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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하임의 서재^^

Blizard Guard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Alpenhime
작품등록일 :
2019.08.04 20:41
최근연재일 :
2020.06.28 16:38
연재수 :
9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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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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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10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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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ep10. 괴담 이야기[6]

DUMMY

나는 칼라 병사장과 두 유령을 번갈아 보았다. 단도진입적인 질문. 어떤 반응이 나올지 몰라 심장이 콩닥콩닥 거렸다.


"후유. 드디어 그걸 물어 보는 아이가 나왔구만."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영감."


의외로 두 유령은 속이 후련하다는 말투였다. 아이오너 준위가 먼저 말했다.


"이맘 때 쯤에 죽어서 그런지, 나와 저 욕쟁이 놈은 삼일 동안, 밤마다 이 곳을 배회한다네. 해마다 말이야."

"그래서 작년에 경계지원 갔었던 병사들이 선배님들의 얘기를 했었군요."

"보자마자 네 녀석 후임들처럼 맛이 가버리기 일상이었지만 말이야. 아, 그나마 계속 부사수였던 고 놈은 계속 봤는데도 멀쩡하구만. 제법이야."


아이오너 준위의 손가락이 나를 향했다. 음, 이거 자랑스러워 해야 하나?


"아무튼 왜 해마다 이러는 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네."

"모르겠다구요?"


칼라 병사장의 목소리가 조금 당황스러워졌다. 나도 그와 마찬가지의 감정을 느꼈다.

보통 설화에 나오는 유령 이야기들은 결이 똑같았다. 살아 있을 적의 미련이나 억울함이 풀리지 않아서니까.

곰곰아 생각해 보았다. 아마 아이오너 준위의 경우는 미련이겠고, 벤 상등병의 경우는 억울함이지 않을까?

잠시동안 이어진 침묵을 깨고 내가 물었다.


"돌아 가시기 전에 어떤 미련 같은 게 있으셔서 그런 거 아닐까요?"

"아, 잠깐. 그래. 말 잘했다 꼬마야. 그래서 그런 것 같구먼."


형체도 희미한 아이오너 준위가 손뼉을 치는 모습을 보이며 무언가를 깨달은 말투로 말했다. 그리곤 우리에게 이어 물어왔다.


"철책선은... 다 완성되었는가?"


그의 질문은 허탈할 정도로 단순한 질문이지만, 어느 정도 예상했었던 질문이기도 했다.

철책선의 완성. 아이오너라는 한 사람이 평생에 걸쳐 이루려 했던 염원이었으니까. 우리는 그 질문에 진지하게 대답했다.


"네. 53년에 시작한 철책선의 설치는 131년에 완성되었습니다."

"니미럴. 나 죽고 일년 뒤네. 껄껄."


너털 웃음을 짓는 아이오너 준위였다. 정말이지 속이 후련하다는 어조였다.

우리의 시선이 이번엔 벤 상등병을 향했다.


"상등병님은 억울하다든가 궁금하신 게 있으신지요."

"젠장, 그걸 말이라고 하냐?"


억울한게 맞나보다 살짝 언성이 높아지는 벤 상등병이었다.


"그 바다 건너에서 왔다는 마법사 나부랭이가 만들고 있다는 라마스칸 게이트. 그거 우리 소초에 언제 설치했냐?"


'우리'라는 대명사에 묘한 동질감이 느껴졌다. 시간은 다르지만 같은 막사를 공유한 분이셨지 참.


"648년 여름에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제기랄. 나 죽고 일년도 안됬네. 하하."


아이오너 준위가 방금 한 말과 토씨마저 비슷했다. 그래서였을까. 두 유령은 서로를 보며 피식 웃었다.


"혹시 그 뒤로 겨울에 나처럼 얼어 뒈진 녀석이 있냐?"

"아뇨. 공식적으로 기록된 소초에서의 겨울 동사자는 벤 상등병님이 마지막입니다."

