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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하임의 서재^^

Blizard Gu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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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enhime
작품등록일 :
2019.08.04 20:41
최근연재일 :
2020.06.2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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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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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ep16. 장마전투[2]

DUMMY

텅빈 생활관. 무장을 갖추고 비를 막는 가죽 판초까지 뒤집어쓴 내가 당당한 걸음으로 소초를 나섰다. 문을 여니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열을 맞추어 대기하고 있는 일단의 병사들이 보인다.


'나나 부소초장님 둘다 피곤하니까 네가 인솔자 겸 순찰 좀 해라.'


불과 5분 전에 내게 한 소초장의 지시였다.

막사의 문을 열기 직전 멈칫했다. 나는 기묘한 표정을 지었다. 이런 날이 올 줄이야 꿈에도 몰랐으니깐.

문득 장난기가 돈 나는 문을 열자마자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걸었다. 헛기침과 함께 얀 중사의 도도한 걸음걸이를 따라하며 굵직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부대 차렷!"

"투구, 롱소드 이상 무."

"제식궁 및 화살 20발 이상 무!"


말하기가 무섭게 병사들의 조건반사같은 무장검사의 검사식이 이어졌다. 비가 와서인지 평소보다 복명복창이 몇배는 빨랐다. 모두들 시선을 무기나 땅에 두고 있어 나를 확인하지도 않고 있었다. 나는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재차 말했다.


"이상 없으면 후딱 가시죠. 날도 추운데."


그제서야 고개를 바짝 들어 인솔자가 누군지 확인한 뒤, 황당한 표정을 짓는 2분대의 고참들이었다.


"뭐야 너, 설마 네가 인솔자냐?"

"인솔자 겸 순찰자죠. 어쩌다보니 그렇게 됬습니다."

"푸하하. 어쩐지 목소리가 위화감이 있더라니, 근데 너 방금 얀 중사 따라한 거야~?"


웃는 낯으로 물어보는 프레카 병사장의 어조에는 미묘하게 살기가 어려 있었다. 뒤에 서있던 안젤리카가 재미있다는 듯 입을 가린 채 눈을 가늘게 떴다. 나는 얼굴에 철판을 깐 채 고개를 저었다.


"그럴리가요. 날씨가 추워서 목이 잠겼나 봅니다. 아무튼 어서 가시죠."

"알았어. 참, 오래 살고 볼일이네. 분대 후임에게 인솔도 다 받아보고."


우리는 그렇게 소초를 출발해, 적당히 빠른 걸음으로 경계로를 향했다. 경계병들은 기본적으로 우기때 병사용 판초를 쓰고 있긴 하지만, 아예 안젖을 수는 없다. 근무를 위해 소초 밖으로 나온 이상 최대한 빨리 움직여 초소 안에 도착하는 것이 체온을 유지하는 최선책이었다.


"그러고보니 너 장마철 이후로 유난히 순찰 많이 도는 것 같다?"

"비가 오면 무릎이 시큰하신지, 두 간부님들이 유난히 피곤해 하시더군요."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이 소초의 간부들 입장에선 땡 잡은 셈이다.

예티과 혼자 맞짱 뜰 정도로 실력이 있어, 언더 프로즌이 뒤에서 봐줘, 일등병이라 시켜먹기도 수월해. 거기다 프리롤이나 다름 없는 보직까지... 매번 교대로 순찰을 돌아야 하는 소초장과 부소초장에게 있어 나는 일등병 계급장을 단 또 한명의 간부였다.


"참, 맨날 간부한테 인솔 받다가 병사끼리 움직이니깐 기분 참 생경하네."

"그것도 추억 아니겠어요, 라이오 상등병님? 언제 까마득한 후임한테 인솔받아 보겠습니까?"

"녀석. 아무튼 재간둥이라니깐."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와는 대조적으로 가벼운 분위기와 함께 두런두런 대화하던 우리의 걸음은 갈림길에서 멈춰섰다.


"어디부터 가려구?"

"음, 일단 제일 힘든 2경5쪽부터 가보려고 합..."


프레카 병사장의 물음에 내가 대답를 하고 있는 그때였다.


으 아 아 아 -


들릴듯 말 듯한 희미한 비명소리가 내 귓전을 울렸다. 여유롭던 내 표정이 금세 뒤집어졌다.


