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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하임의 서재^^

Blizard Gu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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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enhime
작품등록일 :
2019.08.04 20:41
최근연재일 :
2020.06.28 16:38
연재수 :
9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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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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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12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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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ep11. 혹한의 계절[2]

DUMMY

"어쩐 일이십니까? 아, 이제 식사를 하시는 건가?"


칼라 병사장의 어조는 묘하게 무미건조했다. 평상시 다른 후임병들에게 대하던 친근한 어조가 아니었다.

하긴, 두 병사장들은 내가 처음 봤을 때부터 날을 세우며 말을 주고 받는 편이긴 했다.


"한참 전에 먹었지. 이번은 다른 볼일이 있어서 왔어."


대답하는 라키아 병사장의 목소리도 그리 달가운 투는 아니었다. 하기야, 원래의 앙숙 같던 사이에 더해 라만 이등병 사건까지 있었으니, 애초에 우리 분대 자체가 아니꼬울 수밖에 없을 지도 모르겠다.

말을 마친 그가 취사대에 팔꿈치를 얹으며 라파에게 시선을 던졌다.


"야 라파. 아까 말한 건 어떻게 됬냐?"

"아 그게 말입니다. 이제 때우기 시작해서 좀 기다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

"뭐가 어째, 이 새끼야?"


일순간 취사장 안의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인상을 찌푸린 라키아 병사장이 라파 상등병에게 소리쳤다.


"말년이라 우습게 보이냐? 이 새끼가 한줄 때 부터 오냐오냐 해줬더니 미쳤나."

"그게 아니라 라키아 병사장님... 저는 취사병이지 않습니까. 밥 지을 불부터..."

"어디서 말대꾸야?!"

"..."


잘 넘어가던 식사가 어느 순간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일이등병 고참들은 연신 취사대 쪽을 곁눈질 했고, 상등병 고참들은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칼라 병사장은 식판에 숟가락을 놓고 턱에 손을 얹인 채 그 광경을 대놓고 쳐다보기 시작했다.


"돌 하나 구워 주는 게 그렇게 어렵냐? 이등병 시절 까맣게 있었나 보네?"

"아, 아닙니다..."


라파 상등병의 목소리가 눈에 띄게 기어 들어갔다.

사실 그도 덩치 자체는 라키아 병사장보다 컸고, 성격도 드센 편이었다. 하지만 누군가의 말마따나 군대는 짬이 깡패였기에 꼬리를 말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대화의 맥락을 보니 라파 상등병은 원래 라키아 병사장과 같은 분대였었던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취사장에는, 유일한 예외가 한 명 있었다.


"거 참, 계속 듣고 있자니 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칼라 병사장이 앉아 있던 의자를 발로 거칠게 밀어내며 라키아 병사장 앞에 섰다. 그의 표정은 보기 드물게 굳어 있었다.


"네 일 아니다. 상관 없는 일이니까 먹던 거 계속 먹어라."

"상관이 없다?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적온석 얘기 하시는 거 같은데, 그 돌을 굽고 있었으면 우리가 따뜻한 밥을 먹지 못했겠군요. 안 그렇냐, 라파."


라파 상등병은 칼라 병사장과 눈을 마주쳤지만, 가만히 서 있을 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침묵을 긍정이라고 여긴 듯 고개를 끄덕인 그는 라키아 병사장을 향해 눈을 부라렸다.


"간부 이외에 적온석은 근무지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거 알만한 분이 왜 그러십니까? 밑에 애들 박탈감 느낍니다."

"말년에 꼭 그런 걸 따져야..."

"그 놈에 말년 타령 작작 하십쇼. 군법에 위에 아무도 없으면 말년이랍니까?"



우리는 마른 침을 꿀꺽 삼키며 그 광경을 지켜 보았다. 라키아 병사장의 얼굴이 붉그락푸르락해졌다.

후임이 선임의 말을 끊어먹는 건 당연히 결례였다. 하지만 이미 명분에서 밀리는 라키아 병사장으로선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칼라 너. 나중에 보자."