"헷. 재수없게스리..."


말과는 다르게 다행이라는 어조였다. 후임병들을 생각하는 것 같은 묘한 뉘앙스에 눈 앞의 존재들이 유령이라는 것도 잊고 마음이 푸근해지는 것 같았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아이오너 준위가 혀를 차며 중얼거렸다.


"거 참. 산 아이들에게서 이 한 마디를 듣자고 몇 백년을 이러고 있었다니, 콴타님께서 웃으실 노릇이지 참."

"저는 58년을 이러고 살았네요."

"에끼 이놈아, 번데기 앞에서 주름을 잡어야지..."


벤 상등병에게 호통 치는 모습은 어린 시절 으레 보이는 동네 할아버지 같은 느낌이 들어 그들이 유령이라는 사실 조차 잊을 정도로 웃음이 나왔다.

그러던 중 나는 아이오너 준위의 말을 곱씹다 눈이 휘둥그레졌다. 콴타?


"혹시 카이안 콴타님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순간 시퍼런 둘의 눈빛이 나를 향했다. 순간 심장이 요동 치는 기분이 들었다. 정신을 차리며 순환의 호흡법을 내쉬자 이내 평온해졌다. 아이오너 준위가 말했다.


"아직도 그 호흡법이 전승되고 있구만, 신도인가?"

"네. 그리 오래 되지 않았지만요."

"끌끌끌. 그래도 이 눈 뿐인 산에 수백 년을 죽치고 있던 보람이 있구먼. 콴타님의 신도라니."

"콴타님을 직접 뵌 적 있으십니까?"


생각해보니 그는 카이안 콴타와 동시대를 살았던 분이다.

아이오너 준위가 고개를 끄덕였다.


"강하고, 심지가 굳은 분이셨지. 모두가 사모하던 분이셨고."

"실제로 뵙고 싶군요."

"예끼 이놈, 돌아가신 지가 언젠데. 그 분이 살아 생전엔 말이다..."


유령이라는 사실이 당최 믿겨지지가 않을 정도로 그 당시의 이야기를 신나게 늘어놓는 아이오너 준위의 모습은, 어릴 적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할아버지가 연상되었다.

얼마나 이야기를 늘어놓았을까, 갑자기 곰곰이 생각하던 아이오너 준위가 뭔가가 생각났다는 듯 손뼉을 쳤다.


"그래 생각났어. 그 분의 생전 모습을 조금이나마 알고 싶으면, 이 나라 서쪽의 비명골을 가거라."

"비명골이요?"

"그래. 그 곳에 그 분이 남긴 일지부터 시작해 모든 것이 보존되어 있을 것이야."


모든 것?!

이것은 뜻밖의 기연일까? 아니면 이지스 교에서도 알고 있는 장소일까?

다음에 율라 중사를 만나면 자세히 물어 봐야 될 것 같다.


"우린 이제 슬슬 가봐야 할 것 같구만. 요즘 아이들은 참 편하겠어. 째깍째깍 교대도 하고 말이야."

"교대자가 벌써 오고 있단 말씀이십니까?"


나와 칼라 병사장은 깜짝 놀랐다. 그들이 왔을 무렵은 근무가 끝나기 한시간도 더 전이었다.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간 것이다.


"궁금했던 것을 풀었으니 우린 더 이상 이 곳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야. 간부 아이한테 우리의 간단한 제나 올리라고 전하게나. 항상 했던 것처럼 말일세."

"제 말씀이십니까... 알겠습니다."

"그리고 은혜라고 해야 할까, 헤어지기 전에 간단한 선물을 해주겠네."




***




"요즘도 구호는 단결인가?"

"물론입니다."

"마지막으로 인사나 나누세. 단결!"

"단결!"


두 유령이 부동자세로 경례를 하자 우리가 상관을 대하듯 절도 있게 맞경례를 하였다. 이마에 대고 비스듬하게 올린 오른손을 내리자 우리도 따라 내렸다.

