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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하임의 서재^^

Blizard Guard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Alpenhime
작품등록일 :
2019.08.04 20:41
최근연재일 :
2020.06.28 16:38
연재수 :
9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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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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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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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0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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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ep5. 한밤의 추격자[4]

DUMMY

"초승..."

"추격자."


과연 한 사단을 지휘하는 인물이라 그런가, 그의 걸음에는 거침이 없었다. 샨티 일등병의 문어가 끝나기도전에 한마디 내뱉은 그는 성큼성큼 초소에 다가오더니 도움닫기로 본인 키만한 높이를 점프하며 사다리를 타고 올라오고 있었다.


"확인되었습니다. 사단장님을 뵙습니다."


샨티 일등병의 목소리가 상당히 떨려왔다. 그도 그럴것이, 경계초소의 일개병사가 사단장을 만난다는 것은 일년에 한번 될까말까한 일이다. 말실수 한번 잘못하면 휴가고 뭐고 군생활까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흠. 고생이 많구만, 소속이 어떻게 되나?"

"1중대 1소초 2분대 소속 척후병, 일등병 샨티입니다."

"씩씩하구만 그래. 가만 있자, 일전에 1소초에 침입했다는 그 고블린 놈들을 잡은 게 자네들인가?"

"네 맞습니다. 칼라 병사장의 지휘하에 저희 분대가 그들을 상대했습니다."

"그래? 그럼 고블린 침입시 행동요령을 읆어보게나."


느닷없는 질문에 샨티 일등병은 잠시 침묵했지만, 금세 입을 열어 사단장의 질문에 또박또박 답하기 시작했다.


듣고 있는 내가 마른 침이 넘어갔고, 팔이 떨려왔다. 밤중에 느닷없이 나타나 이런저런 말을 늘어놓다가 행동요령을 물어본다. 말로는 대답하는 게 쉬울 것 같지만 경황을 다잡으면서 대답하는 건 결코 쉬운게 아니었다.


과연 경험의 힘일까? 나는 새삼 샨티 일등병의 빠른 대처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상입니다."

"훌륭하군. 샨티라고 했나? 자네는 4박5일 포상을 추가하라고 인사과에 전하지."


과연 들은 바대로였다. 사단장의 시험을 통과한 대가는 시원시원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셈이었다.


"가, 감사합니다..."


샨티 일등병의 목소리가 참 묘했다. 긴장감과 희열이 한데 어우러진 톤이라고 해야할까. 그렇게 그녀가 뜻밖의 횡재에 기쁨을 누리고 있는 사이 사단장은 초소안을 한동안 훓어보다, 밖으로 나와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그러던 중 그의 시선이 나를 향하는 것이 느껴졌다.


"그쪽 부사수, 얼굴이나 한번 보세."

"네. 이등병 아르펜입니다!"


나는 심장이 쿵쾅거리는 것을 느끼며 패기있게 외쳤다. 그러자 물끄러미 날 바라보던 사단장이 혀를 차며 내 투구를 때렸다.


"기도비닉(企圖秘匿). 밤에는 경계도 조용히 해야하는 법이야. 아직 배우지 못했는가?"

"아, 그것이..."


순간 숨이 막혀왔다. 가벼운 핀잔이었지만 사단장의 한마디였기에, 무거운 중병기를 한대 얻어맞는 느낌이었다. 흰머리 자욱한 초로의 노인임에도 입에서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았다.


"아, 아직 한달도 안된 신병이라 배우는 과정에 있습니다. 너그럽게 용서해주십시오."


샨티 일등병이 날 구해준 것은 그 순간이었다. 시선을 다시 돌린 사단장이 턱수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이보게. 한달도 안됬다고 고블린이 칼빵 안넣고 봐주는가?"

"아, 아닙니다."

"이곳 철책선의 경계는 오랜 세월동안 선대 군인들이 지켜운 영광스러운 임무일세. 그야말로 경계의 꽃이지. 우리 사단에 온 정예라면 일주일만에 다 터득해야 하지 않는가?"

