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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하임의 서재^^

Blizard Guard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Alpenhime
작품등록일 :
2019.08.04 20:41
최근연재일 :
2020.06.28 16:38
연재수 :
9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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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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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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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1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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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1쪽

ep12. 하얀 설인[4]

DUMMY

"아, 아르펜?!"


정신이 깬 그녀는 몹시 당황한 목소리였다. 그 자리에 같이 있던 베일 일등병과 라이오 상등병도 긴장하고 있다 말고 황당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잠시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지만 내뱉은 말에 후회는 없었다. 정말 지금이 아니라면 다시는 이 말조차 못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으니까.

나를 바라보는 안젤리카 일등병의 표정은 아주 묘했다.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면서도 미묘하게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온갖 감정이 혼재되어 있는 표정은 그전에도 못봤고, 앞으로도 볼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이했다.

몇초동안 지속된 급박함 속에서의 기묘한 분위기는, 라이오 상등병의 장난스러운 한 마디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나는?"

"네?"

"나는 안 좋아하냐? 나 너 존나 좋아하는데?"

"푸하하."


생뚱맞은 소리에 지켜보던 베일 일등병이 웃음을 터뜨렸다. 안젤리카 일등병 또한 금세 미소를 지었고, 우습게도 위기 속에서 웃음꽃이 피어버렸다.


"꼭 살아남자 우리. 아르펜의 고백을 슬픈 유언으로 만들지 말자고."

"알겠습니다. 라이오 상등병님."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잠시. 우리는 활을 쥔 채 얼어붙은 표정으로 아래쪽을 바라보았다. 우리를 응시하고 있었던 거구의 괴수, 예티가 경계로를 통해 이쪽으로 올라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평범한 인간 성인의 기준에 맞춰 만들어진 계단이었기에, 걸음이 불편한 예티의 이동이 느린 것이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초소에서 도망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말이다.

지금 초소에서 내려왔다간 몇십걸음 가기도 전에 잡혀서 찢어발겨질 것이다. 그만큼 예티의 체구는 거대했고 신체능력 역시 무시무시했다.


"지금은 여기서 화살을 쏘면서 본대가 올 때까지 버티는 수밖에 없어."


라이오 상등병의 말 대로였다. 우리가 올라와 있는 2경5 초소는 까마귀 사단 관할에 있는 수많은 초소들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높고 견고했다. 놈이 아무리 힘이 쎄다곤 하지만 어느 정도는 버틸 것이다.

그리고 내 전통엔 놈에게 한방을 먹힐 비장의 무기가 있었다. 나는 등 뒤로 손을 뻗어 이질적인 촉감이 느껴지는 화살 하나를 꺼내어 눈 앞에 두었다.

오랜 세월을 탄 듯 무척 낡아보이는 검은색의 화살은 보면 볼수록 기이한 기운이 잡고 있는 손을 타고 느껴져 왔다.


'나는 유령살이라 부른다네. 오랜 세월 최전방을 배회한 우리의 독기가 배어 있지. 제아무리 예티라도 살갗 안으로만 파고들면 심령을 뒤틀어 버릴 게다.'


유령 사건 당시, 헤어지기 전 나와 칼라 병사장에게 이 '유령살'이라 불리는 화살 몇 발을 선물한 아이오너 준위가 한 말이었다. 그 뒤로 칼라 병사장은 나와 함께 이 화살을 숨겨놓고 존재에 대해 함구하자고 했었는데, 예티의 출현이 예상되기 시작하는 2월달부터 각자의 전통에 끼워 넣고 지니기 시작했던 것이다.

뭐, 함구한 이유는 간단했다. 믿기도 힘든 '유령이 준 선물'이거니와 말이 새서 여러명이 알기라도 한다면 무슨 사고가 터질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그러고 보면 그 때 아이오너 준위가 예시를 들었던 예티 장본인이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었으니, 이거야말로 딱 떨어지는 우연의 일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털로 덮인 놈의 살갗은 두꺼워서 화살이 들어가지도 않는다더라. 가능하면 겨드랑이나 눈을 맞춰야 돼."


