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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하임의 서재^^

Blizard Gu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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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enhime
작품등록일 :
2019.08.04 20:41
최근연재일 :
2020.06.2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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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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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9.08.17 20:48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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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글자
9쪽

ep2. 첫눈, 그리고 제설[4]

DUMMY

뽀드득

"풋, 너네 고향은 눈이 많이 안왔나봐?"

"아, 어떻게 아셨습니까?"

뒤돌아 나를 보고선 입을 가리며 웃는 세레나 이등병이었다. 그녀는 내 얼굴을 손으로 가리켰다.

"되게 들떠있잖아. 보통 폭설이 내리는 지역에서 온 신병 애들은 그런 표정 절대 안지어."

말을 마치고선 인상을 잔뜩 찌푸리는 시늉을 하며 말했다.

"보통 이런 느낌이지. 아씨 또 눈이야?"

"하하하. 맞아맞아."

"처음 그럴 때가 좋긴 하지. 열심히 쓸어. 나중에 가면 끔찍해지는 건 시간문제니깐."

"아아... 네."

해맑게 웃으며 잔인한 현실을 늘어놓는 고참들의 짓궂은 농담을 들으며, 우리는 목적지에 도착했다. 오전에 보수를 위해 갔었던 바로 그곳이었다.

"가만히 있으면 추우니까 바로 달려보자."

그렇게 말한 칼라 병사장이 손짓을 했는데, 과연 아까 한 말대로였다. 세로로 늘어선 라이오와 메이아 상등병이 넉가래를 바닥에 맞붙이고선 반대편 끝을 향해 쭈욱 밀고 나갔다. 끝부분에 가서 선회를 하며 180도로 돌더니 다시 눈이 쌓인 다음 부분을 깨끗이 밀고 나갔다. 신기할 정도로 호흡이 척척 잘 맞았다.

"자, 한줄짜리 출동."

"가자 얘들아."

칼라 병사장의 지시에 따라 나를 비롯한 이등병들이 프레카 상등병과 함께 눈삽으로 살포시 쌓여 있는 잔여 눈들을 삭삭 밀며 정리해 나갔다. 우리가 한줄을 다 밀어나갈쯤에서야 칼라 병사장이 끼고 있던 팔짱을 풀었다.

"두줄짜리 출동."

"네."

샥샥샥.

일정한 간격을 잡은 채 일렬로 늘어선 네명이 싸리비로 쓸며 그 뒤를 따라갔다.

그 뒤엔 똑같은 행위의 반복이었다. 눈긁는 소리와 싸리비 쓰는 소리만 계속적으로 조용히 울려퍼졌다. 나는 묵묵히 제설작업하는 고참들의 틈바구니에서 열심히 눈을 쓸었다. 어느새 쌀쌀해진 날씨였지만 계속 몸을 움직이다보니 후끈하기만 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저 멀리서 우리처럼 눈을 쓸며 오는 인영들이 있었다.

"야간근무자들이네. 얼마 안남았으니 빨리 끝내자."

칼라 병사장이 우리를 독려하며 제설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는사이 건너편에 있던 인영 둘이 이쪽으로 다가왔다. 계급을 보니 분대장들이었다.

"칼라 병사장님."

"조라랑 슈바엔. 너네 일찍 왔다?"

자신보다 짬이 낮은지 두 분대장에게 하대를 한 칼라 병사장이 싸리비를 구석에 던져두고 악수를 나누었다.

"아무래도 열심히 쓸고 계실 것 같아 애들 좀 보챘습니다."

"이제 라키아 병사장님 다음이시니 소초 투고 아니십니까, 쉬엄쉬엄 하셔야죠."

두 병사장들은 품에서 파이프 담배와 성냥을 꺼내더니 입구에 불을 붙였다. 칼라 병사장도 따라서 파이프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쉬엄쉬엄 하기는, 이제 시작인데. 나나 너희나 겨울 다 끝나야 전역이야 임마."

손을 가리며 붙여주는 성냥불을 입구에 대고 흡기한 뒤, 연기를 길게 내뱉은 칼라 병사장이 씨익 웃으며 말했다. 그 뒤로 세 병사장들은 후임들의 제설이 마무리 될 때까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다.

