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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zard Gu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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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enhime
작품등록일 :
2019.08.04 20:41
최근연재일 :
2020.06.2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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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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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ep3. 경계[2]

DUMMY

"미끄럽다."

경계라인을 가는 여정에서 얀 중사가 한 말은 이 한마디뿐이었다. 그 바로 뒤에 있던 칼라 병사장이 덧붙였다.

"한발 한발 조심해서 디뎌. 경계근무자가 쓸긴 했지만 근무중이라 대충 쓸었으니까."

마치 짧은 얀 중사의 말을 해석해서 전달해주는 듯했다. 나를 비롯한 분대원들은 칼라 병사장의 말에 따라 조심스럽게 바닥을 딛으며 천천히 이동했다. 어느새 중천을 향해 비상하는 햇빛이 우릴 비추었다. 손을 들어 시야를 확보하던 우리는 금세 철책선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양옆으로 길이 이어져 있었다.

"그럼 수고들 해라."

"고생하십시오."

왼쪽을 향하는 것은 얀중사와 칼라 병사장조, 라이오 상등병조까지였다. 샨티 일등병의 조와 내가 부사수로 있는 베일 일등병의 조는 오른쪽을 향해 방향을 틀었다. 철책선라인의 진정한 전경을 처음으로 맞딱뜨린 나는 숨이 멎을듯한 기분으로 한동안 바라보았다.

그것은 능선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철책선과 인위적으로 만든 계단의 향연이었다. 각각 무릎이상 가는 높이의 계단들은 바로 앞으로는 까마득하게 떨어져내려가고 있었고, 저 멀리서는 막막할 정도로 산을 타고 올라가고 있었다.

"처음 보니 어때?"

"...웅장하군요."

"아니지. 막막함부터 느낄껄."

내 미화한 표현을 정정해주던 베일 일등병이 한손을 철책선에 잡은 채 천천히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나도 똑같이 잡고 따라 내려갔다.

"나도 처음 봤을 때는 이 미친 길을 어떻게 다 돌아다녀야 하나 싶었지. 그런데 또 사람이란 게 참, 어떻게든 적응하고 익숙해 지더라고."

"네..."

"아무튼 우리가 도착할 곳은 저기니까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해. 처음엔 천천히 갈테니까."

베일 일등병의 손가락 끝에는 내리막 이후 오르막의 끝자락에 삐죽 솟아 오른 초소의 실루엣이 보였다.

"...알겠습니다."

사실 이때는 천천히 간다는 말의 뜻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못했었다.

척.

베일 일등병은 한손으로 철책선을 쥔채 다음 계단을 두발로 완전히 디딘 다음, 손을 뻗어 앞의 철책선을 쥐고 다음 동작으로 넘어갔다. 계단간격이 워낙 높아 무릎의 충격을 최대한 완화시키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였는데, 연계동작이 은근히 빨라 여유롭게 따라잡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서 이 정도 속도라면 버틸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건 내 크나큰 오산이었다.

"참나, 벌써 저기까지 가셨네. 좀 천천히 가라고 말했더니만."

아래쪽을 내려다보던 베일 일등병의 투덜거리듯한 말투에 내 시선이 같은 방향을 향했다. 맙소사. 출발할 때만 해도 우리 바로 앞에 있던 샨티 일등병의 조가 내리막길을 다 타고 내려가 짧은 평지구간을 지나기 시작했다. 샨티 일등병은 말로만 듣던 엘프인양 사뿐하게 내달리고 있었고, 그 뒤를 따르는 부사수 라만 이등병이 살짝 거리가 벌려진 채 악착같이 따라가고 있는 형국이었다.

나는 눈치가 없는 편이었지만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저 상황을 보니 반드시 지켜야 할 주의사항이 머리에 각인되었다.

사수와의 거리가 벌려지면 절대 안된다는 것.

"샨티 일등병님과 거리 저 정도 차이 나는거도 잘하고 있는 거야."

"네. 무척 빠르십니다."

"그리고 올라갈 때에는 저쪽 조 따라잡을 기세로 올라갈 테니깐 기대해도 좋을걸."

"...네?!"

무심코 반문이 튀어나왔다. 머리가 아늑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가는 속도로 보아 우리가 내려갈 때 쯤 샨티 일등병의 조는 오르막을 다 올라갈 것만 같았다.

스멀스멀 온몸에서 긴장감이 피어올랐다. 나는 심호흡을 뱉으며 베일 일등병과 함께 내리막을 다 내려왔다.

