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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하임의 서재^^

Blizard Gu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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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enhime
작품등록일 :
2019.08.0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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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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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2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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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 실전[6]

DUMMY

파이프담배에 불을 붙이며 허공으로 한모금 내뱉은 칼라 병사장은 군기가 바짝 들어 부동자세로 서있는 나를 보고선 고개를 갸웃거렸다.

"너 왜 그러고 있냐?"

"그, 그것이... 혼내실려고 부르신 거 아닙니까?"

"음? 아아, 그렇게 생각할 법 하네. 일단 앉아 봐."

시간이 지나서였을까? 칼라 병사장은 내 예상보다 화가 난 상태가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명령을 어겼다는 사실은 맞았기 때문에 벤치에도 각잡힌 자세로 앉아야만 했다.

칼라 병사장이 답답하다는 투로 말했다.

"좀 편하게 있어, 임마."

"지, 지금은 이게 편합니다."

"그러냐? 한줄은 어쩔 수 없구만. 그럼 그 상태로 들어. 안젤리카한테 어떤 상황인지는 대충 들었지?"

"네. 들었습니다."

사실 한대 맞아도 할말 없는 상황이라 생각했기에, 대답하는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하지만 내 어깨에 손을 얹이는 칼라 병사장이었다.

"맞다."

"네?"

"네가 내 명령 어긴 것도 맞고, 독단으로 위험에 빠진 것도 맞아."

"아 네, 맞습니다..."

"하지만 안젤리카를 구한 거도 너다. 그 세놈들, 기억하지?"

그 세 놈들이라면, 나와 안젤리카 일등병이 싸웠던 그 고블린들을 말하는 것이리라. 파이프담배를 비벼끄던 칼라 병사장이 허공을 바라보다, 중얼거리듯 말했다.

"처음에 근무설 때 말했었지, 교대 전 소초에서 여러명 죽었던 사건."

"네."

"거의 다 그 새끼들 작품이었어."

"!"

"인간을 죽이는 합격술에 특화된 놈들이었지. 그래서 내가 홉에게 발목잡히고, 안젤리카가 놈들에게 둘러싸였을 때, 사실 난 녀석을 포기했었어."

"아아..."

"전투가 끝나고 나서 안 사실이야. 다른 놈들은 언제든 데려올 수 있는 화살받이였고, 홉과 그 세 놈들이 진짜배기였던 거지. 아마 내 계획대로 흘러갔으면 놈들은 잡지도 못하고 빠져나갔을 거야. 그리고 또 다시 우리 빈틈을 노렸을 테지."

이제서야 모든 것이 이해가 갔다. 고블린 치고 정말 살떨리는 전투력이었는데, 알고보니 노련한 놈들이었다니.

결국 칼라 병사장의 말대로라면, 놈들을 잡을 수 있었던 건 어떻게 보면 미리 매복을 계획했던 칼라 병사장 및 간부들의 선견지명과 내 돌발행동이 한데 어우러진 합작품인 셈이다.

과정은 정말 아찔했지만 말이다.

칼라 병사장이 내 머리에 손을 짚으며 말을 이었다.

"실전이 처음인 신병이기 때문에 그렇게 무모하게 행동할 수 있었겠지. 하지만 애초에 용기가 없다면 그런 행동도 할 수 없었고, 네 고참을 지키지도 못했어. 까놓고 말해서 너와 안젤리카 둘 모두 용기가 없었다면 둘 중 하나는 죽었을 지도 몰라."

그 말을 듣다보니 갑자기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내게 검을 휘두르려던 고블린의 팔을 쏜살같이 베어버리던 안젤리카의 모습. 나도 용감했지만 그녀도 나못지 않았었다.

"죽음을 각오하면 살 것이고, 살려고 하면 반드시 죽을 것이다."

앉아서 팔짱을 낀 칼라 병사장이 조용히 중얼거렸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었는데, 누가 한 말이었었지?

"제국 다인슬라이프의 유명한 옛 대장군이 했던 말이지. 그때의 너희에게 딱 맞는 말이었어."

그러면서 시선을 내려 묘하게 날 바라보는 칼라 병사장이었다. 그 눈빛은 무슨 의미입니까?

"근데 참 말이 안되는 경우이기도 하지. 분명 전입한지 한달도 채 안된 신병과 일등병 사이인데 어째서 서로를 위해 주저없이 목숨을 내던질 수 있었을까나?"

