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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하임의 서재^^

Blizard Gu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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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enhime
작품등록일 :
2019.08.04 20:41
최근연재일 :
2020.06.2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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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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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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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ep9. 탈영병[4]

DUMMY

율라 중사의 코웃음소리가 들릴듯 말듯했다.


"그럼 사냥해 보실까!"


빠르게 달려가던 율라 중사가 눈 한쪽을 잃고 고통스러워하는 트롤의 옆을 지나치며 발뒤꿈치를 베었다. 금세 놈이 한쪽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아직 다 잡은 먹이는 아니었다. 그러면서도 손에 쥐고 있는 성인 몸뚱이만한 몽둥이를 휘둘러대었으니까. 표적 없이 휘두르는 마구잡이였지만, 맞으면 멀쩡하게 서있진 못할 것 같았다.

율라 중사는 트롤을 중심으로 빙그르르 돌며 계속해서 피부에 생체기를 냈다. 나 또한 율라 중사의 정 반대편 위치. 대척점을 잡아가며 흑철검으로 사정없이 찔러대었다.

트롤은 덩치에서 나오는 힘도 힘이지만, 뛰어난 재생능력이 장점인 몬스터라고 한다. 그런데 초반부터 유일하게 재생되지 않는 눈을 날려 외눈박이가 되버린데다, 우리 둘의 공격으로 생겨나는 상처를 재생능력이 못따라가고 있었으니 생각했던 것보다 전투는 순조로웠다.

다만 썩어도 준치였기에 나는 트롤의 몸을 베면서도 놈의 행동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몽둥이를 가볍게 휘두르면서도 나와 율라 중사를 지켜보는 한쪽 눈은 차갑게 가라앉아있었으니깐.


"조심!"


심상찮은 분위기를 먼저 느꼈을까? 율라 중사의 외침에 위치를 잡으려고 뛰던 내가 고개를 돌렸다. 몸뚱이만한 몽둥이가 비스듬하게 떨어진다. 일정한 리듬으로 빙글빙글 도는 우리 움직임의 패턴을 본능적으로 간파한 모양이었다.

타이밍상 피할 방법이 없었다. 정통으로 맞으면 피떡이 될 듯한, 회심의 일격이다.

본능이 이성을 앞섰다. 하체를 바짝 낮춰 바닥을 지탱했다. 방패를 든 왼팔은 몸에 바짝 붙였다. 오른팔은 단검을 버리고 방패 뒤로 덧대었다. 요동치는 심장을 억지로 추스르며 복근에 힘을 잔뜩 주었다.

온다.


퍼엉!


"크윽."


지면에 바짝 붙인 두 다리가 장장 1m를 밀려나갔다. 찌릿함을 넘어 감각이 없는 듯한 착각이 일 정도였다. 방패를 보았다. 방금 전의 아름다운 곡선은 온데간데 없이 짜부라진 고철 덩어리가 되어있었다.

입술을 악 문채 트롤을 노려보았다. 막을 줄은 몰랐다는 듯, 놈이 움찔했다. 그러더니 다시 나를 두들기기 위해 몽둥이를 들려고 했다.

하지만 놈의 의도는 금세 물거품이 되었다.


츠아아악!


절삭음과 함께 푸른 폭발이 일었다. 내 눈이 왕방울만해졌다. 몽둥이를 쥔 트롤의 팔이 올라가다 멈칫하더니, 이내 어깨 언저리부터 잘려 바닥을 나뒹굴었다.

이것 또한 노림수였다. 체중을 실어 몽둥이를 휘두른 덕에 트롤은 뒤에서 날려오는 율라 중사의 일격에 완벽한 무방비상태가 될 수 있었다.


"실전에서 처음 보는 오러 슬러그는 어떠냐?"

"...그저 감탄만 나올 뿐입니다."


강하다 강하다 말로는 많이 들었지만 진짜 일격에 팔한짝을 끊어버릴 줄이야.

나는 흥분을 가라앉히며 바닥에 던진 흑철의 단검을 다시 그러쥐었다. 이제 승기는 기울어졌다. 수십 군데의 자상에 한쪽 눈과 팔까지 잃은 트롤은 악만 남은 채 우리를 노려보고 있었다. 율라 중사의 얼굴에 회심의 미소가 피어났다.


