(사랑)를 당해낼 수 있을 것 같으냐?


미카엘 다시 묻는다.


옛날 제가 세계의 밖에 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전능왕께서 아직 천지 창조를 하시기 전에 즉 아직 빛이 없을 때에 우주를 지배하던 혼돈의 영토말입니다. 입이 큰 혼돈왕 즉 카오스와 그 후손들이 우글거리고 있었습니다. 늙은 밤의 여신 뉙스와 늙은 어둠 에레보스 그리고 둘의 자녀들 즉 죽음 타나토스, 잠 휘포노스, 망각 레테 - 휘포노스와 레테 사이의 아들 모로스 - 백개의 입을 지닌 불화의 여신 에리스, 온 몸의 털이 뱀인 3자매 네메시스, 난폭하기 짝이 없는 여신 에뉘오등이 거대한 진공 속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원소들이 있었고 난폭한 4기사 즉 추위, 더위, 건조, 습기가 마구 싸워서 원소들을 이리저리 모으고 흩고 하고 있었습니다. 규칙은 우연이 맡고 있고 심판은 혼란이었습니다. 그들이 나를 보자 저를 배신자의 창조물이라고 쑤근덕댔습니다. 폐하께옵서 그들과 연분이라도 있습니까?


말해주마. 나는 혼돈 속에서 태어났다. 에레보스는 크게 놀랐다. 신선한 기운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난 여리고 힘이 없었다. 나는 금방이라도 질식해 죽을 것 같았다. 놈들은 나를 마구 공격했다. 나는 전력을 다해 싸웠다. 나는 계속 크기가 커졌고 힘도 계속 세어졌다. 나는 혼돈왕 영토의 중앙부를 장악했다. 그곳을 지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나는 문득 빛아 생겨라. 라고 했다. 그러자 빛이 나왔다. 난 빛을 흡수하고 천지 창조를 시작했다. 나는 그러한 투쟁 끝에 전능과 불로 불사를 얻게 된 것이다. 원래 그것은 혼돈왕의 것이었다.


미카엘이 떨리는 목소리로 묻는다.


그럼 폐하보다 더 강한 자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뜻이 아닙니까?


나는 결코 현실에 만족하지 않는다. 나는 악마들과 내기를 해서 그들에게 나의 완전한 창조를 뒤흔들게 만들다. 그러면 나는 그 창조물을 보다 더 진보시킬 수가 있다. 혼돈왕에겐 그것이 없었다. 나는 계속 그렇게 할 것이고 나는 절대 멸망하지 않을 것이다.


전능왕, 잠시 뜸을 들인 후 말한다.


너희 천사들은 잘 이해할 수 없겠지만 타천사들의 반란은 나의 계획이었다. 너희들 천사들은 좋은 일 다시 말해 나를 따르는 일을 맡기기 위해 만들어졌고 악마들은 나쁜 일 다시말해 인간을 위한 일을 맡기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인간들은 타천사들의 자리를 메꾸기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전능왕, 자신의 빛나는 눈으로 세상을 내려다본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잘 보인다.


천국의 새들아. 어서 세상에 내려가 너희들 각자 맡은 일을 해라.


모든 천사들이 흩어지고 치천사, 좌천사만 남았다. 치천사들은 전능왕을 항상 둘러싸고 있고 좌천사는 언제나 전능왕의 옥좌를 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좌천사는 천국에 항상 쳐박혀있는 유일한 천사다.


전능왕은 치천사들과 함께 좌천사만 천국에 남겨두고 우주로 향했다. 반짝이는 별들 사이에 마련된 동산이 있다. 에덴 동산을 떠다가 옮겨놓은 것이다. 생명의 나무가 있고 그 입구에 불칼과 불족쇄가 있다. 그 안엔 지천사 켈빔과 그 분신 요셉푸스가 있다. 켈빔은 가장 대표적인 거룹이다.


전능왕은 그들을 위로한 후 모습을 숨겨서 지구에 도착했다. 그는 생물들 사이 사이를 옮겨다니며 그들을 보살폈다. 그는 송충이의 가시털의 숫자까지 다 알고있다. 모든 사람의 머리카락 수까지 다 안다. 그가 그렇게 돌아다닌다는 것을 아는 천사는 치천사, 지천사, 좌천사밖엔 없다. 그는 하늘의 질서를 유지하는 라파엘이 타리에게 권한을 넘기고 돌아가려하자 천국의 옥좌에 다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천국의 옥좌엔 지금까지 줄곧 전능왕이 앉아있었다. 그는 무소부재하기 때문이다. 무소불위하기 때문이다.




2부 : 악마의 회의.



