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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하임의 서재^^

Blizard Gu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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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enhime
작품등록일 :
2019.08.04 20:41
최근연재일 :
2020.06.28 16:38
연재수 :
9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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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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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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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ep19. 예티의 땅[3]

DUMMY

"카이안 콴타의 유산이라니, 사실입니까...?"

"우리는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는 주의다. 그보다 그 예티 녀석이나 얼른 데려와 보도록."

"네."


고개를 끄덕인 내가 문밖을 나서서 뇽을 찾았다. 녀석은 여전히 소초밖에서 분대원들과 재밌게 놀고 있었는데, 지금은 아까와 다른 놀이를 하고 있었다.


"뇽, 거기 돌 던진 데는 밟으면 안돼."


쪼그려 앉아 손짓을 하는 샨티 상등병의 모습은 꼭 열정적인 동네 꼬마같았다. 뇽은 검지손가락을 빨며 그녀와 돌을 그어 작은 판을 만들어놓은 바닥을 번갈아 보고 있었다.

그것은 소위 '땅따먹기'라고 하는 놀이였는데, 바닥에 긴 직사각형 테두리를 기준으로 직선과 빗선으로 영역을 만들어 순서대로 숫자를 메긴 뒤 돌을 던진 부분을 제외한 곳을 밟고 뛰는 게 기본 룰이었다.

사실 아이들 놀이에 가까워 아무리 심심해도 잘 안하는 놀이였는데 샨티 상등병은 매번 이 놀이를 하자고 칭얼대었었다.


"더, 던진다!"


휘익.


이제는 간단한 말은 곧장하는 뇽이었다. 녀석은 조심스럽게 돌을 던져 한 구역에 안착시킨 뒤 영역 안으로 가볍게 뛰어들어 양발과 외발을 뛰며 신나게 밟고 지나갔다. 완벽하게 클리어 하는 것을 본 샨티 상등병이 탄성과 함께 박수를 쳤다.

작긴 하지만 공포의 대상이었던 예티의 형상을 한 녀석이 발을 콩콩 뛰며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약간은 허탈한 웃음이 나올 정도였는데 샨티 상등병은 순수하게 기뻐하고 있었다.


"이야, 너 진짜 잘한다."

"헤헤헤."


칭찬에는 익숙하지 않은지, 뇽은 머리를 긁적이며 헤벌쭉 웃고 있었다. 참 천진난만한 모습이었다.

아 참,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나는 샨티 상등병에게 다가갔다.


"죄송하지만 중요한 볼일이 있어서 뇽 좀 데려가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 우웅. 알았어."


약간은 아쉬워 하는 샨티 상등병이었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손짓했다.


"뇽아. 누가 너 찾는가보다. 한번 갔다와서 다시 놀자~."

"누구, 나 찾아?"

"응. 너 찾아."


손가락으로 자기를 가리키는 모습이 여간 귀여운 게 아니었다. 피식 웃은 나는 녀석의 손목을 잡으며 이지스교의 실력자들이 있는 소초장실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데려왔습니다."

"흐음, 확실히 예티와 판박이군 그래. 레피아?"


체스터 경의 시선이 레피아 경을 향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한참동안 시동어를 읆조렸다.


"컴바인 랭귀지(Combine Language)."


스르르르-


사일런스 마법이 쳐진 이 공간, 소초장실에 새로이 초록빛이 감돌았다. 그것은 나와 체스터경, 율라 중사와 뇽. 이 넷의 입과 머리를 감돌며, 실의 형상을 띈 채 이어졌다.

레피아 경이 친절하게 설명했다.


"마도학에서 초록색은 화합을 의미하지. 이제 나를 제외한 이 공간 안의 사람들과 저 작은 예티가 대화가 가능해질 거야."

"아... 그럼 레피아 경은 듣지 못하시나요?"

"그래. 나는 이 방 안에 구축된 작은 세계를 유지시켜야 하거든."


레피아 경은 말을 마친 채 눈을 감았다. 땀이 살짝 맺히는 모습이 꽤나 마력이 많이 소모되는 모양이었다.

그러는 사이 뇽이 놀란 표정을 한 채 내게 말을 건네었다.


"아르펜. 어떻게 우리 말을 할 줄 알아?"

"와우..."


