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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하임의 서재^^

Blizard Gu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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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enhime
작품등록일 :
2019.08.04 20:41
최근연재일 :
2020.06.2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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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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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50,942

작성
19.12.16 00:08
조회
296
추천
13
글자
9쪽

ep13. 격전. 그 직후.[4]

DUMMY

***




오랜만에 느껴보는 평화였다.

아니, 태어나서 처음이라고 해야 할까? 입대 전엔 귀족 양자가 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훈련해왔고, 입대 후엔 끊임없이 긴장감 속에 살아가야만 했으니깐 말이다.

나와 안젤리카는 푸른색 환자복에 하얀 털옷외투를 걸쳐 입은 채 나란히 그네에 앉아 있었다.


"신기하다. 이런데도 다 있고."

"그러게요."


나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안젤리카의 말에 맞장구를 쳐주었다.

이곳 사단본부는 까마귀 사단의 중추신경이라고 할 수 있다. 최전방의 경계부대와 후방의 대기부대의 복판에 자리잡고 있으면서 중요한 중간조율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상주하고 있는 병사들의 숫자도 상당했고, 간부도 무척 많았는데 소초에선 절대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는 위관급 조차 여기선 빗자루로 복도를 쓸어야 한다는 우스개소리가 있기까지 하다.

간부가 많다는 말은 그만큼 부대 내에 생활적인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다는 소리이기도 했다. 우리가 있는 이 쉼터 하나만 해도 넓이가 우리 소초의 막사 앞 공터만했으니깐 말이다.


"날씨가 전에보다 더 따스해진 것 같다. 맞재?"

"네. 손발에 온기가 감도네요."


깍지 낀 손만 물끄러미 바라보던 내가 대답했다. '안젤리카 일등병님이 옆에 있어 더 따뜻하다'는 낯간지러운 말은 입 안으로 삼켰다.

예티와의 전투가 있은지 벌써 보름이 지났다. 부상을 입은 라이오 상등병과 안젤리카 일등병의 거의 완치단계에 이르렀고, 가장 심한 부상을 입었던 나도 이제 어느 정도 회복이 다 되어가는 상황이었다. 조만간 소초로 복귀해야겠지.

일상으로의 복귀는 언젠간 해야하는 일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웠다. 정신을 차리고 지금까지 10일에 가까운 시간 동안 편안한 마음으로 안젤리카와 꿈만 같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언더 프로즌의 2번대장, 크로서스의 증언으로 인해 나는 예티를 단신으로 쫓아낸 최고의 병사로 대우 받고 있었다. 덕분에 탈영을 제외한 그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제제조차 없었다. 안젤리카나 라이오 상등병도 덩달아 거기에 준하는 대접을 받고 있고 말이다.

오히려 사단장이 우리의 건강이 염려하여 최고급의 방한복과 군에서 먹을 수 있는 최고의 식사까지 대접 받으며 호의호식 하고 있을 정도였다.

'이러고 있어도 될까?'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말이다.


"얼마나 따뜻한지... 볼까?"


안젤리카가 말끝을 살짝 흐리며 슬며시 내 손에 자신의 손을 잡아갔다. 아직까지 겨울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음에도 목 위가 화끈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아마 아쉬운 이유는 다른 걸 다 제치고 이것때문인 것 같다. 안젤리카와의 오붓한 시간 말이다.

상상만 하던 일이 현실로 막상 오니, 요 몇일간은 꿈만 같은 시간이 계속 되었다. 같은 옷을 입고 같이 걷고, 같이 먹으며 같은 이야기를 해가 질 때까지 나누었다. 짧지만 긴 그 시간 속에서 나는 안젤리카라는 사람을 더 깊게 알아갔다.

짐작한 대로 처음 대면한 그녀에게 나는 어릴 적 죽은 동생의 모습이 몹시 투영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신경써주고, 도와주려고 노력했단다. 하지만 미묘한 관계가 계속 이어졌던 베일 일등병과의 관계가 정리되고, 나에게 얼떨결의 고백을 받아버린 뒤로는 내가 남자로 느껴졌다고 한다.


"이 손. 이 손이 나를 그 무서운 괴물에게서 지켜준 손이네."

"안젤리카 일등병님을 비롯해서, 우리 모두를 지켜낸 손이기도 하죠."


두 손으로 내 오른손을 붙잡고 있는 그녀에게 왼손을 포개어 간 나는, 서로의 따뜻한 온기를 공유하며 조용히 대답했다. 안젤리카가 쓴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아니, 둘이 있을 땐 진짜 말 편하게 해도 되는데 정말 계속 그렇게 부를 거야?"

"어찌 됬든 여긴 군대고, 우리는 군인이니까요."