"...그, 그렇습니다."


마지못해 대답하는 샨티 일등병.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지만 무척 얼떨떨한 표정이었을 것이다.


"그럼 이 모자란 부사수의 과오를 넘어가는 대신에, 자네의 휴가도 없었던 셈 치지."

"알겠습니다."


담담하게 대답하는 샨티 일등병의 목소리를 들으며, 나는 황당해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영감탱이, 아주 우리를 들었다 놨다 하고 있구나.


"아무튼 열심히 근무 서는 모습들을 보니 든든하구나. 그럼 사단장은 이만 가보도록 하지."

"노고가 많으십니다. 고생하십시오."


손을 흔들며 사다리를 내려가려는 사단장을 보며 위화감이 들었다. 그러고보니 지금 난간에 매달려있는 간부들 잡으러 온 거 아니었나?


의구심도 잠시, 나는 사다리를 내려간 뒤, 들릴 듯 말 듯한 발소리를 내며 어둠 속에 자취를 감추는 사단장의 모습을 한참 바라보다, 30초 정도가 지났을 무렵 난간 아래로 넌지시 말했다.


"사단장님 가신 것 같습니다."

"하아. 떨어져 죽는 줄 알았네."


제일 먼저 계급 높은 카논중령이 망을 박차고 안으로 넘어왔다. 그 뒤로 중대장과 두 병사들이 진이 빠진 채 한숨을 내쉬었다.


"전 숨넘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닥쳐, 망할 자식아. 어디 겁도 없이 그걸 가져가?"


낮은 목소리로 중대장에게 눈을 부라리는 카논 중령이었다. 아마 멀지 않은 거리에 사단장이 있다는 사실이 아니었으면 한대 때릴 기세였다. 중대장은 짐짓 굳은 표정으로 되물었다.


"혹시 그거 사단장님 물건이었습니까?"

"그게 아니라면 왜 왔겠어 머저리 자식아."

"그걸 왜 훔치셨습니까?"

"그냥 심심...그러는 네놈은 그걸 왜 가져갔냐?"


옥신각신하는 두 간부의 대화를 듣고나니, 이제야 상황이 정리되었다. 나는 이 폭풍을 여기까지 몰고온 장본인이 저 두 간부라는 사실에 울어야할지 웃어야할지 갈피를 못잡았다.


"아무튼 덕분에 운동 잘했다. 그러니까 그 물건 가져와."

"리키시. 그거 어딨냐?"

"초소 안에 놔뒀는데, 금방 가져오겠습니다."


중대순찰병이 우리 초소 안을 향했다. 그러는 사이 카논 중령이 우리의 어깨를 짚으며 말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이라 당황스러웠겠지. 오늘 일은 잊도록. 아무튼 고생하게나."

"알겠습니다."


우리는 무덤덤히 대답하며 까마귀한테 쫓기는 도마뱀 보듯 두 간부를 바라보았다.


"중대장님, 큰일났습니다."


문제가 생긴 건 그들이 내려가기 직전이었다.


"무슨 일이야?"

"그, 선물상자가 없습니다."

"뭐야? 그게 말이 돼? 더 찾아봐."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습니다."


당황한 순찰병의 목소리는 묘하게 어벙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실제 표정도 똑같을 것만 같았다.


"너 임마, 사단장님한테 온 선물이다. 못찾으면 우리 다 모가지야."


속삭이는 목소리로 난리가 난 상황도 상당히 진풍경이었다. 카논 중령은 중대장을 닦달하고 있었고, 중대장은 발을 동동 구르며 초소 안에 선물을 숨겼던 순찰병을 갈구고 있었다.


"혹시 바깥에 떨어뜨린 것 아냐? 정신 없어서 착각한 거 일 수 있잖아."

"그, 그런 것 같습니다!"


