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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하임의 서재^^

Blizard Guard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Alpenhime
작품등록일 :
2019.08.04 20:41
최근연재일 :
2020.06.28 16:38
연재수 :
9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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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83
추천수 :
1,148
글자수 :
450,942

작성
19.09.17 18:10
조회
365
추천
10
글자
15쪽

ep8. Diary of Dead[4]

DUMMY

"뭔 고민을 그렇게 하고 있냐?"


메이아 상등병의 목소리가 있고 나서야 나는 내안의 상념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구두방 안에서의 사건이 있고난 다음날이었다. 내 사수는 똑같이 메이아 상등병이었고, 어제와 같은 패턴의 근무를 서고 있는 중이었다.


"어제 무슨 일이라도 있었냐? 왜 그렇게 얼이 빠져 있어."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러냐."


재미난 이야기가 있을까 싶어 기대하는 표정의 메이아 상등병은, 이내 심심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점점 하얘지는 전방의 풍경을 감상했다.


"이렇게 여유롭게 경계서는 것도 얼마 안남았겠어. '혹한의 계절'이 곧 올 테니깐."


듣고 있던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지금도 엄연한 겨울. 꽤나 추운 편이었다. 지금보다 더 춥다는 소리인가?


"혹한의 계절은 또 뭡니까?"

"아. 우리 이등병 꼬마 친구는 모르겠구나. 하긴, 나도 작년 지원가서 깨달은 거긴 하지만."


말을 마친 메이아 상등병이 내 어깨를 붙들며 얼굴을 들이밀었다. 진지하면서도 차가운 표정을 한 채로.


"12월중순에서 1월초까지. 이 곳이 극한으로 추울 시기를 말하는 거야. 기온은 절정으로 내려가고, 눈보라가 폭주해서 모든 생명들은 얼어붙어버리지. 인간이든 몬스터든 생존을 위해서 몸을 웅크리며 살아남아야 하는 게 목적인 시기야."

"처음 들었습니다. 그 정도라는 사실은."

"말해봤자 겁만 집어먹을 뿐이니까.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 그때는. 그냥 정신력으로 버텨야돼."

"그렇군요..."

"그리고 혹시나싶어 말하는데 그때의 밤에는 근무지에서 자지 마. 영영 못 깨어날 수 있으니까."


평소의 장난기 어린 모습이 없다는 점이 소름 돋았다. 그녀는 진지했다. 나는 등골이 서늘해 지는 것을 느끼며 애써 웃으며 말했다.


"그건 문제가 안되겠군요. 제가 어떻게 근무지에서 잠을 자겠습니까."

"아니면 말고. 그런데 말이다."


메이아 상등병이 화살 한줄이 박힌 내 군모를 툭툭 치며 나와 눈을 마주했다.


"짜샤. 나도 너만한 시절은 분명 있었거든. 무슨 뜻인지 알겠냐?"

"...잘 알겠습니다."


내 표정은 왠지 먹을 걸 몰래 먹다 들킨 아이처럼 되어버렸다. 과연 괜히 상등병을 달고 있는게 아니었을까, 메이아 상등병은 내 속마음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참 어제 울보, 아니 세레나가 너네 데리고 구두방에 갔다면서?"

"네."

"기합 주디?"

"아닙니다. 간단한 파티를 벌여주시더군요."


메이아 상등병은 장난이라는 듯, 씨익 웃으며 내 등을 두드렸다.


"그냥 해본 소리야. 세레나가 누구 기합 줄 성격은 못되거든. 그런데 너 혹시 이상한 소리를 하진 않았겠지?"


아마도 일기장에 관한 부분을 말하는 것일테지.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물론입니다."


사실 조금은 양심에 찔렸다. 하지만 분명 발설한 건 아니었다. 세레나 일등병은 성격이 좋은 편이라 어느 누가 좋아한다고 한들 이상할 것이 없었으니깐 말이다.


"음, 이제야 오는구만."


지루해 죽겠다는 메이아 상등병의 푸념이 사라지는 순간, 나는 또 하루의 근무가 끝나온다는 것을 느꼈다. 떨어지는 해를 등지며 두 인영이 우리가 잡고 있는 초소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말년에 고생하십니다. 라키아 병사장님."

"그치? 요즘엔 진짜 하루가 일주일 같다 아주."