내가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사귀기로 한 그 날부터 그녀는 나에게 둘이 있을 땐 말을 놓으라고 했었다.

나는 거절했다. 민간인이라면 모를까, 여기는 계급이 확고한 군대였으니깐 말이다. 이제 갓 일등병을 단 내가 말실수를 할 수도 있어서이기도 했다. 고지식하다는 핀잔을 듣기도 했지만 나는 이게 맞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 그럼 편한대로 해. 아르펜. 니가 어떻게 부르든 내 마음은 변함 없으니까."

"나중에 저희가 소초의 주류가 된다면, 그땐 달리 생각해보겠습니다."

"풋, 그러려면 1년은 더 기다려야 된다 짜식아."


웃으며 나에게 가벼운 꿀밤을 선사한 안젤리카가 불현듯 화제를 돌렸다.


"그런데 이건 안 물어보려다 물어보는건데, 그 때 왜 거절 한거야?"


주어가 없는 질문이었지만, '그 때'가 언제를 뜻하는 건지는 잘 알고 있었다.

10일 전 내가 깨어나고 있었던 크로서스와의 대화를 말하는 것이다. 그 때 그가 나와의 독대를 원했기에, 안젤리카는 나가 있어야만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언더 프로즌에 입단하라는 제안을 거절했었다.


"예티는 죽었습니까?"


라는 말로 그의 제안에 역질문을 하면서 말이다. 그는 고개를 저었었다.


"아쉽게도 치명상은 입혔지만 잡는 데에는 실패했다."

"그럼 죄송합니다만, 언더 프로즌에 가는 것은 놈을 죽인 이후여야만 할 것 같습니다."

"왜, 놈이 다시 보복하러 올 것 같은가?"

"확신합니다."


나는 그 무서운 언더 프로즌 대장의 맹렬한 눈빛을 마주보며 그렇게 대답하였다.


"도망치기 전 놈과 눈을 마주쳤습니다. 복수심에 무척 불타는 눈빛이더군요. 논리적으로 설명해드릴 수는 없지만, 아마 다음 겨울에 놈은 분명 다시 찾아올 겁니다. 저나 제 전우들을 죽이러 말이지요."


꾸며낸 말이 아니었다. 어린 시절의 나 또한 알타바르처럼 언더 프로즌에 대한 환상과 동경이 분명한 남자였다. 모험을 좋아했지만 영지에 딸린 고아의 신분으로 자유로이 오갈 수 없었던 내게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임무를 수행하는 언더 프로즌 요원들의 무용담은 꿈의 또 다른 청사진을 제시해 주었었다.

하지만 지금 소초에서 나오면 어떻게 될지는 그 누구보다 뚜렷히 머릿속에 그려졌다.

싸우면서 느꼈었다. 예티는 분명 대화는 통하지 않았지만 의사표현에 대해선 그 누구보다 확실한 존재라고. 한껏 인상을 찌푸린 채 나를 쏘아보면서 엄지를 세워 목을 긋는 시늉을 했었다. '언젠간 반드시 널 죽일 것이다.'라는 명백한 의사표현이라는 게 눈으로도 보였고, 피부로도 느껴졌다.


"만약 제가 언더 프로즌으로 간다면 제 소초의 전우들은 예티가 와도 확실히 보호받습니까?"

"그럴리가. 언더 프로즌은 결코 한가한 집단이 아니야. 놈이 오면 그들은 반드시 죽겠지."


크로서스도 거짓을 말하는 남자는 아니었다. 사실 그도 그 장면을 본 몇몇 중 하나였기에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억지를 부리진 않았던 것이다.


"저도 언더 프로즌을 동경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 전우들의 안위가 최우선입니다. 양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명백한 거절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로서스는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래. 그대의 말에도 일리가 있으니 입단에 대해선 보류해두지. 다만 예티를 쫓아내는 것을 떠나 잡으려면 지금보다 한참은 더 강해져야 할 것이야."

"물론입니다."

"조만간 내가 소소한 선물들을 마련해두지. 후후. 어쩌면 블리저드 가드 중에서 최초의 예티 슬레이어가 나올지 모르겠는걸?"


크로서스는 농담같은 그 한 마디를 끝으로 자리를 파하고 병실을 나섰었다.

그가 말한 '선물'이라는 게 아직까지도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적어도 우리 소초원이나 분대원들에게 이득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라 생각하니 기분은 좋았다.


"뭘 그리 생각중인데? 왜 거절했어?"


안젤리카의 뒤이은 채근에 의해 상념에서 벗어난 내가 고개를 돌려 그녀를 가만히 응시했다. 대답은 안하고 대뜸 바라만 보니 의아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나는 주변을 슬쩍 둘러본 뒤, 안젤리카에게 기습적으로 입술을 맞추었다.




