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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하임의 서재^^

Blizard Guard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Alpenhime
작품등록일 :
2019.08.04 20:41
최근연재일 :
2020.06.28 16:38
연재수 :
9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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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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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8
글자수 :
45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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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2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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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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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3쪽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2]

DUMMY

"뭐야..."


몸을 일으킨 샨티 상등병의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경황이 없어보였다. 그럴 만도 한게, 불과 몇초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으니까. 그래서 내가 설명했다.


"뭐긴요. 잡은 거죠."

"그, 그래. 잡았네."


고개를 주억거리면서도 황당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것이, 저 덩치 큰 놈이 저렇게 잡기 쉬운 놈이었나? 하는 의구심이 드는 모양이다.

사실 나도 이토록 쉽게 이 덩치 큰 짐승을 잡을 거라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조금은 당황스러웠지만 내색하지 않고 짐짓 여유를 부리고 있는 중이었다.


"사냥이 끝났으니, 피 좀 빼고 가져가죠."

"그래. 이 정도면 충분하지."


사실 충분한 것을 넘어 열명이 달라붙어도 다 먹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워낙에 덩치가 컸으니깐. 난 샨티 상등병과 함께 절명한 짬멧돼지의 양뒷다리에 로프를 감아 굵은 나뭇가지 위에 거꾸로 매달아 놓았다. 얼핏 보아도 200kg는 거뜬히 넘을 놈이었기에 충분히 피를 빼놓아야 가져가기가 수월했다.

내 단검이 꽂혔던 놈의 목덜미 틈새에서 듬뿍 쏟아지는 선혈을 감상하듯 바라보며, 나는 샨티 상등병과 함께 수풀에 앉아 담소를 나누었다.


"그나저나 참 시간이 빠르긴 빠르다. 칼라 병사장님이 곧 전역이라니..."

"그러게요. 전 영원히 제 분대장이실줄만 알았습니다."

"킥. 네가 처음 전입올 때부터 분대장이셨으니, 그럴 법 하겠네. 뭐, 갈 사람은 가야지. 이 지긋지긋한 동네에서 오래 있어봐야 뭐하겠냐?"

"그 지긋지긋한 곳에서도 샨티 상등병님은 항상 즐거워 보이셨죠."


내가 한 말이 정곡을 찔렀을까. 내 말을 듣고선 나를 빤히 쳐다보던 샨티 상등병이 머리를 긁적이다 먼산을 보면서 말했다.


"그래. 여기 분대 사람들이 내 인생에서 제일 가족같은 사람들이니까."


다른 곳을 바라보던 샨티 상등병의 옆모습에서 왠지 모를 고독함과 쓸쓸함이 느껴졌다. 평소의 그녀답지 않은 모습이라 괜히 숙연해진 내가 입을 닫을 무렵이었다.


"그건 그렇고. 너 임마."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샨티 상등병이 장난기 어린 얼굴로 내 옆구리를 팔꿈치로 쿡쿡 찔러왔다.


"안젤리카랑 완전 봄이라면서? 히히."

"네? 어떻게 그걸..."


추운 북쪽의 나라인 아르고니아에선 인간관계를 날씨에 자주 비유한다. 한겨울이면 서로간에 냉랭하다는 뜻이며, 남녀간에 봄이라는 말은 사귀고 있다는 흔한 은유적 표현이었다.

깜짝 놀란 내가 샨티 상등병을 꿈뻑꿈뻑 바라보고 있었는데, 금세 아차 싶었다. 희열이 담긴 얼굴로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역시 그랬었군."

"아..."


유도심문에 넘어갔구나. 서로간에 비밀로 하자고 약속했는데. 뭐, 그나마 샨티 상등병이라 다행일 수도 있다. 안젤리카와도 친한 사이니깐.


"너 이등병 때부터 안젤리카와는 묘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았어. 그러다 사단본부에 갔다와서는 좀 뭔가가 농익은 분위기길래 설마 싶었지."

"...많이 티가 났습니까?"


샨티 상등병이 오른손으로 검지와 엄지에 손가락만한 간격을 둬보이며 대답했다.


"조금? 내가 너네 둘을 자주 관찰하는 편이라 눈치를 좀 챘지. 헤헤헤."