교대로 온 이들의 사수는 우리 소초의 병사들 중 최고 서열. 일명 왕고라 불리는 라키아 병사장이었다. 내 기억에서는 자대전입온 다음 날 훈련 때 칼라 병사장과 설전을 했던 모습이 진하게 각인되어 있는 고참이었다.


"오호라. 여기 2분대의 신병 친구도 있구만 그래."

"아르펜입니다."


날 나지막히 바라보던 메이아 상등병이 라키아 병사장에게 말했다. 그러자 무슨 말인지 알겠다는 듯 감탄사를 내뱉은 그였다.


"칼라의 뒤를 잇는 차기 에이스가 되겠구만. 까놓고 말해서 너네 중에 칼라만한 애가 있냐?"

"저희를 너무 얕잡아 보시는군요."


메이아 상등병이 쓴웃음을 지으며 쏘아붙였다. 나와 라키아 병사장의 부사수는 두 고참들의 미묘한 기싸움에 숨을 죽일 수밖에 없었다. 메이아 상등병도 서열이 있는 고참인만큼 무시못할 강단이 보였다.

그래서였을까? 라키아 병사장이 피식 웃으며 손을 휘휘 저었다.


"내 성격 알잖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라고. 그나저나 2소초 소식 들었어?"

"2소초요? 아뇨. 못 들었습니다."

"후임 하나가 선임하고 치고박고 싸웠대나봐. 누군지는 정확히 못 들었지만 간부 귀에 들어가면 영창일텐데 말이지."


2소초는 우리와 같은 중대였다. 근무를 서다가 드물게 합동경계를 설 때가 있었는데, 사실 잠깐 만나고 헤어지는 사이라 그쪽의 고참에 대해선 전혀 알 길이 없었다.


"원인은 그 새끼 아닙니까? 여성편력 존나 심하다는 새끼요."

"아! 그놈이려나? 근데 워낙 핫바리 짬이라 이름도 기억이 안나네 참. 하여튼 위 아래 없는 놈은 면상을 갈아버려야 돼."

"물론이죠."


조금전만 해도 으르렁 대던 둘은 어느새 공감대를 맞추고 있었다. 한참 얘기하던 라키아 병사장은 문득 생각났다는 듯 품에서 무언가를 꺼내었다.


"그런데 이거 뭔지 아냐?"

"일기장같은데..."


라키아 병사장이 꺼낸 일기장을 바라보던 메이아 상등병의 표정이 굳어졌다. 따라서 그것을 바라본 나도 마찬가지의 표정이 되어버렸다. 어디서 많이 본 낯익은 일기장이었다. 라키아 병사장이 키득거리며 말했다.


"아니, 베일이면 너네 분대의 그 잘생긴 금발머리 자식 아냐? 이 새끼는 뭐 허구헌날 근무지에서 쳐자빠져 자냐?"

"그 일기장, 어디서 주우셨습니까?"


눈에 띄게 미간이 찌푸려진 메이아 상등병의 표정이 지금의 상황을 대변했다. 그녀는 순간 나에게 시선을 던졌는데, 나는 고개를 저으며 표정으로 '어제 분명히 넣었습니다'라는 대답을 대신했다.

상황파악이 완전히 된 내 표정도 점점 그녀처럼 심각해졌다. 소초의 왕고가 제일 낮은 이등병의 일기장을 손에 쥐었다? 이건 그야말로 비상사태였다. 현존하는 살생부라고 해야할까?


"아니, 무장검사 전에 칼라 얼굴이라도 보려고 너네 생활관 잠깐 들렀는데, 이게 떨어져 있더라구. 아무도 없길래 슬쩍했지."


라키아 병사장은 나와 메이아 상등병의 속이 타들어가는 것도 모른 채 고개를 갸웃거리며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고보니 오늘 라만 이등병은 비번이었다. 아마도 우리가 이 일기장을 입수했을 때처럼, 칠칠맞게 지나가다 흘렸다가 이런 상황이 온 듯 싶었다.

메이아 상등병이 입술을 잘근잘근 깨문 채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잠시 고민했다. '너네 복귀 안하냐'라는 라키아 병사장의 말이 나올 무렵 그녀가 입을 열었다.


"그 일기장, 라키아 병사장님 혼자 보셨습니까?"

"여기 부사수놈이 조금 보고, 전체내용은 나 혼자 봤지."