"소초장님은 안오셨나보네."

"아, 소초에 카이란 중위님 방문하셔서 얘기중이십니다."

"카이란 중위? 이유없이 올 사람이 아니잖아. 조금 불안한데."

"마찬가집니다. 참, 이번에 온 신병 중에 한명이 2분대에 갔지 않습니까?"

"그래. 한번도 안 봤냐?"

"네. 저는 아직 한번도 안봤군요."

"막내야, 이리 와봐."

제설이 끝나고 멀뚱히 서 있던 나는 칼라 분대장의 손짓에 이끌려 소초 최고 권력자들이 모인 자리로 가게 되었다. 마침 다른 분대장도 누군가를 손짓하고 있었는데, 고개를 돌아보니 같이 입대했던 동기인 리오가 이리로 다가오고 있었다. 불과 며칠이지만 참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았다.

"그래도 같은 소초원인데 분대장들 이름은 외워야지? 3분대장 조라와, 4분대장 슈바엔이다."

"단결. 이등병 아르펜입니다."

절도있게 거수경례를 했다. 두 분대장들은 입술을 씰룩이며 나를 관찰했다.

"햐. 우리분대도 저런 신병 받아봤으면 좋겠다."

"그러게. 딱 봐도 육체파 타입인게 느껴지네. 리오. 이쪽은 2분대장 칼라 병사장님이셔. 인사드려라."

"단결. 이등병 리오입니다."

"첫날에 한번 봤지. 적응은 잘되가냐?"

"네. 고참분들이 잘 대해주신 덕분에..."

"이번 신병들은 다 괜찮네. 우리 막내도 적응 잘하고 있거든."

칼라 병사장이 내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나는 곁눈질로 리오와 살짝 눈인사를 나누었다. 마음 같아선 대화를 나누고 싶었지만 그럴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나저나 우리 소초 명물은 어디있냐?"

"...저기 촐싹거리면서 오고 있네요."

내 시선은 어느새 세 병사장의 시선을 따라갔다. 저 멀리서 다가오고 있는 인영이 보였다.

엉덩이를 들썩이는 걸음걸이만 봐서는 처음에는 여자인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점점 육안이 드러나게 되자 나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인위적으로 손을 봤다는 느낌이 드는 짙은 속눈썹과 가늘게 빠진 일자눈썹, 우리분대의 여고참들보다 훨씬 윤기나는 갈색 포니테일이 등까지 내려와 있었다. 거기까지라면 괜찮으련만 면도한 흔적이 역력해 보이는 거뭇거뭇한 인중과 턱. 그리고 툭 튀어나온 목젖에 내 팔은 미미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턱을 경계선으로 어두운 목색깔과 대비되는, 두 뺨이 분홍색으로 감도는 하얀 얼굴을 직시하는 순간 눈내리는 겨울임에도 이마에서 식은땀이 흐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새끼 또 화장했네?"

"희안하네요. 분명히 소초 나올때는 멀쩡했는데 언제 저짓거리를..."

두 병사장들이 황당해하건말건, 문제의 고참은 칼라 병사장 앞에 오더니 거수경계를 했다.

"단결~! 일등병, 유리젤입니다~. 오랜만에 뵙사옵니다, 친애하는 칼라 병사장님."

마치 여성과 남성의 목소리를 뒤섞은듯한 괴이한 목소리는 저절로 몸서리가 쳐질 정도였다. 나는 무심코 뒤를 돌아보았다. 남고참들은 경직되어 있었고, 여고참들은 고래를 설레설레 젓고 있었다. 동기라던 안젤리카 일등병은 '저 미친년'이라고 중얼거리며 손으로 이마를 감싸쥔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하하, 너는 여전하구나. 재밌는 녀석이야."

칼라 병사장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너털 웃음을 지으며 어깨를 툭툭 쳤다. 그렇게 가벼운 인사가 끝나는 것을 보며 나는 알 수 없는 위기감을 느꼈다.

"그런데 우음... 이쪽은 이번에 온 신병이군요?"

"다, 단결. 이, 이... 이등병 아르펜입니다아..."