내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것은 진귀한 경험이었다. 분명 다른 발음을 하고 있었지만 내 뇌리에는 언어로 콕콕 박혀 들어왔다. 서로의 말을 할 줄 몰라 간단한 말과 손짓으로 소통을 해왔었기에, 놀람은 더더욱 컸다.

그러는 사이 율라 중사가 내 어깨를 짚으며 눈짓을 주었다. 아 참. 지금 이 순간에도 레피아 경의 마력이 소모되고 있다. 최대한 빨리 대화를 나누어야만 한다. 내가 뇽에게 말했다.


"뇽. 나도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나중에 하고, 여기 이분들이 하는 질문에 대답해 주지 않을래? 나중에 맛있는 거 많이 줄게."

"응? 뭔지는 모르겠지만 맛있는 거 다 준다고 하니 뭐든 말할게!"


해맑게 대답하는 뇽의 모습을 보며, 당최 무슨 정보를 빼먹을 게 있을까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인간으로 치면 이제 열살 먹은 아이같았으니깐.

하지만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내가 한 걸음 물러나자, 체스터 경이 뇽에게 한 걸음 다가왔는데, 생글거리던 뇽의 표정이 순식간에 진지하게 변했기 때문이다.


"이지스 교에 대해 알고 있나?"


뜻밖의 질문. 하지만 뇽의 대답이 더 놀라웠다.


"알고 있다. 수호여신님이 세운 종교가 아닌가? 그분은 우리 드루이드 예티 일족의 모든 것이다."

"그럼 우린 모든 것이 다르지만, 심장은 똑같다."

"무슨 말인지 잘 알겠다."


천진난만한 소년 같은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흥미로운 표정을 짓는 뇽. 그 모습을 보며 소통이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여실히 깨달았다. 녀석은 절대 정신연령이 낮은 게 아니다.

그런 척을 하고 있었다면 그런 척을 하고 있었을 뿐이지.


"몇 가지 질문을 하겠다. 인간의 영역에 들어온 이유가 뭐지?"


체스터 경의 질문에, 뇽은 대답하기 전 나를 슬쩍 바라보았다.


"대족장의 명령에 따라 바튜를 애꾸로 만든 인간을 찾고 있었다. 지난 겨울에 인간 영역을 공격했었지."

"!"


뇽의 대답에 내가 깜짝 놀랬다. 나에 대한 보복을 하러 왔다는 것인가? 하지만 분위기 상 그런 것 같지는 않아 나는 조심스럽게 뇽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그런 내 마음을 눈치 챘을까, 나를 보며 피식 웃은 녀석은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부연설명을 덧붙였다.


"내 설명이 부족했군. 놈은 카오스 일족이다. 우리와는 적대관계지. 오랫동안 전쟁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러면서 안심하라는 듯 빙그레 웃는 녀석의 모습에 나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과 함께 피식 웃음이 나오는 것을 느꼈다. 아닐거라 생각하면서도 일말의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부분이 완전히 해소되었다.

잠시 율라 중사를 향했다. 그녀는 펜을 쥔 채 무언가를 적고 있었는데, 아마 체스터 경과 뇽의 대화를 기록하는 것 같았다.

하기야, 지금 이 작은 방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대화는 생각해보면 실로 역사적인 순간이다. 아르고니아 건국 이후로 예티와 대화를 나눴다는 기록은 없었으니깐.


"그럼 다음 질문이다. 우리 이지스 교는 네가 말하는 그 수호여신의 유산을 찾고 있다. 그분의 유산 상당수는 예티의 땅에 있다고 들었지. 사실인가?"

"사실이다. 수많은 동포들이 그 분이 남긴 유적들을 보호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분의 유지를 이은 우리가 그 유산을 받아 갈 수 있겠는가?"


이번에는 난색을 표하는 뇽이었다.


"그건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 대족장님을 만나 허락을 받아야만 한다."

"그럼 그곳을 향해 우리를 안내할 수 있겠나?"

"가능하다. 하지만 대족장이 계신 곳에 도착하려면 10일을 꼬박 걸어야 한다."

"그건 걱정 안해도 된다. 이동수단은 우리가 가지고 있으니까."

"좋다. 지금 당장이라도 갈 수 있다."

"잠깐."


펜을 내려놓은 율라 중사가 둘의 대화를 끊었다. 방 안의 모두가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녀는 손가락을 입에 가져가는 시늉을 한 채 무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


"밥은 먹고 가야지."