"방금 무슨 소리 들리지 않았습니까?!"


고개를 돌린 내가 분대원들을 둘러보았다. 반응을 보니 반은 들었고, 반은 듣지 않은 모양이었다.


"소리? 아무 소리도 안들렸는데?"

"천둥소리를 잘못 들은 거 아냐?"

"아뇨, 저도 들었습니다. 비명소리 맞아요."

"1경52방향에서 들렸던 것 같은데..."


갈림길은 금세 시장통이 되었다. 고참들은 전부 서로 들었느니 안들었다니 논쟁을 벌이다, 금세 적의 침입에 대한 경우의 수로 화제를 옮겼다.


"정말 비명소리라면 경계병이 당한 직후일 거야. 아무 생각 없이 가면 큰일 나."

"만약에 잘못 들은거라 늦게 도착하면요? 칼라 형님 전역하시고 나서 요즘 타 분대원들이 은근히 우리한테 압박 넣잖아요."

"기습 당해 죽는 게 낫냐, 한 소리 듣는 게 낫냐? 따질 걸 따져야지."

"고블린이 아무리 미쳤어도 이런 날씨에 쳐들어오진 않을 것 같습니다."


나는 잠시 입을 다문 채 갈림길 앞에서 실랑이를 벌이는 분대원들과 턱을 짚은 채 고민에 빠져 있는 프레카 병사장을 번갈아 보며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0번 척살병이 된 직후 나는 일과시간의 대부분을 언더 프로즌 요원들과, 소초장과 부소초장 및 이따금 날 찾아오는 간부들과 지내고 있는 편이다. 그래서 어느 순간 반쯤은 간부의 마인드와 안목을 가지게 돼 버렸는데, 그 시선으로 보아도 '칼라 병사장'과 '프레카 병사장'의 차이는 너무도 심했다.

비교할 생각은 없었지만,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어쩔 수 없이 머릿 속에서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만약 이 자리에 칼라 형님이 분대장으로 있었다면, 10초 안에 결정을 내려서 우리에게 어떤 식으로든 명령을 내렸을 것이다. 그게 9명을 이끄는 1명의 의무니깐.

냉정히 말해 프레카 병사장은 나름대로 경험 많고 사근한 성격의 좋은 누나같은 고참이었지만, 분대장 감은 아니었다.


"잠시 조용!"


지켜보던 내가 소리를 질렀다. 금세 입을 다문 고참들이 내게로 시선을 옮겼다. 목소리도 목소리였지만, 은연 중에 단련된 내 기백때문이기도 했을 것이다. 나는 심호흡을 한번 하며, 상황을 정리했다.


"우선은 제가 계급은 낮아도 소초장님께 임무를 부여받은 인솔자니까 지금 상황에서 최선의 의견을 낼게요. 동의하십니까, 프레카 병사장님?"


나는 프레카 병사장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여담이지만, 나는 그녀가 분대장이 된 이후 단 한번도 직급으로 부르지 않았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내가 말했다.


"비명소리가 들린 곳은 1경52입니다. 그 방향으로는 샨티 상등병님, 베일 상등병님, 세레나 일등병님과 발렌이 가는 걸로 압니다. 맞습니까?"

"응 맞아."

"그럼 2경5를 향하는 나머지 분들은 그쪽으로 최대한 천천히 이동하시다 소리가 들리면 바로 이쪽으로 합류해 주십시오. 어차피 여기서 1경52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으니까요."

"아르펜. 그럼 나는 어떻게 할까?"


어느새 고참들이 나에게 의존하는 상황이 되었다. 스스로를 가리키며 묻는 샨티 상등병에게, 내가 손과 손 사이를 벌리는 시늉을 하며 말했다.


"1경52 방향으로는 베일 상등병님을 비롯한 3명이 앞장서서 가되, 샨티 상등병님은 거기서 150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소리를 명확히 들을 수 있는 간격을 유지하면서 따라오시다, 적습인게 확인되면 바로 소초로 달려가십시오. 척후병이시니까요."

"아, 알았어. 그런데 정말 적습이면 베일쪽이 위험하지 않을까?"


긴장한 그녀의 의문에 나는 방패를 팡팡 치며 대답했다.


"걱정마십쇼. 제가 함께 가니깐. 은엄폐로로 조금 앞장서서 매복부터 확인할 계획입니다."

