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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하임의 서재^^

Blizard Gu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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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enhime
작품등록일 :
2019.08.04 20:41
최근연재일 :
2020.06.28 16:38
연재수 :
9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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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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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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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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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ep10. 괴담 이야기[1]

DUMMY

"날씨 쥑입이다잉."


창문을 열어 바깥풍경을 확인한 안젤리카 일등병이 감탄인지 탄식인지 모를 한 마디를 내뱉었다. 앉아서 호흡법을 익히고 있던 내 시선이 덩달아 그 쪽을 향했다.

온통 하얀 세상은 석양이 지면서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 하얀 눈발이 왼쪽에서 아래쪽으로 사선으로 떨어지고 있었고 바닥도 하얗게 점점 쌓여만 가고 있었다.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우리가 군인만 아니라면 말이다.


"좋은 말 할때 창문 닫아라. 춥고 눈 썩는다."


모포를 뒤집어 쓴 채 침상에 누워 있던 메이아 상등병이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죄송합니다."


2초만 멀뚱히 메이아 상등병을 바라보고 있던 안젤리카 일등병이 숙연한 표정으로 창문을 닫고 커튼을 쳤다.

이제는 쉬는 시간조차도 저 '하얀 쓰레기'를 보고싶지 않은 심정이었나 보다. 저 말과 행동이 이해되는 것을 보면.


"슬슬 나가자 얘들아. 근무시간이야."


시간은 마침내 오고야 말았고, 칼라 병사장의 쾌활한 한 마디와 함께 우리는 다시 근무를 나섰다.


"으음..."


한참 무장검사를 할 즈음이었다. 담당간부인 얀 중사가 턱을 짚은 채 경계선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다.

무장검사 할 때만큼은 엄격했던 그였기에 모두의 눈빛에 의아함이 깃들었다.


"무슨 문제 있으십니까?"

"아니,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앞장서는 얀 중사의 모습은 흡사 잊고 있던 무언가를 기억하려 애쓰는 모양이었다. 우리는 그러려니 하면서 그의 뒤를 따랐다.


휘이잉


계단을 타고 내려오는 중에 강한 바람이 우리를 덮쳤다. 쏟아지는 냉기에 유일하게 노출된 눈이 찌릿하게 시려웠다.


"어제보다 더 추워진 것 같네요."

"그러게. 으으으."


사수인 샨티 일등병은 대답할 여력도 없는지 두 팔로 가슴을 감싸쥔 채 단답을 할 뿐이었다.

아마 마른 체형인만큼 남들보다 더 추울 것이다.

오르막길에 이른 우리는 평상시보다 천천히 계단을 올랐다. 길이 깨끗할 때야 경주하듯 올라갈 수 있었지만 폭설로 쌓인 근무자들이 계단에 쌓인 눈을 여러 차례 밟으면서 미끄러워진 지금은 그럴 수가 없었다.

어림잡아도 백 개가 넘는 계단이다. 자칫 잘못해서 자빠지기라도 한다면 그대로 죽어버릴 수도 있었다. 설령 산다고 해도 중상이겠지.

마침내 근무지에 도착한 우리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주간근무자와 늘상 하던 것 처럼 간단한 인수인계와 함께 교대했다.


"후아. 이제 살겠네."


초소 안에 들어간 샨티 일등병이 안도의 한숨과 함께 품에서 무언가를 꺼내었다.


"라파 상등병한테 얼어 죽는다고 앓는 소리 하길 참 잘했지."


종이에 싸인 채 모락모락 김을 내고 있던 그것은 바로 삶은 감자였다.

아, 어쩐지 계속 주머니에 손을 넣고 뭔가 만지작 거리시더라니. 내가 장난조로 말했다.


"소금 안 쳐도 될 것 같네요?"

"왜?"

"계속 만지작 거리셨을 테니깐."

"어쭈. 같이 나눠 먹을랬더니. 안 준다?"

"아니 진짜... 죄송합니다."


금새 내 태도는 비굴해졌다.

이등병 때가 제일 배고플 때라더라.


"그나저나 너 이제 안에 들어 와."


샨티 일등병이 나에게 손을 휘휘 저으며 말했다.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벌써 졸리십니까?"


"그게 아니고 짜샤, 오늘 같은 날씨에는 그렇게 FM으로 안 서도 돼."


필드 매뉴얼(Field manual). 흔히 FM이라 불리는데 군의 정규적인 규율에 맞추는 것을 뜻한다. 보통 신병 때 이런 FM을 칼 같이 준수하다가 짬밥을 먹을 수록 편법을 쓰는 쪽으로 바뀌게 된다고들 한다.


"훈련소에서 어떻게 배웠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는 혹한의 계절에 접어들면 전원 내초근무야."


그것까진 몰랐었기에 나는 듣자 마자 냉큼 초소 안으로 기어 들어왔다.


