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알펜하임의 서재^^

Blizard Guard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Alpenhime
작품등록일 :
2019.08.04 20:41
최근연재일 :
2020.06.28 16:38
연재수 :
97 회
조회수 :
38,107
추천수 :
1,148
글자수 :
450,942

작성
20.01.01 23:02
조회
265
추천
12
글자
13쪽

ep15. 0번 척살병[3]

DUMMY

"아."


순간 황당함에 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할말을 잃었다. 워낙 꼬인 군번으로 막내생활을 오래하다보니 신병에 대한 생각 자체를 안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리와, 막내야. 니 직고참한테 인사 드려야지."


그제서야 막내라 불린 신병이 몸을 일으켜 세우며 신병 특유의 골렘 같이 뻣뻣한 움직임으로 나에게 다가와 경례를 하였다. 햐. 막내라. 옛날 생각 난다.


"단결! 이등병 발렌입니다!"

"아르펜이다. 반가워."


긴장한 어조로 목청껏 경례를 하는 신병, 발렌에게 나는 약간 어색한 어조로 대답했다. 그도 그럴것이 자대 전입 이후 처음으로 들어온 후임병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흔히 말하는 막힌 군번이었다. 그래서 일등병 5개월차가 되는 지금까지도 막내로 지내온 것이다.


"첫 맞후임인걸. 잘 지내보자."

"네! 잘 부탁드립니다!"


나는 발렌과 악수를 나누며 녀석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베일 상등병보단 옅은 금발. 180cm는 넘을 듯한 훤칠한 키. 탄탄한 체격에 대비되는 곱상한 얼굴이 밖에서 여자 깨나 여러명 울렸을 법했다.


"네가 휴가 떠난 바로 다음 날에 전입 왔더라구."


프레카 병사장이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라만이 이것저것 가르치고 있는데, 어차피 너도 보직이 보직이라 여유가 없을 테니 라만이 계속 해야 될 거야."

"네."


나는 수긍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 신병은 바로 위의 맞고참이 가르치는 게 불문율이었다. 내가 이등병 때 라만 일등병에게 배웠듯이 말이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이미 경계병이 아니다.

0번 척살병의 공식적인 임무는 1소초의 경계라인에 침입하는 모든 적의 척살이다. 그래서 일과시간은 정상적인 주간일과로 굴러가고, 대부분의 시간을 훈련으로 보낸다.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면 경계에서 무조건 열외된다.

교육전담이 내가 아닌 라만 일등병이 되는 건 결국 정해진 수순이었던 것이다.


"그, 그래... 아르펜 너는 신경 안 써도... 돼."

"..."


내게 말하는 라만 일등병을 나는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내 맞고참이긴 하지만, 조금은 못미덥다는 것이 그간 같이 지내오며 느낀 결과다. 물론 1년이나 이 최전방을 거닌 경험이 있으니 별 일은 없겠지. 신병 녀석도 보니 성격은 사근사근 할 것 같아보였다.


"그런데... 그나저나 저희 분대 요번 주 근무가 어떻게 되죠?"


내가 머리를 긁적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비록 전공에 의해 특수보직을 받았다곤 하지만 나는 분대에서 엄연히 막내급이다. 휴가를 갔다 왔어도 근무 사이클을 모르는 것은 원래 안되는 일이었다.

그런 내 마음을 짐작했을까. 베일 상등병이 나를 변호해주었다.


"신경 쓰지 마. 너 이제 경계에서 빠져 있잖냐. 요번주는 오전주간이야."

"그간 별다른 징후는 없었습니까?"


내가 말한 징후는 철책선 밖의 몬스터의 동향에 관한 것이었다. 철책선 밖의 적을 앞장서 죽이는 것이 내 주임무였기 때문에, 소초장의 허가를 받아 이따금 자진해서 순찰도 하는 편이었다.

아니라고 말하려던 베일 상등병이 잠시 생각에 잠겼다.


"잠깐. 가만히 생각해보니 날이 맑을 때 고블린 놈들이 얼핏 보이던 것 같았어."

"네. 휴가 전 순찰 때 봤던 그 녀석들인가 보네요."