"거기 내용 함구해주시고 일기장 저에게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그 일기장 주인녀석, 이등병입니다. 관심병사구요."


관심병사라는 단어 하나에 순간 라키아 병사장도 눈이 휘둥그레졌다. 회심의 미소를 지은 메이아 상등병이 재차 말했다.


"그 일기장 내용을 소초원이 다 알게 되면 걔 탈영할지도 모릅니다. 거기다가 남의 생활관에서 몰래 가져가신 부분 아닙니까?"


뒷말에 은근히 힘을 주는 메이아 상등병이었다. 살짝 미간이 찌푸려지는 라키아 병사장의 표정을 보며 나는 깨달았다. 말은 안했지만 이런 경우를 분명 칼라 병사장이 가만히 넘어가지 않을 거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간 보아온 칼라 병사장은 계급으로 불합리한 행동을 하는 것을 무척 경멸했다. 본인보다 고참이라고 이걸 넘어갈까?

결국 메이아 상등병이 한 말의 속 뜻은 '말년에 험한 꼴 보기 전에 일기장 내놔라.'라는 것이었다. 괜히 세줄짜리가 아니라는 걸 뼛속 깊이 느끼는 순간이었다.


"뭐, 네 말이 맞는 것 같다. 그 코찔찔이놈 갖다줘. 그리고 함부로 일기장에 이딴거 끄적이지 말라 그래. 죽여버릴 테니까."


왕고의 날카로운 쏘아붙임은 당사자가 아닌 나조차도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아마 딱히 반박할 말이 없던 탓에 그런식으로라도 심기가 나쁨을 어필하려는 모양이었다.


"네. 명심하겠습니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일기장을 받아드는 메이아 상등병도 마지막에는 사과로 대화를 마무리했다. 살벌한 정적이 감도는 가운데, 나는 그녀의 뒤를 따라 사다리를 내려왔다.


"하아, 씨발. 살다 살다 내가 딸래미 군번한테 협박 받네..."


신경질적인 라키아 병사장의 중얼거림에 내려오면서도 머리칼이 쭈뼛 서는 느낌이 들었다.

근무지를 내려오는 길은 발걸음소리와 풀벌레소리만 들려올 뿐이었다. 그 묘한 정적이 감도는 가운데 메이아 상등병이 나를 불렀다.


"아르펜."

"이등병 아르펜입니다."

"라만 이 새끼 오늘 비번이었냐?"

"네. 비번이었습니다."

"이등병이 미쳐가지고. 복귀하거든 목 씻고 기다리라고 전해라."


아니나다를까, 메이아 상등병은 폭발직전이었다. 대답을 한 나는 갑작스럽게 살벌해진 분위기에 무슨 불똥이 튈까 싶어 조심스럽고 빠르게 그녀의 뒤를 쫓을 뿐이었다.

한참 복귀중이던 우리는 모든 근무자가 헤어지는 교차로에서 다른 복귀자와 합류했다. 별일 없었냐는 빈말을 주고 받으며 우리는 소초를 향했다.


"메이아 상등병니임~."


촐싹거리며 세레나 일등병이 메이아 상등병의 옆으로 붙었다. 전입해서 쭉 지켜본 바로는, 두 고참의 성격이 상극이라서 그런지, 사이가 유난히 돈독했다.


"그거 아세요? 소초에 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아뿔싸. 저걸 바로 말할 줄이야. 나는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두 고참을 계속 지켜보았다. 메이아 상등병의 썩은 미소가 점점 깊어졌다.


"하아, 그러셔? 난 그거 누군지 여기 있는 누구보다도 더 잘 아는데."


말을 마친 메이아 상등병이 떫은 표정을 지으며 세레나 일등병의 귓가에 입을 대고 무언가를 말하기 시작했다.

히끅.

지켜보고 있던 나는 딸꾹질이 절로 나왔다. 마냥 밝게 웃고 있던 세레나 일등병의 표정이 마치, 설익어 있다가 급속도로 부패하는 감처럼 썩어갔다. 전입 와서 처음 보는 표정이었다.


"그거 사실입니까?"

"그래."

"하아, 씨발 미친."


저 착한 세레나 일등병의 입에서 욕설이 나올 줄이야. 팔이 바들바들 떨려왔다. 라만 이등병에게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없는 나였기에, 잠시 눈을 감고 그의 명복을 빌어주고 싶었다.