베엘제불이 악마들의 전당인 구름 속에 모습을 드러내자, 수많은 악마들이 부복했다. 그가 가장 안쪽으로 들어가다가 벨리알을 만났다. 음탕하나 건장하고 미남인 벨리알이다.


이봐 이 바람둥이야. 자네는 항상 싸돌아다니며 온갖 장난질에만 일을 쓰고 있지!


그렇다. 이 파리 머리야. 자네는 그럼 얼마나 잘 났다고 큰 소리인가?


이 세상에 유명한 깡패들과 부랑아들과 모든 바람둥이와 모든 협잡꾼들의 스승이며 모든 몸을 망치는 일들의 발명자인 벨리알이 그렇게 내쏘았다.


뭐야, 이 변덕쟁이야. 미남이고 건장하면 다냐. 구렁이를 타고 다니고 언변이 좋으면 다냐? 오래간만에 한판 붙어보자.


이에 한 군주가 절룩이며 나와다가 둘을 갈라놓는다. 보아하니 난쟁이에 어깨가 떡 벌어지고 팔이 억세며 가슴이 튼튼한 악마이니. 찌그러진 얼굴에 한쪽 다리가 꺽여있다. 대장장이 발칸이니 구름 속의 모든 악마의 호화로운 궁궐을 모두 그가 지었다. 악마의 모든 병기를 그가 만들었다. 모든 공학자들의 스승이다.


이 왈패들아! 대체 왜 그렇게 싸우려 하는거지?


이에 베엘제불이 벨리알에게 말한다.


우리가 서로 싸우면 서로 크게 다칠테니 그만 하자. 자네들을 마침 만났으니 날 좀 도와주게.


무슨 일인데.


팡타그뤼엘에게 고난을 주어서 하늘의 하늘에서 죽치고 있는 영감테기에게 눈을 보관해두는 창고의 열쇠를 얻기 위해서 라네.


방금 팡타그뤼엘이라고 했나? 다른 자라면 몰라도 그만은 안되네.


왜지? 벨리알.


왜냐고? 자네는 몇년 전에 루시펠 군주가 수십명의 생령을 먹음직스럽게 먹었다가 설사가 나서 길길이 뛴 일을 기억하겠지? 그때 말발굽을 지닌 메피스토펠레스가 어마어마하게 길고 무거운 쇠사슬을 가지고 와서 루시펠과 사탄이라는 두가지 이름을 가지신 제왕을 묶어놓았네. 그 후 설사는 나았지. 그때 묶은 쇠사슬은 지금도 지옥에 잘 보관되어 있네.


나도 잘 알고있네. 그게 뭐 어쨋다고?


팡타그뤼엘이 어릴 적에 그는 요람속 - 그 요람은 노트르담 사원만 했다네 - 에 있었네. 처음엔 밧줄로 묶었었는데 그는 그것을 단번에 끊었네. 그가 백일이 체 안되었을때 그는 사지를 억센 쇠사슬로 묶이게 되었지. 그 4개의 쇠사슬 중 하나가 바로 메피스토펠레스가 가지고 온 것이라네.


뭐야? 사탄의 조카 메피스토펠레스가 가지고 온 것이 그거란 말야? 맙소사! 지금은 청년인데. 힘이 더 세어졌겠지.


저 아래를 보게나. 저게 팡타그뤼엘이네.


베엘제불이 아래를 보니 거창한 거인 한사람이 16세기 대학 기숙사앞의 뜰에서 지극히 교활하고 지혜로워 보이는 파뉘로즈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 거한이 허리가 아프다며 몸을 일으키니 순식간에 구름에 머리가 가린다.


이이런, 된통 걸렸군. 잘 못 선택했어!


사탄의 욮, 메피스토펠레스의 파우스트는 그래도 처음엔 좀 걸려드는 듯 했는데 자네의 팡타그뤼엘은 아무래도 안 되겠네!


그렇다면 몸이 아닌 마음에 대해 유혹을 하면 될것이 아닌가? 감언이설로 꾀고 미사여구의 문장을 보내면 되지않겠나?


저자는 당대에 지혜와 지식으로 으뜸인 자야. 위대한 아버지도 가졌지. 스승을 알려면 제자를 보라는 말도 있지않나? 팡타그뤼엘에겐 몇 명의 제자들이 있는데 지극히 현명한 에피스테몽, 장난꾼에다 박식한 파뉘로즈, 행복한 외테몽, 힘센 외스텐, 발빠른 카르팔랭이라네. 그들 모두 아주 뛰어난 인물들이지.


그 말을 듣고도 교활하나 끈질긴 베엘제불은 포기하려하지 않는다.


그러면 권력은 어떻겠나.