갑자기 칼라 병사장의 말투가 장난스러워졌다. 그가 얼굴을 내 귓가에 바짝 붙이며 속삭이듯 물었다.

"너 혹시 안젤리카 좋아하냐?"

"아, 아... 아닙니다!

갑작스런 질문에 내가 소스라치게 놀라 소리쳤다. 아차 싶어서 입을 가렸지만 늦었다. 어느새 비릿한 미소를 지은 채 날 바라보고 있었다.

"뭘 그리 소리치고 그러냐? 후임이 고참을 인간적으로 좋아할 수도 있는 거지."

뭔가 농락당한 기분이었다. 어벙벙한 표정을 지은 내 등을 툭툭 치던 칼라 병사장이 나지막히 말했다.

"그래도 병사간 연애는 전역할 때 해야 된다. 군율은 엄격하니깐 말이야."

"아, 알겠습니다."

대답하고보니 칼라 병사장의 페이스에 이리저리 말려드는 것 같이 기분이 조금은 심란했다. 그런 내 마음을 이해해서였을까? 그는 내 어깨에 팔을 휘감은 채 걸음을 재촉했다.

"밥이나 먹으러 가자. 삼일을 굶었는데 배고플 거 아냐."

"...사실은 정말 그렇습니다."

"그리고 다음부턴 내 지시 잘 따라, 이 자식아. 전공 세운다고 뭐 나올 거 같냐? 몸 성히 전역하는 게 제일이야."

"명심하겠습니다."

칼라 병사장과 함께 생활관으로 돌아온 뒤, 분대원들과 식당에 간 나는 정말 살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다는 듯, 거침없이 식사했다. 오죽하면 턱을 괸 채 지켜보고 있던 라파상등병이 박수를 쳐줄 정도였다.

"휘유. 못먹은 삼일치를 오늘 다 먹네 저 녀석."

살짝 부끄럽긴 했지만 그것보단 본능에서 올라오는 식욕이 먼저였다.

식사를 마친 분대원들은 분주했다. 다들 개인일과를 보기 위해 생활관 밖을 나가 어디론가로 사라졌다.

안젤리카 일등병을 제외하고 말이다.

관물함에 몸을 기댄 채 책을 읽고 있던 안젤리카 일등병을 바라보던 내 마음 속은 조금 어지러웠다.

그 때를 돌이켜보면 칼라 병사장의 말이 맞았다. 사실 다른 고참이었다면 잘 모르겠다. 하지만 안젤리카 일등병이 위험했기 때문에 나는 그녀를 구해내려고 미친듯이 달렸었다.

정말 좋아하고 있으니깐 말이다.

그럼 안젤리카 일등병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그녀도 나를 좋아하기 때문에 같은 행동을 했었던 것 아닐까?

한참 내 머릿속에서 쓸데없는 뇌내망상이 돌아갈 무렵이었다.

"아르펜."

"이, 이등병 아, 아르펜!"

깜짝 놀란 내가 소리쳤다. 어리둥절해한 안젤리카 일등병이 너털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길래 그렇게 목청껏 관등성명 대는데? 여기 니랑 내 둘밖에 없다."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는 고개를 강하게 저으며 속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머릿속에서 생각하던 사람이 느닷없이 말을 걸어서 순간적으로 경황이 없었다. 책을 접고 내게 다가온 안젤리카 일등병이 심각한 어조로 물었다.

"아까 분대장님이랑 얘기했었지?"

"네..."

"많이 혼났겠다. 설마 때리시진 않으셨지?"

그러면서 손으로 내 뺨을 살폈는데, 나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렸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적당히 타이르시면서 앞으로는 지시 잘 따르라고 하신 게 다였습니다."

나는 칼라 병사장이 마지막에 건넨 말만 대충 각색했다. 말주변이 없어 미주알고주말 다 말하다가 엉뚱한 소리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였다.

"휴, 다행이네. 그래도 혼나서 좀 심란하겠다. 위로라고 하기엔 좀 뭐하지만 내가 좋은 거 하나 해주까?"

"조, 조, 좋은 거라뇨?"

어감이 묘해서 나도 모르게 말을 더듬었다. 얼굴이 갑작스레 확 달아올랐고, 심장이 쿵쾅거렸다.

그런데 입가에 침까지 흐르는 줄은 정말 몰랐다. 꿀밤이 날아들었다.

딱.

"아야야."