저벅저벅

평지가 나오자마자 베일 일등병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나 또한 걸음에 박차를 가하며 그의 뒤를 바짝 쫓았다. 평지는 눈 깜빡할 사이에 없어졌고, 어느새 너무 까마득해 끝도 보이지 않는 오르막 계단이 우릴 맞이하였다.

"이 꽉 깨물어라."

뒤를 돌아 나에게 한 마디 한 베일 일등병이 무릎까지 오는 그 높은 계단을 한걸음 한걸음 올라섰다. 나는 심호흡을 한 뒤, 순식간에 계단을 오르는 그의 뒤를 정신없이 뒤따랐다. 아침이라 쌀쌀한 날씨였음에도 온 몸이 가열되는 듯 들끓었고, 허벅지가 바짝 타올랐다. 갑작스레 가파른 계단을 오르니 현기증이 날 정도였다.

베일 일등병은 잘도 계단을 성큼성큼 잘 오르고 있었다. 정신없이 그를 따라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만에 하나 다른 생각이라도 할 찰나에는 거리가 벌어졌기 때문에 말이다. 처음에는 어느정도 내 체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곳이 만만치 않은 곳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악, 하악..."

호흡이 점점 거칠어져 헛구역질이라도 할 무렵이었다. 내 앞에서 뒷모습만을 보이던 베일 일등병이 어느새 멈춰섰다. 뒤따라 같이 멈춰선 나는 그 너머를 바라보았다. 그곳은 샨티 일등병과, 부사수인 라만 이등병이 있었다.

"뭐야. 금방 따라붙었네 그래?"

샨티 일등병이 턱을 매만지며 말했다. 시선이 나를 향하는 걸로 봐선 내가 이렇게 빨리 올라올 줄은 몰랐다는 눈치였다. 베일 일등병이 슬쩍 나를 뒤돌아 보더니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기본 체력은 되나봅니다. 그나저나 샨티 일등병님 체력은 여전하네요."

"뭔 소리야, 블리저드 가드라면 이정도는 기본 아냐?"

샨티 일등병이 고개를 기울인 채 대체 무슨 말이냐는 듯 어깨를 으쓱이며 양손바닥을 펼쳐보였다.

"아니 그게... 뭐, 그렇긴 하죠."

반박하려다 말고 이내 수긍하는 베일 일등병이었다. 작고 마른 체구의 샨티 일등병은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나와 베일 일등병, 라만 이등병에 비해 놀랄 정도로 멀쩡한 상태였다. 평소 웃고 떠들며 제일 어린아이같아 보이던 그녀가 이렇게 괴물일 줄이야 상상도 못했다.

"아무튼 고블린들 오는 가 감시나 잘하셔. 막내도 첫 근무 서는데 고생하구 말이야. 가자 라만."

"알겠습니다."

땀을 닦으며 대답한 라만 이등병이 샨티 일등병의 뒤를 따랐다. 둘은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낸 '1경89'라고 적힌 망루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우린 좀 더 가야돼. 어서 가자."

그 광경을 잠시 지켜보던 베일 일등병이 길을 재촉했다. 고개를 끄덕인 나는 베일 일등병과 함께 다시 철책선을 따라 움직였다. 그나마 지금까지 올라온 오르막보다는 경사가 엷어 상대적으로 오르기 편했다.

한참을 오르다 보니 '2경5'라 적힌 망루가 시야에 들어왔다.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리저리 꺼지고 솟아오른 산의 능선에서 제일 정점에 만들어진 구조물이었다. 이 위치에서 저 망루에 오르면 어떤 물체든 훤히 들여다 보일 것만 같았다.

"일찍 왔네? 휴우... 이제야 근무가 끝났구만."

초소를 다 올라와 맞딱뜨린 타 분대의 고참이 말했다. 처음 소초에 올때 있었던 수하는 없었는데, 수하는 보통 해가 꺼져 인영을 식별할 수 없는 밤시간 대에만 실시한다고 한다.

"후반야 서신다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인수인계사항은 없으신지요."

사수가 선임자인지 베일 일등병이 존대를 하며 물었다. 화살 세줄이 새겨진 군모를 한 고참병사는 고개를 살짝 젓다 이내 생각났다는 듯 말했다.

