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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하임의 서재^^

Blizard Gu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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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enhime
작품등록일 :
2019.08.04 20:41
최근연재일 :
2020.06.2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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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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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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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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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ep2. 첫눈, 그리고 제설[2]

DUMMY

저벅저벅

소초까지의 거리는 꽤나 있었다. 나는 불안함과 설레임이라는 두 가지의 상반된 감정을 지닌 채 안젤리카 일등병과 함께 소초를 향해 걷고 있었다. 무심코 옆으로 곁눈질했다.

처음 봤을 때도 느꼈지만 안젤리카 일등병은 내가 태어나서 보아온 여자 중에 가장 예뻤다. 화장과 치장을 달고 다니는 귀족 여성보다 군복에 민낯을 한 그녀가 더 이쁘다는 사실은 어떻게 보면 괴리감이 느껴질 정도였으니까.

사실 이런 상황이 너무 갑작스러워 오히려 무슨 말을 붙여야 할지 몰라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군생활은 할만하나?"

고맙게도 안젤리카 일등병이 정적을 깨고 먼저 한마디 해주었다. 고집스럽게 앙 다문 입술에서 튀어나오는 사투리는 아직까지 완전히 적응되진 않았다. 그러나 여기서 히죽거리면 끝장이다. 나는 짐짓 무표정한 얼굴을 유지하며 대답했다.

"네, 할만합니다. 분대의 모든 분들이 다 친절하고 잘해주신 덕분에 말이죠."

"맞나..."

내 목덜미를 잡은 채 걸음을 잠시 멈춘 안젤리카는 잠시동안 나와 눈을 맞추었다. 꿀꺽. 저기요 안젤리카 일등병님, 갑자기 이러시면 마음의 준비가...

탕탕.

"악."

"피. 구라치지 마라."

손바닥으로 내 등을 두들긴 안젤리카 일등병은 털털하게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다 처음부터 어떻게 적응하노. 그런 '척'하는 거지. 그래도 니는 내가 보기엔 잘 적응하는 거 같드라. 라만 쟈는 하..."

다시 걸으며 한숨부터 쉬던 그녀는,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뭐 후임한테 직고 흉보는 건 아니라고 하니 저노마 얘기는 여기까지만 할께."

...단 몇음절만 들어도 충분히 어땠는지가 느껴졌다.

뭐, 나도 그녀가 라만 이등병에 대한 험담을 짧게 끊은 것에 감사했다. 너무 영양가 없는 주제였다. 시간이 아깝다.

"아직까지는 배우기도 벅찰 거라. 훈련소에서 배운 거랑 자대에서 배우는 건 또 많이 다르거든."

"네. 단 몇일 있어도 뼈저리게 느껴지더군요."

"맞재? 별 쓸데없어 보이는 거도 일일이 다 배워야되고 딱히 잘못한 게 없는데도 야단치고..."

마지막 말은 아마도, 아까 베일 일등병과 있었던 일을 언급하는 듯했다. 안젤리카 일등병이 씁쓸한 웃음을 보이며 말했다.

"베일 일등병님, 너무 미워하진 마라.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러는 거니까. 좋은 분이야."

"예. 이해합니다."

납득은 못하겠지만서도. 그 본심과는 별개로 나는 안젤리카 일등병이 하는 말에 맞장구를 치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참, 그런데 아르펜 헤임달이라고 했재, 이름이..."

"네. 아르펜 헤임달입..."

그녀가 갑작스럽게 돌린 화제에 아무 생각없이 말을 이어나가던 나는 급하게 입을 닫았다. 하지만 늦었다. 나는 동공을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히죽거리고 있었다. 아뿔싸.

"역시."

"아, 아니 그 저... 갑작스럽게 그런 말씀을 하시면..."

"찍어봤는데 찍히네 이거. 헤헤. 실은 그 단검이 뭔지 알고 있었거든."

"그 단검이라 하심은..."

아마도 영주님이 주신 흑철로 만든 단검을 말하는 것이리라. 자대에 처음 올 때에도 혹시나싶어 품에 숨겨놓았다가 관물함에 몰래 넣어놨었는데, 그걸 봤나보다.

"그거도 그거고 내가 좀 표정을 잘 읽거든. 눈치도 좀 빠르고. 그 분대장님이랑 대련할때 완전히 눈치 다 챘지 뭐."

"...완벽한 외통수군요."

머리를 긁적이며 자조적으로 웃었다. 나름대로 관리한다고 관리한 거였는데, 눈썰미 뛰어난 사람 앞에선 소용이 없나보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아홉 명 중에 한명이 안젤리카 일등병이라니.