"작년에 중요한 놈들은 다 얀 중사에게 죽은 걸로 아는데, 새로운 놈들인가?"

"아마도요. 홉이 있는지는 확인 못했는데 수시로 순찰을 가봐야겠군요."


고블린에 대한 것으로 대화주제가 넘어가니 분위기가 짐짓 무거워졌다. 아무리 하나하나가 약하다곤 하지만 우리의 터전을 가장 자주 위협하는 놈들이니깐 말이다.

문득 이등병 때 치렀던 전투가 잠시 떠올랐다. 검과 창, 방패로 합공을 펼치던 고블린 전사들. 놈들의 독침에 의해 죽기 직전까지 갔던 걸로 기억난다.

지금이라면 그런 놈이 수십마리라도 거뜬했다. 방패를 항상 쥐고 있고, 얕게나마 오러를 쓸 수 있으니깐 말이다.

대화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시계를 보던 프레카 병사장이 박수를 치며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자자. 이야기는 그 쯤하고, 저녁이나 먹으러 가자. 모처럼 분대원들이 전부 모이겠네."

"네, 그러죠."


나는 새삼스러운 표정으로 프레카 병사장을 힐끗 바라보았다. 칼라 형님의 이미지가 너무 강렬해서였을까? 그녀가 분대장을 잡고 난 이후엔 분대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가벼워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프레카 병사장에게서 시선을 뗀 내가 베일 상등병을 보았다. 부분대장을 상징하는 하늘색 견장이 이제는 어느 정도 눈에 익었다. 장난스럽게 물었다.


"아직도 어색하십니까?"

"뭐, 조금?"


베일 상등병이 어깨를 으쓱하며 옅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본래 부분대장 직책은 분대의 2번째 서열이 맡는 게 관례였다. 그래서 칼라 형님이 분대장일 때는 서열과 보직번호가 딱 맞아떨어졌었다. 하지만 그가 빠진 후 약간의 딜레마가 생겼었다.

부분대장을 맡아야 할 그 다음 서열이 메이아 상등병이었는데, 그녀를 대신해 확실하게 부월수를 맡을 만한 재원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건 방패수인 라이오 상등병과 척후병인 샨티 상등병도 마찬가지였는데, 라이오 상등병의 경우 후임자로 점찍혀 있던 내가 0번을 달아버린 덕분에 증발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고육지책으로 분대의 다섯번째 서열인 베일 상등병이 부분대장을 달게 된 이유였다.

전투력을 유지시키는 게 보직이 꼬이는 게 낫다는 게 모두의 의견이었다. 어쨌거나 우리는 언제 전투를 벌어야 할지 모르는 최전방의 병사들이었으니깐.


"어이, 왔냐?"

"간만에 뵙습니다. 라파 상등병님."


취사장에 들어서자 반가운 얼굴이 우리를 맞이했다. 라파 상등병이 팔짱을 낀 채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들어 보였다. 그러다 뒤를 돌아 다그치기 시작했다.


"이 놈아. 감자는 그렇게 깎는 거 아니라고 몇번 말했냐."

"히익! 시, 시정하겠습니다!"


군기가 바짝 든 신병 하나가 잔뜩 긴장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이번에 같이 들어온 취사병 신병인가보다.


"왜 그렇게 애를 잡고 그러냐? 만년 상등병으로 전역할 팔자라 일부러 심술 부리는 거 아냐?"


동기인 프레카 병사장이 자신의 군모를 까닥이며 라파 상등병을 놀렸다. 그는 쓴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배 아픈 게 맞긴 하지. 취사병으로 올 때부터 병사장 될 일은 없다는 거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겪으니 더 속이 쓰린 걸?"

"괜찮아 라파. 넌 우리 모두의 위장 속 병사장이니깐."

"...그거 칭찬 맞지?"

"알아서 해석해. 짜샤."


장난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배식을 받은 프레카 병사장이 식탁에 앉았고, 나를 비롯한 분대원들도 각자 자리에 모여 앉았다.