"이등병이 미치가지고 이상한 생각 하기는. 니 귀 파줄려는 거다. 모포하나 깔고 누워 있어 봐."

말을 마친 안젤리카 일등병이 몸을 일으켜 자신의 관물함을 뒤적였다. 그러더니 가죽뭉치하나를 쥐고 돌아왔다. 그 안에는 끝이 가지각색인 나무막대가 들어있었다.

시킨대로 모포를 깔고 누운 내가 호기심 어린 어조로 물었다.

"그거 혹시 황금마차에서 사신 겁니까?"

"맞다. 내가 남 귀 파주는 거 윽시로 좋아하거든."

"아하... 그러셨군요."

내가 말하는 뉘앙스가 은근히 의외라는 투로 들려서였을까? 입술을 비틀던 안젤리카 일등병이 들고 있던 가죽뭉치로 날 때리려는 시늉을 했다.

"와? 안 어울려 보이나?"

"아, 아, 아닙니다. 정말 천사같은 모습에 어울리는 고상한 취미십니다."

"치. 말이나 못하면 밉지나 않지. 머리 들어봐라."

지시에 따라 나는 머리를 들었다. 그 밑으로 다리를 접어 찔러넣은 그녀는 두 손을 뻗어 내 머리를 한쪽귀가 보이게끔 돌렸다.

자연히 반대편 얼굴에 허벅지를 베게 되었는데, 바지를 입고 있었음에도 가슴이 요동쳤다. 오우야...

"자, 보자... 아따 큰 거 들어앉아 있네. 니 태어나서 한번도 귀 안팠재?"

내 심정과는 별개로 혀를 차는 안젤리카 일등병이었다.

"네. 그러고보니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네요."

"귀지로 이렇게 막아놓고 소리는 들리든? 아무튼 파줄 테니까 가만히 있어라."

바스락 바스락.

곧이어 내 귀 안으로 들어온 딱딱한 무언가가 주변을 살살 긁어대기 시작했다. 가볍지만 귓속에서 크게 울려퍼지는 자극. 처음 느껴보는 묘한 기분이었다.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위해 이런 걸 해준다는 사실 자체에도 가슴이 벅찼고, 태어나서 처음 접하는 이 귀안의 자극도 신기하면서도 즐거웠다.

나는 눈을 감은 채 마치 천상의 멜로디 같이 느껴지는 이 소리에 청각을 집중하며 한껏 만끽했다.

"짬이란 게 좋긴 좋네. 나도 이등병 때는 꿈도 못꿨었는데. 참 오랜만에 남 귀 파주는 거 같다. 옛날 생각 나네..."

안젤리카 일등병의 목소리는 꽤나 상기되어 있었다. 전입하고 그간 겪어온 바대로라면, 지금이 가장 기분 좋을 때였다.

문득, 그녀에게 나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너무 주제 넘는 소리를 하는 걸까? 아니다, 그래도 서로 목숨 걸고 지켜낸 사이인데 그 정도는 물어볼 수 있지 않을까?

조금은 돌려서 물어볼까? 하, 말주변이 변변찮으니 별의별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귀를 파주던 안젤리카 일등병이 혼잣말 하듯 말했다.

"어릴 때는 동생 귀를 이렇게 많이 파주곤 했는데, 참 시간 빨리 지나간다."

"동생분도 안젤리카 일등병님처럼 은발이 어울리는 아가씨일 것 같네요."

"아니, 남동생이야. 살아있었으면 딱 너만한 남자가 되있었겠지."

"..."

나는 잠시 혼란에 빠졌다. 안젤리카 일등병의 입에서 나온 갑작스러운 사실에 귓속안에서 울려퍼지는 즐거움도 잊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 당황스러워졌다.

잠시 후, 정신을 수습한 내가 말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괜한 걸 물어봤네요."

"아니. 지나간 일이니까, 단지 추억할 뿐이지 뭐."

담담하게 말하는 목소리는 그때를 회상하는 듯 묘하게 쓸쓸하게 들렸다. 나는 살짝 입술을 깨물며 쓸데없는 소리를 내뱉은 입을 나무랐다.

안젤리카 일등병은 감정을 추스리려는 듯, 아무렇지도 않다는 투로 화제를 돌렸다.

"그나저나 어떤데, 기분 좋지 안나?"

"네. 마음 같아선 맨날 받고 싶네요."

"풋. 뭐가 있어야 파주지. 모아서 온나."