"걱정 마라. 내가 어디 떠버리도 아니고 아무한테도 말 안하니까. 아르펜."

"아, 알겠습니다...네?"

맨날 막내라 불리다 오랜만에 이름으로 불리니, 순간 잘못 들은 줄 알았다. 안젤리카 일등병이 말했다.

"이름으로 부르는게 당연하잖아. 솔직히 막내 소리 계속 들으면 짜증나지."

그러면서 인상을 찌푸리는 모습이 아마 본인도 그시절이 무척 불만이었나보다. 그녀는 내 어깨를 짚으며 다시 말했다.

"둘이 있을 땐 이름으로 불러줄게. 그나저나 음식냄새난다... 빨리 가자 아르펜."

"...네!"

지금 이 기분, 말로 설명은 못하겠다. 바보라 그런걸까? 단지 내 이름을 불러주었을 뿐인데 날듯이 기뻤다.

소초에 도착한 뒤, 창고에 삽을 반납한 우리는 곧장 식당을 향했다. 향긋한 냄새가 코를 간질렀다.

"라파 상등병님, 식사 다 됬습니까?"

"응? 어째 너네만 왔냐?"

고개를 갸웃거리는 라파 상등병을 바라보던 안젤리카 일등병의 시선이 옆의 짬통을 향했다.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인 그가 알았다는 듯이 말했다.

"그랬구나. 2분대장님도 참, 이런 아리따운 처녀한테 짬통청소라니."

"보자기 내서 진거거든요? 그런 말씀은 좀 듣기 그렇습니다."

순간 목소리가 날카로워진 안젤리카 일등병이었다. 당황한 라파 상등병이 손사래를 쳤다.

"미안해 안젤리카. 나쁜 의미로 말한 건 아니야. 아 참, 배고프겠다. 밥 다 됬으니 얼른 먹어."

"...잘 먹겠습니다."

안젤리카 일등병이 손에 든 식판을 툭툭 치며 나에게 밥을 먹자는 제스처를 취했다. 고개를 끄덕인 나는 그녀의 뒤에 서서 함께 배식을 받고 식탁에 마주 앉았다.

그러고보니 단 둘이 밥을 먹는 것도 처음이다. 왠지 모를 오붓함에 볼이 상기되는 느낌이 들었다.

"맛있게 드십시오, 안젤리카 일등병님."

"그래, 많이 먹어 아르펜."

말을 마친 안젤리카 일등병이 숟가락을 퍼서 음식을 입에 넣으며 오물거렸다. 나는 미묘하게 팔이 떨리는 걸 느끼며 숟가락을 들었다.

"니가 보기엔 내가 어떤데?"

잠자코 식사를 하던 안젤리카가 주어도 없는 질문을 던져왔다. 아리송한 표정을 짓던 내가 입을 열었다.

"질문의 요지를 모르겠습니다. 좋은 고참이신데요."

"아니아니, 외모 말하는 거야. 내가 그렇게 이뻐보이나?"

...아니 그런 정해놓은 답안지같은 질문을 하시면 어떡합니까. 나는 고개를 들어 안젤리카 일등병을 바라보았다. 생각보다 표정이 진지했다.

"네. 이쁘십니다."

'태어나서 본 여자 중에 제일 이쁘다'는 말을 하려다 다시 삼켰다. 이건 굳이 내가 말 하지 않아도 본인이 골백번도 더 들어봤을 거 같은데. 다시 음식을 우물거리던 안젤리카 일등병이 삼키고나서 말했다.

"나는 잘 모르겠다. 말은 그렇다고 하는데 거울은 거의 잘 안보니깐."

"그, 그렇군요."

"그리고 그 이전에 난 한명의 병사로 평가받고 싶지, 다른 걸로 평가받고 싶진 않거든. 이따구 가죽껍데기는 가지고 태어나는 거지만, 사람들의 평가는 본인 노력하기 나름이잖아."

"네 맞습니다."

첫인상은 그 외모만큼이나 도도하고 까칠할 것만 같은 안젤리카 일등병이었다. 하지만 대화를 나누면서 편견이 깨지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소탈하고 털털했으며, 남에게 본인의 외적인 매력을 단 1도 어필하지 않는 타입이었다.

난 안젤리카 일등병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처음엔 그 외모때문에 계속 시선이 갔었지만, 지금은 인간적인 매력이 더 크게 느껴졌다.

"응, 왜? 내 얼굴에 머 묻었나?"