부들부들 거리며 아무런 반박도 하지 못하던 라키아 병사장은, 핏발이 선 눈빛으로 그렇게 말하고선 취사장을 나갔다.

숨죽인 채 지켜보고 있던 우리들은,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며 다시 숟가락을 들었다.


"왕고면 다냐. 즐겁게 밥 먹는 데 어디 밥맛 떨어지게 행패야, 행패는."


라키아 병사장이 사라져 간 곳을 향해 그렇게 혼잣말 하던 칼라 병사장은, 이내 고개를 돌려 우리를 향해 익살맞게 웃으며 숟가락을 흔들어 보였다.


"방금 꺼는 다 잊어, 자식들아. 먹어 먹어."


그 한 마디에 분위기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듯한 느낌이었다.

묘한 기분이 들었다. 살벌한 공기가 오고 가던 방금의 순간이 거짓말인 것만 같았으니까.


"라파. 아무 말 안하길 잘한 거야. 라키아 병사장 성격에 맞다고 대답했으면 너한테 나중에 와서 또 계속 시비 걸었을 거야."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칼라 병사장님."


조용히 고개를 숙이며 말하는 라파 상등병이었다.

안젤리카 일등병이 병 상호간에는 고개를 숙이는 게 아니라고 했던 게 기억난다. 하지만 지금 라파 상등병의 입장에선 그것이 무척이나 당연하다는 것처럼 보였다.

진심으로 고마워서 하는 말이었을 테니깐.


"고마우면, 계란 후라이 다섯 개만 구워 주지 않을래? 애들 끼리 반씩 찢어 먹게."

"칼라 병사장님."

"응?"


뜬금 없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칼라 병사장이 어색한 목소리로 반문했다. 이 한겨울에 무리한 부탁인가 싶은 표정이다. 라파 상등병이 말했다.


"반씩 나눠 먹어서야 간에 기별이라도 가겠습니까? 열개 구워 드리겠습니다."

"와우."

"고맙다 라파."


금세 환호성이 일었다. 군대에서의 계란 후라이란 돈주고도 사먹을 수 없는 희귀한 음식이었다.

오로지 취사병과의 신뢰도가 정점을 찍어야만 하나 정도 얻어 먹을 수 있다는 계란 후라이를 단체로 먹게 되었으니 분대원 모두가 입이 귀에 걸려 있었다.


"잘먹겠습니다."

"하아, 입에서 녹네."


소금 간은 또 어찌나 이리 잘 맞춰 놓으셨을까. 나는 눈을 감으며 계란 후라이의 바삭하면서도 촉촉한 식감을 혀로 음미하며 씹어 넘겼다.

원래도 이 최전방 겨울 생활의 유일한 낙이었던 식사 시간. 메뉴 하나가 추가 되었을 뿐인데 돈으로도 따질 수도 없는 즐거운 시간이 되어 있었다.




***




다음 날. 깜깜한 새벽에 일어난 우리 분대는 분주히 움직이며 무장을 채비했다.

막사 밖을 나서니 차가운 공기가 뺨을 어루만졌다. 손끝 발끝에 한기가 어리는 것을 느끼며 무장검사를 거친 후, 초소를 향해 출발했다.


"이주일 동안은 계속 추울 거라나봐. 조금만 참고 힘내자고."

"고생하십시오."


칼라 병사장이 갈림길에서 헤어지며 한 말이다.

이주일. 얼마 안되어 보이는 시간이니만 이 추운 산등성이에선 참 억겁의 시간처럼 느껴졌다.

추위가 시간 마저 얼어붙게 만드는 것일까? 과장처럼 들릴 지 모르겠지만, 정말 혹한의 계절에서 서는 근무는 더럽게 시간이 안 간다.


"샨티 일등병님, 오늘은 좀 괜찮으십니까?"

"어제보단 좀 나은 거 같네."


샨티 일등병의 목소리를 들은 나는 고개를 주억거렸다.

말 뿐만인 소리는 아니었다. 정말 다 죽어가던 어제보다는 목소리에 생기가 있었다.


"어제 계란 후라이를 먹어서 그런걸까요?"