수십년, 수백년 전의 인물임에도 경례하는 모습이 지금의 우리를 빼다 박은 듯 똑같은 걸 보면 블리저드 가드는 한결 같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럼, 앞으로도 이 곳을 잘 지켜주게."


이 말을 끝으로 아이오너 준위와 벤 상등병. 두 유령은 그 자체에서 홀연히 모습을 감추었다.

마치 그 자리에 애시당초 존재하지 않았다는 듯.


"..."


두 유령이 사라진 초소 안은 적막만이 감돌았다.

나는 마치 무언가에 홀렸다는 듯 멍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적막을 깨기 위해 칼라 병사장에게 말을 걸었다.


"참 길고도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안 그렇습니까 분대장님?"

"휴우, 다리에 힘이 없다."


털썩.


칼라 병사장이 바닥에 주저앉으며 힘없이 말했다. 깜짝 놀란 내가 다가갔다.


"괘, 괜찮으십니까?"

"그러는 너는 괜찮냐? 우리, 무려 유령이랑 한시간이 넘도록 말을 나누고 있었다고, 자식아."

"아..."


듣고 보니 멀쩡한 내가 비정상이다. 칼라 병사장은 아마 한시간이 넘도록 떨려오는 다리를 잡았던 것 같다.


"소초에 돌아가면 이 이야기를 누가 믿을 지 참 궁금하다."


칼라 병사장의 중얼거림에 나는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어떤 미친 놈이 유령과 한 시간이 넘도록 대화할 수 있었을까?


"아르펜. 잡다한 이야기 하지 말고 애들이 물어보면 중요한 거만 얘기해. 그것도 믿을진 모르겠지만 뭐."

"네. 분대장님."

"그리고 내 대신 수하 좀 해라. 근무자 다 와가겠다."


교대를 마친 우리는 천천히 소초로 복귀했다. 갈림길에서 기다리고 있던 다른 고참들과 합류한 뒤, 소초의 무장검사대를 향했다.

유령이 또 나타났는지, 어떻게 됬냐고 묻는 고참들에게 칼라 병사장은 피곤한 어조로 '내일 얘기하자.'는 짤막한 한 마디를 남길 뿐이었다.

그리곤 검사가 끝나고 얀 중사에게 귓말로 무어라 말을 전하며 우리를 이끌고 생활관을 향했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평상시처럼 점호를 마치고 아침식사를 한 우리는 얀 중사의 지시에 따라 소초에서 조금 떨어진 어디론가로 향했다.

제설도구를 가지고 말이다.


"저희 분대만 여기를 왜 가는지 여쭤도 되겠습니까?"


볼을 살짝 부풀린 프레카 상등병이 얀 중사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전혀 제설하지 않던 구역이었기 때문이다.

경계가 우선목적인 경계병들에게 제설은 최소한 동선에 걸리는 지역만 하는 게 방침이었기 때문이다. 겨울에 이용하지도 않는 구역의 눈까지 다 치우려면 잠 잘 시간도 남아나지 않으니까.

원래 그걸 따졌어야 할 분대장인 칼라 병사장이 눈밑에 다크서클이 가득한 채로 시체마냥 걸어가고 있었으니, 부분대장인 그녀로선 조금 답답할 법도 했다.


"여기가 매년 제를 지내는 곳이래."


뜻밖에도 대답은 얀 중사가 아닌 칼라 병사장의 입에서 나왔다. 뒤이어 말했다.


"매년마다 유령이 나온다는 기록은 있었는데, 바뀌는 부대에서 안 믿어서 사단이 나고 나서야 제를 지내서 그 두 분을 보내셨다고 하더군. 얀 중사님의 경우엔 깜빡하셨다고 하지만."

"...사실 나도 안 믿었다."