"이제 마지막으로 숨통만 끊으면 되겠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체의 주요힘줄까지 심하게 난도질당한 덕분에 놈은 도망도 갈 수 없었다.


"네, 그렇..."


쐐애액- 퍼억!


내가 말을 꺼내는 도중이었다. 바람을 가르는 파공성과 함께 충돌음이 터져나왔다. 트롤은 즉사한 듯 미동도 없이 고꾸라졌다. 말을 하다 말고 깜짝 놀란 내가 자세히 보니, 목이 단창에 관통당해 있었다. 내 시선이 단창이 날아온 방향을 향했다. 이 상황에서 단창을 쓸만한 인물은 단 한명밖에 없었다.


"다들 무사한가?"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무심한 목소리. 당장이라도 집어던질 듯 단창 한 자루를 오른 어깨에 짊어진 얀 중사가 주위를 경계하며 다가왔다. 나는 무심코 율라 중사를 향해 시선을 옮겼다가 움찔해 뒷걸음질 쳤다. 그녀는 아까 지은 회심의 미소 그대로 굳어있었다. 마치 이쪽만 시간이 멈춰져 있는 것 같았다.


"아르펜? 신병인 네가 트롤과 싸우고 있었다니. 다른 한 사람은..."

"얀, 너였냐?"


가까이 다가온 얀 중사가 신원확인을 마치기도 전에 율라 중사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귓전을 쑤셨다.


"율라였군. 무사해서 다행이야."

"무사? 아아, 그래. 덕분에 목숨을 건졌네. 잘했어. 아주."


말은 잘했다면서 말투는 정 반대였다. 그녀는 피 묻은 쇼트 소드를 신경질적으로 바닥에 슥슥 문지르더니 내게 다가와 너덜해진 방패를 뺏으며 쏘아붙였다.


"다음부터 상관 방패는 예쁘게 쓰도록."


무척 퉁명스러운 말투. 나는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사냥 아직 안 끝났냐!?"


소리를 지르며 고블린과 교전 중인 병사들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율라 중사였다. 얀 중사는 보기 드물게 당황한 표정이었다.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내게 다가와 물었다.


"율라 중사 왜 저래? 무슨 일 있었냐?"


하아. 직접 설명하기도 난감해서 나는 손바닥을 뒤집으며 이등병이 자주 쓰는 한 마디를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고블린과 맞딱뜨렸던 다른 일행들도 단 한명의 큰 부상 없이 무사히 전멸시키고 합류할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탈영병을 확보하는 데 성공, 무사히 2소초로 데려다 준 후 우리의 소초로 귀환했다.

문제의 탈영병이었던 레이라 일등병이 울고불며 소초장에게 사과하는 장면을 보는 것은 덤이었지만.

나중에 들은 바로, 그녀와 루트 병사장은 각각 탈영죄와 분대원관리미숙, 성군기위반행위로 인해 각각 15일과 30일의 영창행을 받고 난 뒤, 바로 불명예전역처분을 받았다.

그 뒤로는 더 이상 들려오는 소식이 없었지만 소문으론 아르고니아를 벗어나 페니아의 이름 없는 마을에 정착했다고들 한다.

아무래도 '낙인'이 찍혀, 아르고니아에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은 하긴 어려웠을 테니 충분히 그럴 듯한 이야기였다.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하는 사건이었다. 한 때의 혈기로 저지른 일이 어떤 대가를 가져오는 지 똑똑이 보았으니까.


'만약 안젤리카 일등병과 저렇게 된다면 그녀는 웃으며 같이 전역해줄 수 있을까?'


라는 망상을 하던 나는 내 뺨을 스스로 때리며 고개를 저었다. 정말 좋아한다면 성욕에 지배당하는 쓰레기가 되지 말아야 한다고 스스로를 잡으면서.


"너 뭐하냐?"

"네?"


고참들의 말이 있고서야 나는 정신이 퍼뜩 들었다. 그러고보니 나는 고참들 몇몇과 함께 막사 뒤의 구두방에 와있다.


"왜 가만히 있다 자기 뺨을 후려쳐? 자해공갈단도 아니고."

"아, 아닙니다."

"뭐,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니까."


베일 일등병의 시선은 다시 라만 이등병을 향했다. 마치 찢어죽일 듯한 기세였다.