"그럼 다행이네. 아, 아르펜의 계획대로 가자."


한결 부담이 덜어진 어조의 프레카 병사장이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칼라 형님이 급수장에서 내게 그녀를 부탁한 이유에는 이런 부분도 있었던 것일까?

다른 건 몰라도, 타 분대원들에게 압박 받는 것은 사실인 것 같았다. 아까의 그 말에 조금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었으니깐.

칼라 형님이 분대장일 때는 왕고였던 라키아 병사장도 함부로 찍소리 못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꽃이 지고난 뒤에야 봄인줄 알았다는 속담이 생각난다.


"그, 그런데 아르펜!"


잠자코 있던 라만 일등병이 입을 연 것은 그때였다. 의외의 일이었기에 내가 물었다.


"네. 라만 일등병님."

"1경52 방향으로, 발렌 대신 내가 가는 게 어떨까? 마, 만약의 상황이면 신병인 발렌보다 내가 나을 것 같아서."


급박한 상황이어서였을까? 라만 일등병은 생각보다 말을 더듬지 않았다. 의견 자체도 일리가 있었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려는 찰나, 발렌이 반발했다.


"이건 또 무슨 말씀이십니까, 제가 못 미더운 겁니까? 아니면 우습게 보이십니까?"

"야, 발렌!"

"미쳤냐 너?"

"저도 밖에서 한 가닥 하던 놈입니다. 원래의 편성 그대로 보내주십쇼. 고블린 따위 모가지를 다 따버릴 테니깐."


예상치도 못한 날카로운 목청에 고참들이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나 또한 눈에 쌍심지를 켜진 채 주먹이 저절로 올라갔다. 이 새끼가 미쳤나 진짜?

하지만 당사자인 라만 일등병이 수긍을 하는 바람에, 나는 발렌에게 처박으려던 욕설을 식도로 삼켰다.


"그, 그럼 그렇게 해. 괜한 소리를 했었나 보네."

"할 말은 많지만 다음에 하겠다 발렌. 어떤 상황이건 시간을 다투는 일이니깐, 우리부터 얼른 움직이죠. 베일 상등병님."

"알았어."


후임이 명령을 내리는 상황에 기분이 나쁠 법도 했지만, 베일 상등병은 흔쾌히 고개를 끄덕이며 발렌과 세레나 일등병을 데리고 왼쪽의 경계로를 타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 또한 그들이 움직이는 걸 확인하며 가파른 산 위로 발걸음을 옮기며 은엄폐로를 향해 뛰어 올라갔다.


쏴아아아-


여전히 비는 쉴새 없이 내렸고, 사위는 흐렸다. 가만히 있으니 체온이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걸음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면서도 매섭게 치켜뜬 두 눈은 매복이 있는지 없는지를 끊임없이 확인하고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무성한 나무에 가려 육안으로 확인은 힘들었지만, 체감상 1경52가 머지 않았다고 느낄 즈음이었다. 어느새 발걸음을 죽이며 은밀히 움직이고 있던 내 시야에 두 인영이 포착되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매복하고 있는 고블린들이었다. 덩치로 보아 워리어급인 놈들은 옆모습만 보인 채 한쪽으로 시선을 집중하고 있었다.

그 방향은 베일 상등병들이 내려오고 있을 경계로였다. 아랫입술을 꽉 깨문 내가 검집에 박힌 쇼트 소드의 손잡이에 손을 얹으며 소리나지 않게 최대한 빨리 움직이고 있었다.


키르륵.


두 놈들이 간단히 대화를 주고 받더니 어느새 활시위를 당기기 시작했다. 그말인즉슨, 베일 상등병들이 놈들의 유효사거리 안에 들어왔다는 소리다.

소리를 죽이고 자시고 할 새가 없었다. 그 광경을 보자마자 내가 쇼트 소드를 뽑으며 미친 듯이 뛰었다.


키아아!


그제서야 나를 발견한 놈들이 놀라 활시위를 돌리더니, 다급하게 쏘았다. 하지만 덕분에 지근거리임에도 명중율은 형편없었다. 옆을 지나가는 두 개의 바람소리를 비웃은 내가 돌진하는 속도 그대로 고블린 한놈에게 방패를 들이박았다.


퍼억!