"확실하진 않은데, 조만간 상급간부들의 순찰이 있다고 하나봐. 아마도 으레 있던 사단장 수준의 순찰 같은데 조심해야겠지. 방심해서 졸고 있다가 들키면 휴가고 뭐고 다 박살나니깐 말이야."

"그렇군요. 이거 조심해서 경계서야 겠군요."

"그래. 언제 올지 알 수가 없으니 요 몇주간은 아마 다들 긴장해야 될거야. 고생해라."

"네, 고생하셨습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그전 근무자 고참은 베일 일등병에게 손을 흔들며 부사수와 함께 초소를 내려가고 있었다. 그 뒷모습을 한동안 지켜보던 베일 일등병은, 이내 내게 지시를 내렸다.

"초소 외곽에 나가서 경계자세로 서 있어. 지나가다 간부들이 볼지 모르니까 부동자세로 잘 서있어야 된다."

"알겠습니다."

이리하여 나는 초소 외곽에, 베일 일등병은 초소 내부에 선 채 주변에 대한 경계를 개시하였다. 나는 초소밖 주위를 둘러보았다. 워낙 고지대이다보니 철책선 너머의 지형까지 훤히 들여다보였다.

"아마 처음엔 꽤나 신기할 거다. 뭐, 나중에 가면 지루한 일상이 되겠지만 말이야."

"..."

사실 베일 일등병의 말대로였다. 영지 안에서 몬스터라곤 털끝만큼도 없었기 때문에, 철책선 너머로 보이는 하얀 피부의 고블린 무리는 생소하면서도 신기하기만 했다.

"맞습니다. 사실 고블린을 직접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니까요."

"나도 그랬어. 지금은 몇 마리 죽인 전적도 있지."

베일 일등병이 한손을 지그시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슬쩍 내 손을 바라보았다. 아직까지 몬스터를 죽인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뭐, 특정 영지 아니면 다 몬스터 하나 잡아죽인 경험 없을거야. 조만간 그럴 기회가 오니 생각은 하고 있어."

"아, 알겠습니다."

살짝 긴장되었다. 입대전 알타바르 덕분에 많이 해본 사냥덕분에 들짐승의 목숨을 거둔 적은 많았지만, 이족보행을 하는 몬스터를 죽이는 것은 그와는 별개의 느낌일 것만 같았다.

"참, 이건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말이야..."

베일 일등병이 초소의 창에 상체를 기대며 나를 향했다. 전방에 시선을 두던 나는 어느새 뒤돌아 잠시 베일 일등병의 말에 경청했다.

"막내 너한테는 아무런 감정이 없다는 거만 알아줬으면 좋겠다. 넌 모르겠지만, 군대에는 위계질서를 통한 균형이라는 게 존재하거든."

"그, 그렇습니까."

순순한 '알겠다'는 말은 딱히 나오질 않았다. 아마도 베일 일등병과 라만 이등병간의 대화를 직접적으로 들었기 때문일까나.

"그래. 군대에선 지켜야 할 법칙이 있지. 어떻게 보면 논리적으로 이해하진 못하겠지만 말이야, 붕괴되면 걷잡을 수 없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존재하는 것도 있거든."

부연설명 없이 단도진입적으로 말하는 것으로 보아 베일 일등병은 내가 어느정도 상황파악을 하고 있는 걸 알고 있다는 투였다. 사실 그렇기도 했고. 어떻게 보면 마치 내 속마음을 꿰뚫어 보는 듯했다.

"둘 중 한 명은 사주경계를 해야되니깐, 나한테 고개는 돌리지 말고 듣기만 해."

"알겠습니다."

말을 마친 나는 눈으로는 전방에 보이는 고블린을 비롯해 그외 인영들의 움직임만을 관찰했다. 그러면서도 귀로는 베일 일등병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선임병은 후임병을 이끌며 무사히 본인의 임무를 끝마치고 후임병 또한 선임병을 따르면서 무사히 군생활을 영위한다.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규율이지. 하지만 말이야..."

잠시 목소리를 가다듬은 베일 일등병을 어조가 조금 상기되었다.

"때로는 못난 선임이 있을 수 있고, 잘난 후임이 있기 마련이지. 사람은 다 능력이 제각각이니깐 말이다."

"...!"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라만 이등병이 저절로 떠올랐다.

"훈련 때 보여준 네 능력, 뛰어난 거 안다. 분대장님이 얘기하셨을진 모르겠지만 넌 정말 특출난 게 맞아. 분대장님과 대련을 했던 그날만 봐도 말이지."