머리를 긁적이는 얀 중사의 모습은 평소같지 않아 어색해 보였다.

잠시 후, 간단한 제설이 끝나자 두 개의 묘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벤'과 '아이오너'라는 이름이 양각된 작은 묘비 앞에 흙무덤이 있었다.

아르고니아의 풍습상 죽으면 보통은 화장을 하는데, 예외로 매장을 하는 경우가 딱 두 가지 있다.

바로 역대 왕들과 최전방에서 사망한 블리저드 가드.

칭송을 위해 두는 왕의 무덤과는 달리 그들이 매장되는 이유는 '죽어서도 이 땅을 지키겠다'는 결의의 상징이었다.


"이 차디찬 땅 아래 죽은 호국 영령(護國英靈)들이시어, 우리를 지키는 방패가 되주소서."


모두가 손바닥을 모아 고개를 숙이며 제를 지내는 가운데, 대표로 나온 얀 중사가 무릎을 꿇은 채 절을 하며 두 유령의 안녕을 기원했다.

제는 간소했다. 워낙 추운 곳이라 그렇게 전통이 이어져온 것이리라. 제를 마친 우리는 다시 소초를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휴우. 아무리 생각해도 살 떨리네요. 유령이 진짜 존재했다니."


샨티 일등병이 가슴을 양팔로 부여잡으며 오들오들 떨었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던 베일 일등병이 허세를 부렸다.


"그렇게 무서우십니까? 다음 날 비번이길 참 다행이시군요."

"...아니 유령 만나자마자 꾀병 부리던 새끼가 뭐가 어째?"


무거운 분위기가 풀리자마자 금세 티격태격 거리는 두 고참들이었다.


"야. 너네 이리 와봐라."


평상시 같으면 웃어 넘겼을 칼라 병사장이 오늘은 왠일인지 두 고참들을 불러세웠다. 그리고선 손가락으로 둘의 귀를 잡아당겼다.


"아야야..."

"아파요 분대장님."

"샨티 너는 다음 날 비번이라고 보고도 안했겠다, 자식아."


그 말에 억울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대꾸는 못하는 샨티 일등병이었다.


"베일 너는 임마 유령 잡는 블리저드 가드가 어쩌고 저째? 꾀병 또 부리면 죽여버린다."


그 말에 입술에 힘까지 주면서 입을 닫는 베일 일등병이었다. 사실 유령 잡는 블리저드 가드라는 말은 그가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었다.


"너네 둘 다 아르펜 녀석 좀 본받아라. 저 녀석은 진짜..."


칼라 병사장은 나를 가리키며 뭐라 말하려고 하다, 이내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엥?


"아무튼 오늘은 푹 쉬어라. 이제부터 초소에 유령은 안나올 테니까."


그렇게 그는 말을 하다말고 화제를 바꾸어버렸고, 나는 3일 연속 부사수로 유령을 영접한 것도 모자라 사수로 있었던 두 고참의 추궁까지 당해야만 했다.

아니, 어제는 중요한 거만 얘기하라고 해놓고, 그런 식으로 말씀하면 어떡합니까...

중요한 것만 얘기하니 그게 다냐고 따지고, 있는 대로 말하니 뻥 치는 것 아니냔다.

하 참. 곤란하다.


작가의말

무단연중에 대한 죄송함과 연참을 부탁하시는 댓글에 따라


마침 텐션도 올라서 연참 했습니다 ^^;;


이 에피소드는 원래 GOP괴담을 모티브로 쓴 에피인데


쓰다보니 개그가 되버렸네요. 흠;


