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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하임의 서재^^

Blizard Gu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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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enhime
작품등록일 :
2019.08.04 20:41
최근연재일 :
2020.06.28 16:38
연재수 :
9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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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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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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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1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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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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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글자
11쪽

ep13. 격전. 그 직후.[2]

DUMMY

***




방패술의 기수식을 펼치며 예티를 견제하던 내 몸은, 놈이 도망치는 모습을 확인하자마자 모래알처럼 허물어졌다.

더 이상 무엇을 할 기력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시야가 흐릿하다.

몸은 사시나무처럼 떨려왔고, 추위와 허기가 엄습했다.

이제로 죽는 것일까?

이제까지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평민에서 귀족이 된 날에 처음 치렀던 하임달 가문 사람들과의 식사. 처음으로 알타바르를 형이라고 부른 날. 자대전입 날 처음 만난 분대원들.

그리고...


"안...젤리카..."


눈시울이 붉어진 내가 허공을 향해 손을 뻗었다. 안좋은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해도, 의식을 잃은 채 머리에서 피를 흘리던 그녀의 모습이 계속해서 생각났다.

분명 무사할 거라 생각하던 내가 전신의 고통에 인상을 쓰면서도 쓴웃음을 지었다.

다 죽어가는 몸으로 지금 누굴 걱정하고 있는 걸까?


"아르펜!"


누군가가 날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감길 듯 말듯한 눈을 억지로 뜨며 시선을 돌렸다. 베일 일등병이었다. 그는 라이오 상등병과 안젤리카를 양옆으로 부축한 채 나에게로 다가오고 있었다. 둘 다 멀쩡하진 않아도 의식은 되찾은 것 같아 보였다.

흐릿한 내 눈과 비틀거리는 안젤리카의 눈이 허공에서 마주쳤다. 눈시울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나는 가볍게 웃음을 흘리며 눈을 감았다.

그녀는 무사했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

나는 가물거리는 의식의 끈을 놓으며 정신을 잃었다.




***




"선두 정지!"


척.


서릿발 같은 간부의 명령에 따라 선두의 병사들이 걸음을 멈추었다. 1소초 막사 앞의 공터. 그 자리를 수백명의 병사들이 꽉 채우고 있었다. 사단 본부의 병력들이다.

까마귀 사단의 주인, 코갈 레이븐은 굳은 표정을 지은 채 척후병의 보고를 기다렸다.

예티의 습격이 기정사실화된 소초는 10여명의 사상자가 항상 발생했다. 그것은 지금까지의 기록을 보면 거의 공식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관등성명."

"단결! 1소초 2분대 소속 척후병 샨티입니다!"


갈색 머리칼을 양갈래로 땋은, 앳된 얼굴의 마른 체구의 여병사가 긴장한 표정으로 경례를 했다. 그녀의 이름을 되뇌이던 사단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경계를 서던 중 발견하자마자 빠르게 복귀해 보고를 올렸던 바로 그 척후병의 이름이다.

둘은 그 전에 카논 중령 추격사건 때도 초소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 적이 있지만, 공사다망한 사단장의 기억에는 이미 지워져 있는 상태였다.


"그대의 빠른 보고에 찬사를 보내지. 현재 상황을 보고하도록."

"네. 현재 2경5 초소로 공격해왔던 예티는 패퇴해 도주 중이고, 그 뒤를 언더프로즌의 요원들이 맹렬히 추격 중입니다1"

"패퇴라?"


사단장 코갈 레이븐의 말에 의문이 감돌았다. 예티는 목적을 달성하기 전까지 물러섬을 모르는 아르고니아 최대의 맹수요, 괴수였다. 그런 놈이 패퇴라니? 상등병 샨티의 설명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2경5에서 수비하던 경계병의 활약으로 예티의 발목이 묶였고, 종래에는 도주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막은 직접 들어봐야 확인 가능합니다만..."


샨티의 말끝이 흐려졌고 목소리 마저 떨려왔다. 사단장은 그 이유가 뭔지 잘 알고 있었다. 함께 부대끼며 사는 동료의 안위였기 때문이다. 고개를 끄덕거린 그가 손을 휘저었다.