"그, 그런가? 헤헤. 또 먹고 싶네."


그 때의 식감을 떠올리는 듯 입맛을 다시며 흐르는 침을 닦는 샨티 일등병이었다.

이해가 갔다. 어제는 확실히 맛있었었지.


"그런데 라키아 병사장님, 어제 일로 우리한테 해코지 하진 않겠죠?"

"해코지는 무슨. 지가 선을 넘어서 난리 치다 분대장님한테 체면까지 탈탈 털린 주제에 무슨 할말이 있다고 그러겠어?"


살짝 흥분한 어조였다. 계급이 깡패라 아무 말 못하고 있어서 그랬지, 그녀도 꽤나 화난 모양이었다.


"아르펜 너도 몇 달 생활해봐서 알겠지만, 워낙 앙숙이잖아. 라키아 병사장과 우리 칼라 병사장님."

"네. 그렇죠."


전입온 다음 날의 훈련 때부터 두 병사장은 신경전을 벌였었다.

하지만 샨티 일등병에게 들어 보니 과거에 비하면 지금은 거의 애교 수준이라고 한다. 그녀가 이등병이었을 무렵엔 두 사람이 하루를 멀다하고 싸워댔다고 하니깐 말이다.


"자기 편한 게 우선인 라키아 병사장과, 후임 속마음까지 눈치 보는 분대장님이라 어제 처럼 하나가 엮여 있으면 무조건 싸웠지."

"뭐 결과는 대부분 어제랑 같았겠네요?"

"그래. 대부분 어제 같은 경우가 원인이었으니깐. 내 이전에 있었던 일들은 또 프레카 상등병님한테 들었어."

"프레카 상등병님은 분대장님의 열렬한 광신자잖아요."

"응. 질리도록 들었지. 라키아 병사장이 원래는 2분대 소속이었다나 봐."

"정말입니까?"


샨티 일등병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선임이었대나 봐. 프레카 상등병님이 하도 장황하게 얘기하셔서 뭐부터 말해야 하나... 요약하자면 칼라 병사장님에게 열등감을 느껴서 자진해서 분대를 옮겼다던가?"

"주관적인 얘기인 것 같긴 하지만, 충분히 설득력은 있네요."

"아무튼 앞으로도 라키아 병사장한테 책 잡힐 짓은 하지 말아야 돼. 라만 자식 일기장을 하필이면 그 양반이 봐서 베일이 돌아버릴 뻔 했잖아."

"그래도 그건 따질 건덕지는 아닐 테니 괜찮은 편이죠."


웃기게도 메이아 상등병과 라키아 병사장 사이에 있었던 사건은 아직까지도 칼라 병사장의 귀에 들어 가지 않은 상황이었다. 떠벌리지 않는 조건으로 칼라 병사장에게 얘기하지 않겠다고 합의를 봤기 때문이다.

만약 알았다면? 짬이나 처먹고 까마득한 후임 일기장이나 보냐며 어제처럼 몰아붙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런 걸 생각해보면 라키아 병사장은 세달이나 후임이며 앙숙임에도 칼라 병사장의 눈치를 상당히 보고 있는 편이었으니, 소초 내에서 그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새삼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나저나 아르펜 안 춥냐? 적온석 넘겨줄까?"

"손만 잠깐 녹이고 다시 드리겠습니다."


샨티 일등병에게서 적온석을 받아든 나는 장갑을 낀 두 손으로 감싸쥔 채 얼어붙은 손을 녹였다. 추위에 사라졌던 감각이 다시 생생하게 돌아오는 것 같았다.

혹한의 계절이 시작될 때부터 지급된 적온석은 부족한 숫자 때문에 한 조에 한개만 지급되었는데, 샨티 일등병이랑 함께 나갈 때면 항상 그녀의 차지였다.