"뭐, 원래는 12월 중순 경부터 1월 초까지라곤 하지만 말 그대로 '경'이잖아."


너스레를 떠는 샨티 일등병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은 12월 초. 통상보다 일찍 추워졌다고 고참들의 푸념이 많았다. 혹한의 계절에 내초를 서는 이유가 동사를 막기 위해서란 점을 감안해 본다면 그녀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시야야 좁아지겠지만 어차피 이런 날씨엔 간부들도 순찰 안올 테고, 몬스터도 동면에 들어갔을 껄."

"그거 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요."


후자의 얘기는 이미 알고 있던 부분이었는데, 실제로 12월 이후에는 경계선 너머로 몬스터들의 활동 자체가 뜸해진다고 한다. 몬스터들도 나가길 무서워하는 극한의 추위인 것이다.

뒤집어 말하면 경계를 나가는 병사들은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소리였다.

평상시에 해오던 근무지 중간교대 같은 것 조차 없이 한 근무지에서 알박다 오는 것으로 규정도 바뀌니까, 실로 경계가 아닌 생존과의 싸움이었다.

나는 고개를 들어 손이 겨우 들어갈 정도의 폭을 가지게 된 창문을 통해 바깥을 경계했다. 원래 상체가 다 드러날 정도로 컸던 창문은 모래 포대를 쌓아 물을 적셔서 얼리는 방식으로 대부분을 막아놓은 상태였다.

덕분에 시야는 좁아졌지만, 냉기가 거의 들어오지 않아 숨막힐 듯한 추위는 느껴지지 않았다.

어둠 속에서 온통 하얀 대지. 세차게 바람이 불면서 온 세상을 뒤덮을 듯 눈이 떨어지지만 여기만큼은 아늑한 공간이 되는 것이다.


"이 쯤되면 적당히 먹을 만 하겠다. 먹어."


샨티 일등병이 종이에 감싸져 있던 감자를 반으로 쪼개서 내게 건네었다. 마침 출출했던 찰나였다. 사양하지 않고 받았다.


"잘 먹겠습니다."


반을 베어 물었다. 조금 식었지만 따끈한 온기가 입 안에서 감돌았다. 열심히 씹으며 한번씩 열기를 살짝 밖으로 내보내길 반복하다, 단숨에 삼켰다. 따스한 기운이 장을 타고 내려가는 게 느껴졌다.


"이게 뭐라고... 너무 맛있네요."


진심이었다. 먹는 것 앞에서 눈시울이 붉어지긴 처음이었다. 심지어 소금간도 안 되어 있는데 말이다. 피식 웃은 샨티 일등병은 "그치?"란 말과 함께 창문으로 시선을 옮겼다.


"앞으로 두 달은 죽었다고 생각 해야 될껄. 이 상태로 더 쎄지면 쎄졌지, 덜하진 않을 테니깐."

"그럴 것 같습니다."


내가 고개를 주억거리며 샨티 일등병과 같은 풍경을 보고 있었다. 짙은 어둠이 깔린 경계선에는 철책선 마다 일정 간격으로 설치 된 마법등만이 환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 사선으로 내리는 눈을 그대로 맞고 있음에도 철항과 벌집 형태의 철책은 굳건히 하나의 선을 만들고 있었다.


"샨티 일등병 님."


당연하다고 생각하다, 문득 의문이 생겨서 물었다.


"왜?"

"뜬금없는 소리 같지만, 왜 하필 철책선 일까요? 나무도 있고, 돌도 있는데."

"임마, 그건..."


그걸 몰라서 묻냐는 투로 대답하려던 샨티 일등병이 일순간 말을 멈춘 채 중지와 검지로 미간을 눌렀다. 갑자기 설명하려니 본인도 생각이 안나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윽고, 너털 한숨을 내쉰 그녀가 입을 열었다.


"우리가 인력은 부족한데 할 줄 아는 건 금속 가공술이 뛰어나서잖아."


철책선 하나로 아르고니아의 지난 세월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처음 이 땅은 불모지였다. 엄밀히 말하면 키울 수는 있으되 지키기 힘든 땅이었다. 추위도 추위며 몬스터와 맹수들이 우글거렸기 때문에 말이다.

그런 이 곳을 처음 일구던 무리들이 있었다. 기록은 거의 없지만 페니아에서 온 화전민이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처음에는 자유를 위해 온 그들은 점점 수가 불어나며 땅을 경작하고 지력을 살리는 법을 터득 해 나가며 인구를 불려 나갔고, 철광을 중심으로 한 수많은 광물자원의 발견으로 인해 자연히 금속 가공술이 발전했다.

시간이 지나 아르고니아라는 작지만 엄연한 독립국이 생겨나게 되었고, 몬스터와 맹수에게서 자국민을 지키기 위한 정규군을 조직, 뛰어난 금속 기술로 무장한 군대로 그들을 조금씩 산맥 바깥으로 몰아내며 영토를 넓혀 나갔었다.