검지로 인중을 쓸며 익살스럽게 웃어보이던 샨티 상등병은, 대뜸 태도가 돌변해 내 멱살을 살짝 잡으며 얼굴을 들이밀어 보였다.


"경고하는데 사고 치지 마. 내가 뭐 때문에 이런 소리 하는지 알지?"

"물론입니다."


무척 진지한 표정이었기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담담하게 대답했다.

모를 리가 없었다. 두 눈으로 직접 목격했었던 과정과 결과이기에. 나 또한 안젤리카와 비밀연애를 시작하면서 서로 그 부분에 대해 굳게 약속했다.


"휴우, 그래. 잘 알고 있으면 다행이야. 사실 경고라기 보단 부탁에 가까운 거지. 내가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어느 날 훌쩍 떠나버리는 경우는 절대 겪고 싶지 않은 일이니까."


문득 느껴졌다. 샨티 상등병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정이 뚝뚝 묻어나옴을. 나는 다시 고개를 돌려 말을 이어나가고 있는 옅게 웃으며 바라보았다. 내가 본 사람들 중 가장 정 많은 사람인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다 허공에 매달아 놓은 짬멧돼지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벌써 피가 다 빠져가는지 한두방울만이 떨어져 땅바닥의 피웅덩이에 자그마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럼 이제 슬슬 가실까요?"

"그래. 얼른 가자. 분대원들 애타게 기다리고 있겠다."

"훗. 가장 애타게 기다리는 분이 누군진 알것 같네요."


입가에 침이 고여 있는 샨티 상등병을 향해 씨익 웃으며 한마디 한 내가 로프를 풀어 가벼워진 짬멧돼지의 피 빠진 시신을 눕힌 뒤, 미리 마련한 손바닥만한 굵기의 나무몸통을 녀석의 네 다리에 묶어 샨티 상등병과 함께 어깨에 짊어지고 급수장을 향했다.

당연한 소리일지 모르겠지만, 같이 어깨에 짊어지고 있어도 내 키가 월등히 큰 편이라 무게는 자연히 샨티 상등병 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었다.


"야! 아르펜. 나 너무 무거운데?"

"...그러게 남들 키 클 때 같이 크셨어야죠."

"이씨. 망할 자식..."


정곡을 찔린 샨티 상등병이 울상을 지으며 툴툴거렸다. 볼을 부풀리고 있었지만 기분 나쁜 모습은 아니었다. 이제 이런 농담치레는 주고받을 사이였으니까. 나는 킥킥거리며 앞장섰다.

설마나 걸었을까, 급수장에 도착한 우리는 휴게소 앞에 다달라서야 짬멧돼지의 몸뚱이를 내려놓을 수 있었다. 그리곤 휘파람을 불며 개울가로 시선을 던졌다.


첨벙 첨벙


"야야야 라이오! 너 이 새끼 나한테만 물 뿌리기냐?"

"보이는 게 메이아 상등병님 등짝뿐인데 어쩝니까."

"세레나. 니 자꾸 엎어뜨릴라고 발목잡네?"

"아유, 저 아니에요. 라만이에요."

"라만이 퍽이나 그러겠다."


귀띔으로 듣긴 했지만, 내 눈에 비치는 개울가의 전경은 실로 장관이었다. 칼라 병사장과 우리를 제외한 모든 분대원들이 짧은 옷을 입은 채 허리와 가슴 언저리에 이르는 계곡물에 들어간 채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이 임무를 가장한 피서에 다들 신난 모습이었다.

멍하니 그 광경을 지켜보던 나와 샨티 상등병은 동시에 서로를 바라보았다. 눈앞의 물놀이에 대한 갈망과 가져온 물건에 대한 의무 사이에서 갈등이 일었다.


"뭣들 해? 어여 갈아입고 들어가서 놀아. 발골은 내가 할 테니까."


칼라 병사장이 그 갈등을 풀어주었다. 나와 샨티 상등병의 등을 두어번 쳐준 그는 손을 흔들어 프레카 상등병을 불렀다.


"사주경계 좀 대신 해달라구, 차기 분대장님."

"명을 받을지요, 차기 민간인님."


