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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하임의 서재^^

Blizard Gu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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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enhime
작품등록일 :
2019.08.04 20:41
최근연재일 :
2020.06.2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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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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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ep9. 탈영병[1]

DUMMY

저벅저벅


석양이 지고 짙게 깔린 어두운 지면에는 규칙적인 군홧발소리만이 들려왔다.

단지 선두의 누군가가 들고 있는 횃불만이 사위를 환하게 밝히고 있을 뿐이었는데, 그 횃불을 통해 보여지는 병사들의 표정 모두가 굳어 있는 것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실제로 1소초를 출발해 2소초에 도착할 때까지 어느 누구도 말 한 마디 꺼내지 않고 있었다.


"부대 정지."


소초장이 지시와 함께 우리는 걸음을 멈추고 도열했다. 실제론 처음 와보는 2소초의 소초 앞 공터. 그곳에는 2소초의 병사들이 무장한 채 도열해 있었다. 2소초장으로 보이는 인물이 다가왔다.


"빨리 도착했군 그래."

"3소초는?"

"거리가 있어서 좀 있다 도착할걸. 우선 1소초와 2소초 분대를 1:2로 합해 한 조를 만들어 철책선 바깥을 나와 탈영병을 수색할 거야."

"한 조에 30명이로군."

"물론 거기서 또 상황에 따라 반으로 나눠야 될 거야."

"알지 않나? 우리 쪽은 부사관이 얀 중사 한명 뿐이야."


나중에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보통 한 소초에는 두 명의 부사관이 있는 게 정상이라고 한다. 각각 부소초장과 한 분대의 분대장을 맡는 선임분대장인데, 우리 소초같은 경우 인력난 때문에 아직 배치가 안된 케이스였다.

소초장이 우려하는 바는 조가 반으로 갈릴 경우 부사관이 없는 조가 입게 될 피해였다. 최고의 전투인력인 부사관이 제외된 병사들만으로 활보하기엔 철책선 바깥은 만만한 동네가 아니었으니깐 말이다.


"그건 걱정 마시죠 1소초장님. 저도 동행할 테니까요."


낯익은 목소리에 나와 안젤리카 일등병이 놀라 그쪽을 바라보았다. 일전에 종교행사에서 만났던 율라 중사가 있었다. 그때 봤을 때와는 달리 풍성한 블론드색 단발을 묶어 뒤로 넘긴 그녀는 경계부대라는 걸 감안하면 상당한 중무장을 한 상태였다. 등에는 전통, 양팔에는 각각 시스와 활을 들고 있었다.


"그 무장으로 소식을 듣자마자 벌써 여기까지 왔다니. 역시 율라 중사구만."

"중대 순찰자라면 이 정도는 기본입니다."


담담하게 대답하는 율라 중사의 모습에서 범접하지 못할 카리스마가 풍겨나오는 것만 같았다.


"그럼 1조는 1소초의 2,3분대와 2소초 1분대로 구성하도록 하지. 얀 중사와 율라 중사가 1조를 담당한다."

"알겠습니다. 그럼 1조는 바로 출발한다."


시간을 다투는 일이라 그랬을까, 바로 납득한 율라 중사가 쏜살같이 움직였고, 그 뒤를 얀 중사가 뒤따랐다. 그리고 우리 분대를 비롯해 호명당한 분대들이 줄줄이 따라가기 시작했다.


"철책선 바깥을 나가도 걱정은 안해도 되겠네 그래. 저 두 분이 통솔하시니깐."


이름 모를 고참의 안심 어린 소리에 나는 저절로 고개를 끄덕였다. 얀 중사도 소문난 대고블린전 스폐셜리스트였고, 율라 중사는 오러 유저였다. 이는 따르는 이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희망으로 뒤집기에 충분했다.


"오랜만이다? 벙어리."

"...반갑긴 하다만 그 벙어리 소리 거슬린다?"

"후후. 벙어리를 벙어리라고 하지 떠벌이라고 하겠냐?"