"물론이다!"

"풉."


진지한 분위기가 순식간에 밝아지는 느낌이었다. 체스터 경은 피식 웃었고, 심지어는 창백한 안색으로 땀을 송글송글 흘리고 있는 레피아 경 또한 만연에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아쉽겠지만 우리의 대화를 연결해주고 있는 마법사가 힘들어하니 대화는 여기까지 하지. 식사가 끝나고 한 시간 뒤에 출발한다. 괜찮겠지?"

"당연하다."

"그럼 레피아. 어서 해제를..."

"죄송하지만 잠시만요!"


내가 다급한 목소리로 두 손바닥을 모은 채 레피아에게 말했다. 그녀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지만, 아직 더 유지할 수 있는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양해를 구한 내가 뇽에게 물었다.


"뇽, 너는 나와 안젤리카를 어떻게 생각하냐?"


별 것 아닌 것 같은 실없는 질문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내게는 중요했다. 왜냐면 결국 우리의 만남이 우연한 게 아닌, 필연적인 만남이었으니까.

아무 것도 모르는 것만 같았던 뇽이 실은 우리와 같은 아니, 그 이상의 지성을 가진 녀석인 것을 확인했다. 이 질문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런 내 마음을 알아챘을까, 잠시 날 바라보던 뇽이 해맑게 웃으며 대답했다.


"우리는 친구다."

"그래. 알았어."


대답은 짧지만 강렬했다. 머리로 바로 전해져서 그럴까, 뇽의 진심이 뇌리 깊숙히 느껴졌기 때문이다.


"필드 해체."


나와 뇽의 짧은 대화가 끝나자마자 레피아 경이 마법을 해체하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그리곤 숨을 모두 가다듬고 나서야 내게 말을 건네었다.


"소통마법은 모두의 정신을 공유시켜야 하기 때문에 마력소모가 엄청나지. 거기에 침묵 마법까지 부여한 필드를 유지해서 나로서도 꽤나 힘들었다."

"그, 그렇군요. 죄송합니다."


말하는 의도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몰랐지만, 나 때문에 시간이 조금 늘어났기에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그녀는 눈빛을 총총히 빛내며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마법이 가장 심한 마법은 아니지. 고위급 공격마법 서너개를 연달아 퍼부을 정도로 심대하긴 하지만 정신계 마법은 그보다 더 심하거든. 예를 들면..."

"네네."


그것을 시작으로 레피아 경의 끝없는 설명이 이어졌다. 처음엔 진지하게 이야기를 듣던 나는 어느 순간 입 벌어지게 하품하고 싶은 충동을 참아야만 했다.

왜 시중에 나온 소설 중에 서사는 뒷전이고 설명만 한두페이지 꽉꽉 채우는 갑갑한 소설 있지 않나? 딱 그런 소설을 보는 기분이었다.

그렇다고 일개 병사인 내 입장에서 하늘 같은 언더프로즌의 부대장에게 '알았으니까 목구멍에 음식이나 때려 넣으러 가시죠!'라고 말할 수는 없었기에, 묵묵히 참으며 듣고 있을 뿐이었다.


"레피아. 그만 하고 식사하러 가자."


구세주처럼 그녀의 끝없는 설명을 끊어준 것은 체스터 경이었다. 유리젤 상등병처럼 남자에게 취미는 없었지만, 그를 바라보는 내 눈빛은 목숨을 구해준 은인을 보는 그것으로 변해 있었다.

심지어는 나를 기다리던 뇽조차 측은한 표정으로 바라보다 함께 조용히 기뻐해줄 정도였으니 말해 무엇할까.


"그러지."


그녀는 살짝 민망한지 자신의 꼬깔모자를 고쳐쓰며 황급히 그의 뒤를 따랐다. 물끄러미 그 모습을 지켜보던 율라 중사가 내게 휙 던지듯 말하며 지나갔다.


"그 정도만 물려 있어서 체스터에게 감사한 줄 알아. 난 처음에 만날 때 그녀에게 장장 두 시간을 붙들려 있었으니까."

"허어..."


나는 입을 쩍 벌리며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정신마법을 언급했었는데, 그녀는 굳이 그게 없더라도 말만으로도 상대를 정신붕괴 시켜버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누군가가 내 소매를 붙잡았다. 고개를 돌려 보며 뇽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르펜. 밥!"