"아, 아닙니다. 그나저나 안젤리카 일등병님은 참 잘드시는군요."

건너편의 식판을 힐끗 보며 말했다. 그녀는 처음 받을 때부터 내 1.5배나 되는 양을 쌓아서 가져왔었다. 그런데 이미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뭐든 먹어야 힘이 나니까. 니도 쪼금만 더 지나봐라. 배고플 때 밥먹고 잠올 때 자는 게 제일 행복한거라."

"그, 그렇군요."

자대에 온지 며칠 되지 않아서 아직 와닿진 않았지만, 정말 그럴 것 같긴 했다.

식사를 마친 우리는 잠시 소화할 시간을 위해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곤 라파 상등병에게 말로만 듣던 짬통을 받아들였다.

"으. 지독한 냄새. 여전히 적응이 안되네."

코를 막은 채 인상을 찌푸리던 안젤리카 일등병과 함께 허리까지 올라오는 짬통 안을 들여다보았다. 갖가지 음식물찌꺼기와 야채껍질 등이 꾹 눌려서 담겨 있었는데, 그 위에 먹다 남은 음식들이 얹혀져 있었다.

"아직도 잔반 버리는 사람이 있나 보네요."

안젤리카 일등병이 살짝 눈을 부라렸다. 나는 그녀의 그런 행동이 이해가 되었다.

소초는 식량이 귀해서 취사병이 식사할 양을 엄청 치밀하게 계산한다고 한다. 그래서 남는 잔반은 거의 없었고 실제로 요 며칠간 식사를 같이 한 분대원들을 보면 한숟갈정도의 잔반도 남기는 사람이 없었다.

심지어 분대장인 칼라 병사장도 작은 한톨 하나 안남기고 깔끔하게 비울 정도였으니 말이다.

고개를 설레설레 젓던 라파 상등병의 손가락이 그녀를 향했다.

"니 동기."

"아따 유리젤 이 망할 년이 아직도 잔반 남기고 다니네. 무우로 얼굴을 갈아버릴라."

"...엄밀히 말하자면 년은 아니지만."

라파 상등병이 한 뒷말에 궁금증이 생긴 내가 물었다.

"어떤분입니까, 그 분은...?"

"알면 다친데이. 뭐 소초의 명물이라 자연히 알게 되겠지만. 좀 성정체성에 혼란이 있는 놈이야. 몸매관리한다고 이등병 때부터 깨작거리면서 처먹었지."

그러면서 나에게 얼굴을 들이미는 안젤리카 일등병이었다. 그녀는 사뭇 진지한 어조로 경고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그 자식이랑 혼자 있으면 절대 안돼. 계급을 막론하고 이 소초의 남자들이 제일 무서워 하는 놈이니깐."

"....명심하겠습니다."

순간 온 몸에 닭살이 돋은 나는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누가 유리젤인지는 보는 순간 바로 파악이 될 것만 같았다.

"아무튼 너희 분대가 버릴 양은 그게 다니깐 어서 버리고 와."

"네. 갔다오겠습니다."

나와 안젤리카 일등병은 짬통의 양 옆에 서서 각자 손잡이를 잡은 채 버리는 여정을 향했다. 혼자서 들었다면 꽤나 무거운 양이었을 테지만, 둘이서 잡아드니 그럭저럭 들만했다. 안젤리카 일등병이 나와 키 차이가 큰 편이 아니었던 탓에 더 편했다.

소초를 내려가고, 보급로를 따라 버리러 가는 여정까지 안젤리카 일등병은 단 한 마디도 없었다. 괜히 분위기가 어색하다는 느낌이 들어 말이라도 꺼낼까 말까 고민이 되어 입술을 들썩거리다, 옆을 슬쩍 보고선 이내 다물었다. 표정은 무거웠고, 땀을 송글송글 흘리고 있었다.

"좀 쉬었다 가자."

"네."

그녀는 짬통을 놓자마자 이내 바닥에 주저앉았다. 지켜보고 있던 나는 문득 생각이 나 품을 뒤져 헝겊으로 만들어진 스카프를 꺼내어 건네주었다.

"땀 좀 닦으시죠."

"아, 고마워 아르펜."

감사를 표한 안젤리카 일등병이 한점한점 찍듯이, 조심스럽게 땀을 닦았다. 아니 막 쓰셔도 상관없는데...

"그런데 너, 은근히 체력 좋다? 라만 녀석은 금방 퍼져서 여러번 쉬었었는데 말이야."

"그렇게 말씀 하시는거 보니 그전에는 라만 이등병과 함께 드셨나 보군요."