"방어선 구축은 초기부터 계획하고 있었대. 저지대는 성벽을 쌓은 곳도 몇군데 돼. 하지만 고지대에 성벽을 쌓거나 할 인적인 여력이 없었지."


건국 초기에 징병제를 실시할 때는 의무기간이 5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인구수 대비 병력 비율이 높았었다. 하지만 거의 대다수의 젊은 장정들을 징집한 그 병력으로도 몬스터와 맹수를 잡기에 빠듯했다. 그렇다고 여유롭지도 않은 경제인구를 강제로 부역 시킬 수도 없었다.

결국 고위층에서 토론 끝에 나온 안이 바로 철책선이었다. 아르고니아에서 가장 차고 넘치는 자원 중 하나인 철을 굵은 철사로 가공해 엮어 만드는 철책은 상대적으로 무게가 가벼워 운반이 쉬웠으며 설치도 어렵지 않아 곧 이 안이 채택되었었고 시행에 들어갔다.

물론 이 철조차도 페니아에 팔아 식량으로 가져와야 하는 교환물이었기 때문에 철책선 설치의 출발과 끝에는 거의 100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그거 생각 나네. 아이오너 준위라고 아냐?"

"글쎄요. 처음 듣네요."

"이건 나도 분대장님에게 들은 이야기야."


작가의말

진행이 막혀서 이제야 올립니다^^; 


