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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하임의 서재^^

Blizard Gu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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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enhime
작품등록일 :
2019.08.04 20:41
최근연재일 :
2020.06.2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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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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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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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ep17. Vigilance Date[3]

DUMMY

"왔느냐 아르펜."


무미건조하면서도 엄숙한 대답이 귓전으로 흘러들어왔다. 고개를 든 내가 목소리의 주인공을 향해 시선을 옮겼다. 이제는 아버님인, 라이칼의 영주 카시오 폰 헤임달.

입대 전 흑철 단검을 내게 건네주던 그 모습 그대로, 변한 것 없이 여전히 과묵하지만 진중한 분이셨다.


"안 본 사이에 많이 늠름해졌구나."


곱게 나이가 드셨다고 해야 할까? 단아한 모습을 한 중년의 여인이 애정 어린 어조로 뒤이어 말했다.

마리안느 폰 헤임달. 라이칼 영지의 안주인이다. 손수 고아원을 운영하며 나를 비롯한 고아병들을 세심하게 보살펴주신 장본인이다. 인자하고 사교적인 성격이라 영지 내에서도 인기가 높으신 분이었다.

내 친엄마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어린 시절부터 그녀는 나에게 있어 엄마같은 존재였다.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나는 쑥쓰러움에 고개를 살짝 숙였다. 그런 나에게 아기를 안고 있는 젊은 사내가 웃으며 말했다.


"어머니 말씀대로야. 너 왜이렇게 몰라보게 바꼈냐? 1년도 안된 사이에 완전히 산전수전 다 겪은 정예병사가 다 됬는걸?"

"그렇습니까, 형님?"

"그래. 마치 뭉툭하던 칼날이 살포시 그어도 두동강 낼 예리한 칼날로 바뀐 느낌이야."


내 유일한 형이자 라이칼의 소영주, 알타바르는 대견함과 신기함이 뒤섞인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도 아버님을 닮아서 빈말은 하지 않는 성격이었다.

확실히 군에서의 10달에 가까운 시간동안 많은 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아르고니아의 그 어떤 병사도 겪지 못했을... 무시무시한 경험이긴 하지만 말이다.


"참, 너랑은 초면이지. 인사해 아르펜. 네 형수님이다."

"처음 뵙겠습니다, 형수님."

"제시카 폰 헤임달입니다."


함께 인사를 나눈 나는 앞으로 형수님으로 모셔야 제시카 폰 헤임달을 바라보았다. 붉은 머리칼이 인상적인 그녀는 키도 제법 컸고 옷태로 들어나는 몸매도 군살 하나 없이 탄탄했다. 도저히 갓 아기를 낳은 몸이라고 볼 수 없었다.


"갑자기 없던 형수가 생기고, 없던 조카가 둘이나 생기니까 좀 혼란스럽겠구나."

"조금 그렇긴 합니다."


어머님의 말에 나는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사실 알타바르가 보낸 편지 덕분에 아예 모르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불과 9개월 사이에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나 적응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아기, 안아보실래요?"


형수님이 생글생글 웃는 낯으로 아기를 안은 팔을 나에게 내밀어 보였다.


"아, 아기를요?"


갑작스러운 제안에 당황한 나는 조심스럽게 양팔을 뻗으며 아기를 세심히 살펴보았다. 이제 머리 위에 솜털이 나기 시작한 아기는 똘망똘망한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는데, 순간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감정이 새록새록 쏟아져 나왔다.

귀, 엽, 다...


"어이구. 누가 보면 무슨 국왕 하사품인줄 알겠네."


알타바르가 재미있다는 듯 웃으며 하는 소리는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형수에게서 아기를 완전히 안아든 나는 두근거림과 조마조마함을 함께 느끼며

혹여나 힘조절이 안되서 큰일을 낼까 하는 엉뚱한 걱정이 될 정도로, 아기는 자그마했다.


"태어난지 얼마나 됬습니까?"

"음, 이제 3주 정도?"

"정말 얼마 안됬네요."

"그래 임마. 너 딱 좋을 때 휴가 나온거야."

"아기들 성별은 어떻게 되죠? 이름은요?"

"네가 지금 안고 있는 녀석이 여자애야. 세나지. 내가 안고 있는 녀석이 남자애, 레이다."

"레이라, 그 녀석 참 큰일 낼 인물이 되겠군요."


나는 피식 웃으며 알타바르가 안고 있는 아기를 바라보았다. 확실히 3주밖에 안된 아기치곤 무척 커보였다.