경례를 한 나는 안젤리카 일등병이 왜 그렇게 진지하게 신신당부했는지 가슴 깊이 이해가 되었다. 내 앞으로 얼굴을 들이민 채 눈을 맞춰오는 유리젤 일등병을 보며 나는 동공을 저절로 아래로 떨구었다. 마치 맛있는 음식을 먹기 전의 내 표정과도 같았다. 차라리 트롤이나 예티를 만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어머어머... 눠어. 어쩜 이렇게 몸도 좋구 남자답게 잘 생겼니~? 딱 내타입인걸."

"아, 아닙니다."

나는 당신 타입이 절대 되고 싶지 않습니다...

"유리젤, 장난이 좀 지나치잖아. 우리 막내 새파랗게 질렸어."

지켜보고 있던 칼라 분대장이 웃는 낯으로 나와 유리젤 일등병 사이를 갈라놓았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안젤리카 일등병이 뛰어왔다.

"야이 망할 년아. 우리 막내한테서 눈 안 떼나?"

"어머나. 동기년이 더 하다더니... 나 아직 얘한테 손도 까닥 안댔거든?"

'아직'이란 관용어를 무슨 뜻으로 쓰는지 참 궁금해진다. 욕설과 함께 유리젤의 등을 떠미는 안젤리카 일등병이었다.

"니는 눈 마주치는 거 자체가 건드는 거야."

"핏. 하나뿐인 동기가 이래서야... 그럼 나중에 또 봐, 아르~!"

어쩔수 없이 소속분대를 향하던 유리젤 일등병이 입술을 맞춘 손을 나에게 흔들었다.

...여기가 펜타그라프도 아니고 안본 눈으로 바꿀 수도 없으니 빨리 소초로 돌아가서 눈을 씻고 싶은 욕구가 샘솟았다. 그러던 중, 유리젤 일등병의 시선이 내가 아닌 다른 방향을 향했다. 나는 무심코 그 시선을 따라가보았다.

그 끝에는 베일 일등병이 있었다. 유리젤 일등병은 고개를 왼쪽으로 천천히 30도 가량 젖히더니 그 짙은 속눈썹 한쪽을 지그시 깜빡였다.

"...씨발."

마치 끔찍한 것을 봤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현기증이 온듯 몸을 휘청이던 베일 일등병이 안젤리카 일등병에게 눈을 부라렸다.

"동기 관리 안하냐?"

"죄송합니다."

잘못한 게 없는데도 사과를 해야만 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참, 한명의 존재감이라고 하기엔 너무 압도적이다.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제설을 마친 우리는 열을 맞춰 소초를 향해 올라갔다. 몸은 아직 쌩쌩한데, 정신적으로 피곤하다는 기분이 들었다.

"피곤하재? 대기분대는 눈만 안오면 내일부터 이틀 쉬니까 그때까지 푹 쉬어라 막내야."

"알겠습니다."

안젤리카 일등병의 따뜻한 한 마디에 위안을 얻으며 나는, 휴일에 대한 안도와 함께 다음주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며 씩씩하게 계단을 올라갔다.

드디어 GP의 꽃이라는, 경계근무의 첫날이 다가오고 있었다.


작가의말

여담.


GOP가 경계의 꽃이라는 말은 상급간부가 병사들 꼬시려고 흔히 하는 말입니다.


고독의 꽃이에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 작성자
    Lv.28 하얀콩잎
    작성일
    19.09.17 05:32
    No. 1

    아니 분명 잘쓴글인거 같은데
    너무 읽기 싫은건 군대ptsd때문인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DarkCull..
    작성일
    19.12.09 11:32
    No. 2

    하아.
    스스로 편견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소름, 눈 씻어야 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독자777
    작성일
    20.01.09 21:17
    No. 3

    잘 보고 갑니다.
    유리젤 무섭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Alpenhim..
    작성일
    20.01.09 23:15
    No. 4

    롤모델이 있는 캐릭입니다...ㅎㅎ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독자777
    작성일
    20.01.11 15:23
    No. 5