당연하지만 라만 이등병의 일기장 내용을 분대원들이 다 알아버린 상태였기에, 가만히 두고볼 수는 없는 일이었다. 샨티 일등병 이상은 가벼운 핀잔으로 끝났지만, 차기 군기반장인 베일 일등병의 입장에선 이 일을 웃으며 넘길 수 없었다.

일종의 심판이 있어야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그 아래의 후임들이 다 모여야 하는 것도 당연했고.


"이제 상황 파악이 되냐, 라키아 병사장까지 읽은 상황이란 게? 메이아 상등병님이 묻어

버려서 망정이지 분대원 전체가 개망신 당할 뻔했다고."


엄밀히 말하면 베일 일등병이 제일 개망신당할 뻔했지만. 아까 막사 안에서 지나가면서 라키아 병사장이 귓속말로 '안녕, 근무지 나무늘보?'라고 말한 게 기폭제였다.


"죄, 죄송...합니다..."


라만 이등병은 고개를 떨군 채 올릴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둘의 대화(베일 일등병의 일방적인 갈굼)을 지켜보고 있던 우리는 살짝 지친 기색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베일 일등병은 벌써 한시간이 넘도록 비슷한 레파토리를 반복하며 라만 이등병의 정신에 곡괭이질을 꼽아대고 있었다.

보통 교육이라 적고 갈굼이라 읽는 시간이었다.

한 가지 대립구도가 있다면, 일기장의 공개여부였다.


"야, 다 됬고 그놈에 일기장, 나도 한번 보자. 아무 말 안할 테니까."


사실 제일 노리는 건 이거인 것 같았다. 베일 일등병은 혀의 채찍으로 사정없이 두들겨패다가도 지금 이 갈굼을 그만두겠다는 당근을 제시하며 라만 이등병의 일기장을 보고싶어했다.


"아, 안됩...니다. 개인의 사생활...이란 게 있지 않습니까...?"


위기감을 느껴서였을까? 라만 이등병의 발음은 평상시보다 무척 또렷했다. 베일 일등병도 그 점을 느껴서인지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그 사생활이란 게 그렇게 중요한데 쳐 흘리고 다녔냐 이 새끼야?!"

"..."


사실 그건 할 말이 없었다. 땅이 꺼질 듯 한숨을 쉬던 베일 일등병이 손을 내밀었다.


"진짜 내가 이름을 걸고 약속할게. 일기장에 먼 내용이 적혀 있든 아무 말 안할게.

결국 버티고 버티던 라만 이등병이 백기를 들었다.

"알...겠습니다..."


결국 읽지 말아야 할 금서가 다시 펴졌다. 베일 일등병은 마치 소설책 읽는 표정으로 흥미진진하게 페이지를 넘기며 낭창하게 웃고 있다가 어느 구절에서 표정이 180도 확 변했다.


"베일 이 새끼 쳐 잔다??"


여기서 한번 뚜껑이 열렸다. 잔뜩 움츠러진 라만 이등병이 뒷걸음질 쳤다.


"아차. 아무 말 안한다고 했지. 그래. 미안해~"


억지로 표정관리를 하며 페이지를 대충 넘기던 베일 일등병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안젤리카 일등병에게 일기장을 넘기며 사라졌다.


"라만 니 표현은 안해도 우리한테 참 관심 많네?"


흥미롭게 페이지를 넘기며 안젤리카 일등병이 한 말이었다. 그녀는 특정 페이지에서 잠시 이채를 띄었는데, 그 뒤론 가볍게 넘기며 세레나 일등병에게 넘겼다.


"세레나 화이팅!"


이라는 장난스러운 구호와 함께. 세레나 일등병의 표정은 꽤나 복잡미묘한 모습이었다.


"아, 혹시나 싶어서 말씀드리지만 저는 읽지 않겠습니다."

"고, 고맙다. 아르펜..."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듯한 라만 이등병이었다. 하나뿐인 맞후임 앞에서 더 이상 체면을 더 털리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일기장을 본 사실을 메이아 상등병이 발설하지 않아 다행이었다.


처억.