레이라는 이름은 헤임달 가문의 역사에서도 유명한 인물이었다. 아르고니아의 영토개척에 혁혁한 공을 세운 삼성장군이었기 때문이다.

본신의 능력 또한 정상급의 오러 유저였기에 가문의 영광을 논할 때 반드시 회자되는 인물이었다.


"으아아앙!"


그때였다. 내가 안고 있던 아기, 세나가 갑자기 표정을 찌푸리더니 펑펑 울기 시작했다. 당황한 내가 어쩔줄을 몰라하자, 제시카 형수가 안은 아기를 위아래로 흔드는 시늉을 하였다. 따라서 아기를 안고 천천히 흔들어 보았다.


"꺄륵."


이렇게나 표정이 바뀔 수가 있을까? 방금 전까지만 해도 울던 세나는 금세 웃음꽃을 피며 즐거워했다.

나도 모르게 입이 귓가에 걸렸다. 이런 순수한 웃음꽃을 내가 당최 언제 봤을까? 생전 없었다.


"녀석, 안고 있는 게 지 삼촌인건 아나 보네."


아버님과 어머님도 흐뭇한 표정으로 아기를 안고 있는 나를 바라보고 계셨다. 나도 금세 아기에게 푹 빠진 채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참, 도련님도 블리저드 가드라면서요?"

"네."


나를 지켜보던 제시카 형수가 넌지시 한마디 하자, 내가 화색이 돌아 즉각 대답했다. 오늘 처음 본 사이인데, 당연히 공감대가 있을 수 없었다. 먼저 화제를 꺼내 주는 배려가 고마웠다.


"실례지만 몇사단인지 알 수 있을까요? 저도 전역한지 1년 정도밖에 안됬거든요."

"까마귀 사단입니다."

"와, 저도 까마귀 사단인데..."


뜻밖의 우연에 얼굴에 반가움이 잔뜩 깔린 제시카 형수가 내게 다가왔다. 그리고선 내 귓가에 대고 한마디했다.


"그 까마귀 할배 아직도 팔팔하던가요?"

"...여전하십니다."

"역시. 나이가 칠순이 넘었는데 은퇴할 생각을 안하네."

"진짭니까?"


그렇게 보이진 않았기에, 놀란 내가 물었다. 제시카 형수는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 뒤 이런저런 얘기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주로 자신의 군생활에 관한 이야기였다.


"신나게 대화하는 중에 미안하지만, 식사시간이야. 아르펜도 배고플텐데?"


우리의 대화를 끊은 것은 알타바르였다. 숨도 안쉬고 대화를 나누던 나와 제시카 형수는 서로 뻥찐 표정을 짓다 금세 웃었다.


"호호. 처음 보자마자 저렇게 친해지는 건 대체 누구 사교성이 좋아서려나."

"둘 다 그렇지 뭐."


우리를 지켜보던 두 분은 그렇게 대화를 나누며 식당을 향하셨다. 나와 알타바르 부부 또한 따라서 식당을 향했다.

변경이라 화려하진 않지만 고풍스러움이 느껴지는 식탁 위에서 나는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나누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었다.

내 앞으로 놓여진 돼지고기 스튜를 스푼에 떠먹은 나는 약간의 감탄사를 흘리며 맛을 음미했다.

라파 상등병의 짬밥도 맛있는 편이었지만, 고향의 맛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난 이 맛에 어릴 때부터 길들여졌다.


"스튜 맛을 보니, 로이샤 주방장님은 여전히 건강하신가 보군요."

"잘 아는구나."

"기억이 날 때부터 이걸 먹고 자랐으니까요."


로이샤 주방장은 가문의 전속 요리사이기도 했지만, 어머님이 고아병을 운영했기에 그쪽의 음식도 담당했었다. 덕분에 나와 고아병 아이들은 고된 하루를 먹는 낙으로 보냈었지.

식사를 하시던 아버님이 수저를 놓으며 나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무언가 말을 하기 전에 하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나는 경청하기 위해 시선을 돌렸다.


"아르펜. 그간 힘들었으니, 조금이라도 여독을 풀고 가거라."

"네."

"양자든 뭐든 너도 내 자식이다. 편하게 푹 쉬다 가면 좋겠구나."

"감사합니다."


말수는 적었지만, 말 한마디 한마디가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분이었다. 고개를 끄덕인 나는 저도 모르게 미소를 띄우며 다시 식사를 시작했다.