하지만 도착한 소초앞의 상황은 전혀 엉뚱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뭐야 저건?"


선두에서 걸어가고 있던 칼라 병사장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소초의 공터 앞에 소초원 전원이 대열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너희들, 어서 와서 대오 갖춰라. 비상사태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으시길래 그렇습니까?"


얀 중사는 예의 짧은 한 단어만으로 지금의 상황을 납득시켜 주었다.


"탈영병."

"타, 탈영병이요?!"


분대원 전원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우리가 서야 할 대오를 바라보았다. 비번인 베일 일등병만 덩그러니 서 있었다. 메이아 상등병이 다가갔다.


"야! 라만 어디갔냐?"

"라만 말씀이십니까? 저도 자다 깨서 잘 모르겠습니다."


눈이 게슴츠레한 베일 일등병의 모습은 확실히 자다가 갑자기 불려나온 모양새였다. 메이아 상등병의 표정은 일순간 심각해졌다. 나 또한 입을 벌릴 수밖에 없었다.

어제 구두방에서 내가 한 그 한 마디로 라만 이등병은 내가 일기장을 봤다는 사실을 심증으로 알 수도 있다. 거기다 오늘 타 분대원이 자신의 일기장을 가져갔다는 사실도 깨달았을 테고.

더군다나 메이아 상등병은 그가 관심병사라고 말했다. 그쪽으로 생각을 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아니 설마 이 새끼가...?!"

"무슨 일이길래 그래, 메이아?"


그제서야 분대원 전원이 놀라 메이아 상등병에게로 몰려들었다. 그녀는 분대원 모두에게 이리 모이라는 제스처를 취하고선 서로 얼굴을 내밀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선 입을 열었다.


"하아. 이거 얘기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실은..."


나는 이빨을 쎄게 깨물며 얼굴을 떨굴 수밖에 없었다. 일기장의 내용과 그간 일어난 일이 분대원 모두에게 발설되는 순간이었다.


"그거 사실입니까?"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분대원들. 그중에서도 베일 일등병의 표정이 제일 가관이었는데, 그의 표정은 그야말로 라만 일등병을 때려죽일 듯한 기세였다. 하지만 지금 그는 이 자리에 없었다.


"그래서 깨달은 건데, 혹시 그 탈영병이 라만인 것 아닙니까?"

"...베일. 너 라만 언제 보고 못봤냐?"

"제가 점심 먹고나서 바로 잠만 잔지라 다섯시간 즈음 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잠이 왔냐, 이 새끼야?"


보기 드물게 칼라 병사장의 언성이 높아진 상태였다. 베일 일등병은 말없이 고개만 푹 숙일 뿐이었다. 무척 굳어있는 칼라 병사장의 표정을 바라보며 나는 사태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었다.

만약 라만 이등병이 탈영한 게 사실이라면 분대원 누가 실수했든지간에 책임은 오롯이 분대장인 칼라 병사장이 질 수 밖에 없었다. 듣기론 이런 경우 가볍게는 휴가가 짤리는 것에 끝나지만 심하면 영창에 분대개편까지 당해버린다고 한다.

말이 좋아 개편이지, 분대원이 전원 갈가리 찢겨져 다른 소초로 뿔뿔이 흩어진다는 소리다.

그야말로 재앙이었다.


"아니, 네녀석들 기다리고 있는 중인데 뭐하길래 열도 안서고 쑥덕거리고 있나?!"


지켜보고 있던 얀 중사가 참다못해 호통을 치며 다가왔다. 그런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칼라 병사장이 물었다.


"부소초장님. 라만입니까?"

"그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야?"

"그 탈영병이란 게 저희 분대원인 라만 아닙니까?"

"헛소리 하지 말고 줄이나 서! 2소초에 탈영병이 생겼으니까!"

"네?"


얀 중사의 말이 있고서야, 우리는 대단한 착각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때였다.


끼이익.


어디선가 들려온 문소리에 우리 모두의 시선이 향했다. 야외화장실이었다. 그리고 손을 뻗어 화장실의 문을 조심스럽게 닫으며 놀란 표정으로 사열한 소초원을 보는 이등병이 한명 있었으니,


"라만?"


그는 바로 라만 이등병이었다. 그는 예상치 못했다는 듯 눈만 끔뻑끔뻑 뜨며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메이아 상등병이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물었다.


"너, 거기서 뭐했냐?"