중대장의 말에 고개를 끄덕끄덕거리는 순찰병을 보며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선물은 분명히 초소 안에 던져놨었다. 무심코 시선이 샨티 일등병을 향했다. 묘한 웃음을 띠고 있었다.


잠시 후, 사다리를 타고 초소 아래로 내려간 두 간부와 두 병사가 수풀을 뒤지고 있었다.


"잘 찾아봐라. 덩치가 커서 바로 보일 것이야."

"중대장님 어두워서 잘 안보입니다."

"안보이면 손으로 만지면서 찾아."


다급한 속삭임은 초소 위에 있는 내 귓가에도 들려왔다. 전방경계를 하고 있던 나는 너무 궁금해서 시선을 돌려 초소 아래에서 열심히 모내기(?)를 하고 있는 네 사람을 내려다보았다.


난간망에 턱을 괸 채, 나와 함께 구경하던 샨티 일등병은 살짝 몸을 부르르 떨더니, 잠시 다가와 귓속말을 한마디 했다.


"잘 봐. 이거 어디 가서 절대 못 볼 거야."

"무슨 말씀이신지..."


내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어볼 무렵이었다.


"자네들, 뭐 찾는가?"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은 노인의 목소리였으며, 우리가 방금 전에 들어본 목소리였다.


"헉."


나도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

초소 아래의 그림은 가관이었다. 지근거리에 뒷짐을 진 채 네 남자를 바라보고 있었고, 허리를 숙인 채 무언가를 찾던 그들은 그 노인을 바라보는 상태 그대로 입을 떡 벌린 채 얼어붙어 있었다.


"허허, 자네들도 참. 바닥에 금화라도 떨어져 있는가?"


천천히 다가오던 노인이 한손을 내밀어보였다. 거기엔 선물이 들려있었다.


"사단장은 밤눈이 밝다더라구."


샨티 일등병의 말에 나는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사단장은 애초에 순찰병이 숨겨놓은 선물을 확인한 상태였다. 그리고 숨어있던 그들이 모습을 드러내길 기다리고 있었나보다.

소름이 돋을 정도로 주도면밀하다. 과연 사단장이라는 자리를 거저 차지하고 있는 인물은 아니구나.


"참 오래살고 볼일이야. 중령씩이나 되서 병사들이랑 한밤중에 풀밭에서 모내기를 하고 있다니 말이야."

"하하, 사단장님. 뭔가 오해가 있으신 거 같은데..."

"허허허. 오해? 뭐가 오해란 말인가, 이걸 들고 도망친 게?"


인자해보이던 어조는 점차, 노기를 띠어갔다. 얼어붙어 있던 중대장과 병사들도 어느새 몸을 숙인 채 사태를 지켜보고 있었다. 카논 중령은 마치 맹수를 맞딱뜨린 조련사처럼 일행들에게 손바닥을 내밀어 가만히 있으라는 신호를 보내더니,


"다들 도망쳐라!"


비명과도 같은 외침과 함께 어디론가로 뛰기 시작하는 카논 중령이었다. 나머지 셋도 덩달아 그의 뒤를 따라 부리나케 뛰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사단장은 '껄껄껄 이놈들'이라며 웃다말고 자리를 박차고 그들을 뒤쫓았다. 60이 넘은 노인네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빨랐다.


"...이제야 갔네."


초소 위에서 그 광경을 끝까지 지켜보던 샨티 일등병이 이마에 손을 짚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나도 고개를 주억거렸다. 정말 한차례 폭풍이 지나간 느낌이었다.


"몇분만에 진이 빠지는 기분입니다."

"그러냐, 우린 재밌게 구경했는데."


샨티 일등병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깜짝 놀라 돌아보니 그곳엔 초소교대를 위해 온 칼라 병사장과 라만 이등병이 있었다.

정신이 없어 그들이 올라오는 것조차 확인하지 못했다.


"수하는 신경쓰지 마. 그럴 정신 없는 거 잘 알고 있으니까."

"왠지 지켜보고 있으실 것 같았습니다."