안젤리카는 자연스럽게 내 옆 자리에 앉았다. 그러면서 장난스러운 어조로 말을 건네었다.


"밖에서 맛난 거 많이 먹고 왔을 테니, 짬밥이 당분간 성에 안 차겠네?"

"전혀요. 혀가 길들여져서 그런가, 너무 먹고 싶던 걸요?"


나는 대화를 나누며 숟가락으로 감자조림을 안젤리카의 식판으로 옮겨주었다. 답례라도 하듯 그녀가 자신의 닭고기를 내 식판에 덜어주었다. 서로가 좋아하는 음식이다. 내가 흥겨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런 정갈한 맛은 여기서만 느낄 수 있으니까요."

"맞나? 우리 아르펜 뼛속까지 군인 다 됬네."


나와의 식사가 오랜만이서였을까, 안젤리카는 유난히 즐거워 보였다. 신발을 벗은 채 발가락으로 몰래 내 다리를 찌르며 장난을 치는 걸 보면 말이다.

식사가 끝난 뒤의 나는 조금 바빴다. 생활관으로 돌아간 뒤, 나에게 힐끗 시선을 준 안젤리카가 프레카 병사장에게 화장실 좀 갔다오겠다 말하고 밖을 나섰다. 본체만체 하며 짐가방을 마저 정리하던 나는 5분 즈음이 지날 무렵, 작은 상자를 옆구리에 낀 채 전투화를 들고 프레카 병사장 앞으로 다가갔다.


"전투화 좀 닦고 오겠습니다."

"에이, 비도 오는데 뭣하러 닦냐? 금방 더러워질 텐데."


소탈한 성격의 프레카 병사장이 손을 휘휘 저었다. 그러면서 능글맞은 미소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마 그녀도 나와 안젤리카의 관계를 알고는 있을 것이다. 내가 칼라 형님에게 이미 말했으니깐 말이다.


후둑 후둑


막사 밖은 여전히 잿빛 하늘과 함께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나는 조금은 빨리 걸음을 옮기며 구두방을 향했다.


"늦었잖아 문디야."


아니나다를까. 구두방 안 구석 한켠에 쪼그려 앉아 있던 안젤리카가 툴툴거리고 있었다.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죄송해요. 그런데 티 안 내려면 그럴 수밖에 없잖아요?

"알았다. 알았으니까 그 옆구리에 끼고 있는 거 좀 빨리 보여줄래?"


꼭 먹을 것 보채는 아이 같다는 생각이 든 내가 한 차례 웃으며 들고 있던 작은상자를 꺼내어 뚜껑을 열었다. 그녀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거 머고? 초콜렛 아니가? 생긴 게 왜 이러노."

"가문의 조리장에서 만들어 봤어요. 어때요, 이쁘죠?"


내 시선이 초콜렛을 한참 쳐다보고 있는 안젤리카의 두 눈에 머물렀다. 어느새 눈망울이 촉촉해져갔다.


"펜."

"네."


단 둘이 있을 때만 그녀가 나에게 부르는 애칭이었다.


"평생 신이 있는 거, 속으로 안 믿었는데 오늘부터 믿어야겠다."

"왜요?"

"여기서 니를 만났잖아."

"그러고보니, 여기서 처음 고백했죠."


'예'라는, 멋대가리 없는 한음절이었지만. 생각해보면 이 구두방은 이미 추억이 맺힌 곳이다.

나를 한참 바라보던 안젤리카는, 금세 나에게 다가와 입맞춤을 했다. 그 순간 나도 잠잠하기만 하던 심장이 요동쳤다. 우리는 서로를 부둥켜 앉은 채, 짧으면서도 긴 혀의 교감을 나누었다.

그리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겠다 싶을 때가 되면 끝맺음을 했다.


"아쉽다. 조금만 더 있고 싶은데."

"2년만 참죠 뭐. 금방 지나가지 않겠어요?"

"체. 짜식. 말은 잘한다. 먼저 갈게."


구두방의 문을 연 안젤리카는 고개를 빼꼼 내밀어 좌우를 한차례 둘러보더니, 이내 두손으로 머리를 가린 채 부리나케 떨어지는 비 사이를 뛰어갔다.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내가 손으로 입술을 매만지며 잠시 눈을 감았다.