가방끈이 짧아 설정에 오류가 있으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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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ep19. 예티의 땅[4] +2 20.06.28 122 6 9쪽
96 ep19. 예티의 땅[3] +2 20.06.05 108 5 12쪽
95 ep19. 예티의 땅[2] +4 20.05.26 109 7 10쪽
94 ep19. 예티의 땅[1] +1 20.04.30 148 6 9쪽
93 ep18. 뜻밖의 조우[4] +1 20.04.29 126 6 8쪽
92 ep18. 뜻밖의 조우[3] +2 20.04.22 137 6 10쪽
91 ep18. 뜻밖의 조우[2] +1 20.03.31 162 8 9쪽
90 ep18. 뜻밖의 조우[1] +3 20.03.23 171 12 9쪽
89 ep17. Vigilance Date[4] +2 20.03.10 181 10 13쪽
88 ep17. Vigilance Date[3] +2 20.03.01 181 8 8쪽
87 ep17. Vigilance Date[2] +3 20.02.20 204 11 8쪽
86 ep17. Vigilance Date[1] +1 20.02.10 231 10 9쪽
85 ep16. 장마전투[6] 20.02.05 213 11 9쪽
84 ep16. 장마전투[5] 20.01.28 224 9 10쪽
83 ep16. 장마전투[4] 20.01.20 232 10 10쪽
82 ep16. 장마전투[3] +1 20.01.14 234 9 8쪽
81 ep16. 장마전투[2] +2 20.01.08 232 9 11쪽
80 ep16. 장마전투[1] +1 20.01.08 246 11 11쪽
79 ep15. 0번 척살병[4] +1 20.01.06 248 10 11쪽
78 ep15. 0번 척살병[3] +1 20.01.01 265 12 13쪽
77 ep15. 0번 척살병[2] +1 19.12.30 245 9 7쪽
76 ep15. 0번 척살병[1] +3 19.12.27 282 11 9쪽
75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4] -1부 1막 완- +3 19.12.23 272 13 15쪽
74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3] +3 19.12.23 263 8 10쪽
73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2] +1 19.12.20 262 9 13쪽
72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1] +2 19.12.17 287 9 10쪽
71 ep13. 격전. 그 직후.[4] +2 19.12.16 296 13 9쪽
70 ep13. 격전. 그 직후.[3] +4 19.12.14 316 11 9쪽
69 ep13. 격전. 그 직후.[2] +3 19.12.10 289 12 11쪽
68 ep13. 격전. 그 직후.[1] +1 19.12.09 305 10 9쪽
67 ep12. 하얀 설인[8] +5 19.12.05 299 14 8쪽
66 ep12. 하얀 설인[7] +3 19.12.03 292 13 10쪽
65 ep12. 하얀 설인[6] +3 19.11.27 308 10 10쪽
64 ep12. 하얀 설인[5] +2 19.11.26 285 11 8쪽
63 ep12. 하얀 설인[4] +2 19.11.19 280 9 11쪽
62 ep12. 하얀 설인[3] +1 19.11.13 277 12 9쪽
61 ep12. 하얀 설인[2] +1 19.11.11 294 10 8쪽
60 ep12. 하얀 설인[1] +1 19.11.06 306 10 9쪽
59 ep11. 혹한의 계절[7] +3 19.10.25 309 8 10쪽
58 ep11. 혹한의 계절[6] +1 19.10.25 286 8 9쪽
57 ep11. 혹한의 계절[5] +3 19.10.21 300 11 11쪽
56 ep11. 혹한의 계절[4] +2 19.10.16 296 12 10쪽
55 ep11. 혹한의 계절[3] +1 19.10.14 297 9 11쪽
54 ep11. 혹한의 계절[2] +1 19.10.12 296 10 10쪽
53 ep11. 혹한의 계절[1] +1 19.10.11 312 11 8쪽
52 ep10. 괴담 이야기[6] +3 19.10.10 310 13 12쪽
51 ep10. 괴담 이야기[5] +4 19.10.09 304 11 10쪽
50 ep10. 괴담 이야기[4] +2 19.09.27 354 15 8쪽
49 ep10. 괴담 이야기[3] +1 19.09.25 311 10 9쪽
48 ep10. 괴담 이야기[2] +1 19.09.24 334 12 8쪽
» ep10. 괴담 이야기[1] +2 19.09.23 367 11 9쪽
46 ep9. 탈영병[4] +5 19.09.21 355 11 11쪽
45 ep9. 탈영병[3] +1 19.09.20 328 10 8쪽
44 ep9. 탈영병[2] +2 19.09.19 341 10 10쪽
43 ep9. 탈영병[1] +1 19.09.18 339 11 10쪽
42 ep8. Diary of Dead[4] +2 19.09.17 365 10 15쪽
41 ep8. Diary of Dead[3] +1 19.09.16 353 10 11쪽
40 ep8. Diary of Dead[2] +1 19.09.12 358 9 11쪽
39 ep8. Diary of Dead[1] +1 19.09.11 361 11 8쪽
38 ep7. 라마스칸 게이트[5] +1 19.09.10 352 10 10쪽
37 ep7. 라마스칸 게이트[4] +1 19.09.09 367 8 9쪽
36 ep7. 라마스칸 게이트[3] +3 19.09.08 371 10 10쪽
35 ep7. 라마스칸 게이트[2] +3 19.09.07 389 12 10쪽
34 ep7. 라마스칸 게이트[1] +1 19.09.06 408 10 10쪽
33 ep6. 종교행사[4] +3 19.09.05 411 10 13쪽
32 ep6. 종교행사[3] +1 19.09.04 393 10 10쪽
31 ep6. 종교행사[2] +1 19.09.03 388 10 12쪽
30 ep6. 종교행사[1] +1 19.09.02 417 12 15쪽
29 ep5. 한밤의 추격자[4] +1 19.09.01 421 11 13쪽
28 ep5. 한밤의 추격자[3] +1 19.08.31 422 13 12쪽
27 ep5. 한밤의 추격자[2] +1 19.08.30 442 12 12쪽
26 ep5. 한밤의 추격자[1] +1 19.08.29 465 11 9쪽
25 ep4. 실전[6] +1 19.08.28 456 11 12쪽
24 ep4. 실전[5] +3 19.08.27 453 11 8쪽
23 ep4. 실전[4] +1 19.08.26 478 10 11쪽
22 ep4. 실전[3] +3 19.08.25 477 13 14쪽
21 ep4. 실전[2] +3 19.08.24 506 13 10쪽
20 ep4. 실전[1] +1 19.08.23 484 13 10쪽
19 ep3. 경계[5] +2 19.08.22 472 16 10쪽
18 ep3. 경계[4] +1 19.08.21 476 11 12쪽
17 ep3. 경계[3] +1 19.08.20 482 14 11쪽
16 ep3. 경계[2] +1 19.08.19 552 13 12쪽
15 ep3. 경계[1] +2 19.08.18 551 15 13쪽
14 ep2. 첫눈, 그리고 제설[4] +6 19.08.17 554 15 9쪽
13 ep2. 첫눈, 그리고 제설[3] +3 19.08.16 555 14 11쪽
12 ep2. 첫눈, 그리고 제설[2] +3 19.08.15 583 16 12쪽
11 ep2. 첫눈, 그리고 제설[1] +1 19.08.14 592 16 10쪽
10 ep1. 훈련[5] +3 19.08.13 640 17 16쪽
9 ep1. 훈련[4] +1 19.08.12 622 15 11쪽
8 ep1. 훈련[3] +1 19.08.11 774 15 14쪽
7 ep1. 훈련[2] +1 19.08.10 740 18 11쪽
6 ep1. 훈련[1] +6 19.08.09 821 20 9쪽
5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4] +5 19.08.08 922 25 18쪽
4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3] +4 19.08.07 931 21 9쪽
3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2] +3 19.08.06 979 25 8쪽
2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 +3 19.08.05 1,243 31 12쪽
1 1부 서장 : 눈보라가 쏟아지는 철책선 아래에서. +6 19.08.04 1,635 2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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