"..."

"하지만 이곳에선 어줍잖게 특출난 건 이도저도 아니야. 아예 예티를 단신으로 쓰러뜨리는 게 아닌 이상 말이야. 그런 건 알아뒀으면 좋겠다."

베일 일등병이 한 말은 '인정'과 '경고'를 동시에 내포한 것이었다. 한 마디로 네 능력은 인정하지만, 나대지 마란 뜻이었다. 한참 침묵하던 나는 이내 대답했다.

"...명심하겠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아무리 고아병 중에서 잘나가서 귀족의 자리에 올랐다곤 하나 나는 엄연히 아르고니아군 까마귀 사단의 신병이었다. 현실을 직시하라는 소리는 오히려 고맙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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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ep19. 예티의 땅[4] +2 20.06.28 122 6 9쪽
96 ep19. 예티의 땅[3] +2 20.06.05 108 5 12쪽
95 ep19. 예티의 땅[2] +4 20.05.26 109 7 10쪽
94 ep19. 예티의 땅[1] +1 20.04.30 148 6 9쪽
93 ep18. 뜻밖의 조우[4] +1 20.04.29 126 6 8쪽
92 ep18. 뜻밖의 조우[3] +2 20.04.22 137 6 10쪽
91 ep18. 뜻밖의 조우[2] +1 20.03.31 162 8 9쪽
90 ep18. 뜻밖의 조우[1] +3 20.03.23 171 12 9쪽
89 ep17. Vigilance Date[4] +2 20.03.10 181 10 13쪽
88 ep17. Vigilance Date[3] +2 20.03.01 181 8 8쪽
87 ep17. Vigilance Date[2] +3 20.02.20 204 11 8쪽
86 ep17. Vigilance Date[1] +1 20.02.10 231 10 9쪽
85 ep16. 장마전투[6] 20.02.05 213 11 9쪽
84 ep16. 장마전투[5] 20.01.28 224 9 10쪽
83 ep16. 장마전투[4] 20.01.20 232 10 10쪽
82 ep16. 장마전투[3] +1 20.01.14 234 9 8쪽
81 ep16. 장마전투[2] +2 20.01.08 232 9 11쪽
80 ep16. 장마전투[1] +1 20.01.08 246 11 11쪽
79 ep15. 0번 척살병[4] +1 20.01.06 248 10 11쪽
78 ep15. 0번 척살병[3] +1 20.01.01 265 12 13쪽
77 ep15. 0번 척살병[2] +1 19.12.30 245 9 7쪽
76 ep15. 0번 척살병[1] +3 19.12.27 282 11 9쪽
75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4] -1부 1막 완- +3 19.12.23 272 13 15쪽
74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3] +3 19.12.23 263 8 10쪽
73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2] +1 19.12.20 262 9 13쪽
72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1] +2 19.12.17 287 9 10쪽
71 ep13. 격전. 그 직후.[4] +2 19.12.16 296 13 9쪽
70 ep13. 격전. 그 직후.[3] +4 19.12.14 316 11 9쪽
69 ep13. 격전. 그 직후.[2] +3 19.12.10 289 12 11쪽
68 ep13. 격전. 그 직후.[1] +1 19.12.09 305 10 9쪽
67 ep12. 하얀 설인[8] +5 19.12.05 299 14 8쪽
66 ep12. 하얀 설인[7] +3 19.12.03 292 13 10쪽
65 ep12. 하얀 설인[6] +3 19.11.27 308 10 10쪽
64 ep12. 하얀 설인[5] +2 19.11.26 285 11 8쪽
63 ep12. 하얀 설인[4] +2 19.11.19 280 9 11쪽
62 ep12. 하얀 설인[3] +1 19.11.13 277 12 9쪽
61 ep12. 하얀 설인[2] +1 19.11.11 294 10 8쪽
60 ep12. 하얀 설인[1] +1 19.11.06 306 10 9쪽
59 ep11. 혹한의 계절[7] +3 19.10.25 309 8 10쪽
58 ep11. 혹한의 계절[6] +1 19.10.25 286 8 9쪽
57 ep11. 혹한의 계절[5] +3 19.10.21 300 11 11쪽
56 ep11. 혹한의 계절[4] +2 19.10.16 296 12 10쪽
55 ep11. 혹한의 계절[3] +1 19.10.14 297 9 11쪽
