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은하영웅전설 - 2016[은영전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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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眞) 은하영웅전설
[은하영웅전설 패러디]
은하제국의 대장이자 황족의 일원인 아돌프 폰 골덴바움은 그의 기함에서 수백 년 된 꼬냑을 물처럼 들이켰다.
“캬!”
아돌프는 꼬냑을 마시면서 지구가 핵전쟁으로 폐허가 되지 않았다면 더욱 오래된 꼬냑이 있었을 것임을 한탄했다.
아돌프는 전함에서 나오는 막강한 레이저 권력으로 상인들로부터 마음대로 재산을 빼앗고 있는 중이었다. 상인들은 열심히 살았지만 언제든 그들의 재물은 귀족들에게 약탈당할 수 있어 전체적으로 의기소침해지는 순간들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농민, 과학기술자 등은 상인으로부터도 법의 아무런 보호 없이 수탈당하고 있었으므로 그들의 사정은 더욱 열약했다.
아돌프와 같은 귀족들은 순수한 악의로 세상을 대했다. 악의야말로 귀족 전사 지배 계급의 강령이었다. 아돌프는 스테이크를 먹고 캐비어를 마시면서 미친 웃음을 지었다. 아돌프가 웃을 때 입 꼬리는 아래로 쳐졌다. 아돌프는 남들을 괴롭히고 죽일 수 있을 때 가장 커다란 쾌감을 느꼈고 그 쾌감을 만족시키기 위한 게임으로서 삶을 규정했다. 피는 바다를 이루고, 주검이 산맥을 이루는 가공할 광경이야말로 은하제국 귀족들의 이상향이었다. 귀족들도 삶의 기반을 유지하고는 있어야 한다는 점만이 그 같은 살풍경이 자주 일어나지는 않게 하고 있었다.
오퍼레이터가 비명을 지르듯 외쳤다.
“아돌프 대장 각하! 전함들이 공격당하고 있습니다.”
“반격하라!”
“적의 전함은 우리 보다 최소한 100배는 빠르고, 적의 무기는 우리 보다 최소한 500배가 빠르고 위력은 30배가 넘습니다!”
“항복하라!”
“살려두지 않겠다고 합니다!”
아돌프는 그렇게 자유행성동맹의 군대에 처음으로 삭제당한 은하제국 장군이 되었다.
자유행성동맹은 자유민주공화제를 채택하고 있어 시민의 사유 재산권이 폭넓게 인정되었기에 과학이 더욱 빠르게 발전했고 이는 국력이 되었던 것이다. 또한 인공지능도 수십억 인류의 노력에 의해 인간과 가치와 정서를 공유하면서 제대로 관리될 수 있었기에 은하제국과는 달리 무턱대고 금지할 필요가 없었다. 이는 차이가 되었다. 때문에 은하제국의 국민들은 21세기 초반과 비교해 그리 다르지 않았던 반면 자유행성동맹의 국민들은 초인들이었다.
은하제국과 자유행성동맹의 첫 번째 접촉은 그렇게 자유행성동맹이 은하계 전체를 접수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자유행성동맹은 그렇게 은하제국을 해방시켰다.
[20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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