일기장을 다 읽고 책을 덮은 세레나 일등병의 표정은 무척 기묘했다. 전격마법을 얼굴에 직격으로 맞은 듯 특유의 웃는 낯에 얼굴근육 전체가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내 눈치를 한번 살핀 그녀는 라만 이등병의 귓가에 조용히 무언가를 말했고, 식사하러 가자는 말과 함께 사라졌다.

귀가 밝은 나는 똑똑히 들었다.

'너 탈영하면 내 손으로 잡아 죽인다.'고.

그 모습을 보며 속으로 다짐했다. 일기장 같은 건 죽어도 절대 적지 않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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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ep19. 예티의 땅[4] +2 20.06.28 122 6 9쪽
96 ep19. 예티의 땅[3] +2 20.06.05 108 5 12쪽
95 ep19. 예티의 땅[2] +4 20.05.26 109 7 10쪽
94 ep19. 예티의 땅[1] +1 20.04.30 148 6 9쪽
93 ep18. 뜻밖의 조우[4] +1 20.04.29 126 6 8쪽
92 ep18. 뜻밖의 조우[3] +2 20.04.22 137 6 10쪽
91 ep18. 뜻밖의 조우[2] +1 20.03.31 162 8 9쪽
90 ep18. 뜻밖의 조우[1] +3 20.03.23 171 12 9쪽
89 ep17. Vigilance Date[4] +2 20.03.10 181 10 13쪽
88 ep17. Vigilance Date[3] +2 20.03.01 181 8 8쪽
87 ep17. Vigilance Date[2] +3 20.02.20 204 11 8쪽
86 ep17. Vigilance Date[1] +1 20.02.10 231 10 9쪽
85 ep16. 장마전투[6] 20.02.05 213 11 9쪽
84 ep16. 장마전투[5] 20.01.28 224 9 10쪽
83 ep16. 장마전투[4] 20.01.20 232 10 10쪽
82 ep16. 장마전투[3] +1 20.01.14 234 9 8쪽
81 ep16. 장마전투[2] +2 20.01.08 232 9 11쪽
80 ep16. 장마전투[1] +1 20.01.08 246 11 11쪽
79 ep15. 0번 척살병[4] +1 20.01.06 248 10 11쪽
78 ep15. 0번 척살병[3] +1 20.01.01 265 12 13쪽
77 ep15. 0번 척살병[2] +1 19.12.30 245 9 7쪽
76 ep15. 0번 척살병[1] +3 19.12.27 282 11 9쪽
75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4] -1부 1막 완- +3 19.12.23 272 13 15쪽
74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3] +3 19.12.23 263 8 10쪽
73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2] +1 19.12.20 262 9 13쪽
72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1] +2 19.12.17 287 9 10쪽
71 ep13. 격전. 그 직후.[4] +2 19.12.16 296 13 9쪽
70 ep13. 격전. 그 직후.[3] +4 19.12.14 316 11 9쪽
69 ep13. 격전. 그 직후.[2] +3 19.12.10 289 12 11쪽
68 ep13. 격전. 그 직후.[1] +1 19.12.09 305 10 9쪽
67 ep12. 하얀 설인[8] +5 19.12.05 299 14 8쪽
66 ep12. 하얀 설인[7] +3 19.12.03 292 13 10쪽
65 ep12. 하얀 설인[6] +3 19.11.27 308 10 10쪽
64 ep12. 하얀 설인[5] +2 19.11.26 285 11 8쪽
63 ep12. 하얀 설인[4] +2 19.11.19 280 9 11쪽
62 ep12. 하얀 설인[3] +1 19.11.13 277 12 9쪽
61 ep12. 하얀 설인[2] +1 19.11.11 294 10 8쪽
60 ep12. 하얀 설인[1] +1 19.11.06 306 10 9쪽
59 ep11. 혹한의 계절[7] +3 19.10.25 309 8 10쪽
58 ep11. 혹한의 계절[6] +1 19.10.25 286 8 9쪽
57 ep11. 혹한의 계절[5] +3 19.10.21 300 11 11쪽
56 ep11. 혹한의 계절[4] +2 19.10.16 296 12 10쪽
55 ep11. 혹한의 계절[3] +1 19.10.14 297 9 11쪽
54 ep11. 혹한의 계절[2] +1 19.10.12 296 10 10쪽