라이오 상등병이 말했다. 이 자리의 최고선임자이자 방패수인 그가 궁시지휘를 임의로 맡게 된 것이다. 그는 입술을 깨물며 전방을 주시했다. 어느덧 500미터 앞까지 예티가 다가와 있었다.


"걸어! 450... 400..."


꿀꺽.


난간에 일렬 횡대로 서 있던 우리 세명은 동시에 화살을 걸고 활시위를 당겼다. 피 말리는 긴장감이 온몸을 엄습했다.

유령살은 다시 전통에 집어넣고 기존의 살을 재어 놓은 상태였다. 아직까지 말로만 들었던 놈의 털이 얼마나 단단한지 가늠이 안되었기에 몇 발 되지도 않는 유령살을 헛되이 쓰면 안된다는 생각에서였다.


"쏴!"


라이오 상등병이 소리를 지른 것은 유효사거리인 150미터 부근이었다. 세 발의 화살이 동시에 활을 타고 날아가 작은 곡선을 그리다 예티를 향해 내려꽂혔다.


팅 티잉


캬아아아!


손을 횡으로 그으며 날아온 화살을 쳐낸 예티가 괴성을 질렀다. 마치 가소롭다는 듯. 첫 사격이 무위로 돌아간 우리의 표정이 급속하게 굳었지만, 다시 화살을 꺼내었다.


"쏴!"


흥분한 소리와 함께 다시 화살이 허공을 수놓았다.

50미터 남짓한 지척이어서였을까? 이번에 쏜 화살은 놈에게 꽂혔지만 두터운 털가죽을 완전히 뚫진 못했는지 반응이 없었다. 하지만 안젤리카 일등병이 쏜 화살은 겨드랑이에 정확히 꽂혔다.


크르르르...


초소의 코앞까지 다가온 예티가 고통스러운 신음성을 지르며 달려오던 속도를 잠시 늦추었다. 겨드랑이에 꽂힌 화살을 뽑아낸 놈의 흉폭한 눈빛은 안젤리카 일등병을 향하고 있었다.


캬우우우우!


평범한 짐승이 낼 수 있는 소리가 아니었다.

먼 옛날 존재했었다는 드래곤의 피어가 이런 느낌일까? 일순간 머리에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찌릿한 두통이 왔고 거대한 파도같은 두려움이 온몸을 엄습했다.

다급히 양손으로 자신의 뺨을 연퍼부 때려 정신을 차린 내가 고참들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라이오 상등병과 베일 일등병은 그나마 나처럼 정신을 차린 모양이었지만, 안젤리카 일등병은 아니었다.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

겨드랑이를 맞추었다는 기쁨은 잠시, 그녀가 예티의 주목표가 되었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본능적으로 느꼈다.

동시에 수도 없이 들어왔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예티는 인간을 산채로 찢어버리는 악취미를 갖고 있던 사실을.


"먼저 들어가!"


라이오 상등병이 급하게 안젤리카 일등병을 들여보냈고, 뒤이어 우리 세명이 초소 안으로 부리나케 들어가 문을 잠궜다. 그리곤 창을 통해 아래를 바라보았다.

예티는 어느새 초소 바로 앞까지 도달해 있었다.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듯 잠시 위쪽을 지켜보던 놈은 초소를 올라오려 하다가 이내 미끄러져 실패했다.

화를 내며 다시 괴성을 지르던 놈이 몇번 뒷걸음질을 치더니, 초소의 기둥을 향해 뛰어들며 몸통박치기를 했다.


퍼어억!


"으아아아!"


지축을 뒤흔드는 굉음과 함께 좁은 초소안에 있던 우리가 이리저리 나뒹굴었다. 그 와중에도 나는 겁에 질려 있는 안젤리카 일등병을 꼭 끌어 안으며 구석으로 최대한 몸을 던졌다. 라이오 상등병이 메고 있던 방패가 내 투구를 때리는 바람에 머리가 얼얼했다.

하지만 지금 나에게 고통은 뒷전이었다. 사시나무처럼 부들부들 떨고 있는 그녀의 상태가 여지없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어째서였을까? 방금 전까지만 해도 머릿속을 뒤덮고 있던 공포심이 썰물처럼 빠져나왔다. 그 대신 예티에 대한 미칠듯한 적개심이 밀물처럼 치고 들어왔다. 나는 이를 악물었다.