"그래. 중대장 도착할 때즘부터 보고 있었지."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다본 셈이었다. 칼라 병사장이 샨티 일등병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피식거렸다.


"하나둘씩 도망갈 곳 찾다 손으로 난간만 붙잡고 숨어있는 꼴이 정말 재밌더라."

"저기 분대장님, 저희는 피말리는 줄 알았습니다."


짬도 비린데다 직접 맞딱뜨리는 우리야 극도의 비상사태였지만, 구경하는 칼라 병사장 입장에선 참 진귀한, 재미난 광경이었나보다. 그가 라만 이등병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살짝 찌르며 말했다.


"라만 녀석이 뭐랬는줄 아냐? 누가 한밤중에 초소에 빨래를 널어놨냐고 하더라."

"푸하하하."


이번에는 샨티 일등병도 웃음보가 터졌다. 맥없이 주저앉더니 입을 가리며 배를 부르르 떨었다. 듣고 있는 나도 입은 꾹 닫고 있었지만 웃음이 조금씩 새는걸 참지 못했다.

라만 이등병은 시력이 좋은 편이 아니다. 그래서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사실 내가 그 입장이었어도 정말 웃겼을 것 같다.


"하아... 오랜만에 숨도 못쉴 정도로 재밌는 구경거리를 선사해 주셨군요."

"근무 마치고 애들한테 말해줘야겠다. 그런 일도 하나 있어야 근무 서는 게 보람차지."

"제 말이 그말이에요 분대장님, 헤헷."


샨티 일등병은 한참 칼라 병사장과 대화를 나누다, 수고하시란 말과 함께 초소를 나섰다. 사다리를 타고 내려와서, 적당한 걸음으로 경계초소의 경사를 타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저기 샨티 일등병님."

"왜?"


나는 아까의 일이 생각나, 입을 우물거리며 살짝 주저하다 이내 말했다.


"아까 저 때문에 포상휴가 취소된 거, 죄송합니다."

"아~ 그거? 신경쓰지 마. 사단장 영감탱이가 괜히 말장난 한 거같으니까."


뒤로 손을 뻗어 손사래를 치는 샨티 일등병이었다.


"그리고 휴가에 관심 없기도 하고."

"과, 관심이 없으시다구요?"


병사라면 너나할 것 없이 포상을 노릴 거라는 내 선입관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잠시 걸음을 멈춘 샨티 일등병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나가봤자 보고 싶은 사람이 없으니까. 친남매들은 살아있는 지도 모르겠고, 양부모들한테는 사실 정은 별로 안가거든."


말을 마침과 동시에 내 어깨에 팔을 휘감는 샨티 일등병이었다. 키차이가 있다보니 나도 모르게 몸을 낮춘 채 엉거주춤하게 서있었다. 그녀가 내 이마에 이마를 맞댄 채, 나지막히 말했다.


"아르펜 너도 그렇구, 분대의 사람들이 나한텐 가족이야."

"샤, 샨티 일등병님."


이전까지는 느끼지 못했던, 묘하게 따뜻한 톤의 목소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어서 내려가자. 우리 좀 많이 늦었어."

"아 네."


내 등을 토닥이고서 다시 길을 나서는 샨티 일등병이었다. 뒤를 바라보는 내 얼굴에서 훈훈한 미소가 새어나왔다. 이런 사람이었구나.

계급 때문에 느껴졌었던 샨티 일등병과의 거리감이 많이 가까워진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였을까? 나는 다시 그녀를 불렀다.

아까 중대장과의 수하를 떠올리면서.


"샨티 일등병님."

"왜 또?"

"초승달 초승달 초승달..."

"...닥쳐 이 자식아!"