두 중사의 설전은 우리에게 그들이 동기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주었다. 두 남녀는 모처럼 재회의 말다툼을 한 차례 벌이더니, 금세 잠잠해졌다.


"1조의 2소초 분대장?"


경계로의 갈림길에서 철책선 출입구가 있는 방향을 향해 내려가던 율라 중사가 느닷없이 외쳤다.


"병사장 루트입니다!"


견장을 단 건장한 체구의 사내가 선두의 율라에게로 다가갔다. 그녀는 심문하듯 루트라 불린 고참사내에게 물었다.


"경황없이 여기 와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데, 탈영병 정보 좀 알아야겠다. 어디의 누구냐?"

"네. 2분대의 레이라 일등병입니다."

"너는 몇분댄데?"

"...2분대입니다."


탈영한 병사의 담당 분대장이었다는 소리다. 율라 중사의 목소리가 조금 날카로워졌다.


"레이라가 왜 탈영했는지, 분대장인 너는 잘 알고 있을 것 같은데?"

"실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평소에 말이 적은 성격이라서 말입니다."


순간, 나는 느꼈다. 바로 뒤에서 따라오고 있던 루트 병사장 소속 분대원들에게서 풍겨지는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착각이었을 수도 있지만 발소리 사이로 순간적으로 허탈한 숨소리가 귓가에 깊숙이 들어왔다.


"흠, 그래. 이등병도 아니고 일등병이 아무 이유도 없이 탈영을, 그것도 철책선 바깥으로 탈영을 간단 말이지...?"


율라 중사의 목소리는 우리의 마음에 묘한 의구심을 던져주기에 충분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철책선 바깥이 온갖 끔찍한 몬스터들의 천국이라는 사실은 갓 전입해온 신병도 아는 사실이다. 그게 아니라면 수십km에 달하는 긴 철책선을 그렇게 고생해가며 만든 의미가 없으니깐.

결국 그 탈영병은 거의 자살에 가까운 심리적 붕괴를 겪고 있다는 소리인데, 정작 담당 분대장은 모르겠다고 말하니 탈영한 이유조차 알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한참을 걷던 끝에 율라 중사가 선봉에 선 1조는 출입문에 도착했다. 빗장이 벗겨지고 문이 열리는 순간 우리는 철책선 바깥을 나설 수 있었다.

심장이 묘하게 두근거렸다. 몇달 동안 경계를 섰지만 바깥을 나서는 것은 처음이라 그래서였을까. 이제 안전한 곳을 벗어나 온갖 몬스터들이 불시에 덤벼들지도 모르는 곳이라는 생각이 드니, 긴장감에 마른 침이 저절로 넘어갔다.


"나랑 얀 중사가 있으니까 너무 겁먹지 말고 주어진 역할에 충실해라. 우리 임무는 탈영병 찾는 거니깐 말이야."


내 그런 심정을 훤히 꿰뚫어봐서였을까. 율라 중사가 담담한 어조로 우리를 안심시켰다. 그리곤 옆에서 대동하고 있는 루트 병사장에게 다시금 물었다.


"레이라는 어떻게 탈영했지?"

"근무를 서다가 갑자기 사라졌다고 합니다."

"둘이서 눈을 훤히 뜨고 있는데 갑자기 사라진다고? 사수새끼가 쳐 뒤집어져 잔건 아니고?"

"...네. 사수가 잤습니다."

"그게 바로 네녀석이고?"

"...그렇습니다."


잔잔하지만 공격적인 언변에 루트 병사장은 푹 숙인 고개를 들 줄을 몰랐다. 나는 은연중에 상황을 숨기려는 루트 병사장의 말투에 묘한 위화감을 느꼈다. 물론 그런 느낌은 잠시뿐이었지만.

또 다시 말을 이을 줄 알았지만 예상외로 그녀는 루트 병사장을 더 이상 추궁하지 않았다. 다만 대열의 선두를 빠르게 달리며 전방을 향해 나아갔다.