54 ep11. 혹한의 계절[2] +1 19.10.12 296 10 10쪽
53 ep11. 혹한의 계절[1] +1 19.10.11 312 11 8쪽
52 ep10. 괴담 이야기[6] +3 19.10.10 310 13 12쪽
51 ep10. 괴담 이야기[5] +4 19.10.09 304 11 10쪽
50 ep10. 괴담 이야기[4] +2 19.09.27 354 15 8쪽
49 ep10. 괴담 이야기[3] +1 19.09.25 311 10 9쪽
48 ep10. 괴담 이야기[2] +1 19.09.24 334 12 8쪽
47 ep10. 괴담 이야기[1] +2 19.09.23 367 11 9쪽
46 ep9. 탈영병[4] +5 19.09.21 356 11 11쪽
45 ep9. 탈영병[3] +1 19.09.20 328 10 8쪽
44 ep9. 탈영병[2] +2 19.09.19 341 10 10쪽
43 ep9. 탈영병[1] +1 19.09.18 339 11 10쪽
42 ep8. Diary of Dead[4] +2 19.09.17 365 10 15쪽
41 ep8. Diary of Dead[3] +1 19.09.16 353 10 11쪽
40 ep8. Diary of Dead[2] +1 19.09.12 358 9 11쪽
39 ep8. Diary of Dead[1] +1 19.09.11 361 11 8쪽
38 ep7. 라마스칸 게이트[5] +1 19.09.10 352 10 10쪽
37 ep7. 라마스칸 게이트[4] +1 19.09.09 367 8 9쪽
36 ep7. 라마스칸 게이트[3] +3 19.09.08 371 10 10쪽
35 ep7. 라마스칸 게이트[2] +3 19.09.07 389 12 10쪽
34 ep7. 라마스칸 게이트[1] +1 19.09.06 408 10 10쪽
33 ep6. 종교행사[4] +3 19.09.05 411 10 13쪽
32 ep6. 종교행사[3] +1 19.09.04 393 10 10쪽
31 ep6. 종교행사[2] +1 19.09.03 388 10 12쪽
30 ep6. 종교행사[1] +1 19.09.02 417 12 15쪽
29 ep5. 한밤의 추격자[4] +1 19.09.01 422 11 13쪽
28 ep5. 한밤의 추격자[3] +1 19.08.31 422 13 12쪽
27 ep5. 한밤의 추격자[2] +1 19.08.30 442 12 12쪽
26 ep5. 한밤의 추격자[1] +1 19.08.29 465 11 9쪽
25 ep4. 실전[6] +1 19.08.28 456 11 12쪽
24 ep4. 실전[5] +3 19.08.27 453 11 8쪽
23 ep4. 실전[4] +1 19.08.26 478 10 11쪽
22 ep4. 실전[3] +3 19.08.25 477 13 14쪽
21 ep4. 실전[2] +3 19.08.24 506 13 10쪽
20 ep4. 실전[1] +1 19.08.23 484 13 10쪽
19 ep3. 경계[5] +2 19.08.22 472 16 10쪽
18 ep3. 경계[4] +1 19.08.21 476 11 12쪽
17 ep3. 경계[3] +1 19.08.20 482 14 11쪽
» ep3. 경계[2] +1 19.08.19 553 13 12쪽
15 ep3. 경계[1] +2 19.08.18 551 15 13쪽
14 ep2. 첫눈, 그리고 제설[4] +6 19.08.17 554 15 9쪽
13 ep2. 첫눈, 그리고 제설[3] +3 19.08.16 555 14 11쪽
12 ep2. 첫눈, 그리고 제설[2] +3 19.08.15 583 16 12쪽
11 ep2. 첫눈, 그리고 제설[1] +1 19.08.14 592 16 10쪽
10 ep1. 훈련[5] +3 19.08.13 640 17 16쪽
9 ep1. 훈련[4] +1 19.08.12 622 15 11쪽
8 ep1. 훈련[3] +1 19.08.11 774 15 14쪽
7 ep1. 훈련[2] +1 19.08.10 740 18 11쪽
6 ep1. 훈련[1] +6 19.08.09 821 20 9쪽
5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4] +5 19.08.08 922 25 18쪽
4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3] +4 19.08.07 931 21 9쪽
3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2] +3 19.08.06 979 25 8쪽
2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 +3 19.08.05 1,243 31 12쪽
1 1부 서장 : 눈보라가 쏟아지는 철책선 아래에서. +6 19.08.04 1,636 2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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