...그것은 어떻게 보면 멍청한 질문이었다.


"배, 배가 아파서 화장실... 갔다 왔습니다..."

"떠듬거리고 있지 말고 어서 빨리 무장하고 오지 못할까!"


얼굴이 붉그락푸르락해진 얀 중사의 호통이 있고 나서야 라만 이등병은 다급하게 막사를 향해 뛰었다.


"에잉! 2분대 놈들 오늘 하나같이 다 얼이 빠져서 왜 다 그 모양이야?"


한 마디도 반박할 수가 없었다. 얀 중사의 말 그대로 우리는 모두가 얼이 빠진 채 서로만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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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ep19. 예티의 땅[4] +2 20.06.28 122 6 9쪽
96 ep19. 예티의 땅[3] +2 20.06.05 108 5 12쪽
95 ep19. 예티의 땅[2] +4 20.05.26 109 7 10쪽
94 ep19. 예티의 땅[1] +1 20.04.30 148 6 9쪽
93 ep18. 뜻밖의 조우[4] +1 20.04.29 126 6 8쪽
92 ep18. 뜻밖의 조우[3] +2 20.04.22 137 6 10쪽
91 ep18. 뜻밖의 조우[2] +1 20.03.31 162 8 9쪽
90 ep18. 뜻밖의 조우[1] +3 20.03.23 171 12 9쪽
89 ep17. Vigilance Date[4] +2 20.03.10 181 10 13쪽
88 ep17. Vigilance Date[3] +2 20.03.01 181 8 8쪽
87 ep17. Vigilance Date[2] +3 20.02.20 204 11 8쪽
86 ep17. Vigilance Date[1] +1 20.02.10 231 10 9쪽
85 ep16. 장마전투[6] 20.02.05 213 11 9쪽
84 ep16. 장마전투[5] 20.01.28 224 9 10쪽
83 ep16. 장마전투[4] 20.01.20 232 10 10쪽
82 ep16. 장마전투[3] +1 20.01.14 234 9 8쪽
81 ep16. 장마전투[2] +2 20.01.08 232 9 11쪽
80 ep16. 장마전투[1] +1 20.01.08 246 11 11쪽
79 ep15. 0번 척살병[4] +1 20.01.06 248 10 11쪽
78 ep15. 0번 척살병[3] +1 20.01.01 265 12 13쪽
77 ep15. 0번 척살병[2] +1 19.12.30 245 9 7쪽
76 ep15. 0번 척살병[1] +3 19.12.27 282 11 9쪽
75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4] -1부 1막 완- +3 19.12.23 272 13 15쪽
74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3] +3 19.12.23 263 8 10쪽
73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2] +1 19.12.20 262 9 13쪽
72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1] +2 19.12.17 287 9 10쪽
71 ep13. 격전. 그 직후.[4] +2 19.12.16 296 13 9쪽
70 ep13. 격전. 그 직후.[3] +4 19.12.14 316 11 9쪽
69 ep13. 격전. 그 직후.[2] +3 19.12.10 289 12 11쪽
68 ep13. 격전. 그 직후.[1] +1 19.12.09 305 10 9쪽
67 ep12. 하얀 설인[8] +5 19.12.05 300 14 8쪽
66 ep12. 하얀 설인[7] +3 19.12.03 293 13 10쪽
65 ep12. 하얀 설인[6] +3 19.11.27 309 10 10쪽
64 ep12. 하얀 설인[5] +2 19.11.26 286 11 8쪽
63 ep12. 하얀 설인[4] +2 19.11.19 281 9 11쪽
62 ep12. 하얀 설인[3] +1 19.11.13 277 12 9쪽
61 ep12. 하얀 설인[2] +1 19.11.11 294 10 8쪽
60 ep12. 하얀 설인[1] +1 19.11.06 306 10 9쪽
59 ep11. 혹한의 계절[7] +3 19.10.25 309 8 10쪽
58 ep11. 혹한의 계절[6] +1 19.10.25 286 8 9쪽
57 ep11. 혹한의 계절[5] +3 19.10.21 300 11 11쪽
56 ep11. 혹한의 계절[4] +2 19.10.16 297 12 10쪽
55 ep11. 혹한의 계절[3] +1 19.10.14 297 9 11쪽
54 ep11. 혹한의 계절[2] +1 19.10.12 296 10 10쪽