참 짧은 시간이었다. 30초는 되었을까? 잔잔한 빗소리를 들으며 나눈 그녀와의 키스는 초콜렛보다 달콤했다. 그런 여운을 만끽하며 솔을 들어 전투화를 닦았다.


"실례하겠습니다!"


전투화를 다 닦을 즈음이었다. 익숙한 목소리였다. 고개를 들어보니 아까의 신병, 발렌이었다. 그 옆에는 라만 일등병이 있었다.


"아, 아르펜... 있었구나."

"전투화 닦으러 오셨나보네요? 잠시만 기다리십쇼. 금방 나올 테니깐."


단 둘이 있기엔 오붓한 공간이었지만, 세명이 앉아 닦기엔 좁은 곳이었다. 나는 금세 자리에서 일어나 가려고 했다.


"저... 아르펜 일등병님?"

"으응?"


후임에게 처음으로 이름을 불려서였을까? 내 목소리가 저절로 올라갔다. 햐. 고참이 된다는 게 이런 기분이었구만? 나는 발렌을 바라보았다. 무척 호기심 가득한 눈빛이었다.


"아까 처음 뵈었을 땐 경황이 없어서 못 물어봤는데, 정말 예티와 홀로 싸워서 살아남으셨습니까?"

"그래."

"아니, 예티는 사람을 단숨에 찢어버린다고 하던데, 진짜입니까?"

"찢겨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는데, 그 정도 악력은 될 거야."


듣고 있던 내 목소리가 살짝 싸늘해졌다. 꼭 뻥 치는 거 아니냐는 소리로 들렸으니까.


"아아... 그렇습니까. 그럼 나중에 시간 나면 대련 한판 괜찮겠습니까?"

"하하하."


너무 어처구니가 없으면 헛웃음이 나오는 가보다. 나는 황당함과 측은함이 뒤섞인 표정으로 발렌을 바라보았다. 녀석은 자신이 말실수를 했다는 걸 인지조차 못하고 있는 듯 초롱초롱한 눈빛이었다.

나는 녀석의 이마에 손가락을 튕기며 나직히 말했다.


"대련하는 건 괜찮은데, 개념은 찾고 덤벼라 임마. 아직 신병 아니냐?"

"죄, 죄송합니다."


그제서야 잘못했다는걸 깨달은 듯, 목소리가 수그러들었다. 다만, 눈빛은 살아있어 보이는 게 대련 하자는 건 진심인가보다.

눈빛을 계속 보고 있으니 이제 좀 감이 잡혔다. 첫인상이 순해보여 착각했는데, 평범한 녀석은 아니다. 밖에서도 분명 한가닥 하는 놈이었을 것이다.


"그럼 전 이만. 고생하십시오."

"그, 그래."


나는 라만 일등병에게 가벼운 인사를 건네며 구두방을 나와 막사를 향했다. 그러려다가 다시 걸음을 돌려 구두방 바로 옆으로 발걸음을 옮긴 뒤, 조용히 귀을 기울였다.

솔을 쓱싹거리는 소리와 함께 둘의 대화가 들려왔다.


"마, 막내야... 그런 말 하, 함부로 하는 거 아니야..."

"아, 네."


느낌이 쎄했다. 퉁명스러운 말투였다.


"아르펜이... 니 직고참이긴 해도 진짜 실력 대단하거든...? 그러니까 나, 나중에 정중하게..."

"예티랑 싸우는 거 직접 봤습니까?"

"으응? 아, 아니..."

"직접 봐야 대단한지 알죠. 알량한 훈계 하지 마시고 말 더듬는 거나 고치십쇼."

"...."


나는 더 들을 필요 없다는 듯, 조용히 발걸음을 옮겨 막사를 향했다. 굳은 표정과 함께.

결론을 내렸다. 라만 일등병으로 감당되는 녀석이 아니다.

교육이 필요하네.