"열심히 모으겠습니다."

이런 더러운(?) 대화를 비롯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우리는 고참들이 하나둘 돌아올 무렵 귀파기를 끝내고 청소에 들어갔다.

그리고 점호시간이 찾아왔는데, 생활관 안으로 들어온 소초장이 안젤리카 일등병을 대뜸 보더니 혹이 볼록 나 있는 이마를 검지로 짚으며 물었다.

"이마는 왜, 도깨비 되고 싶었냐?"

"그 이름도 찬란한 이등별님께서 만들어 주시더만요."

안젤리카 일등병이 입을 삐죽 내밀며 날 빤히 쳐다보았다. 난 애써 그 시선을 피했다.

도깨비 설화는 다른 지방에도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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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ep19. 예티의 땅[4] +2 20.06.28 122 6 9쪽
96 ep19. 예티의 땅[3] +2 20.06.05 108 5 12쪽
95 ep19. 예티의 땅[2] +4 20.05.26 109 7 10쪽
94 ep19. 예티의 땅[1] +1 20.04.30 148 6 9쪽
93 ep18. 뜻밖의 조우[4] +1 20.04.29 126 6 8쪽
92 ep18. 뜻밖의 조우[3] +2 20.04.22 137 6 10쪽
91 ep18. 뜻밖의 조우[2] +1 20.03.31 161 8 9쪽
90 ep18. 뜻밖의 조우[1] +3 20.03.23 171 12 9쪽
89 ep17. Vigilance Date[4] +2 20.03.10 181 10 13쪽
88 ep17. Vigilance Date[3] +2 20.03.01 181 8 8쪽
87 ep17. Vigilance Date[2] +3 20.02.20 204 11 8쪽
86 ep17. Vigilance Date[1] +1 20.02.10 231 10 9쪽
85 ep16. 장마전투[6] 20.02.05 213 11 9쪽
84 ep16. 장마전투[5] 20.01.28 224 9 10쪽
83 ep16. 장마전투[4] 20.01.20 232 10 10쪽
82 ep16. 장마전투[3] +1 20.01.14 234 9 8쪽
81 ep16. 장마전투[2] +2 20.01.08 232 9 11쪽
80 ep16. 장마전투[1] +1 20.01.08 246 11 11쪽
79 ep15. 0번 척살병[4] +1 20.01.06 248 10 11쪽
78 ep15. 0번 척살병[3] +1 20.01.01 264 12 13쪽
77 ep15. 0번 척살병[2] +1 19.12.30 245 9 7쪽
76 ep15. 0번 척살병[1] +3 19.12.27 282 11 9쪽
75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4] -1부 1막 완- +3 19.12.23 272 13 15쪽
74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3] +3 19.12.23 263 8 10쪽
73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2] +1 19.12.20 262 9 13쪽
72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1] +2 19.12.17 287 9 10쪽
71 ep13. 격전. 그 직후.[4] +2 19.12.16 296 13 9쪽
70 ep13. 격전. 그 직후.[3] +4 19.12.14 315 11 9쪽
69 ep13. 격전. 그 직후.[2] +3 19.12.10 288 12 11쪽
68 ep13. 격전. 그 직후.[1] +1 19.12.09 305 10 9쪽
67 ep12. 하얀 설인[8] +5 19.12.05 299 14 8쪽
66 ep12. 하얀 설인[7] +3 19.12.03 292 13 10쪽
65 ep12. 하얀 설인[6] +3 19.11.27 308 10 10쪽
64 ep12. 하얀 설인[5] +2 19.11.26 285 11 8쪽
63 ep12. 하얀 설인[4] +2 19.11.19 280 9 11쪽
62 ep12. 하얀 설인[3] +1 19.11.13 276 12 9쪽
61 ep12. 하얀 설인[2] +1 19.11.11 294 10 8쪽
60 ep12. 하얀 설인[1] +1 19.11.06 304 10 9쪽
59 ep11. 혹한의 계절[7] +3 19.10.25 309 8 10쪽
58 ep11. 혹한의 계절[6] +1 19.10.25 286 8 9쪽
57 ep11. 혹한의 계절[5] +3 19.10.21 299 11 11쪽
56 ep11. 혹한의 계절[4] +2 19.10.16 296 12 10쪽
55 ep11. 혹한의 계절[3] +1 19.10.14 297 9 11쪽