재미 있게 보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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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ep19. 예티의 땅[4] +2 20.06.28 122 6 9쪽
96 ep19. 예티의 땅[3] +2 20.06.05 108 5 12쪽
95 ep19. 예티의 땅[2] +4 20.05.26 109 7 10쪽
94 ep19. 예티의 땅[1] +1 20.04.30 148 6 9쪽
93 ep18. 뜻밖의 조우[4] +1 20.04.29 126 6 8쪽
92 ep18. 뜻밖의 조우[3] +2 20.04.22 137 6 10쪽
91 ep18. 뜻밖의 조우[2] +1 20.03.31 162 8 9쪽
90 ep18. 뜻밖의 조우[1] +3 20.03.23 171 12 9쪽
89 ep17. Vigilance Date[4] +2 20.03.10 181 10 13쪽
88 ep17. Vigilance Date[3] +2 20.03.01 181 8 8쪽
87 ep17. Vigilance Date[2] +3 20.02.20 204 11 8쪽
86 ep17. Vigilance Date[1] +1 20.02.10 231 10 9쪽
85 ep16. 장마전투[6] 20.02.05 213 11 9쪽
84 ep16. 장마전투[5] 20.01.28 224 9 10쪽
83 ep16. 장마전투[4] 20.01.20 232 10 10쪽
82 ep16. 장마전투[3] +1 20.01.14 234 9 8쪽
81 ep16. 장마전투[2] +2 20.01.08 232 9 11쪽
80 ep16. 장마전투[1] +1 20.01.08 246 11 11쪽
79 ep15. 0번 척살병[4] +1 20.01.06 248 10 11쪽
78 ep15. 0번 척살병[3] +1 20.01.01 265 12 13쪽
77 ep15. 0번 척살병[2] +1 19.12.30 245 9 7쪽
76 ep15. 0번 척살병[1] +3 19.12.27 282 11 9쪽
75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4] -1부 1막 완- +3 19.12.23 272 13 15쪽
74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3] +3 19.12.23 263 8 10쪽
73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2] +1 19.12.20 262 9 13쪽
72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1] +2 19.12.17 287 9 10쪽
71 ep13. 격전. 그 직후.[4] +2 19.12.16 296 13 9쪽
70 ep13. 격전. 그 직후.[3] +4 19.12.14 316 11 9쪽
69 ep13. 격전. 그 직후.[2] +3 19.12.10 289 12 11쪽
68 ep13. 격전. 그 직후.[1] +1 19.12.09 305 10 9쪽
67 ep12. 하얀 설인[8] +5 19.12.05 299 14 8쪽
66 ep12. 하얀 설인[7] +3 19.12.03 293 13 10쪽
65 ep12. 하얀 설인[6] +3 19.11.27 308 10 10쪽
64 ep12. 하얀 설인[5] +2 19.11.26 286 11 8쪽
63 ep12. 하얀 설인[4] +2 19.11.19 281 9 11쪽
62 ep12. 하얀 설인[3] +1 19.11.13 277 12 9쪽
61 ep12. 하얀 설인[2] +1 19.11.11 294 10 8쪽
60 ep12. 하얀 설인[1] +1 19.11.06 306 10 9쪽
59 ep11. 혹한의 계절[7] +3 19.10.25 309 8 10쪽
58 ep11. 혹한의 계절[6] +1 19.10.25 286 8 9쪽
57 ep11. 혹한의 계절[5] +3 19.10.21 300 11 11쪽
56 ep11. 혹한의 계절[4] +2 19.10.16 296 12 10쪽
55 ep11. 혹한의 계절[3] +1 19.10.14 297 9 11쪽
54 ep11. 혹한의 계절[2] +1 19.10.12 296 10 10쪽
53 ep11. 혹한의 계절[1] +1 19.10.11 312 11 8쪽
» ep10. 괴담 이야기[6] +3 19.10.10 311 13 12쪽
51 ep10. 괴담 이야기[5] +4 19.10.09 304 11 10쪽