"어서 가게. 전우의 안위가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은가."

"...감사합니다."


눈시울이 붉어진 그녀가 꾸벅 고개를 숙이고선, 그 길로 빠르게 움직이며 경계로를 향해 뛰어가기 시작했다. 아마도 심적고생이 심했을 것이다. 동료를 놔두고 혼자 이곳에 와 있다는 사실이.

사단장은 병력을 딱히 움직이지 않은 채 1소초 앞에서 대기만 시켜놓을 뿐이었다. 이미 도주했다는 보고가 들어온 이상, 자신들이 움직일 당위성은 없었다. 천하의 예티가 도주하는데 어떻게 여기서부터 추격을 할 것인가? 단지 휘하 병사들에게 긴장감을 조성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라 판단한 바였다.

또한, 머지 않아 보고가 들어올 것이었으니까.


"까마귀 사단의 사단장님을 뵙습니다."


차 마실 시간이 지날 즈음, 한 중년인이 사단장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사단장 코갈 레이븐은 거만하지도, 겸손하지도 않은 모습으로 눈앞의 사내를 맞이하였다.


"언더프로즌 2번대 단장 크로서스입니다."


왕하 직속이라 따로 계급은 없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사단장은 더욱 예의를 차릴 수밖에 없었다.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2단장님, 상황은 어찌 되었습니까?"

"단 한명의 전사도 없이 예티를 쫓는데 성공했습니다."


말 자체는 성공적이었지만 말끝에는 그늘이 져 있었다. 의아해하는 사단장을 향해 말을 곱씹던 그가, 이내 입을 열었다.


"다만, 도주하는 예티는 저희 요원들의 치열한 추격 끝에 결국 놓치고 말았습니다. 송구합니다."

"별말씀을. 내 아이들이 단 한명도 죽지 않았다는 사실이 다행일 뿐입니다."


사단장의 말은 진심이었다. 항상 예티가 출현할 때마다 10여명에 달하는 병사들이 희생되었으니까. 자신이 병사생활을 할 때에도 그랬고, 간부가 되어서도 그랬다. 심지어는 사단장 생활을 할 때에도 예티가 한번 출현하면 그곳은 아비규환이 되어 있었다.

이번에는 단 한명의 사망자도 없었다. 실로 기적 같은 일이었다.


"이 모든 것이 단 한명의 병사가 이루어낸 성과이지요. 저는 직접 봤습니다. 그 화살 두개의 계급장을 가진 병사가 예티의 눈을 찔러 도망치게 만든 광경을 말입니다."

"허허. 영웅의 탄생이로군요."

"...지금은 생사를 넘나드는 사경을 헤메고 있는 중이지만 말입니다."


언더프로즌의 단장, 크로서스의 안타까운 눈빛이 경계로를 향했다. 일단의 병사들이 두개의 대나무를 축으로 만들어진 들것에 실려 있는 병사 하나를 긴급히 나르며 이 쪽으로 뛰어 오고 있었다.

사단장의 시선이 그 쪽에 집중되었다. 예의 예티 상대로 일대일로 맹위를 떨친 그 병사인 것이다.


"한 명의 영웅이 탄생했구만 그래. 조만간 포상휴가를 지정해야겠군."

"제가 책임지고 정리하겠습니다."


말이 끝나자마자 튀어나온 한 간부의 말이었다. 사단 인사과장이었다. 사단장은 알아서 하라는 뜻으로 무언의 주억거림을 보냈다. 다시 고개를 돌리니, 이번엔 1소초의 소초장이 경계로에서부터 이쪽으로 부리나케 달려오고 있었다.

무언가 묘한 시선이 느껴진 사단장의 시선이 한쪽으로 돌아갔다. 크로서스였다. 그가 맹렬한 눈빛을 불태우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가능하다면, 예티와 싸운 그 경계병을 저희 요원으로 스카웃하고 싶습니다."

"아아, 그야 이를 말이겠습니까? 그 아이가 원한다면 나야 얼마든지 보낼 수 있지요."


인자하게 웃던 그가 대답했다. 언더프로즌의 단장이 말한 그 병사는 무려 5분 이상을 혼자서 예티와 싸워, 결국에는 도망치게 만들었다. 과정이야 어찌 되었든 왕국의 특수부대원이 될 자격은 차고 넘친다.