고개를 끄덕인 안젤리카 일등병이 뭔가 생각났다는 듯 하늘을 잠깐 바라보다, 활짝 편 자신의 오른손을 보며 이를 갈았다.

"그러고보니 그때도 보자기를 냈었네. 젠장....응?"

갑자기 눈을 휘둥그레 뜬 그녀가 다시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 모습에 나도 덩달아 하늘을 바라보았다.

어느새 하얀 눈이 내리고 있었다.

"눈이 내리네요."

문득, 나름대로 낭만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앙상하게 말아붙은 갈색 산기슭으로 떨어지는 하얀 눈은 무척 아름다워 보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한송이씩 내리던 그 눈은 얼마 지나지 않아 무수하게 불어났다. 안젤리카 일등병의 입에서 욕설이 터져나왔다.

"제기랄. 드디어 내리네. 하얀 쓰레기가."

"..."

그랬다. 폭설이 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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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ep19. 예티의 땅[4] +2 20.06.28 122 6 9쪽
96 ep19. 예티의 땅[3] +2 20.06.05 108 5 12쪽
95 ep19. 예티의 땅[2] +4 20.05.26 109 7 10쪽
94 ep19. 예티의 땅[1] +1 20.04.30 148 6 9쪽
93 ep18. 뜻밖의 조우[4] +1 20.04.29 126 6 8쪽
92 ep18. 뜻밖의 조우[3] +2 20.04.22 137 6 10쪽
91 ep18. 뜻밖의 조우[2] +1 20.03.31 162 8 9쪽
90 ep18. 뜻밖의 조우[1] +3 20.03.23 171 12 9쪽
89 ep17. Vigilance Date[4] +2 20.03.10 181 10 13쪽
88 ep17. Vigilance Date[3] +2 20.03.01 181 8 8쪽
87 ep17. Vigilance Date[2] +3 20.02.20 204 11 8쪽
86 ep17. Vigilance Date[1] +1 20.02.10 231 10 9쪽
85 ep16. 장마전투[6] 20.02.05 213 11 9쪽
84 ep16. 장마전투[5] 20.01.28 224 9 10쪽
83 ep16. 장마전투[4] 20.01.20 232 10 10쪽
82 ep16. 장마전투[3] +1 20.01.14 234 9 8쪽
81 ep16. 장마전투[2] +2 20.01.08 232 9 11쪽
80 ep16. 장마전투[1] +1 20.01.08 246 11 11쪽
79 ep15. 0번 척살병[4] +1 20.01.06 248 10 11쪽
78 ep15. 0번 척살병[3] +1 20.01.01 265 12 13쪽
77 ep15. 0번 척살병[2] +1 19.12.30 245 9 7쪽
76 ep15. 0번 척살병[1] +3 19.12.27 282 11 9쪽
75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4] -1부 1막 완- +3 19.12.23 272 13 15쪽
74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3] +3 19.12.23 263 8 10쪽
73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2] +1 19.12.20 262 9 13쪽
72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1] +2 19.12.17 287 9 10쪽
71 ep13. 격전. 그 직후.[4] +2 19.12.16 296 13 9쪽
70 ep13. 격전. 그 직후.[3] +4 19.12.14 316 11 9쪽
69 ep13. 격전. 그 직후.[2] +3 19.12.10 289 12 11쪽
68 ep13. 격전. 그 직후.[1] +1 19.12.09 305 10 9쪽
67 ep12. 하얀 설인[8] +5 19.12.05 299 14 8쪽
66 ep12. 하얀 설인[7] +3 19.12.03 293 13 10쪽
65 ep12. 하얀 설인[6] +3 19.11.27 308 10 10쪽
64 ep12. 하얀 설인[5] +2 19.11.26 286 11 8쪽
63 ep12. 하얀 설인[4] +2 19.11.19 281 9 11쪽
62 ep12. 하얀 설인[3] +1 19.11.13 277 12 9쪽
61 ep12. 하얀 설인[2] +1 19.11.11 294 10 8쪽
60 ep12. 하얀 설인[1] +1 19.11.06 306 10 9쪽
59 ep11. 혹한의 계절[7] +3 19.10.25 309 8 10쪽
58 ep11. 혹한의 계절[6] +1 19.10.25 286 8 9쪽
57 ep11. 혹한의 계절[5] +3 19.10.21 300 11 11쪽