작가의말

2020년 첫 글이네요.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Blizard Guard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제 인생 두번째 완결을 향해 달려보겠습니다. 19.08.07 722 0 -
97 ep19. 예티의 땅[4] +2 20.06.28 122 6 9쪽
96 ep19. 예티의 땅[3] +2 20.06.05 109 5 12쪽
95 ep19. 예티의 땅[2] +4 20.05.26 110 7 10쪽
94 ep19. 예티의 땅[1] +1 20.04.30 148 6 9쪽
93 ep18. 뜻밖의 조우[4] +1 20.04.29 126 6 8쪽
92 ep18. 뜻밖의 조우[3] +2 20.04.22 137 6 10쪽
91 ep18. 뜻밖의 조우[2] +1 20.03.31 162 8 9쪽
90 ep18. 뜻밖의 조우[1] +3 20.03.23 171 12 9쪽
89 ep17. Vigilance Date[4] +2 20.03.10 182 10 13쪽
88 ep17. Vigilance Date[3] +2 20.03.01 182 8 8쪽
87 ep17. Vigilance Date[2] +3 20.02.20 205 11 8쪽
86 ep17. Vigilance Date[1] +1 20.02.10 231 10 9쪽
85 ep16. 장마전투[6] 20.02.05 213 11 9쪽
84 ep16. 장마전투[5] 20.01.28 224 9 10쪽
83 ep16. 장마전투[4] 20.01.20 232 10 10쪽
82 ep16. 장마전투[3] +1 20.01.14 235 9 8쪽
81 ep16. 장마전투[2] +2 20.01.08 233 9 11쪽
80 ep16. 장마전투[1] +1 20.01.08 247 11 11쪽
79 ep15. 0번 척살병[4] +1 20.01.06 248 10 11쪽
» ep15. 0번 척살병[3] +1 20.01.01 266 12 13쪽
77 ep15. 0번 척살병[2] +1 19.12.30 245 9 7쪽
76 ep15. 0번 척살병[1] +3 19.12.27 282 11 9쪽
75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4] -1부 1막 완- +3 19.12.23 273 13 15쪽
74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3] +3 19.12.23 263 8 10쪽
73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2] +1 19.12.20 263 9 13쪽
72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1] +2 19.12.17 288 9 10쪽
71 ep13. 격전. 그 직후.[4] +2 19.12.16 296 13 9쪽
70 ep13. 격전. 그 직후.[3] +4 19.12.14 316 11 9쪽
69 ep13. 격전. 그 직후.[2] +3 19.12.10 289 12 11쪽
68 ep13. 격전. 그 직후.[1] +1 19.12.09 306 10 9쪽
67 ep12. 하얀 설인[8] +5 19.12.05 300 14 8쪽
66 ep12. 하얀 설인[7] +3 19.12.03 293 13 10쪽
65 ep12. 하얀 설인[6] +3 19.11.27 309 10 10쪽
64 ep12. 하얀 설인[5] +2 19.11.26 286 11 8쪽
63 ep12. 하얀 설인[4] +2 19.11.19 281 9 11쪽
62 ep12. 하얀 설인[3] +1 19.11.13 277 12 9쪽
61 ep12. 하얀 설인[2] +1 19.11.11 295 10 8쪽
60 ep12. 하얀 설인[1] +1 19.11.06 306 10 9쪽
59 ep11. 혹한의 계절[7] +3 19.10.25 310 8 10쪽
58 ep11. 혹한의 계절[6] +1 19.10.25 286 8 9쪽
57 ep11. 혹한의 계절[5] +3 19.10.21 300 11 11쪽
56 ep11. 혹한의 계절[4] +2 19.10.16 297 12 10쪽
55 ep11. 혹한의 계절[3] +1 19.10.14 297 9 11쪽
54 ep11. 혹한의 계절[2] +1 19.10.12 297 10 10쪽
53 ep11. 혹한의 계절[1] +1 19.10.11 312 11 8쪽
52 ep10. 괴담 이야기[6] +3 19.10.10 311 13 12쪽