둔중한 일격에 허공을 날아오른 놈이 철책선 바깥의 산비탈로 곤두박질 치면서 굴러 떨어지기도 전에, 내 쇼트 소드가 다른 한놈의 목을 베었다. 특유의 자줏빛 피분수와 함께 고블린의 머리가 하늘에 잠시 떠올랐다, 몸뚱이와 함께 바닥에 처박혔다.

순식간에 두 마리의 고블린을 해치운 내가 온산이 떠나가라 소리쳤다.


"적습이다!!!"


작가의말

2막은 1막보다 전투신 위주로 갈 것 같네요(아마도?)


항상 좋은 댓글과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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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ep19. 예티의 땅[4] +2 20.06.28 122 6 9쪽
96 ep19. 예티의 땅[3] +2 20.06.05 109 5 12쪽
95 ep19. 예티의 땅[2] +4 20.05.26 110 7 10쪽
94 ep19. 예티의 땅[1] +1 20.04.30 148 6 9쪽
93 ep18. 뜻밖의 조우[4] +1 20.04.29 126 6 8쪽
92 ep18. 뜻밖의 조우[3] +2 20.04.22 137 6 10쪽
91 ep18. 뜻밖의 조우[2] +1 20.03.31 162 8 9쪽
90 ep18. 뜻밖의 조우[1] +3 20.03.23 171 12 9쪽
89 ep17. Vigilance Date[4] +2 20.03.10 182 10 13쪽
88 ep17. Vigilance Date[3] +2 20.03.01 182 8 8쪽
87 ep17. Vigilance Date[2] +3 20.02.20 205 11 8쪽
86 ep17. Vigilance Date[1] +1 20.02.10 231 10 9쪽
85 ep16. 장마전투[6] 20.02.05 213 11 9쪽
84 ep16. 장마전투[5] 20.01.28 224 9 10쪽
83 ep16. 장마전투[4] 20.01.20 232 10 10쪽
82 ep16. 장마전투[3] +1 20.01.14 235 9 8쪽
» ep16. 장마전투[2] +2 20.01.08 233 9 11쪽
80 ep16. 장마전투[1] +1 20.01.08 247 11 11쪽
79 ep15. 0번 척살병[4] +1 20.01.06 248 10 11쪽
78 ep15. 0번 척살병[3] +1 20.01.01 265 12 13쪽
77 ep15. 0번 척살병[2] +1 19.12.30 245 9 7쪽
76 ep15. 0번 척살병[1] +3 19.12.27 282 11 9쪽
75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4] -1부 1막 완- +3 19.12.23 272 13 15쪽
74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3] +3 19.12.23 263 8 10쪽
73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2] +1 19.12.20 262 9 13쪽
72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1] +2 19.12.17 288 9 10쪽
71 ep13. 격전. 그 직후.[4] +2 19.12.16 296 13 9쪽
70 ep13. 격전. 그 직후.[3] +4 19.12.14 316 11 9쪽
69 ep13. 격전. 그 직후.[2] +3 19.12.10 289 12 11쪽
68 ep13. 격전. 그 직후.[1] +1 19.12.09 306 10 9쪽
67 ep12. 하얀 설인[8] +5 19.12.05 300 14 8쪽
66 ep12. 하얀 설인[7] +3 19.12.03 293 13 10쪽
65 ep12. 하얀 설인[6] +3 19.11.27 309 10 10쪽
64 ep12. 하얀 설인[5] +2 19.11.26 286 11 8쪽
63 ep12. 하얀 설인[4] +2 19.11.19 281 9 11쪽
62 ep12. 하얀 설인[3] +1 19.11.13 277 12 9쪽
61 ep12. 하얀 설인[2] +1 19.11.11 295 10 8쪽
60 ep12. 하얀 설인[1] +1 19.11.06 306 10 9쪽
59 ep11. 혹한의 계절[7] +3 19.10.25 310 8 10쪽
58 ep11. 혹한의 계절[6] +1 19.10.25 286 8 9쪽
57 ep11. 혹한의 계절[5] +3 19.10.21 300 11 11쪽
56 ep11. 혹한의 계절[4] +2 19.10.16 297 12 10쪽
55 ep11. 혹한의 계절[3] +1 19.10.14 297 9 11쪽
54 ep11. 혹한의 계절[2] +1 19.10.12 297 10 10쪽