작가의말

예약기능을 썼어야 했는데 업이 늦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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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ep19. 예티의 땅[4] +2 20.06.28 122 6 9쪽
96 ep19. 예티의 땅[3] +2 20.06.05 108 5 12쪽
95 ep19. 예티의 땅[2] +4 20.05.26 109 7 10쪽
94 ep19. 예티의 땅[1] +1 20.04.30 148 6 9쪽
93 ep18. 뜻밖의 조우[4] +1 20.04.29 126 6 8쪽
92 ep18. 뜻밖의 조우[3] +2 20.04.22 137 6 10쪽
91 ep18. 뜻밖의 조우[2] +1 20.03.31 162 8 9쪽
90 ep18. 뜻밖의 조우[1] +3 20.03.23 171 12 9쪽
89 ep17. Vigilance Date[4] +2 20.03.10 181 10 13쪽
88 ep17. Vigilance Date[3] +2 20.03.01 181 8 8쪽
87 ep17. Vigilance Date[2] +3 20.02.20 204 11 8쪽
86 ep17. Vigilance Date[1] +1 20.02.10 231 10 9쪽
85 ep16. 장마전투[6] 20.02.05 213 11 9쪽
84 ep16. 장마전투[5] 20.01.28 224 9 10쪽
83 ep16. 장마전투[4] 20.01.20 232 10 10쪽
82 ep16. 장마전투[3] +1 20.01.14 234 9 8쪽
81 ep16. 장마전투[2] +2 20.01.08 232 9 11쪽
80 ep16. 장마전투[1] +1 20.01.08 246 11 11쪽
79 ep15. 0번 척살병[4] +1 20.01.06 248 10 11쪽
78 ep15. 0번 척살병[3] +1 20.01.01 265 12 13쪽
77 ep15. 0번 척살병[2] +1 19.12.30 245 9 7쪽
76 ep15. 0번 척살병[1] +3 19.12.27 282 11 9쪽
75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4] -1부 1막 완- +3 19.12.23 272 13 15쪽
74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3] +3 19.12.23 263 8 10쪽
73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2] +1 19.12.20 262 9 13쪽
72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1] +2 19.12.17 287 9 10쪽
71 ep13. 격전. 그 직후.[4] +2 19.12.16 296 13 9쪽
70 ep13. 격전. 그 직후.[3] +4 19.12.14 316 11 9쪽
69 ep13. 격전. 그 직후.[2] +3 19.12.10 289 12 11쪽
68 ep13. 격전. 그 직후.[1] +1 19.12.09 305 10 9쪽
67 ep12. 하얀 설인[8] +5 19.12.05 299 14 8쪽
66 ep12. 하얀 설인[7] +3 19.12.03 292 13 10쪽
65 ep12. 하얀 설인[6] +3 19.11.27 308 10 10쪽
64 ep12. 하얀 설인[5] +2 19.11.26 285 11 8쪽
63 ep12. 하얀 설인[4] +2 19.11.19 280 9 11쪽
62 ep12. 하얀 설인[3] +1 19.11.13 277 12 9쪽
61 ep12. 하얀 설인[2] +1 19.11.11 294 10 8쪽
60 ep12. 하얀 설인[1] +1 19.11.06 306 10 9쪽
59 ep11. 혹한의 계절[7] +3 19.10.25 309 8 10쪽
58 ep11. 혹한의 계절[6] +1 19.10.25 286 8 9쪽
57 ep11. 혹한의 계절[5] +3 19.10.21 300 11 11쪽
56 ep11. 혹한의 계절[4] +2 19.10.16 296 12 10쪽
55 ep11. 혹한의 계절[3] +1 19.10.14 297 9 11쪽
54 ep11. 혹한의 계절[2] +1 19.10.12 296 10 10쪽
53 ep11. 혹한의 계절[1] +1 19.10.11 312 11 8쪽
52 ep10. 괴담 이야기[6] +3 19.10.10 310 13 12쪽
51 ep10. 괴담 이야기[5] +4 19.10.09 304 11 10쪽