56 ep11. 혹한의 계절[4] +2 19.10.16 296 12 10쪽
55 ep11. 혹한의 계절[3] +1 19.10.14 297 9 11쪽
54 ep11. 혹한의 계절[2] +1 19.10.12 296 10 10쪽
53 ep11. 혹한의 계절[1] +1 19.10.11 312 11 8쪽
52 ep10. 괴담 이야기[6] +3 19.10.10 311 13 12쪽
51 ep10. 괴담 이야기[5] +4 19.10.09 304 11 10쪽
50 ep10. 괴담 이야기[4] +2 19.09.27 354 15 8쪽
49 ep10. 괴담 이야기[3] +1 19.09.25 311 10 9쪽
48 ep10. 괴담 이야기[2] +1 19.09.24 334 12 8쪽
47 ep10. 괴담 이야기[1] +2 19.09.23 367 11 9쪽
46 ep9. 탈영병[4] +5 19.09.21 356 11 11쪽
45 ep9. 탈영병[3] +1 19.09.20 328 10 8쪽
44 ep9. 탈영병[2] +2 19.09.19 342 10 10쪽
43 ep9. 탈영병[1] +1 19.09.18 339 11 10쪽
42 ep8. Diary of Dead[4] +2 19.09.17 365 10 15쪽
41 ep8. Diary of Dead[3] +1 19.09.16 353 10 11쪽
40 ep8. Diary of Dead[2] +1 19.09.12 358 9 11쪽
39 ep8. Diary of Dead[1] +1 19.09.11 361 11 8쪽
38 ep7. 라마스칸 게이트[5] +1 19.09.10 352 10 10쪽
37 ep7. 라마스칸 게이트[4] +1 19.09.09 367 8 9쪽
36 ep7. 라마스칸 게이트[3] +3 19.09.08 372 10 10쪽
35 ep7. 라마스칸 게이트[2] +3 19.09.07 389 12 10쪽
34 ep7. 라마스칸 게이트[1] +1 19.09.06 408 10 10쪽
33 ep6. 종교행사[4] +3 19.09.05 411 10 13쪽
32 ep6. 종교행사[3] +1 19.09.04 393 10 10쪽
31 ep6. 종교행사[2] +1 19.09.03 388 10 12쪽
30 ep6. 종교행사[1] +1 19.09.02 417 12 15쪽
29 ep5. 한밤의 추격자[4] +1 19.09.01 422 11 13쪽
28 ep5. 한밤의 추격자[3] +1 19.08.31 422 13 12쪽
27 ep5. 한밤의 추격자[2] +1 19.08.30 442 12 12쪽
26 ep5. 한밤의 추격자[1] +1 19.08.29 465 11 9쪽
25 ep4. 실전[6] +1 19.08.28 456 11 12쪽
24 ep4. 실전[5] +3 19.08.27 454 11 8쪽
23 ep4. 실전[4] +1 19.08.26 479 10 11쪽
22 ep4. 실전[3] +3 19.08.25 477 13 14쪽
21 ep4. 실전[2] +3 19.08.24 506 13 10쪽
20 ep4. 실전[1] +1 19.08.23 484 13 10쪽
19 ep3. 경계[5] +2 19.08.22 472 16 10쪽
18 ep3. 경계[4] +1 19.08.21 476 11 12쪽
17 ep3. 경계[3] +1 19.08.20 482 14 11쪽
16 ep3. 경계[2] +1 19.08.19 553 13 12쪽
15 ep3. 경계[1] +2 19.08.18 551 15 13쪽
14 ep2. 첫눈, 그리고 제설[4] +6 19.08.17 554 15 9쪽
13 ep2. 첫눈, 그리고 제설[3] +3 19.08.16 555 14 11쪽
» ep2. 첫눈, 그리고 제설[2] +3 19.08.15 584 16 12쪽
11 ep2. 첫눈, 그리고 제설[1] +1 19.08.14 592 16 10쪽
10 ep1. 훈련[5] +3 19.08.13 641 17 16쪽
9 ep1. 훈련[4] +1 19.08.12 622 15 11쪽
8 ep1. 훈련[3] +1 19.08.11 775 15 14쪽
7 ep1. 훈련[2] +1 19.08.10 740 18 11쪽
6 ep1. 훈련[1] +6 19.08.09 821 20 9쪽
5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4] +5 19.08.08 922 25 18쪽
4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3] +4 19.08.07 931 21 9쪽
3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2] +3 19.08.06 979 25 8쪽
2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 +3 19.08.05 1,243 31 12쪽
1 1부 서장 : 눈보라가 쏟아지는 철책선 아래에서. +6 19.08.04 1,636 2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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