"그냥 여기 저랑 같이 그네 타고 있는 처자 때문에 안갔다고 생각하세요."


그러곤 짐짓 너스레를 떨며 어깨를 으쓱했다.


"...니 바보 아니가?"


갑작스러운 입술박치기를 당한 그녀는 낯부끄러움과 황당함이 혼재된 기묘한 표정을 지으며 손으로 자신의 입술을 매만지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이 귀여워 보여, 너털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다 고개를 돌려 하늘을 보았다. 해가 떠 있는 하늘은 유난히 맑았다.

혹독하기만 했던 겨울이 가고 싱그러운 봄이 다가오고 있었다.


작가의말

풍류별곡님, 후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78 n5******..
    작성일
    19.12.16 02:06
    No. 1

    무난한 거절이네요, 솔직히 소영주들을 배제하는 집단이면 가지 않는게 좋죠, 기사나 장군도 못됄걸요, 전역하기도 쉽지않을거고 혹여나 어찌어찌 전역을 했다손 치더라도 툭하면 소집돼서 평범한 일상은 끝일텐데, 뭐 저정도면 나중에라도 죄를 뒤집어 쒸어서라도 강제입단 할수도 있겠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독자777
    작성일
    20.01.10 11:31
    No. 2

    잘 보고 갑니다.
    멋진 남자 아르펜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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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ep19. 예티의 땅[4] +2 20.06.28 123 6 9쪽
96 ep19. 예티의 땅[3] +2 20.06.05 109 5 12쪽
95 ep19. 예티의 땅[2] +4 20.05.26 110 7 10쪽
94 ep19. 예티의 땅[1] +1 20.04.30 149 6 9쪽
93 ep18. 뜻밖의 조우[4] +1 20.04.29 127 6 8쪽
92 ep18. 뜻밖의 조우[3] +2 20.04.22 138 6 10쪽
91 ep18. 뜻밖의 조우[2] +1 20.03.31 163 8 9쪽
90 ep18. 뜻밖의 조우[1] +3 20.03.23 172 12 9쪽
89 ep17. Vigilance Date[4] +2 20.03.10 182 10 13쪽
88 ep17. Vigilance Date[3] +2 20.03.01 182 8 8쪽
87 ep17. Vigilance Date[2] +3 20.02.20 205 11 8쪽
86 ep17. Vigilance Date[1] +1 20.02.10 232 10 9쪽
85 ep16. 장마전투[6] 20.02.05 214 11 9쪽
84 ep16. 장마전투[5] 20.01.28 225 9 10쪽
83 ep16. 장마전투[4] 20.01.20 233 10 10쪽
82 ep16. 장마전투[3] +1 20.01.14 235 9 8쪽
81 ep16. 장마전투[2] +2 20.01.08 233 9 11쪽
80 ep16. 장마전투[1] +1 20.01.08 247 11 11쪽
79 ep15. 0번 척살병[4] +1 20.01.06 248 10 11쪽
78 ep15. 0번 척살병[3] +1 20.01.01 266 12 13쪽
77 ep15. 0번 척살병[2] +1 19.12.30 246 9 7쪽
76 ep15. 0번 척살병[1] +3 19.12.27 282 11 9쪽
75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4] -1부 1막 완- +3 19.12.23 273 13 15쪽
74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3] +3 19.12.23 264 8 10쪽
73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2] +1 19.12.20 263 9 13쪽
72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1] +2 19.12.17 288 9 10쪽
» ep13. 격전. 그 직후.[4] +2 19.12.16 297 13 9쪽
70 ep13. 격전. 그 직후.[3] +4 19.12.14 316 11 9쪽
69 ep13. 격전. 그 직후.[2] +3 19.12.10 289 12 11쪽
68 ep13. 격전. 그 직후.[1] +1 19.12.09 306 10 9쪽
67 ep12. 하얀 설인[8] +5 19.12.05 300 14 8쪽
66 ep12. 하얀 설인[7] +3 19.12.03 293 13 10쪽
65 ep12. 하얀 설인[6] +3 19.11.27 309 10 10쪽
64 ep12. 하얀 설인[5] +2 19.11.26 286 11 8쪽
63 ep12. 하얀 설인[4] +2 19.11.19 281 9 11쪽
62 ep12. 하얀 설인[3] +1 19.11.13 277 12 9쪽
61 ep12. 하얀 설인[2] +1 19.11.11 295 10 8쪽
60 ep12. 하얀 설인[1] +1 19.11.06 306 10 9쪽