50 ep10. 괴담 이야기[4] +2 19.09.27 354 15 8쪽
49 ep10. 괴담 이야기[3] +1 19.09.25 311 10 9쪽
48 ep10. 괴담 이야기[2] +1 19.09.24 334 12 8쪽
47 ep10. 괴담 이야기[1] +2 19.09.23 367 11 9쪽
46 ep9. 탈영병[4] +5 19.09.21 356 11 11쪽
45 ep9. 탈영병[3] +1 19.09.20 328 10 8쪽
44 ep9. 탈영병[2] +2 19.09.19 342 10 10쪽
43 ep9. 탈영병[1] +1 19.09.18 339 11 10쪽
42 ep8. Diary of Dead[4] +2 19.09.17 365 10 15쪽
41 ep8. Diary of Dead[3] +1 19.09.16 353 10 11쪽
40 ep8. Diary of Dead[2] +1 19.09.12 358 9 11쪽
39 ep8. Diary of Dead[1] +1 19.09.11 361 11 8쪽
38 ep7. 라마스칸 게이트[5] +1 19.09.10 352 10 10쪽
37 ep7. 라마스칸 게이트[4] +1 19.09.09 367 8 9쪽
36 ep7. 라마스칸 게이트[3] +3 19.09.08 372 10 10쪽
35 ep7. 라마스칸 게이트[2] +3 19.09.07 389 12 10쪽
34 ep7. 라마스칸 게이트[1] +1 19.09.06 408 10 10쪽
33 ep6. 종교행사[4] +3 19.09.05 411 10 13쪽
32 ep6. 종교행사[3] +1 19.09.04 393 10 10쪽
31 ep6. 종교행사[2] +1 19.09.03 388 10 12쪽
30 ep6. 종교행사[1] +1 19.09.02 417 12 15쪽
29 ep5. 한밤의 추격자[4] +1 19.09.01 422 11 13쪽
28 ep5. 한밤의 추격자[3] +1 19.08.31 422 13 12쪽
27 ep5. 한밤의 추격자[2] +1 19.08.30 442 12 12쪽
26 ep5. 한밤의 추격자[1] +1 19.08.29 465 11 9쪽
25 ep4. 실전[6] +1 19.08.28 456 11 12쪽
24 ep4. 실전[5] +3 19.08.27 454 11 8쪽
23 ep4. 실전[4] +1 19.08.26 479 10 11쪽
22 ep4. 실전[3] +3 19.08.25 477 13 14쪽
21 ep4. 실전[2] +3 19.08.24 506 13 10쪽
20 ep4. 실전[1] +1 19.08.23 484 13 10쪽
19 ep3. 경계[5] +2 19.08.22 472 16 10쪽
18 ep3. 경계[4] +1 19.08.21 476 11 12쪽
17 ep3. 경계[3] +1 19.08.20 482 14 11쪽
16 ep3. 경계[2] +1 19.08.19 553 13 12쪽
15 ep3. 경계[1] +2 19.08.18 551 15 13쪽
14 ep2. 첫눈, 그리고 제설[4] +6 19.08.17 554 15 9쪽
13 ep2. 첫눈, 그리고 제설[3] +3 19.08.16 555 14 11쪽
12 ep2. 첫눈, 그리고 제설[2] +3 19.08.15 583 16 12쪽
11 ep2. 첫눈, 그리고 제설[1] +1 19.08.14 592 16 10쪽
10 ep1. 훈련[5] +3 19.08.13 641 17 16쪽
9 ep1. 훈련[4] +1 19.08.12 622 15 11쪽
8 ep1. 훈련[3] +1 19.08.11 775 15 14쪽
7 ep1. 훈련[2] +1 19.08.10 740 18 11쪽
6 ep1. 훈련[1] +6 19.08.09 821 20 9쪽
5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4] +5 19.08.08 922 25 18쪽
4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3] +4 19.08.07 931 21 9쪽
3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2] +3 19.08.06 979 25 8쪽
2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 +3 19.08.05 1,243 31 12쪽
1 1부 서장 : 눈보라가 쏟아지는 철책선 아래에서. +6 19.08.04 1,636 2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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