53 ep11. 혹한의 계절[1] +1 19.10.11 312 11 8쪽
52 ep10. 괴담 이야기[6] +3 19.10.10 311 13 12쪽
51 ep10. 괴담 이야기[5] +4 19.10.09 305 11 10쪽
50 ep10. 괴담 이야기[4] +2 19.09.27 354 15 8쪽
49 ep10. 괴담 이야기[3] +1 19.09.25 312 10 9쪽
48 ep10. 괴담 이야기[2] +1 19.09.24 334 12 8쪽
47 ep10. 괴담 이야기[1] +2 19.09.23 367 11 9쪽
46 ep9. 탈영병[4] +5 19.09.21 356 11 11쪽
45 ep9. 탈영병[3] +1 19.09.20 328 10 8쪽
44 ep9. 탈영병[2] +2 19.09.19 342 10 10쪽
43 ep9. 탈영병[1] +1 19.09.18 339 11 10쪽
» ep8. Diary of Dead[4] +2 19.09.17 366 10 15쪽
41 ep8. Diary of Dead[3] +1 19.09.16 353 10 11쪽
40 ep8. Diary of Dead[2] +1 19.09.12 359 9 11쪽
39 ep8. Diary of Dead[1] +1 19.09.11 361 11 8쪽
38 ep7. 라마스칸 게이트[5] +1 19.09.10 353 10 10쪽
37 ep7. 라마스칸 게이트[4] +1 19.09.09 368 8 9쪽
36 ep7. 라마스칸 게이트[3] +3 19.09.08 372 10 10쪽
35 ep7. 라마스칸 게이트[2] +3 19.09.07 389 12 10쪽
34 ep7. 라마스칸 게이트[1] +1 19.09.06 408 10 10쪽
33 ep6. 종교행사[4] +3 19.09.05 411 10 13쪽
32 ep6. 종교행사[3] +1 19.09.04 393 10 10쪽
31 ep6. 종교행사[2] +1 19.09.03 388 10 12쪽
30 ep6. 종교행사[1] +1 19.09.02 417 12 15쪽
29 ep5. 한밤의 추격자[4] +1 19.09.01 422 11 13쪽
28 ep5. 한밤의 추격자[3] +1 19.08.31 422 13 12쪽
27 ep5. 한밤의 추격자[2] +1 19.08.30 442 12 12쪽
26 ep5. 한밤의 추격자[1] +1 19.08.29 465 11 9쪽
25 ep4. 실전[6] +1 19.08.28 456 11 12쪽
24 ep4. 실전[5] +3 19.08.27 454 11 8쪽
23 ep4. 실전[4] +1 19.08.26 479 10 11쪽
22 ep4. 실전[3] +3 19.08.25 477 13 14쪽
21 ep4. 실전[2] +3 19.08.24 506 13 10쪽
20 ep4. 실전[1] +1 19.08.23 484 13 10쪽
19 ep3. 경계[5] +2 19.08.22 472 16 10쪽
18 ep3. 경계[4] +1 19.08.21 477 11 12쪽
17 ep3. 경계[3] +1 19.08.20 482 14 11쪽
16 ep3. 경계[2] +1 19.08.19 553 13 12쪽
15 ep3. 경계[1] +2 19.08.18 551 15 13쪽
14 ep2. 첫눈, 그리고 제설[4] +6 19.08.17 554 15 9쪽
13 ep2. 첫눈, 그리고 제설[3] +3 19.08.16 555 14 11쪽
12 ep2. 첫눈, 그리고 제설[2] +3 19.08.15 584 16 12쪽
11 ep2. 첫눈, 그리고 제설[1] +1 19.08.14 592 16 10쪽
10 ep1. 훈련[5] +3 19.08.13 641 17 16쪽
9 ep1. 훈련[4] +1 19.08.12 622 15 11쪽
8 ep1. 훈련[3] +1 19.08.11 775 15 14쪽
7 ep1. 훈련[2] +1 19.08.10 741 18 11쪽
6 ep1. 훈련[1] +6 19.08.09 821 20 9쪽
5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4] +5 19.08.08 922 25 18쪽
4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3] +4 19.08.07 932 21 9쪽
3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2] +3 19.08.06 979 25 8쪽
2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 +3 19.08.05 1,243 31 12쪽
1 1부 서장 : 눈보라가 쏟아지는 철책선 아래에서. +6 19.08.04 1,636 2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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