54 ep11. 혹한의 계절[2] +1 19.10.12 296 10 10쪽
53 ep11. 혹한의 계절[1] +1 19.10.11 312 11 8쪽
52 ep10. 괴담 이야기[6] +3 19.10.10 310 13 12쪽
51 ep10. 괴담 이야기[5] +4 19.10.09 304 11 10쪽
50 ep10. 괴담 이야기[4] +2 19.09.27 353 15 8쪽
49 ep10. 괴담 이야기[3] +1 19.09.25 311 10 9쪽
48 ep10. 괴담 이야기[2] +1 19.09.24 332 12 8쪽
47 ep10. 괴담 이야기[1] +2 19.09.23 366 11 9쪽
46 ep9. 탈영병[4] +5 19.09.21 355 11 11쪽
45 ep9. 탈영병[3] +1 19.09.20 328 10 8쪽
44 ep9. 탈영병[2] +2 19.09.19 341 10 10쪽
43 ep9. 탈영병[1] +1 19.09.18 338 11 10쪽
42 ep8. Diary of Dead[4] +2 19.09.17 365 10 15쪽
41 ep8. Diary of Dead[3] +1 19.09.16 352 10 11쪽
40 ep8. Diary of Dead[2] +1 19.09.12 356 9 11쪽
39 ep8. Diary of Dead[1] +1 19.09.11 360 11 8쪽
38 ep7. 라마스칸 게이트[5] +1 19.09.10 352 10 10쪽
37 ep7. 라마스칸 게이트[4] +1 19.09.09 367 8 9쪽
36 ep7. 라마스칸 게이트[3] +3 19.09.08 371 10 10쪽
35 ep7. 라마스칸 게이트[2] +3 19.09.07 389 12 10쪽
34 ep7. 라마스칸 게이트[1] +1 19.09.06 407 10 10쪽
33 ep6. 종교행사[4] +3 19.09.05 411 10 13쪽
32 ep6. 종교행사[3] +1 19.09.04 392 10 10쪽
31 ep6. 종교행사[2] +1 19.09.03 388 10 12쪽
30 ep6. 종교행사[1] +1 19.09.02 417 12 15쪽
29 ep5. 한밤의 추격자[4] +1 19.09.01 421 11 13쪽
28 ep5. 한밤의 추격자[3] +1 19.08.31 422 13 12쪽
27 ep5. 한밤의 추격자[2] +1 19.08.30 442 12 12쪽
26 ep5. 한밤의 추격자[1] +1 19.08.29 464 11 9쪽
» ep4. 실전[6] +1 19.08.28 456 11 12쪽
24 ep4. 실전[5] +3 19.08.27 452 11 8쪽
23 ep4. 실전[4] +1 19.08.26 478 10 11쪽
22 ep4. 실전[3] +3 19.08.25 477 13 14쪽
21 ep4. 실전[2] +3 19.08.24 506 13 10쪽
20 ep4. 실전[1] +1 19.08.23 484 13 10쪽
19 ep3. 경계[5] +2 19.08.22 471 16 10쪽
18 ep3. 경계[4] +1 19.08.21 476 11 12쪽
17 ep3. 경계[3] +1 19.08.20 481 14 11쪽
16 ep3. 경계[2] +1 19.08.19 550 13 12쪽
15 ep3. 경계[1] +2 19.08.18 550 15 13쪽
14 ep2. 첫눈, 그리고 제설[4] +6 19.08.17 553 15 9쪽
13 ep2. 첫눈, 그리고 제설[3] +3 19.08.16 554 14 11쪽
12 ep2. 첫눈, 그리고 제설[2] +3 19.08.15 583 16 12쪽
11 ep2. 첫눈, 그리고 제설[1] +1 19.08.14 592 16 10쪽
10 ep1. 훈련[5] +3 19.08.13 640 17 16쪽
9 ep1. 훈련[4] +1 19.08.12 622 15 11쪽
8 ep1. 훈련[3] +1 19.08.11 774 15 14쪽
7 ep1. 훈련[2] +1 19.08.10 740 18 11쪽
6 ep1. 훈련[1] +6 19.08.09 820 20 9쪽
5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4] +5 19.08.08 921 25 18쪽
4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3] +4 19.08.07 931 21 9쪽
3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2] +3 19.08.06 979 25 8쪽
2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 +3 19.08.05 1,243 31 12쪽
1 1부 서장 : 눈보라가 쏟아지는 철책선 아래에서. +6 19.08.04 1,635 2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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