50 ep10. 괴담 이야기[4] +2 19.09.27 354 15 8쪽
49 ep10. 괴담 이야기[3] +1 19.09.25 311 10 9쪽
48 ep10. 괴담 이야기[2] +1 19.09.24 334 12 8쪽
47 ep10. 괴담 이야기[1] +2 19.09.23 367 11 9쪽
46 ep9. 탈영병[4] +5 19.09.21 356 11 11쪽
45 ep9. 탈영병[3] +1 19.09.20 328 10 8쪽
44 ep9. 탈영병[2] +2 19.09.19 341 10 10쪽
43 ep9. 탈영병[1] +1 19.09.18 339 11 10쪽
42 ep8. Diary of Dead[4] +2 19.09.17 365 10 15쪽
41 ep8. Diary of Dead[3] +1 19.09.16 353 10 11쪽
40 ep8. Diary of Dead[2] +1 19.09.12 358 9 11쪽
39 ep8. Diary of Dead[1] +1 19.09.11 361 11 8쪽
38 ep7. 라마스칸 게이트[5] +1 19.09.10 352 10 10쪽
37 ep7. 라마스칸 게이트[4] +1 19.09.09 367 8 9쪽
36 ep7. 라마스칸 게이트[3] +3 19.09.08 371 10 10쪽
35 ep7. 라마스칸 게이트[2] +3 19.09.07 389 12 10쪽
34 ep7. 라마스칸 게이트[1] +1 19.09.06 408 10 10쪽
33 ep6. 종교행사[4] +3 19.09.05 411 10 13쪽
32 ep6. 종교행사[3] +1 19.09.04 393 10 10쪽
31 ep6. 종교행사[2] +1 19.09.03 388 10 12쪽
30 ep6. 종교행사[1] +1 19.09.02 417 12 15쪽
» ep5. 한밤의 추격자[4] +1 19.09.01 422 11 13쪽
28 ep5. 한밤의 추격자[3] +1 19.08.31 422 13 12쪽
27 ep5. 한밤의 추격자[2] +1 19.08.30 442 12 12쪽
26 ep5. 한밤의 추격자[1] +1 19.08.29 465 11 9쪽
25 ep4. 실전[6] +1 19.08.28 456 11 12쪽
24 ep4. 실전[5] +3 19.08.27 453 11 8쪽
23 ep4. 실전[4] +1 19.08.26 478 10 11쪽
22 ep4. 실전[3] +3 19.08.25 477 13 14쪽
21 ep4. 실전[2] +3 19.08.24 506 13 10쪽
20 ep4. 실전[1] +1 19.08.23 484 13 10쪽
19 ep3. 경계[5] +2 19.08.22 472 16 10쪽
18 ep3. 경계[4] +1 19.08.21 476 11 12쪽
17 ep3. 경계[3] +1 19.08.20 482 14 11쪽
16 ep3. 경계[2] +1 19.08.19 552 13 12쪽
15 ep3. 경계[1] +2 19.08.18 551 15 13쪽
14 ep2. 첫눈, 그리고 제설[4] +6 19.08.17 554 15 9쪽
13 ep2. 첫눈, 그리고 제설[3] +3 19.08.16 555 14 11쪽
12 ep2. 첫눈, 그리고 제설[2] +3 19.08.15 583 16 12쪽
11 ep2. 첫눈, 그리고 제설[1] +1 19.08.14 592 16 10쪽
10 ep1. 훈련[5] +3 19.08.13 640 17 16쪽
9 ep1. 훈련[4] +1 19.08.12 622 15 11쪽
8 ep1. 훈련[3] +1 19.08.11 774 15 14쪽
7 ep1. 훈련[2] +1 19.08.10 740 18 11쪽
6 ep1. 훈련[1] +6 19.08.09 821 20 9쪽
5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4] +5 19.08.08 922 25 18쪽
4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3] +4 19.08.07 931 21 9쪽
3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2] +3 19.08.06 979 25 8쪽
2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 +3 19.08.05 1,243 31 12쪽
1 1부 서장 : 눈보라가 쏟아지는 철책선 아래에서. +6 19.08.04 1,636 2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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