"얀. 만약 자살할 각오로 철책선 밖을 뛰어나왔다면 다른 곳 볼 필요 없이 정면을 향해 무작정 뛰어갔을 거야."

"그렇겠지."

"근무 중에 탈영했다면 기본적인 무장은 하고 있겠지. 약골이 아닌 이상 아직 죽진 않았을 거야. 전부 속보로."


율라 중사의 목소리는 기본적으로 엄청 크진 않았지만 가까운 이들의 귓전에 확 꽂힐 정도로 낮고 강했다. 이런 임무에 특화되었다고나 할까? 덕분에 우리는 빠르게 명령을 하달받아 뒤쳐지지 않고 쐐기 대형으로 그 뒤를 따를 수 있었다.

저녁인 시간이라 사위가 어두웠지만 아직 횃불에 불을 붙이진 않고 있었다. 시야확보와 전투용으로 챙겨온 물건이었지만 만에 하나 안 덤벼들 몬스터도 덤벼들게 되기 때문에 정말 필요할 때가 아니면 키지 않는다고 한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마침 보름달이 만연해 있어 은은하게나마 주변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 정도였다.


"정지."


편성된 1조에서 열걸음 이상 앞서서 한참을 뛰어가던 율라 중사가 오른손을 올리며 말했다. 겨우 뒤로 바짝 붙은 우리가 습관적으로 대오를 갖추고 있을 무렵, 뒤돌아선 그녀가 우리를 향해 앞을 가리켰다. 두 마리의 고블린이 자줏빛 피를 뿜으며 죽어 있었다.


"불과 몇분 전에 혼자서 고블린 두 놈을 처치했어. 정신상태는 어떨지 몰라도 실력은 확실하군."


말을 마친 그녀가 두 방향을 번갈아 가리키며 말했다.


"고블린의 자줏빛 피가 두군데로 갈라져 있어. 아마 레이라는 살아남은 놈들을 뒤쫓았을 거야."

"탈영은 했어도 멸마의 횃불이라는 건가?"


얀 중사가 손으로 턱을 짚은 채 중얼거렸다.

멸마의 횃불이란 한참 영토개척시절부터 시작해 지금부터 뿌리깊게 전해져 내려온 아르고니아군의 투쟁정신이다. 당시 몬스터를 물리치지 못하면 최소한의 생계조차 유지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기에 설파된 일종의 구호였는데, 쉽게 말하자면 '내 목숨이 다해도 후손들을 위해 하나의 몬스터라도 죽이겠다'는 조금은 처절한 신념이었다.

산짐승들이나 몬스터들이 유난히 횃불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멸마의 횃불이라 일컫어지는데, 이 정신때문인지는 몰라도 아르고니아군은 건국 100년만에 지금의 철책선라인까지 몬스터들을 몰아내고 안전구역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그게 아니었다면 고블린들이 놀라 도망갈 정도로 잔혹하게 죽이지 않았을 테니까."


율라 중사가 검집으로 두 고블린의 시신을 툭툭 건드렸다. 단검으로 쑤신 자상이 각각 십여군데가 넘어갔다.


"흠... 그런 게 아니라 어떻게 보면 뭐랄까, 분노를 풀 대상이 필요했나 싶은 생각까지 드는걸? 얀 네 생각은 어때?"

"글쎄. 그렇게까지 분노할 대상이 있을까 싶은데?"

"에휴. 그러고보니 너 병사생활 안해봤구나."