물론 그가 원한다는 조건 하에서는 말이다.


"감사합니다. 그럼 전 이만."


말을 마친 크라서스는 어디론가로 가기 시작했다. 그의 뒷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사단장은, 아까 자신에게 보고한 인사과장을 불러세웠다.


"예티를 5분이나 붙잡은 그 병사. 아르펜이라고 했던가? 한번 호구조사를 해서 나에게 보고하도록."

"네. 빠른 시간 내에 보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천하의 사단장 앞이어서였을까, 인사과장의 군기는 어느 때보다 더욱 더 바짝 들어 있었다.





****




나는 몽환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었다.

한참 몸부림을 치다, 이내 아무런 고통이 느껴지지 않음을 인지하고선 편하게 숨을 쉬었다. 그리곤 내 발 아래에 보이는 풍경을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지켜보기 시작했다.


콰앙!


한 차례의 굉음이 울려퍼졌다. 치열한 전장의 한 가운데. 방패와 검으로 무장한 사내와 검과 창으로 무장한 사내가 일전을 벌이고 있었다.

검붉은 색 갑주를 입은 사내의 기세는 어마무시했다. 검은색과 붉은색의 조합. 거대한 대검과 1미터의 투창으로 무장한 사내는 시종일관 상대를 밀어붙이고 있었다. 사실상 한 차례 헤일과도 같은 그의 폭격같은 공격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그 공격을 받는 방패의 사내는 수비에 급급해 보였지만, 어느새 여유로워져 막고 있던 방패를 들이밀면서 반격에 나섰다.

그렇게 수십합이 이어졌을까? 검붉은 갑주의 사내의 입에서 감탄사가 나왔다.


"과연. 친구여. 그대는 항상 내가 살아있음을 깨닫게 하는 존재다."


방패의 사내에겐 그 어떠한 대답도 들리지 않았다. 유난히 요란한 전장의 한가운데에서도 마치 결계라도 쳐진 듯, 둘 사이에선 고요한 침묵만이 오갈 뿐이었다.


"그대를 내가 손에 넣는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이다. 나와 손을 잡으면 어떨까? 원한다면 공왕이라도 만들어 줄 것이다."


공왕임명. 그것은 오로지 수많은 속국을 가진 제국의 황제만이 실행할 수 있는 특권이다. 실로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패의 사내는 침묵한 채 알 수 없는 고함을 내뱉을 뿐이었다.

검붉은 갑주의 사내는 대답을 들었다. 그의 입에서 실망스러움이 묻어나왔다.


"어쩔 수 없는가. 내 사람이 될 수 없다면 죽어야만 한다. 친구야. 감당할 수 있다면 감당해 보아라."


죽여야 하는 적임에도 그의 말 속에는 애정이 묻어나왔다. 하지만 곧이어 펼치는 검과 창의 초식은 필살에 가까웠다. 방패의 사내는 하나하나가 벼락같은 그의 공격을 막기 바빴다. 검이 방패와 격돌하고, 창이 방패와 충돌하는 굉음이 전장 한가운데서 작렬했다.

방패의 사내의 눈에는 그 어떠한 변화도 없었고, 검붉은 갑주의 사내의 눈에는 끝없는 아쉬움이 샘솟았다. 그가 탄식을 하며 말했다.


"그렇게 나온다면 내 선택은 하나 뿐이다. 아쉽구나 친구야."


나지막히 내뱉는 사내의 목소리에는 서글픔이 묻어나왔다. 자신의 투창을 한껏 뒤로 치켜세우던 그가 이내 혼신의 힘을 다하며 내던졌다. 커다란 산등성이도 일격에 두동강 낼듯 강렬한 기세였다.

방패의 사내는 자신의 방패를 몸에 바짝 붙이는데, 그 모습이 아르펜이 보기엔 무척이나 낯익었다. 하지만 그 찰나같은 느낌도 잠시, 작렬하는 투창이 방패와 부딪히며 세상을 뒤집을 듯한 굉음이 터져나왔다.


"으아악!"