53 ep11. 혹한의 계절[1] +1 19.10.11 312 11 8쪽
52 ep10. 괴담 이야기[6] +3 19.10.10 310 13 12쪽
51 ep10. 괴담 이야기[5] +4 19.10.09 304 11 10쪽
50 ep10. 괴담 이야기[4] +2 19.09.27 354 15 8쪽
49 ep10. 괴담 이야기[3] +1 19.09.25 311 10 9쪽
48 ep10. 괴담 이야기[2] +1 19.09.24 334 12 8쪽
47 ep10. 괴담 이야기[1] +2 19.09.23 367 11 9쪽
» ep9. 탈영병[4] +5 19.09.21 356 11 11쪽
45 ep9. 탈영병[3] +1 19.09.20 328 10 8쪽
44 ep9. 탈영병[2] +2 19.09.19 341 10 10쪽
43 ep9. 탈영병[1] +1 19.09.18 339 11 10쪽
42 ep8. Diary of Dead[4] +2 19.09.17 365 10 15쪽
41 ep8. Diary of Dead[3] +1 19.09.16 353 10 11쪽
40 ep8. Diary of Dead[2] +1 19.09.12 358 9 11쪽
39 ep8. Diary of Dead[1] +1 19.09.11 361 11 8쪽
38 ep7. 라마스칸 게이트[5] +1 19.09.10 352 10 10쪽
37 ep7. 라마스칸 게이트[4] +1 19.09.09 367 8 9쪽
36 ep7. 라마스칸 게이트[3] +3 19.09.08 371 10 10쪽
35 ep7. 라마스칸 게이트[2] +3 19.09.07 389 12 10쪽
34 ep7. 라마스칸 게이트[1] +1 19.09.06 408 10 10쪽
33 ep6. 종교행사[4] +3 19.09.05 411 10 13쪽
32 ep6. 종교행사[3] +1 19.09.04 393 10 10쪽
31 ep6. 종교행사[2] +1 19.09.03 388 10 12쪽
30 ep6. 종교행사[1] +1 19.09.02 417 12 15쪽
29 ep5. 한밤의 추격자[4] +1 19.09.01 421 11 13쪽
28 ep5. 한밤의 추격자[3] +1 19.08.31 422 13 12쪽
27 ep5. 한밤의 추격자[2] +1 19.08.30 442 12 12쪽
26 ep5. 한밤의 추격자[1] +1 19.08.29 465 11 9쪽
25 ep4. 실전[6] +1 19.08.28 456 11 12쪽
24 ep4. 실전[5] +3 19.08.27 453 11 8쪽
23 ep4. 실전[4] +1 19.08.26 478 10 11쪽
22 ep4. 실전[3] +3 19.08.25 477 13 14쪽
21 ep4. 실전[2] +3 19.08.24 506 13 10쪽
20 ep4. 실전[1] +1 19.08.23 484 13 10쪽
19 ep3. 경계[5] +2 19.08.22 472 16 10쪽
18 ep3. 경계[4] +1 19.08.21 476 11 12쪽
17 ep3. 경계[3] +1 19.08.20 482 14 11쪽
16 ep3. 경계[2] +1 19.08.19 552 13 12쪽
15 ep3. 경계[1] +2 19.08.18 551 15 13쪽
14 ep2. 첫눈, 그리고 제설[4] +6 19.08.17 554 15 9쪽
13 ep2. 첫눈, 그리고 제설[3] +3 19.08.16 555 14 11쪽
12 ep2. 첫눈, 그리고 제설[2] +3 19.08.15 583 16 12쪽
11 ep2. 첫눈, 그리고 제설[1] +1 19.08.14 592 16 10쪽
10 ep1. 훈련[5] +3 19.08.13 640 17 16쪽
9 ep1. 훈련[4] +1 19.08.12 622 15 11쪽
8 ep1. 훈련[3] +1 19.08.11 774 15 14쪽
7 ep1. 훈련[2] +1 19.08.10 740 18 11쪽
6 ep1. 훈련[1] +6 19.08.09 821 20 9쪽
5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4] +5 19.08.08 922 25 18쪽
4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3] +4 19.08.07 931 21 9쪽
3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2] +3 19.08.06 979 25 8쪽
2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 +3 19.08.05 1,243 31 12쪽
1 1부 서장 : 눈보라가 쏟아지는 철책선 아래에서. +6 19.08.04 1,635 2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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