굉음이 끝난 직후, 겨우 몸을 일으킨 라이오 상등병이 창을 통해 밖을 주시하고 있는 나에게 물어왔다.


"어, 어, 어떻게 됬지?"

"기둥은 다행히도 부러지진 않았습니다."


그 말에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듣기론 이 초소를 받치는 네개의 기둥에는 타린 카라스만의 방어마법이 새겨져 있다고 들었다. 그것이 저 끔찍한 덩치의 예티가 뛰어드는 몸통박치기를 한번 견뎌낸 것이다.

놈의 음성을 가만히 듣고 있던 내가 문을 박차고 뛰어나왔다. 예티에 대해 아는 건 아니지만 신음성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과연. 놈은 상체를 숙인 채 오른쪽 어깨를 감싸며 몸을 숙이고 있었다. 부딪힌 기둥을 부수지 못해 몸에 반작용이 들어간 모양이다. 짧은 시간동안 고민하던 나는 전통에서 유령살을 꺼내 활에 재어 활시위를 당겼다. 그리곤 소리쳤다.


"마, 이 새끼야!"


내 외침에 숙이고 있던 놈의 고개가 천천히 올라오기 시작했다. 한쪽 눈은 감고, 한쪽 눈만 핏발을 세운 채 매섭게 노려보고 있던 내 조준이 놈의 눈을 향했다.


퉁.


놈의 눈과 정면으로 마주친 순간, 내 화살이 허공을 날았다.


푸욱.


거짓말 같이 내 화살이 놈의 왼쪽 눈을 파고들었다. 세상을 찢어버릴 듯한 괴성이 산등성이에 가득 울려퍼졌다.


키아아아아아아!


절규하는 울부짖음. 그 속에는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것 같다는 고통이 진하게 느껴져 왔다. 실제로 놈은 바닥을 뒹굴며 고통스럽게 몸부림 치고 있었다. 놈에 대한 살심이 치솟아 오른 내가 사다리를 내려가려고 했다.


"가지마 아르펜! 놈이 다시 정신을 차릴 지도 몰라!"


쓰러져 있다 이제 정신을 차린 베일 일등병이었다. 놈을 죽일 절호의 기회라는 확신에 차 있던 내가 고개를 저었다.


"지금 아니면 놈을 못 죽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면서 나는 허리춤에 매달아놓은 흑철단검을 만지작거렸다. 저러고 있는 사이 놈의 위에 올라타 이걸 두손으로 쥐고 경동맥을 찔러버리면 단숨에 절명할 것만 같았다.

그렇게 대답하고선 사다리에 발을 걸치는데, 누군가가 내 소매를 붙잡았다.


"부탁이야. 아르펜. 가면 안돼."


안젤리카 일등병이었다. 놈이 내 화살에 당해서였을까? 그녀는 아까의 패닉상태에서 많이 호전된 상태였다. 또렷한 눈으로 간절히 부탁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던 나는 갈등에 빠졌다.

유령살은 놈의 눈을 정확히 꿰뚫었다. 눈의 고통에 더해 심령을 뒤트는 유령살의 이중고에 빠져 제정신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 판단이었다. 예티는 아르고니아인이 최초로 맞딱뜨린 백여년전부터 지금까지도 그 정보가 베일에 쌓여 있는 미지의 괴수였다.

말하자면 지금 내 행동은 도박이었다. 끓어오르는 적개심과 격정이 내 머리를 지배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알겠습니다."


찰나의 고민도 잠시, 나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며 밟고 있던 사다리를 박차며 다시 초소로 올라섰다. 그리곤 묵묵한 표정으로 예티를 향해 시선을 옮겼다.

그리곤 이내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캬아아아.


한참 바닥에 누워 온몸을 뒹굴던 예티가 돌연 몸부림을 멈추었다. 그리곤 태연히 자리에서 일어나 특유의 괴성을 흘리며 나를 노려보았다.