"그래. 그전에..."


고마운 마음이 든 내가 뇽에게 주먹을 내밀었다. 잠시 의아해 하던 뇽은 이내 환하게 웃으며 자신의 주먹을 내 주먹에 맞대었다.

역시, 종족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더라도 주먹빵 하나는 만국공통어다.


작가의말

6월에는 좀 더 분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구는 벌써 기온이 36과 37을 오가고 있는데 다들 더위 조심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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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ep19. 예티의 땅[4] +2 20.06.28 122 6 9쪽
» ep19. 예티의 땅[3] +2 20.06.05 109 5 12쪽
95 ep19. 예티의 땅[2] +4 20.05.26 110 7 10쪽
94 ep19. 예티의 땅[1] +1 20.04.30 148 6 9쪽
93 ep18. 뜻밖의 조우[4] +1 20.04.29 126 6 8쪽
92 ep18. 뜻밖의 조우[3] +2 20.04.22 137 6 10쪽
91 ep18. 뜻밖의 조우[2] +1 20.03.31 162 8 9쪽
90 ep18. 뜻밖의 조우[1] +3 20.03.23 171 12 9쪽
89 ep17. Vigilance Date[4] +2 20.03.10 181 10 13쪽
88 ep17. Vigilance Date[3] +2 20.03.01 181 8 8쪽
87 ep17. Vigilance Date[2] +3 20.02.20 204 11 8쪽
86 ep17. Vigilance Date[1] +1 20.02.10 231 10 9쪽
85 ep16. 장마전투[6] 20.02.05 213 11 9쪽
84 ep16. 장마전투[5] 20.01.28 224 9 10쪽
83 ep16. 장마전투[4] 20.01.20 232 10 10쪽
82 ep16. 장마전투[3] +1 20.01.14 234 9 8쪽
81 ep16. 장마전투[2] +2 20.01.08 232 9 11쪽
80 ep16. 장마전투[1] +1 20.01.08 246 11 11쪽
79 ep15. 0번 척살병[4] +1 20.01.06 248 10 11쪽
78 ep15. 0번 척살병[3] +1 20.01.01 265 12 13쪽
77 ep15. 0번 척살병[2] +1 19.12.30 245 9 7쪽
76 ep15. 0번 척살병[1] +3 19.12.27 282 11 9쪽
75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4] -1부 1막 완- +3 19.12.23 272 13 15쪽
74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3] +3 19.12.23 263 8 10쪽
73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2] +1 19.12.20 262 9 13쪽
72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1] +2 19.12.17 288 9 10쪽
71 ep13. 격전. 그 직후.[4] +2 19.12.16 296 13 9쪽
70 ep13. 격전. 그 직후.[3] +4 19.12.14 316 11 9쪽
69 ep13. 격전. 그 직후.[2] +3 19.12.10 289 12 11쪽
68 ep13. 격전. 그 직후.[1] +1 19.12.09 306 10 9쪽
67 ep12. 하얀 설인[8] +5 19.12.05 300 14 8쪽
66 ep12. 하얀 설인[7] +3 19.12.03 293 13 10쪽
65 ep12. 하얀 설인[6] +3 19.11.27 309 10 10쪽
64 ep12. 하얀 설인[5] +2 19.11.26 286 11 8쪽
63 ep12. 하얀 설인[4] +2 19.11.19 281 9 11쪽
62 ep12. 하얀 설인[3] +1 19.11.13 277 12 9쪽
61 ep12. 하얀 설인[2] +1 19.11.11 295 10 8쪽
60 ep12. 하얀 설인[1] +1 19.11.06 306 10 9쪽
59 ep11. 혹한의 계절[7] +3 19.10.25 310 8 10쪽
58 ep11. 혹한의 계절[6] +1 19.10.25 286 8 9쪽
57 ep11. 혹한의 계절[5] +3 19.10.21 300 11 11쪽
56 ep11. 혹한의 계절[4] +2 19.10.16 297 12 10쪽
55 ep11. 혹한의 계절[3] +1 19.10.14 297 9 11쪽
54 ep11. 혹한의 계절[2] +1 19.10.12 297 10 10쪽