59 ep11. 혹한의 계절[7] +3 19.10.25 310 8 10쪽
58 ep11. 혹한의 계절[6] +1 19.10.25 286 8 9쪽
57 ep11. 혹한의 계절[5] +3 19.10.21 300 11 11쪽
56 ep11. 혹한의 계절[4] +2 19.10.16 297 12 10쪽
55 ep11. 혹한의 계절[3] +1 19.10.14 297 9 11쪽
54 ep11. 혹한의 계절[2] +1 19.10.12 297 10 10쪽
53 ep11. 혹한의 계절[1] +1 19.10.11 312 11 8쪽
52 ep10. 괴담 이야기[6] +3 19.10.10 311 13 12쪽
51 ep10. 괴담 이야기[5] +4 19.10.09 305 11 10쪽
50 ep10. 괴담 이야기[4] +2 19.09.27 354 15 8쪽
49 ep10. 괴담 이야기[3] +1 19.09.25 312 10 9쪽
48 ep10. 괴담 이야기[2] +1 19.09.24 334 12 8쪽
47 ep10. 괴담 이야기[1] +2 19.09.23 367 11 9쪽
46 ep9. 탈영병[4] +5 19.09.21 356 11 11쪽
45 ep9. 탈영병[3] +1 19.09.20 329 10 8쪽
44 ep9. 탈영병[2] +2 19.09.19 342 10 10쪽
43 ep9. 탈영병[1] +1 19.09.18 339 11 10쪽
42 ep8. Diary of Dead[4] +2 19.09.17 366 10 15쪽
41 ep8. Diary of Dead[3] +1 19.09.16 353 10 11쪽
40 ep8. Diary of Dead[2] +1 19.09.12 359 9 11쪽
39 ep8. Diary of Dead[1] +1 19.09.11 361 11 8쪽
38 ep7. 라마스칸 게이트[5] +1 19.09.10 353 10 10쪽
37 ep7. 라마스칸 게이트[4] +1 19.09.09 368 8 9쪽
36 ep7. 라마스칸 게이트[3] +3 19.09.08 372 10 10쪽
35 ep7. 라마스칸 게이트[2] +3 19.09.07 389 12 10쪽
34 ep7. 라마스칸 게이트[1] +1 19.09.06 408 10 10쪽
33 ep6. 종교행사[4] +3 19.09.05 412 10 13쪽
32 ep6. 종교행사[3] +1 19.09.04 394 10 10쪽
31 ep6. 종교행사[2] +1 19.09.03 389 10 12쪽
30 ep6. 종교행사[1] +1 19.09.02 417 12 15쪽
29 ep5. 한밤의 추격자[4] +1 19.09.01 422 11 13쪽
28 ep5. 한밤의 추격자[3] +1 19.08.31 422 13 12쪽
27 ep5. 한밤의 추격자[2] +1 19.08.30 443 12 12쪽
26 ep5. 한밤의 추격자[1] +1 19.08.29 465 11 9쪽
25 ep4. 실전[6] +1 19.08.28 456 11 12쪽
24 ep4. 실전[5] +3 19.08.27 454 11 8쪽
23 ep4. 실전[4] +1 19.08.26 479 10 11쪽
22 ep4. 실전[3] +3 19.08.25 477 13 14쪽
21 ep4. 실전[2] +3 19.08.24 506 13 10쪽
20 ep4. 실전[1] +1 19.08.23 484 13 10쪽
19 ep3. 경계[5] +2 19.08.22 472 16 10쪽
18 ep3. 경계[4] +1 19.08.21 477 11 12쪽
17 ep3. 경계[3] +1 19.08.20 482 14 11쪽
16 ep3. 경계[2] +1 19.08.19 553 13 12쪽
15 ep3. 경계[1] +2 19.08.18 551 15 13쪽
14 ep2. 첫눈, 그리고 제설[4] +6 19.08.17 554 15 9쪽
13 ep2. 첫눈, 그리고 제설[3] +3 19.08.16 555 14 11쪽
12 ep2. 첫눈, 그리고 제설[2] +3 19.08.15 584 16 12쪽
11 ep2. 첫눈, 그리고 제설[1] +1 19.08.14 593 16 10쪽
10 ep1. 훈련[5] +3 19.08.13 641 17 16쪽
9 ep1. 훈련[4] +1 19.08.12 622 15 11쪽
8 ep1. 훈련[3] +1 19.08.11 775 15 14쪽
7 ep1. 훈련[2] +1 19.08.10 741 18 11쪽
6 ep1. 훈련[1] +6 19.08.09 821 20 9쪽
5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4] +5 19.08.08 922 25 18쪽
4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3] +4 19.08.07 932 21 9쪽
3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2] +3 19.08.06 980 25 8쪽
2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 +3 19.08.05 1,244 31 12쪽
1 1부 서장 : 눈보라가 쏟아지는 철책선 아래에서. +6 19.08.04 1,636 2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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