내 귀에는 '아쉽군, 아쉬워.'라고 들리는 것만 같았다. 눈에 박힌 유령살을 뽑아 부러뜨린 놈의 표정은 분노 그 자체였다.

온몸에 소름이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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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ep19. 예티의 땅[4] +2 20.06.28 122 6 9쪽
96 ep19. 예티의 땅[3] +2 20.06.05 108 5 12쪽
95 ep19. 예티의 땅[2] +4 20.05.26 109 7 10쪽
94 ep19. 예티의 땅[1] +1 20.04.30 148 6 9쪽
93 ep18. 뜻밖의 조우[4] +1 20.04.29 126 6 8쪽
92 ep18. 뜻밖의 조우[3] +2 20.04.22 137 6 10쪽
91 ep18. 뜻밖의 조우[2] +1 20.03.31 162 8 9쪽
90 ep18. 뜻밖의 조우[1] +3 20.03.23 171 12 9쪽
89 ep17. Vigilance Date[4] +2 20.03.10 181 10 13쪽
88 ep17. Vigilance Date[3] +2 20.03.01 181 8 8쪽
87 ep17. Vigilance Date[2] +3 20.02.20 204 11 8쪽
86 ep17. Vigilance Date[1] +1 20.02.10 231 10 9쪽
85 ep16. 장마전투[6] 20.02.05 213 11 9쪽
84 ep16. 장마전투[5] 20.01.28 224 9 10쪽
83 ep16. 장마전투[4] 20.01.20 232 10 10쪽
82 ep16. 장마전투[3] +1 20.01.14 234 9 8쪽
81 ep16. 장마전투[2] +2 20.01.08 232 9 11쪽
80 ep16. 장마전투[1] +1 20.01.08 246 11 11쪽
79 ep15. 0번 척살병[4] +1 20.01.06 248 10 11쪽
78 ep15. 0번 척살병[3] +1 20.01.01 265 12 13쪽
77 ep15. 0번 척살병[2] +1 19.12.30 245 9 7쪽
76 ep15. 0번 척살병[1] +3 19.12.27 282 11 9쪽
75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4] -1부 1막 완- +3 19.12.23 272 13 15쪽
74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3] +3 19.12.23 263 8 10쪽
73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2] +1 19.12.20 262 9 13쪽
72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1] +2 19.12.17 287 9 10쪽
71 ep13. 격전. 그 직후.[4] +2 19.12.16 296 13 9쪽
70 ep13. 격전. 그 직후.[3] +4 19.12.14 316 11 9쪽
69 ep13. 격전. 그 직후.[2] +3 19.12.10 289 12 11쪽
68 ep13. 격전. 그 직후.[1] +1 19.12.09 305 10 9쪽
67 ep12. 하얀 설인[8] +5 19.12.05 299 14 8쪽
66 ep12. 하얀 설인[7] +3 19.12.03 292 13 10쪽
65 ep12. 하얀 설인[6] +3 19.11.27 308 10 10쪽
64 ep12. 하얀 설인[5] +2 19.11.26 286 11 8쪽
» ep12. 하얀 설인[4] +2 19.11.19 281 9 11쪽
62 ep12. 하얀 설인[3] +1 19.11.13 277 12 9쪽
61 ep12. 하얀 설인[2] +1 19.11.11 294 10 8쪽
60 ep12. 하얀 설인[1] +1 19.11.06 306 10 9쪽
59 ep11. 혹한의 계절[7] +3 19.10.25 309 8 10쪽
58 ep11. 혹한의 계절[6] +1 19.10.25 286 8 9쪽
57 ep11. 혹한의 계절[5] +3 19.10.21 300 11 11쪽
56 ep11. 혹한의 계절[4] +2 19.10.16 296 12 10쪽
55 ep11. 혹한의 계절[3] +1 19.10.14 297 9 11쪽
54 ep11. 혹한의 계절[2] +1 19.10.12 296 10 10쪽
53 ep11. 혹한의 계절[1] +1 19.10.11 312 11 8쪽
52 ep10. 괴담 이야기[6] +3 19.10.10 310 13 12쪽