글쎄. 내 지혜론 모르겠는걸.


그러면 절대 군주를 찾아가야지.


베엘제불이 땅에 내려가 손벽을 두어번 탁탁 치니 굉음과 함께 아귀같은 이빨이 열렸다. 곧 지옥이다. 저 안에 무지막지한 금강석 대문이 가로놓여 어떤 탈주자도 용납치 않는다.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탐욕스런 케르베로스가 대문앞을 지키고 있다. 시꺼먼 연기가 풀풀 난다.


자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 볼까.


베엘제불이 자기 일자리로 돌아간다. 그는 본시 지옥의 최고 장관이다. 그가 물살이 빠른 레테강을 날아 건넌다. 자신이 망각의 늪에 빠지면 안되기 때문이다. 저 아래엔 늙은 뱃사공 카론이 망자들에게 외치고 있다.


자 빨리 빨리 타세요.


베엘제불이 그 모습을 보고 한 마디한다.


레테강은 환생할때 마시는 물이지.


그가 계속 날아간다. 저기에 대악마 오시리스가 앉아있다. 그는 정말로 악마에게 영혼을 판 자와 단지 전능왕에게 영혼을 맡기지 않았기에 온 자를 구분하고 있다. 오시리스가 불만에 찬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항상 우리들한테 영혼을 판 자는 적단 말야. 그렇다고 우리한테 팔지도 않은 자를 먹으면 죽어버리니 먹을 수도 없고.


악마에게 영혼을 판자는 늑대처럼 생겨 컹컹짖고 있는 플루톤에 의해 악마들에게 경매에 붙여진다. 악마들에게 먹힌 자들은 악마들의 항문을 통해 밖으로 나와서 레테강변을 수없이 헤메다가 환생한다.


단지 전능왕에게 영혼을 맡기질 않아 온 자들은 지옥에서 직업을 받아 잘 산다. 이승에서 멋지게 산 자들은 모두 비참하게 되어있다. 예를 들어 나폴레옹은 삯바느질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소크라테스는 왕이 되어있다. 또 크세륵세스왕은 청소부가 되어있고 반면 공자는 이상적인 정치를 펴고 있다.


베엘제불은 잠시 그들을 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래서 내려갔다가 운나쁘게 디오게네스를 만났다.


이 악마 녀석아, 비켜.


디오게네스가 손바닥을 보기 좋게 촥 펴더니 베엘제불의 따귀를 한방 갈긴다. 그는 거기를 만지며 달아났다.


하필 저 작자를 만난담. 진짜 운 없군.


그는 방향을 바꿔서 아큐가 사는 곳으로 갔다. 아큐와 함께 한바탕 논 다음 그는 사탄의 복마전으로 향했다. 발칸이 순식간에 지었던 거창한 궁궐이다.


타락한 천사의 원래 숫자는 4400만이었다. 지금은 그들이 자식을 낳아 악마의 총수가 6600만에 달한다. 그 많은 악마들과 그들을 따르는 마법사, 마녀, 괴수들을 다 합치면 7300만인데 이들이 몽땅 복마전에 들어갈 수가 있다. 나비만큼만 작아지면.


제왕이여, 당신께 말합니다. 팡타그뤼엘을 유혹하기위해 오스트리아 제국의 제위를 주겠다고 하는 게 어떻습니까? 아니면 프랑스 왕국의 왕위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방금 팡타그뤼엘이라고 했나? 아예 포기하게. 그는 얼마 전에 이곳에 쳐들어와서 페르세포네를 진흙탕에 던지고 내 이빨을 5개나 부러뜨렸어. 아직도 얼얼하다니까. 그리고는 달나라에 가서 잠깐 놀다가 돌아왔다네. 그런 생각은 숫제 하덜말게!


베엘제불은 포기해버렸다.


그것을 안 전능왕은 내기를 포기하는 것도 지는 것이라는 것을 악마들에게 상기시키고 천연두를 인간의 손에 붙였다.


바로 그해 제너가 종두법을 개발했다는 얘기가 프랑스 퐁텐블로시 시바리트가에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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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세계관은 단테의 신곡 , 밀턴의 실락원 , 라블레의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리웰 을 짜집기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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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팡타그뤼엘 : 르네상스 시대의 라블레가 쓴 소설의 인물(16세기)

2.제너 : 18세기에 종두법을 개발한 사람.

3.나폴레옹 : 18세기의 인물.

4.디오게네스 : 알렉산더 대왕에게 햇빛을 가리니 비켜달라고 말한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5.아큐 : 루쉰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20세기 초).