    너네 분대로 갔나보네 -> 안 갔나보네 가 맞을 것 같습니다.
    뒷줄 대화랑 연결이 매끄럽지 못 합니다. 그 뒤에 안봤다고 나오는데 다른 분대에 인사하거 갔으면 봤을텐데 안봤다고 하는 것 보니 안갔다는게 맞을듯 하네요. 아니면 인사하러 갔었는데 못 본 당사자만 근무였다는 식으로 말을 해야 할테니...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Alpenhim..
    작성일
    20.01.12 12:23
    No. 6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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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ep19. 예티의 땅[4] +2 20.06.28 122 6 9쪽
96 ep19. 예티의 땅[3] +2 20.06.05 108 5 12쪽
95 ep19. 예티의 땅[2] +4 20.05.26 109 7 10쪽
94 ep19. 예티의 땅[1] +1 20.04.30 148 6 9쪽
93 ep18. 뜻밖의 조우[4] +1 20.04.29 126 6 8쪽
92 ep18. 뜻밖의 조우[3] +2 20.04.22 137 6 10쪽
91 ep18. 뜻밖의 조우[2] +1 20.03.31 162 8 9쪽
90 ep18. 뜻밖의 조우[1] +3 20.03.23 171 12 9쪽
89 ep17. Vigilance Date[4] +2 20.03.10 181 10 13쪽
88 ep17. Vigilance Date[3] +2 20.03.01 181 8 8쪽
87 ep17. Vigilance Date[2] +3 20.02.20 204 11 8쪽
86 ep17. Vigilance Date[1] +1 20.02.10 231 10 9쪽
85 ep16. 장마전투[6] 20.02.05 213 11 9쪽
84 ep16. 장마전투[5] 20.01.28 224 9 10쪽
83 ep16. 장마전투[4] 20.01.20 232 10 10쪽
82 ep16. 장마전투[3] +1 20.01.14 234 9 8쪽
81 ep16. 장마전투[2] +2 20.01.08 232 9 11쪽
80 ep16. 장마전투[1] +1 20.01.08 246 11 11쪽
79 ep15. 0번 척살병[4] +1 20.01.06 248 10 11쪽
78 ep15. 0번 척살병[3] +1 20.01.01 265 12 13쪽
77 ep15. 0번 척살병[2] +1 19.12.30 245 9 7쪽
76 ep15. 0번 척살병[1] +3 19.12.27 282 11 9쪽
75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4] -1부 1막 완- +3 19.12.23 272 13 15쪽
74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3] +3 19.12.23 263 8 10쪽
73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2] +1 19.12.20 262 9 13쪽
72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1] +2 19.12.17 287 9 10쪽
71 ep13. 격전. 그 직후.[4] +2 19.12.16 296 13 9쪽
70 ep13. 격전. 그 직후.[3] +4 19.12.14 316 11 9쪽
69 ep13. 격전. 그 직후.[2] +3 19.12.10 289 12 11쪽
68 ep13. 격전. 그 직후.[1] +1 19.12.09 305 10 9쪽
67 ep12. 하얀 설인[8] +5 19.12.05 299 14 8쪽
66 ep12. 하얀 설인[7] +3 19.12.03 292 13 10쪽
65 ep12. 하얀 설인[6] +3 19.11.27 308 10 10쪽
64 ep12. 하얀 설인[5] +2 19.11.26 285 11 8쪽
63 ep12. 하얀 설인[4] +2 19.11.19 280 9 11쪽
62 ep12. 하얀 설인[3] +1 19.11.13 277 12 9쪽
61 ep12. 하얀 설인[2] +1 19.11.11 294 10 8쪽
60 ep12. 하얀 설인[1] +1 19.11.06 306 10 9쪽
59 ep11. 혹한의 계절[7] +3 19.10.25 309 8 10쪽
58 ep11. 혹한의 계절[6] +1 19.10.25 286 8 9쪽
57 ep11. 혹한의 계절[5] +3 19.10.21 300 11 11쪽
56 ep11. 혹한의 계절[4] +2 19.10.16 296 12 10쪽
55 ep11. 혹한의 계절[3] +1 19.10.14 297 9 11쪽
54 ep11. 혹한의 계절[2] +1 19.10.12 296 10 10쪽