51 ep10. 괴담 이야기[5] +4 19.10.09 304 11 10쪽
50 ep10. 괴담 이야기[4] +2 19.09.27 354 15 8쪽
49 ep10. 괴담 이야기[3] +1 19.09.25 311 10 9쪽
48 ep10. 괴담 이야기[2] +1 19.09.24 334 12 8쪽
47 ep10. 괴담 이야기[1] +2 19.09.23 367 11 9쪽
46 ep9. 탈영병[4] +5 19.09.21 356 11 11쪽
45 ep9. 탈영병[3] +1 19.09.20 328 10 8쪽
44 ep9. 탈영병[2] +2 19.09.19 341 10 10쪽
43 ep9. 탈영병[1] +1 19.09.18 339 11 10쪽
42 ep8. Diary of Dead[4] +2 19.09.17 365 10 15쪽
41 ep8. Diary of Dead[3] +1 19.09.16 353 10 11쪽
40 ep8. Diary of Dead[2] +1 19.09.12 358 9 11쪽
39 ep8. Diary of Dead[1] +1 19.09.11 361 11 8쪽
38 ep7. 라마스칸 게이트[5] +1 19.09.10 352 10 10쪽
37 ep7. 라마스칸 게이트[4] +1 19.09.09 367 8 9쪽
36 ep7. 라마스칸 게이트[3] +3 19.09.08 371 10 10쪽
35 ep7. 라마스칸 게이트[2] +3 19.09.07 389 12 10쪽
34 ep7. 라마스칸 게이트[1] +1 19.09.06 408 10 10쪽
33 ep6. 종교행사[4] +3 19.09.05 411 10 13쪽
32 ep6. 종교행사[3] +1 19.09.04 393 10 10쪽
31 ep6. 종교행사[2] +1 19.09.03 388 10 12쪽
30 ep6. 종교행사[1] +1 19.09.02 417 12 15쪽
29 ep5. 한밤의 추격자[4] +1 19.09.01 422 11 13쪽
28 ep5. 한밤의 추격자[3] +1 19.08.31 422 13 12쪽
27 ep5. 한밤의 추격자[2] +1 19.08.30 442 12 12쪽
26 ep5. 한밤의 추격자[1] +1 19.08.29 465 11 9쪽
25 ep4. 실전[6] +1 19.08.28 456 11 12쪽
24 ep4. 실전[5] +3 19.08.27 454 11 8쪽
23 ep4. 실전[4] +1 19.08.26 478 10 11쪽
22 ep4. 실전[3] +3 19.08.25 477 13 14쪽
21 ep4. 실전[2] +3 19.08.24 506 13 10쪽
20 ep4. 실전[1] +1 19.08.23 484 13 10쪽
19 ep3. 경계[5] +2 19.08.22 472 16 10쪽
18 ep3. 경계[4] +1 19.08.21 476 11 12쪽
17 ep3. 경계[3] +1 19.08.20 482 14 11쪽
16 ep3. 경계[2] +1 19.08.19 553 13 12쪽
15 ep3. 경계[1] +2 19.08.18 551 15 13쪽
14 ep2. 첫눈, 그리고 제설[4] +6 19.08.17 554 15 9쪽
13 ep2. 첫눈, 그리고 제설[3] +3 19.08.16 555 14 11쪽
12 ep2. 첫눈, 그리고 제설[2] +3 19.08.15 583 16 12쪽
11 ep2. 첫눈, 그리고 제설[1] +1 19.08.14 592 16 10쪽
10 ep1. 훈련[5] +3 19.08.13 640 17 16쪽
9 ep1. 훈련[4] +1 19.08.12 622 15 11쪽
8 ep1. 훈련[3] +1 19.08.11 774 15 14쪽
7 ep1. 훈련[2] +1 19.08.10 740 18 11쪽
6 ep1. 훈련[1] +6 19.08.09 821 20 9쪽
5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4] +5 19.08.08 922 25 18쪽
4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3] +4 19.08.07 931 21 9쪽
3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2] +3 19.08.06 979 25 8쪽
2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 +3 19.08.05 1,243 31 12쪽
1 1부 서장 : 눈보라가 쏟아지는 철책선 아래에서. +6 19.08.04 1,636 2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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