그리고 꿈에서 깨어났다.


"하아...하아..."


눈의 초점이 아직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뿌옇게 보이는 주변 사물을 둘러보던 내가 한참 고개를 도리질했다.10초가 지나서야 주변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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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ep19. 예티의 땅[4] +2 20.06.28 122 6 9쪽
96 ep19. 예티의 땅[3] +2 20.06.05 108 5 12쪽
95 ep19. 예티의 땅[2] +4 20.05.26 109 7 10쪽
94 ep19. 예티의 땅[1] +1 20.04.30 148 6 9쪽
93 ep18. 뜻밖의 조우[4] +1 20.04.29 126 6 8쪽
92 ep18. 뜻밖의 조우[3] +2 20.04.22 137 6 10쪽
91 ep18. 뜻밖의 조우[2] +1 20.03.31 162 8 9쪽
90 ep18. 뜻밖의 조우[1] +3 20.03.23 171 12 9쪽
89 ep17. Vigilance Date[4] +2 20.03.10 181 10 13쪽
88 ep17. Vigilance Date[3] +2 20.03.01 181 8 8쪽
87 ep17. Vigilance Date[2] +3 20.02.20 204 11 8쪽
86 ep17. Vigilance Date[1] +1 20.02.10 231 10 9쪽
85 ep16. 장마전투[6] 20.02.05 213 11 9쪽
84 ep16. 장마전투[5] 20.01.28 224 9 10쪽
83 ep16. 장마전투[4] 20.01.20 232 10 10쪽
82 ep16. 장마전투[3] +1 20.01.14 234 9 8쪽
81 ep16. 장마전투[2] +2 20.01.08 232 9 11쪽
80 ep16. 장마전투[1] +1 20.01.08 246 11 11쪽
79 ep15. 0번 척살병[4] +1 20.01.06 248 10 11쪽
78 ep15. 0번 척살병[3] +1 20.01.01 264 12 13쪽
77 ep15. 0번 척살병[2] +1 19.12.30 245 9 7쪽
76 ep15. 0번 척살병[1] +3 19.12.27 282 11 9쪽
75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4] -1부 1막 완- +3 19.12.23 272 13 15쪽
74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3] +3 19.12.23 263 8 10쪽
73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2] +1 19.12.20 262 9 13쪽
72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1] +2 19.12.17 287 9 10쪽
71 ep13. 격전. 그 직후.[4] +2 19.12.16 296 13 9쪽
70 ep13. 격전. 그 직후.[3] +4 19.12.14 316 11 9쪽
» ep13. 격전. 그 직후.[2] +3 19.12.10 289 12 11쪽
68 ep13. 격전. 그 직후.[1] +1 19.12.09 305 10 9쪽
67 ep12. 하얀 설인[8] +5 19.12.05 299 14 8쪽
66 ep12. 하얀 설인[7] +3 19.12.03 292 13 10쪽
65 ep12. 하얀 설인[6] +3 19.11.27 308 10 10쪽
64 ep12. 하얀 설인[5] +2 19.11.26 285 11 8쪽
63 ep12. 하얀 설인[4] +2 19.11.19 280 9 11쪽
62 ep12. 하얀 설인[3] +1 19.11.13 276 12 9쪽
61 ep12. 하얀 설인[2] +1 19.11.11 294 10 8쪽
60 ep12. 하얀 설인[1] +1 19.11.06 304 10 9쪽
59 ep11. 혹한의 계절[7] +3 19.10.25 309 8 10쪽
58 ep11. 혹한의 계절[6] +1 19.10.25 286 8 9쪽
57 ep11. 혹한의 계절[5] +3 19.10.21 299 11 11쪽
56 ep11. 혹한의 계절[4] +2 19.10.16 296 12 10쪽
55 ep11. 혹한의 계절[3] +1 19.10.14 297 9 11쪽
54 ep11. 혹한의 계절[2] +1 19.10.12 296 10 10쪽
53 ep11. 혹한의 계절[1] +1 19.10.11 312 11 8쪽