얀 중사를 가볍게 타박한 율라 중사였다. 그 광경을 지켜 보고 있던 우리는 묘한 감정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1소초의 절대자는 얀 중사였다. 그런 얀 중사를 어린아이 다루듯 하는 율라 중사를 보고 있자니 경외심이 들 정도라고 해야할까. 저 말상의 미녀 중사가 하는 말은 닥치고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은연중에 심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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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ep19. 예티의 땅[4] +2 20.06.28 122 6 9쪽
96 ep19. 예티의 땅[3] +2 20.06.05 108 5 12쪽
95 ep19. 예티의 땅[2] +4 20.05.26 109 7 10쪽
94 ep19. 예티의 땅[1] +1 20.04.30 148 6 9쪽
93 ep18. 뜻밖의 조우[4] +1 20.04.29 126 6 8쪽
92 ep18. 뜻밖의 조우[3] +2 20.04.22 137 6 10쪽
91 ep18. 뜻밖의 조우[2] +1 20.03.31 162 8 9쪽
90 ep18. 뜻밖의 조우[1] +3 20.03.23 171 12 9쪽
89 ep17. Vigilance Date[4] +2 20.03.10 181 10 13쪽
88 ep17. Vigilance Date[3] +2 20.03.01 181 8 8쪽
87 ep17. Vigilance Date[2] +3 20.02.20 204 11 8쪽
86 ep17. Vigilance Date[1] +1 20.02.10 231 10 9쪽
85 ep16. 장마전투[6] 20.02.05 213 11 9쪽
84 ep16. 장마전투[5] 20.01.28 224 9 10쪽
83 ep16. 장마전투[4] 20.01.20 232 10 10쪽
82 ep16. 장마전투[3] +1 20.01.14 234 9 8쪽
81 ep16. 장마전투[2] +2 20.01.08 232 9 11쪽
80 ep16. 장마전투[1] +1 20.01.08 246 11 11쪽
79 ep15. 0번 척살병[4] +1 20.01.06 248 10 11쪽
78 ep15. 0번 척살병[3] +1 20.01.01 265 12 13쪽
77 ep15. 0번 척살병[2] +1 19.12.30 245 9 7쪽
76 ep15. 0번 척살병[1] +3 19.12.27 282 11 9쪽
75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4] -1부 1막 완- +3 19.12.23 272 13 15쪽
74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3] +3 19.12.23 263 8 10쪽
73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2] +1 19.12.20 262 9 13쪽
72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1] +2 19.12.17 287 9 10쪽
71 ep13. 격전. 그 직후.[4] +2 19.12.16 296 13 9쪽
70 ep13. 격전. 그 직후.[3] +4 19.12.14 316 11 9쪽
69 ep13. 격전. 그 직후.[2] +3 19.12.10 289 12 11쪽
68 ep13. 격전. 그 직후.[1] +1 19.12.09 305 10 9쪽
67 ep12. 하얀 설인[8] +5 19.12.05 299 14 8쪽
66 ep12. 하얀 설인[7] +3 19.12.03 292 13 10쪽
65 ep12. 하얀 설인[6] +3 19.11.27 308 10 10쪽
64 ep12. 하얀 설인[5] +2 19.11.26 285 11 8쪽
63 ep12. 하얀 설인[4] +2 19.11.19 280 9 11쪽
62 ep12. 하얀 설인[3] +1 19.11.13 276 12 9쪽
61 ep12. 하얀 설인[2] +1 19.11.11 294 10 8쪽
60 ep12. 하얀 설인[1] +1 19.11.06 305 10 9쪽
59 ep11. 혹한의 계절[7] +3 19.10.25 309 8 10쪽
58 ep11. 혹한의 계절[6] +1 19.10.25 286 8 9쪽
57 ep11. 혹한의 계절[5] +3 19.10.21 299 11 11쪽
56 ep11. 혹한의 계절[4] +2 19.10.16 296 12 10쪽
55 ep11. 혹한의 계절[3] +1 19.10.14 297 9 11쪽
54 ep11. 혹한의 계절[2] +1 19.10.12 296 10 10쪽