단순히 짬이 높아서 독점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기본적으로 체온이 높은 나는 손만 잠깐 녹이면 될 정도로 몸이 버틸 만했고, 그녀는 반대의 상황이라 적온석으로라도 체온을 유지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작가의말

계란 후라이는 사랑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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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ep19. 예티의 땅[4] +2 20.06.28 122 6 9쪽
96 ep19. 예티의 땅[3] +2 20.06.05 108 5 12쪽
95 ep19. 예티의 땅[2] +4 20.05.26 109 7 10쪽
94 ep19. 예티의 땅[1] +1 20.04.30 148 6 9쪽
93 ep18. 뜻밖의 조우[4] +1 20.04.29 126 6 8쪽
92 ep18. 뜻밖의 조우[3] +2 20.04.22 137 6 10쪽
91 ep18. 뜻밖의 조우[2] +1 20.03.31 162 8 9쪽
90 ep18. 뜻밖의 조우[1] +3 20.03.23 171 12 9쪽
89 ep17. Vigilance Date[4] +2 20.03.10 181 10 13쪽
88 ep17. Vigilance Date[3] +2 20.03.01 181 8 8쪽
87 ep17. Vigilance Date[2] +3 20.02.20 204 11 8쪽
86 ep17. Vigilance Date[1] +1 20.02.10 231 10 9쪽
85 ep16. 장마전투[6] 20.02.05 213 11 9쪽
84 ep16. 장마전투[5] 20.01.28 224 9 10쪽
83 ep16. 장마전투[4] 20.01.20 232 10 10쪽
82 ep16. 장마전투[3] +1 20.01.14 234 9 8쪽
81 ep16. 장마전투[2] +2 20.01.08 232 9 11쪽
80 ep16. 장마전투[1] +1 20.01.08 246 11 11쪽
79 ep15. 0번 척살병[4] +1 20.01.06 248 10 11쪽
78 ep15. 0번 척살병[3] +1 20.01.01 265 12 13쪽
77 ep15. 0번 척살병[2] +1 19.12.30 245 9 7쪽
76 ep15. 0번 척살병[1] +3 19.12.27 282 11 9쪽
75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4] -1부 1막 완- +3 19.12.23 272 13 15쪽
74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3] +3 19.12.23 263 8 10쪽
73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2] +1 19.12.20 262 9 13쪽
72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1] +2 19.12.17 287 9 10쪽
71 ep13. 격전. 그 직후.[4] +2 19.12.16 296 13 9쪽
70 ep13. 격전. 그 직후.[3] +4 19.12.14 316 11 9쪽
69 ep13. 격전. 그 직후.[2] +3 19.12.10 289 12 11쪽
68 ep13. 격전. 그 직후.[1] +1 19.12.09 305 10 9쪽
67 ep12. 하얀 설인[8] +5 19.12.05 300 14 8쪽
66 ep12. 하얀 설인[7] +3 19.12.03 293 13 10쪽
65 ep12. 하얀 설인[6] +3 19.11.27 309 10 10쪽
64 ep12. 하얀 설인[5] +2 19.11.26 286 11 8쪽
63 ep12. 하얀 설인[4] +2 19.11.19 281 9 11쪽
62 ep12. 하얀 설인[3] +1 19.11.13 277 12 9쪽
61 ep12. 하얀 설인[2] +1 19.11.11 294 10 8쪽
60 ep12. 하얀 설인[1] +1 19.11.06 306 10 9쪽
59 ep11. 혹한의 계절[7] +3 19.10.25 309 8 10쪽
58 ep11. 혹한의 계절[6] +1 19.10.25 286 8 9쪽
57 ep11. 혹한의 계절[5] +3 19.10.21 300 11 11쪽
56 ep11. 혹한의 계절[4] +2 19.10.16 297 12 10쪽
55 ep11. 혹한의 계절[3] +1 19.10.14 297 9 11쪽
» ep11. 혹한의 계절[2] +1 19.10.12 297 10 10쪽
53 ep11. 혹한의 계절[1] +1 19.10.11 312 11 8쪽