6.크세륵세스 : 아케메네스조 페르시아의 왕. 그리스를 30만 군대로 침략했다가 실패함. (BC. 6세기경)

7.시바리트가 : 존재하지 않는 거리로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개미 의 무대로 설정.


@1995년에 쓴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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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메딕의 출정 - 2007[스타크레프트 패러디][미완] 17.06.30 282 0 8쪽
69 진 은하영웅전설 - 2016[은영전 패러디] 17.06.30 256 0 3쪽
68 아르케르 정권기 - 2016[SF] 17.06.30 183 0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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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끝없는 여독 - 1998[SF] 17.06.28 228 0 8쪽
45 아프로디테와 인간 - 2014[판타지] 17.06.28 226 0 8쪽
44 개 아기를 뜯다 - 2014[SF] 17.06.28 159 0 2쪽
43 나는 작아 - 연대 미상[SF판타지] 17.06.28 274 0 4쪽
42 판타지 워즈 에피소드 1의 237제곱 - 1999[SF판타지] 17.06.28 386 0 6쪽
41 아테네 - 1999[SF] 17.06.27 221 0 6쪽
40 님프의 동굴 - 1998[판타지][미완] 17.06.27 280 0 55쪽
39 파워풀가이 - 2014[SF] 17.06.27 219 0 3쪽
38 브레이브 블러드 - 1999[판타지](미완) 17.06.27 262 0 32쪽
37 라제드 마왕 전설 - 1997[판타지](미완) 17.06.27 282 0 57쪽
36 사이좋은 가족 - 2014[로맨스] 17.06.27 255 0 10쪽
35 모모지세 - 2009[SF] 17.06.26 166 0 6쪽
34 암살자 - 1997[판타지] 17.06.26 212 0 11쪽
33 쇼펜하우어의 지행일치 - 1995[역사] 17.06.26 260 0 6쪽
32 우주 폭력배 : 악의 현현(미완) - 2013[SF] 17.06.26 243 0 4쪽
31 리치 킹(미완) - 2008[무협] 17.06.26 181 0 8쪽
30 넝마주이의 죽음 - 2차판 - 2014[현대] 17.06.26 330 0 32쪽
29 노예주와 노예 - 2014[현대] 17.06.26 230 0 5쪽
28 살인자 지망생 - 2014[현대] 17.06.26 234 0 10쪽
27 인육교실(人肉敎室) - 2014[현대] 17.06.26 168 0 3쪽
26 악녀와 요술사 - 2013[판타지] 17.06.26 199 0 13쪽
25 영혼 결혼식 - 1999[SF] 17.06.26 198 0 3쪽
24 넝마주이의 죽음 - 2012[현대] 17.06.26 176 0 30쪽
23 김은 노숙자다 - 2012[현대] 17.06.26 156 0 2쪽
22 신림역 살인마 - 2011[현대] 17.06.26 135 0 30쪽
» 헤이 파리마왕 - 1995[판타지] 17.06.26 171 0 19쪽
20 히키코모리 방콕기 - 2011[현대](작은 상 탐)[문장 소설집] +1 17.06.26 162 1 30쪽
19 세이브 - 1998[SF] 17.06.25 71 0 11쪽
18 속도의 절대자 - 1997[SF] 17.06.25 409 0 10쪽
17 나이팅게일 - 1996[현대] 17.06.25 49 1 27쪽
16 호모 사피엔스의 탄생 - 2008[SF] 17.06.25 117 0 2쪽
15 피자는 구토 - 2009[SF] 17.06.25 105 0 3쪽
14 사반트 후작국 - 2010[판타지] 17.06.25 57 0 3쪽
13 경국지색 - 말희 - 2009[역사] 17.06.25 61 0 16쪽
12 새로운 하늘 - 1차판 - 1999[SF] 17.06.25 402 1 47쪽
11 달은 살아있다 - 1999[SF] 17.06.25 150 0 5쪽
10 목에 달린 입 - 1997[스릴러] 17.06.25 95 0 15쪽
9 지옥의 법칙 - 1997[SF] 17.06.25 72 0 13쪽
8 시간세무서 - 1999[SF] 17.06.25 125 0 6쪽
7 미래에 굶어죽다 - 1998[SF] 17.06.25 95 0 5쪽
6 프림 커피 - 1995[현대] 17.06.25 187 0 17쪽
5 후조의 마왕 석호 - 2009[역사] 17.06.25 71 0 23쪽
4 생명주의자 - 1999[SF] 17.06.25 78 0 6쪽
3 돼지 멱따기 - 1997[현대 + 역사] 17.06.25 103 0 6쪽
2 천막 노인의 말 - 1998[현대] +1 17.06.25 267 1 5쪽
1 동급생 - 1998[현대] +1 17.06.25 822 3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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