53 ep11. 혹한의 계절[1] +1 19.10.11 312 11 8쪽
52 ep10. 괴담 이야기[6] +3 19.10.10 310 13 12쪽
51 ep10. 괴담 이야기[5] +4 19.10.09 304 11 10쪽
50 ep10. 괴담 이야기[4] +2 19.09.27 354 15 8쪽
49 ep10. 괴담 이야기[3] +1 19.09.25 311 10 9쪽
48 ep10. 괴담 이야기[2] +1 19.09.24 333 12 8쪽
47 ep10. 괴담 이야기[1] +2 19.09.23 366 11 9쪽
46 ep9. 탈영병[4] +5 19.09.21 355 11 11쪽
45 ep9. 탈영병[3] +1 19.09.20 328 10 8쪽
44 ep9. 탈영병[2] +2 19.09.19 341 10 10쪽
» ep9. 탈영병[1] +1 19.09.18 339 11 10쪽
42 ep8. Diary of Dead[4] +2 19.09.17 365 10 15쪽
41 ep8. Diary of Dead[3] +1 19.09.16 353 10 11쪽
40 ep8. Diary of Dead[2] +1 19.09.12 358 9 11쪽
39 ep8. Diary of Dead[1] +1 19.09.11 360 11 8쪽
38 ep7. 라마스칸 게이트[5] +1 19.09.10 352 10 10쪽
37 ep7. 라마스칸 게이트[4] +1 19.09.09 367 8 9쪽
36 ep7. 라마스칸 게이트[3] +3 19.09.08 371 10 10쪽
35 ep7. 라마스칸 게이트[2] +3 19.09.07 389 12 10쪽
34 ep7. 라마스칸 게이트[1] +1 19.09.06 407 10 10쪽
33 ep6. 종교행사[4] +3 19.09.05 411 10 13쪽
32 ep6. 종교행사[3] +1 19.09.04 393 10 10쪽
31 ep6. 종교행사[2] +1 19.09.03 388 10 12쪽
30 ep6. 종교행사[1] +1 19.09.02 417 12 15쪽
29 ep5. 한밤의 추격자[4] +1 19.09.01 421 11 13쪽
28 ep5. 한밤의 추격자[3] +1 19.08.31 422 13 12쪽
27 ep5. 한밤의 추격자[2] +1 19.08.30 442 12 12쪽
26 ep5. 한밤의 추격자[1] +1 19.08.29 465 11 9쪽
25 ep4. 실전[6] +1 19.08.28 456 11 12쪽
24 ep4. 실전[5] +3 19.08.27 453 11 8쪽
23 ep4. 실전[4] +1 19.08.26 478 10 11쪽
22 ep4. 실전[3] +3 19.08.25 477 13 14쪽
21 ep4. 실전[2] +3 19.08.24 506 13 10쪽
20 ep4. 실전[1] +1 19.08.23 484 13 10쪽
19 ep3. 경계[5] +2 19.08.22 471 16 10쪽
18 ep3. 경계[4] +1 19.08.21 476 11 12쪽
17 ep3. 경계[3] +1 19.08.20 481 14 11쪽
16 ep3. 경계[2] +1 19.08.19 552 13 12쪽
15 ep3. 경계[1] +2 19.08.18 550 15 13쪽
14 ep2. 첫눈, 그리고 제설[4] +6 19.08.17 553 15 9쪽
13 ep2. 첫눈, 그리고 제설[3] +3 19.08.16 555 14 11쪽
12 ep2. 첫눈, 그리고 제설[2] +3 19.08.15 583 16 12쪽
11 ep2. 첫눈, 그리고 제설[1] +1 19.08.14 592 16 10쪽
10 ep1. 훈련[5] +3 19.08.13 640 17 16쪽
9 ep1. 훈련[4] +1 19.08.12 622 15 11쪽
8 ep1. 훈련[3] +1 19.08.11 774 15 14쪽
7 ep1. 훈련[2] +1 19.08.10 740 18 11쪽
6 ep1. 훈련[1] +6 19.08.09 820 20 9쪽
5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4] +5 19.08.08 921 25 18쪽
4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3] +4 19.08.07 931 21 9쪽
3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2] +3 19.08.06 979 25 8쪽
2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 +3 19.08.05 1,243 31 12쪽
1 1부 서장 : 눈보라가 쏟아지는 철책선 아래에서. +6 19.08.04 1,635 2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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