52 ep10. 괴담 이야기[6] +3 19.10.10 311 13 12쪽
51 ep10. 괴담 이야기[5] +4 19.10.09 305 11 10쪽
50 ep10. 괴담 이야기[4] +2 19.09.27 354 15 8쪽
49 ep10. 괴담 이야기[3] +1 19.09.25 312 10 9쪽
48 ep10. 괴담 이야기[2] +1 19.09.24 334 12 8쪽
47 ep10. 괴담 이야기[1] +2 19.09.23 367 11 9쪽
46 ep9. 탈영병[4] +5 19.09.21 356 11 11쪽
45 ep9. 탈영병[3] +1 19.09.20 328 10 8쪽
44 ep9. 탈영병[2] +2 19.09.19 342 10 10쪽
43 ep9. 탈영병[1] +1 19.09.18 339 11 10쪽
42 ep8. Diary of Dead[4] +2 19.09.17 366 10 15쪽
41 ep8. Diary of Dead[3] +1 19.09.16 353 10 11쪽
40 ep8. Diary of Dead[2] +1 19.09.12 359 9 11쪽
39 ep8. Diary of Dead[1] +1 19.09.11 361 11 8쪽
38 ep7. 라마스칸 게이트[5] +1 19.09.10 353 10 10쪽
37 ep7. 라마스칸 게이트[4] +1 19.09.09 368 8 9쪽
36 ep7. 라마스칸 게이트[3] +3 19.09.08 372 10 10쪽
35 ep7. 라마스칸 게이트[2] +3 19.09.07 389 12 10쪽
34 ep7. 라마스칸 게이트[1] +1 19.09.06 408 10 10쪽
33 ep6. 종교행사[4] +3 19.09.05 411 10 13쪽
32 ep6. 종교행사[3] +1 19.09.04 393 10 10쪽
31 ep6. 종교행사[2] +1 19.09.03 388 10 12쪽
30 ep6. 종교행사[1] +1 19.09.02 417 12 15쪽
29 ep5. 한밤의 추격자[4] +1 19.09.01 422 11 13쪽
28 ep5. 한밤의 추격자[3] +1 19.08.31 422 13 12쪽
27 ep5. 한밤의 추격자[2] +1 19.08.30 442 12 12쪽
26 ep5. 한밤의 추격자[1] +1 19.08.29 465 11 9쪽
25 ep4. 실전[6] +1 19.08.28 456 11 12쪽
24 ep4. 실전[5] +3 19.08.27 454 11 8쪽
23 ep4. 실전[4] +1 19.08.26 479 10 11쪽
22 ep4. 실전[3] +3 19.08.25 477 13 14쪽
21 ep4. 실전[2] +3 19.08.24 506 13 10쪽
20 ep4. 실전[1] +1 19.08.23 484 13 10쪽
19 ep3. 경계[5] +2 19.08.22 472 16 10쪽
18 ep3. 경계[4] +1 19.08.21 477 11 12쪽
17 ep3. 경계[3] +1 19.08.20 482 14 11쪽
16 ep3. 경계[2] +1 19.08.19 553 13 12쪽
15 ep3. 경계[1] +2 19.08.18 551 15 13쪽
14 ep2. 첫눈, 그리고 제설[4] +6 19.08.17 554 15 9쪽
13 ep2. 첫눈, 그리고 제설[3] +3 19.08.16 555 14 11쪽
12 ep2. 첫눈, 그리고 제설[2] +3 19.08.15 584 16 12쪽
11 ep2. 첫눈, 그리고 제설[1] +1 19.08.14 592 16 10쪽
10 ep1. 훈련[5] +3 19.08.13 641 17 16쪽
9 ep1. 훈련[4] +1 19.08.12 622 15 11쪽
8 ep1. 훈련[3] +1 19.08.11 775 15 14쪽
7 ep1. 훈련[2] +1 19.08.10 741 18 11쪽
6 ep1. 훈련[1] +6 19.08.09 821 20 9쪽
5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4] +5 19.08.08 922 25 18쪽
4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3] +4 19.08.07 932 21 9쪽
3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2] +3 19.08.06 979 25 8쪽
2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 +3 19.08.05 1,243 31 12쪽
1 1부 서장 : 눈보라가 쏟아지는 철책선 아래에서. +6 19.08.04 1,636 2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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