식사가 끝난 뒤에는 알타바르와의 티타임이 있었다. 제시카 형수는 '전 아기를 봐야하니, 두 분만의 시간 보내세요.'라며 조용히 빠져주었다.

보면 볼수록 좋은 분이었다.

작은 테이블을 두고 의자에 앉은 나와 알타바르. 따뜻한 차에 목을 축인 그가 대뜸 한 마디했다.


"지낼만 하냐?"


역시 첫 마디는 뻔하지.


작가의말

2월 연재성적이 참담하군용 ㅜ 3월달엔 분발하겠습니다.


그나저나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난리네요.


대구토박이인지라 신천지에 대한 분노만 미치네요 아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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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ep19. 예티의 땅[4] +2 20.06.28 122 6 9쪽
96 ep19. 예티의 땅[3] +2 20.06.05 109 5 12쪽
95 ep19. 예티의 땅[2] +4 20.05.26 110 7 10쪽
94 ep19. 예티의 땅[1] +1 20.04.30 148 6 9쪽
93 ep18. 뜻밖의 조우[4] +1 20.04.29 126 6 8쪽
92 ep18. 뜻밖의 조우[3] +2 20.04.22 137 6 10쪽
91 ep18. 뜻밖의 조우[2] +1 20.03.31 162 8 9쪽
90 ep18. 뜻밖의 조우[1] +3 20.03.23 171 12 9쪽
89 ep17. Vigilance Date[4] +2 20.03.10 181 10 13쪽
» ep17. Vigilance Date[3] +2 20.03.01 182 8 8쪽
87 ep17. Vigilance Date[2] +3 20.02.20 204 11 8쪽
86 ep17. Vigilance Date[1] +1 20.02.10 231 10 9쪽
85 ep16. 장마전투[6] 20.02.05 213 11 9쪽
84 ep16. 장마전투[5] 20.01.28 224 9 10쪽
83 ep16. 장마전투[4] 20.01.20 232 10 10쪽
82 ep16. 장마전투[3] +1 20.01.14 234 9 8쪽
81 ep16. 장마전투[2] +2 20.01.08 232 9 11쪽
80 ep16. 장마전투[1] +1 20.01.08 246 11 11쪽
79 ep15. 0번 척살병[4] +1 20.01.06 248 10 11쪽
78 ep15. 0번 척살병[3] +1 20.01.01 265 12 13쪽
77 ep15. 0번 척살병[2] +1 19.12.30 245 9 7쪽
76 ep15. 0번 척살병[1] +3 19.12.27 282 11 9쪽
75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4] -1부 1막 완- +3 19.12.23 272 13 15쪽
74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3] +3 19.12.23 263 8 10쪽
73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2] +1 19.12.20 262 9 13쪽
72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1] +2 19.12.17 288 9 10쪽
71 ep13. 격전. 그 직후.[4] +2 19.12.16 296 13 9쪽
70 ep13. 격전. 그 직후.[3] +4 19.12.14 316 11 9쪽
69 ep13. 격전. 그 직후.[2] +3 19.12.10 289 12 11쪽
68 ep13. 격전. 그 직후.[1] +1 19.12.09 306 10 9쪽
67 ep12. 하얀 설인[8] +5 19.12.05 300 14 8쪽
66 ep12. 하얀 설인[7] +3 19.12.03 293 13 10쪽
65 ep12. 하얀 설인[6] +3 19.11.27 309 10 10쪽
64 ep12. 하얀 설인[5] +2 19.11.26 286 11 8쪽
63 ep12. 하얀 설인[4] +2 19.11.19 281 9 11쪽
62 ep12. 하얀 설인[3] +1 19.11.13 277 12 9쪽
61 ep12. 하얀 설인[2] +1 19.11.11 295 10 8쪽
60 ep12. 하얀 설인[1] +1 19.11.06 306 10 9쪽
59 ep11. 혹한의 계절[7] +3 19.10.25 310 8 10쪽
58 ep11. 혹한의 계절[6] +1 19.10.25 286 8 9쪽
57 ep11. 혹한의 계절[5] +3 19.10.21 300 11 11쪽
56 ep11. 혹한의 계절[4] +2 19.10.16 297 12 10쪽
55 ep11. 혹한의 계절[3] +1 19.10.14 297 9 11쪽