53 ep11. 혹한의 계절[1] +1 19.10.11 312 11 8쪽
52 ep10. 괴담 이야기[6] +3 19.10.10 311 13 12쪽
51 ep10. 괴담 이야기[5] +4 19.10.09 305 11 10쪽
50 ep10. 괴담 이야기[4] +2 19.09.27 354 15 8쪽
49 ep10. 괴담 이야기[3] +1 19.09.25 312 10 9쪽
48 ep10. 괴담 이야기[2] +1 19.09.24 334 12 8쪽
47 ep10. 괴담 이야기[1] +2 19.09.23 367 11 9쪽
46 ep9. 탈영병[4] +5 19.09.21 356 11 11쪽
45 ep9. 탈영병[3] +1 19.09.20 329 10 8쪽
44 ep9. 탈영병[2] +2 19.09.19 342 10 10쪽
43 ep9. 탈영병[1] +1 19.09.18 339 11 10쪽
42 ep8. Diary of Dead[4] +2 19.09.17 366 10 15쪽
41 ep8. Diary of Dead[3] +1 19.09.16 353 10 11쪽
40 ep8. Diary of Dead[2] +1 19.09.12 359 9 11쪽
39 ep8. Diary of Dead[1] +1 19.09.11 361 11 8쪽
38 ep7. 라마스칸 게이트[5] +1 19.09.10 353 10 10쪽
37 ep7. 라마스칸 게이트[4] +1 19.09.09 368 8 9쪽
36 ep7. 라마스칸 게이트[3] +3 19.09.08 372 10 10쪽
35 ep7. 라마스칸 게이트[2] +3 19.09.07 389 12 10쪽
34 ep7. 라마스칸 게이트[1] +1 19.09.06 408 10 10쪽
33 ep6. 종교행사[4] +3 19.09.05 412 10 13쪽
32 ep6. 종교행사[3] +1 19.09.04 394 10 10쪽
31 ep6. 종교행사[2] +1 19.09.03 389 10 12쪽
30 ep6. 종교행사[1] +1 19.09.02 417 12 15쪽
29 ep5. 한밤의 추격자[4] +1 19.09.01 422 11 13쪽
28 ep5. 한밤의 추격자[3] +1 19.08.31 422 13 12쪽
27 ep5. 한밤의 추격자[2] +1 19.08.30 443 12 12쪽
26 ep5. 한밤의 추격자[1] +1 19.08.29 465 11 9쪽
25 ep4. 실전[6] +1 19.08.28 456 11 12쪽
24 ep4. 실전[5] +3 19.08.27 454 11 8쪽
23 ep4. 실전[4] +1 19.08.26 479 10 11쪽
22 ep4. 실전[3] +3 19.08.25 477 13 14쪽
21 ep4. 실전[2] +3 19.08.24 506 13 10쪽
20 ep4. 실전[1] +1 19.08.23 484 13 10쪽
19 ep3. 경계[5] +2 19.08.22 472 16 10쪽
18 ep3. 경계[4] +1 19.08.21 477 11 12쪽
17 ep3. 경계[3] +1 19.08.20 482 14 11쪽
16 ep3. 경계[2] +1 19.08.19 553 13 12쪽
15 ep3. 경계[1] +2 19.08.18 551 15 13쪽
14 ep2. 첫눈, 그리고 제설[4] +6 19.08.17 554 15 9쪽
13 ep2. 첫눈, 그리고 제설[3] +3 19.08.16 555 14 11쪽
12 ep2. 첫눈, 그리고 제설[2] +3 19.08.15 584 16 12쪽
11 ep2. 첫눈, 그리고 제설[1] +1 19.08.14 593 16 10쪽
10 ep1. 훈련[5] +3 19.08.13 641 17 16쪽
9 ep1. 훈련[4] +1 19.08.12 622 15 11쪽
8 ep1. 훈련[3] +1 19.08.11 775 15 14쪽
7 ep1. 훈련[2] +1 19.08.10 741 18 11쪽
6 ep1. 훈련[1] +6 19.08.09 821 20 9쪽
5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4] +5 19.08.08 922 25 18쪽
4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3] +4 19.08.07 932 21 9쪽
3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2] +3 19.08.06 980 25 8쪽
2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 +3 19.08.05 1,244 31 12쪽
1 1부 서장 : 눈보라가 쏟아지는 철책선 아래에서. +6 19.08.04 1,636 2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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