53 ep11. 혹한의 계절[1] +1 19.10.11 312 11 8쪽
52 ep10. 괴담 이야기[6] +3 19.10.10 310 13 12쪽
51 ep10. 괴담 이야기[5] +4 19.10.09 304 11 10쪽
50 ep10. 괴담 이야기[4] +2 19.09.27 354 15 8쪽
49 ep10. 괴담 이야기[3] +1 19.09.25 311 10 9쪽
48 ep10. 괴담 이야기[2] +1 19.09.24 334 12 8쪽
47 ep10. 괴담 이야기[1] +2 19.09.23 366 11 9쪽
46 ep9. 탈영병[4] +5 19.09.21 355 11 11쪽
45 ep9. 탈영병[3] +1 19.09.20 328 10 8쪽
44 ep9. 탈영병[2] +2 19.09.19 341 10 10쪽
43 ep9. 탈영병[1] +1 19.09.18 339 11 10쪽
42 ep8. Diary of Dead[4] +2 19.09.17 365 10 15쪽
41 ep8. Diary of Dead[3] +1 19.09.16 353 10 11쪽
40 ep8. Diary of Dead[2] +1 19.09.12 358 9 11쪽
39 ep8. Diary of Dead[1] +1 19.09.11 361 11 8쪽
38 ep7. 라마스칸 게이트[5] +1 19.09.10 352 10 10쪽
37 ep7. 라마스칸 게이트[4] +1 19.09.09 367 8 9쪽
36 ep7. 라마스칸 게이트[3] +3 19.09.08 371 10 10쪽
35 ep7. 라마스칸 게이트[2] +3 19.09.07 389 12 10쪽
34 ep7. 라마스칸 게이트[1] +1 19.09.06 408 10 10쪽
33 ep6. 종교행사[4] +3 19.09.05 411 10 13쪽
32 ep6. 종교행사[3] +1 19.09.04 393 10 10쪽
31 ep6. 종교행사[2] +1 19.09.03 388 10 12쪽
30 ep6. 종교행사[1] +1 19.09.02 417 12 15쪽
29 ep5. 한밤의 추격자[4] +1 19.09.01 421 11 13쪽
28 ep5. 한밤의 추격자[3] +1 19.08.31 422 13 12쪽
27 ep5. 한밤의 추격자[2] +1 19.08.30 442 12 12쪽
26 ep5. 한밤의 추격자[1] +1 19.08.29 465 11 9쪽
25 ep4. 실전[6] +1 19.08.28 456 11 12쪽
24 ep4. 실전[5] +3 19.08.27 453 11 8쪽
23 ep4. 실전[4] +1 19.08.26 478 10 11쪽
22 ep4. 실전[3] +3 19.08.25 477 13 14쪽
21 ep4. 실전[2] +3 19.08.24 506 13 10쪽
20 ep4. 실전[1] +1 19.08.23 484 13 10쪽
19 ep3. 경계[5] +2 19.08.22 472 16 10쪽
18 ep3. 경계[4] +1 19.08.21 476 11 12쪽
17 ep3. 경계[3] +1 19.08.20 482 14 11쪽
16 ep3. 경계[2] +1 19.08.19 552 13 12쪽
15 ep3. 경계[1] +2 19.08.18 551 15 13쪽
» ep2. 첫눈, 그리고 제설[4] +6 19.08.17 554 15 9쪽
13 ep2. 첫눈, 그리고 제설[3] +3 19.08.16 555 14 11쪽
12 ep2. 첫눈, 그리고 제설[2] +3 19.08.15 583 16 12쪽
11 ep2. 첫눈, 그리고 제설[1] +1 19.08.14 592 16 10쪽
10 ep1. 훈련[5] +3 19.08.13 640 17 16쪽
9 ep1. 훈련[4] +1 19.08.12 622 15 11쪽
8 ep1. 훈련[3] +1 19.08.11 774 15 14쪽
7 ep1. 훈련[2] +1 19.08.10 740 18 11쪽
6 ep1. 훈련[1] +6 19.08.09 820 20 9쪽
5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4] +5 19.08.08 922 25 18쪽
4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3] +4 19.08.07 931 21 9쪽
3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2] +3 19.08.06 979 25 8쪽
2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 +3 19.08.05 1,243 31 12쪽
1 1부 서장 : 눈보라가 쏟아지는 철책선 아래에서. +6 19.08.04 1,635 2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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