54 ep11. 혹한의 계절[2] +1 19.10.12 297 10 10쪽
53 ep11. 혹한의 계절[1] +1 19.10.11 312 11 8쪽
52 ep10. 괴담 이야기[6] +3 19.10.10 311 13 12쪽
51 ep10. 괴담 이야기[5] +4 19.10.09 305 11 10쪽
50 ep10. 괴담 이야기[4] +2 19.09.27 354 15 8쪽
49 ep10. 괴담 이야기[3] +1 19.09.25 312 10 9쪽
48 ep10. 괴담 이야기[2] +1 19.09.24 334 12 8쪽
47 ep10. 괴담 이야기[1] +2 19.09.23 367 11 9쪽
46 ep9. 탈영병[4] +5 19.09.21 356 11 11쪽
45 ep9. 탈영병[3] +1 19.09.20 329 10 8쪽
44 ep9. 탈영병[2] +2 19.09.19 342 10 10쪽
43 ep9. 탈영병[1] +1 19.09.18 339 11 10쪽
42 ep8. Diary of Dead[4] +2 19.09.17 366 10 15쪽
41 ep8. Diary of Dead[3] +1 19.09.16 353 10 11쪽
40 ep8. Diary of Dead[2] +1 19.09.12 359 9 11쪽
39 ep8. Diary of Dead[1] +1 19.09.11 361 11 8쪽
38 ep7. 라마스칸 게이트[5] +1 19.09.10 353 10 10쪽
37 ep7. 라마스칸 게이트[4] +1 19.09.09 368 8 9쪽
36 ep7. 라마스칸 게이트[3] +3 19.09.08 372 10 10쪽
35 ep7. 라마스칸 게이트[2] +3 19.09.07 389 12 10쪽
34 ep7. 라마스칸 게이트[1] +1 19.09.06 408 10 10쪽
33 ep6. 종교행사[4] +3 19.09.05 412 10 13쪽
32 ep6. 종교행사[3] +1 19.09.04 394 10 10쪽
31 ep6. 종교행사[2] +1 19.09.03 389 10 12쪽
30 ep6. 종교행사[1] +1 19.09.02 417 12 15쪽
29 ep5. 한밤의 추격자[4] +1 19.09.01 422 11 13쪽
28 ep5. 한밤의 추격자[3] +1 19.08.31 422 13 12쪽
27 ep5. 한밤의 추격자[2] +1 19.08.30 443 12 12쪽
26 ep5. 한밤의 추격자[1] +1 19.08.29 465 11 9쪽
25 ep4. 실전[6] +1 19.08.28 456 11 12쪽
24 ep4. 실전[5] +3 19.08.27 454 11 8쪽
23 ep4. 실전[4] +1 19.08.26 479 10 11쪽
22 ep4. 실전[3] +3 19.08.25 477 13 14쪽
21 ep4. 실전[2] +3 19.08.24 506 13 10쪽
20 ep4. 실전[1] +1 19.08.23 484 13 10쪽
19 ep3. 경계[5] +2 19.08.22 472 16 10쪽
18 ep3. 경계[4] +1 19.08.21 477 11 12쪽
17 ep3. 경계[3] +1 19.08.20 482 14 11쪽
16 ep3. 경계[2] +1 19.08.19 553 13 12쪽
15 ep3. 경계[1] +2 19.08.18 551 15 13쪽
14 ep2. 첫눈, 그리고 제설[4] +6 19.08.17 554 15 9쪽
13 ep2. 첫눈, 그리고 제설[3] +3 19.08.16 555 14 11쪽
12 ep2. 첫눈, 그리고 제설[2] +3 19.08.15 584 16 12쪽
11 ep2. 첫눈, 그리고 제설[1] +1 19.08.14 593 16 10쪽
10 ep1. 훈련[5] +3 19.08.13 641 17 16쪽
9 ep1. 훈련[4] +1 19.08.12 622 15 11쪽
8 ep1. 훈련[3] +1 19.08.11 775 15 14쪽
7 ep1. 훈련[2] +1 19.08.10 741 18 11쪽
6 ep1. 훈련[1] +6 19.08.09 821 20 9쪽
5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4] +5 19.08.08 922 25 18쪽
4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3] +4 19.08.07 932 21 9쪽
3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2] +3 19.08.06 980 25 8쪽
2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 +3 19.08.05 1,244 31 12쪽
1 1부 서장 : 눈보라가 쏟아지는 철책선 아래에서. +6 19.08.04 1,636 2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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