52 ep10. 괴담 이야기[6] +3 19.10.10 310 13 12쪽
51 ep10. 괴담 이야기[5] +4 19.10.09 304 11 10쪽
50 ep10. 괴담 이야기[4] +2 19.09.27 354 15 8쪽
49 ep10. 괴담 이야기[3] +1 19.09.25 311 10 9쪽
48 ep10. 괴담 이야기[2] +1 19.09.24 332 12 8쪽
47 ep10. 괴담 이야기[1] +2 19.09.23 366 11 9쪽
46 ep9. 탈영병[4] +5 19.09.21 355 11 11쪽
45 ep9. 탈영병[3] +1 19.09.20 328 10 8쪽
44 ep9. 탈영병[2] +2 19.09.19 341 10 10쪽
43 ep9. 탈영병[1] +1 19.09.18 338 11 10쪽
42 ep8. Diary of Dead[4] +2 19.09.17 365 10 15쪽
41 ep8. Diary of Dead[3] +1 19.09.16 352 10 11쪽
40 ep8. Diary of Dead[2] +1 19.09.12 356 9 11쪽
39 ep8. Diary of Dead[1] +1 19.09.11 360 11 8쪽
38 ep7. 라마스칸 게이트[5] +1 19.09.10 352 10 10쪽
37 ep7. 라마스칸 게이트[4] +1 19.09.09 367 8 9쪽
36 ep7. 라마스칸 게이트[3] +3 19.09.08 371 10 10쪽
35 ep7. 라마스칸 게이트[2] +3 19.09.07 389 12 10쪽
34 ep7. 라마스칸 게이트[1] +1 19.09.06 407 10 10쪽
33 ep6. 종교행사[4] +3 19.09.05 411 10 13쪽
32 ep6. 종교행사[3] +1 19.09.04 392 10 10쪽
31 ep6. 종교행사[2] +1 19.09.03 388 10 12쪽
30 ep6. 종교행사[1] +1 19.09.02 417 12 15쪽
29 ep5. 한밤의 추격자[4] +1 19.09.01 421 11 13쪽
28 ep5. 한밤의 추격자[3] +1 19.08.31 422 13 12쪽
27 ep5. 한밤의 추격자[2] +1 19.08.30 442 12 12쪽
26 ep5. 한밤의 추격자[1] +1 19.08.29 464 11 9쪽
25 ep4. 실전[6] +1 19.08.28 456 11 12쪽
24 ep4. 실전[5] +3 19.08.27 453 11 8쪽
23 ep4. 실전[4] +1 19.08.26 478 10 11쪽
22 ep4. 실전[3] +3 19.08.25 477 13 14쪽
21 ep4. 실전[2] +3 19.08.24 506 13 10쪽
20 ep4. 실전[1] +1 19.08.23 484 13 10쪽
19 ep3. 경계[5] +2 19.08.22 471 16 10쪽
18 ep3. 경계[4] +1 19.08.21 476 11 12쪽
17 ep3. 경계[3] +1 19.08.20 481 14 11쪽
16 ep3. 경계[2] +1 19.08.19 550 13 12쪽
15 ep3. 경계[1] +2 19.08.18 550 15 13쪽
14 ep2. 첫눈, 그리고 제설[4] +6 19.08.17 553 15 9쪽
13 ep2. 첫눈, 그리고 제설[3] +3 19.08.16 555 14 11쪽
12 ep2. 첫눈, 그리고 제설[2] +3 19.08.15 583 16 12쪽
11 ep2. 첫눈, 그리고 제설[1] +1 19.08.14 592 16 10쪽
10 ep1. 훈련[5] +3 19.08.13 640 17 16쪽
9 ep1. 훈련[4] +1 19.08.12 622 15 11쪽
8 ep1. 훈련[3] +1 19.08.11 774 15 14쪽
7 ep1. 훈련[2] +1 19.08.10 740 18 11쪽
6 ep1. 훈련[1] +6 19.08.09 820 20 9쪽
5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4] +5 19.08.08 921 25 18쪽
4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3] +4 19.08.07 931 21 9쪽
3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2] +3 19.08.06 979 25 8쪽
2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 +3 19.08.05 1,243 31 12쪽
1 1부 서장 : 눈보라가 쏟아지는 철책선 아래에서. +6 19.08.04 1,635 2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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