53 ep11. 혹한의 계절[1] +1 19.10.11 312 11 8쪽
52 ep10. 괴담 이야기[6] +3 19.10.10 311 13 12쪽
51 ep10. 괴담 이야기[5] +4 19.10.09 305 11 10쪽
50 ep10. 괴담 이야기[4] +2 19.09.27 354 15 8쪽
49 ep10. 괴담 이야기[3] +1 19.09.25 312 10 9쪽
48 ep10. 괴담 이야기[2] +1 19.09.24 334 12 8쪽
47 ep10. 괴담 이야기[1] +2 19.09.23 367 11 9쪽
46 ep9. 탈영병[4] +5 19.09.21 356 11 11쪽
45 ep9. 탈영병[3] +1 19.09.20 329 10 8쪽
44 ep9. 탈영병[2] +2 19.09.19 342 10 10쪽
43 ep9. 탈영병[1] +1 19.09.18 339 11 10쪽
42 ep8. Diary of Dead[4] +2 19.09.17 366 10 15쪽
41 ep8. Diary of Dead[3] +1 19.09.16 353 10 11쪽
40 ep8. Diary of Dead[2] +1 19.09.12 359 9 11쪽
39 ep8. Diary of Dead[1] +1 19.09.11 361 11 8쪽
38 ep7. 라마스칸 게이트[5] +1 19.09.10 353 10 10쪽
37 ep7. 라마스칸 게이트[4] +1 19.09.09 368 8 9쪽
36 ep7. 라마스칸 게이트[3] +3 19.09.08 372 10 10쪽
35 ep7. 라마스칸 게이트[2] +3 19.09.07 389 12 10쪽
34 ep7. 라마스칸 게이트[1] +1 19.09.06 408 10 10쪽
33 ep6. 종교행사[4] +3 19.09.05 412 10 13쪽
32 ep6. 종교행사[3] +1 19.09.04 394 10 10쪽
31 ep6. 종교행사[2] +1 19.09.03 389 10 12쪽
30 ep6. 종교행사[1] +1 19.09.02 417 12 15쪽
29 ep5. 한밤의 추격자[4] +1 19.09.01 422 11 13쪽
28 ep5. 한밤의 추격자[3] +1 19.08.31 422 13 12쪽
27 ep5. 한밤의 추격자[2] +1 19.08.30 443 12 12쪽
26 ep5. 한밤의 추격자[1] +1 19.08.29 465 11 9쪽
25 ep4. 실전[6] +1 19.08.28 456 11 12쪽
24 ep4. 실전[5] +3 19.08.27 454 11 8쪽
23 ep4. 실전[4] +1 19.08.26 479 10 11쪽
22 ep4. 실전[3] +3 19.08.25 477 13 14쪽
21 ep4. 실전[2] +3 19.08.24 506 13 10쪽
20 ep4. 실전[1] +1 19.08.23 484 13 10쪽
19 ep3. 경계[5] +2 19.08.22 472 16 10쪽
18 ep3. 경계[4] +1 19.08.21 477 11 12쪽
17 ep3. 경계[3] +1 19.08.20 482 14 11쪽
16 ep3. 경계[2] +1 19.08.19 553 13 12쪽
15 ep3. 경계[1] +2 19.08.18 551 15 13쪽
14 ep2. 첫눈, 그리고 제설[4] +6 19.08.17 554 15 9쪽
13 ep2. 첫눈, 그리고 제설[3] +3 19.08.16 555 14 11쪽
12 ep2. 첫눈, 그리고 제설[2] +3 19.08.15 584 16 12쪽
11 ep2. 첫눈, 그리고 제설[1] +1 19.08.14 593 16 10쪽
10 ep1. 훈련[5] +3 19.08.13 641 17 16쪽
9 ep1. 훈련[4] +1 19.08.12 622 15 11쪽
8 ep1. 훈련[3] +1 19.08.11 775 15 14쪽
7 ep1. 훈련[2] +1 19.08.10 741 18 11쪽
6 ep1. 훈련[1] +6 19.08.09 821 20 9쪽
5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4] +5 19.08.08 922 25 18쪽
4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3] +4 19.08.07 932 21 9쪽
3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2] +3 19.08.06 980 25 8쪽
2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 +3 19.08.05 1,244 31 12쪽
1 1부 서장 : 눈보라가 쏟아지는 철책선 아래에서. +6 19.08.04 1,636 2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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