51 ep10. 괴담 이야기[5] +4 19.10.09 305 11 10쪽
50 ep10. 괴담 이야기[4] +2 19.09.27 354 15 8쪽
49 ep10. 괴담 이야기[3] +1 19.09.25 312 10 9쪽
48 ep10. 괴담 이야기[2] +1 19.09.24 334 12 8쪽
47 ep10. 괴담 이야기[1] +2 19.09.23 367 11 9쪽
46 ep9. 탈영병[4] +5 19.09.21 356 11 11쪽
45 ep9. 탈영병[3] +1 19.09.20 329 10 8쪽
44 ep9. 탈영병[2] +2 19.09.19 342 10 10쪽
43 ep9. 탈영병[1] +1 19.09.18 339 11 10쪽
42 ep8. Diary of Dead[4] +2 19.09.17 366 10 15쪽
41 ep8. Diary of Dead[3] +1 19.09.16 353 10 11쪽
40 ep8. Diary of Dead[2] +1 19.09.12 359 9 11쪽
39 ep8. Diary of Dead[1] +1 19.09.11 361 11 8쪽
38 ep7. 라마스칸 게이트[5] +1 19.09.10 353 10 10쪽
37 ep7. 라마스칸 게이트[4] +1 19.09.09 368 8 9쪽
36 ep7. 라마스칸 게이트[3] +3 19.09.08 372 10 10쪽
35 ep7. 라마스칸 게이트[2] +3 19.09.07 389 12 10쪽
34 ep7. 라마스칸 게이트[1] +1 19.09.06 408 10 10쪽
33 ep6. 종교행사[4] +3 19.09.05 412 10 13쪽
32 ep6. 종교행사[3] +1 19.09.04 394 10 10쪽
31 ep6. 종교행사[2] +1 19.09.03 389 10 12쪽
30 ep6. 종교행사[1] +1 19.09.02 417 12 15쪽
29 ep5. 한밤의 추격자[4] +1 19.09.01 422 11 13쪽
28 ep5. 한밤의 추격자[3] +1 19.08.31 422 13 12쪽
27 ep5. 한밤의 추격자[2] +1 19.08.30 443 12 12쪽
26 ep5. 한밤의 추격자[1] +1 19.08.29 465 11 9쪽
25 ep4. 실전[6] +1 19.08.28 456 11 12쪽
24 ep4. 실전[5] +3 19.08.27 454 11 8쪽
23 ep4. 실전[4] +1 19.08.26 479 10 11쪽
22 ep4. 실전[3] +3 19.08.25 477 13 14쪽
21 ep4. 실전[2] +3 19.08.24 506 13 10쪽
20 ep4. 실전[1] +1 19.08.23 484 13 10쪽
19 ep3. 경계[5] +2 19.08.22 472 16 10쪽
18 ep3. 경계[4] +1 19.08.21 477 11 12쪽
17 ep3. 경계[3] +1 19.08.20 482 14 11쪽
16 ep3. 경계[2] +1 19.08.19 553 13 12쪽
15 ep3. 경계[1] +2 19.08.18 551 15 13쪽
14 ep2. 첫눈, 그리고 제설[4] +6 19.08.17 554 15 9쪽
13 ep2. 첫눈, 그리고 제설[3] +3 19.08.16 555 14 11쪽
12 ep2. 첫눈, 그리고 제설[2] +3 19.08.15 584 16 12쪽
11 ep2. 첫눈, 그리고 제설[1] +1 19.08.14 593 16 10쪽
10 ep1. 훈련[5] +3 19.08.13 641 17 16쪽
9 ep1. 훈련[4] +1 19.08.12 622 15 11쪽
8 ep1. 훈련[3] +1 19.08.11 775 15 14쪽
7 ep1. 훈련[2] +1 19.08.10 741 18 11쪽
6 ep1. 훈련[1] +6 19.08.09 821 20 9쪽
5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4] +5 19.08.08 922 25 18쪽
4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3] +4 19.08.07 932 21 9쪽
3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2] +3 19.08.06 980 25 8쪽
2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 +3 19.08.05 1,244 31 12쪽
1 1부 서장 : 눈보라가 쏟아지는 철책선 아래에서. +6 19.08.04 1,636 28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