익살스러운 경극톤으로 대화를 주고 받는 둘을 보며 피식 웃은 나와 샨티 상등병은 그 길로 각자 탈의실로 가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어느새 평평한 바위를 깔고 앉아 짬멧돼지의 가죽을 벗기고 있는 칼라 병사장의 옆으로, 젖은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맨발에 전투화만 신은 채 활을 들고 주변을 살피고 있는 프레카 상등병의 모습이 보였다.

섹시하다기보단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가까웠기에 웃음이 절로 나왔다. 그런 내 모습을 본 그녀도 자기 모습이 부끄러웠는지 손을 휘휘 저으며 얼른 물놀이나 하러 가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고개를 끄덕인 내가 높게 솟은 바위 위에서 고참들이 있는 1미터 아래의 계곡물을 향해 힘차게 뛰어내렸다.


"그럼, 실례좀 하겠습니다!"


풍덩!


"꺄악! 신났네 이 자식."

"늦게 왔으니 이거나 먹어."


광범위하게 물을 튀긴 대가로 고참들의 일방적인 물세례를 얻어맞아야만 했다. 물이 코로 들어가는 지도 모르고 나는 신나게 물놀이를 즐겼다. 내 뒤를 이어 샨티 상등병도 뛰어내렸다.


"안젤리카 이년이 나만 놔두고 혼자 즐기고 있었네?"

"아따, 이거나 먹으십시오."


안젤리카는 샨티 상등병을 확인하자마자 주저없이 모은 손바닥을 수축하며 물총을 쏘았다. 화살처럼 쏘아진 물줄기가 여지없이 그녀의 코를 강타했다.


"아악. 켁켁! 와씨, 너 죽었어!?"

"꺄하하! 이쪽으로 오면 그 키로 감당 안될낀데요."


혀를 내밀며 시종일관 샨티 상등병을 도발하는 안젤리카였다. 나는 흥미로운 표정으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둘의 모습을 지켜보다 고개를 반대로 돌렸다.


"야, 라만. 너 왜 계속 잠수만 하고 있어?"

"그, 그게... 물고기 좀 잡으려고..."


이런 피서지 같은 곳에서도 라만 일등병의 성격은 한결같았다. 그는 은근슬쩍 세레나 일등병 주변을 맴돌면서 잠수만 계속 하고 있었다. 일견 보기엔 그녀에게 '나 잠수 잘한다'는 모습을 어필하는 것처럼 보이긴 했다.


"오래 있긴 하네. 한 마리 잡긴 잡겠어."


시큰둥한 말투로 보아 별로 실효성은 없어보였지만 말이다. 흥미가 생긴 나는 수면 위를 유영하며 둘 사이를 계속 구경했다. 왠지 모르게 심술이 난건지, 라만 일등병은 세레나 일등병과의 거리를 벌리더니 어설프게 헤엄을 치며 어디론가로 이동했다.

그걸 지켜보던 내 표정이 조금 굳어졌다. 수심이 꽤나 깊은 곳이었기 때문이다. 라만 일등병의 키는 남자치곤 꽤나 작다. 내가 낮은 목소리로 외쳤다.


"거기 좀 깊습니다."

"별로 안 깊어!"


조금은 신경질적으로 대꾸한 라만 일등병이었다. 그래, 뭐 알아서 하세요... 빈정이 상한 나는 신경을 끈 채 다른 고참들과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 발길을 돌리려 했다.

그때였다.


"어푸! 어푸푸!"

"뭐야?"


갑작스러운 숨소리에 깜짝 놀란 내가 설마 하면서 소리가 난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아니나다를까. 라만 일등병이었다. 그는 수심이 깊어 발이 닿지 않는지, 얼굴의 반절이 잠긴채 양팔을 휘저으며 미친듯이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무슨 일이야?"

"라만인거 같은데."

"와, 또 라만이냐?"


베일 일등병이 어처구니 없다는 듯한 목소리로 말하면서도 선뜻 다가가진 못했다. 그건 나를 비롯한 다른 고참들도 마찬가지였다.

아르고니아의 땅은 대부분 산지이다. 다시 말해 해변을 접할 일이 없어 대부분이 수영을 할 일이 없는 맥주병들이다. 잘못 구하러 갔다간 자신도 감당 못할 수가 있었다.


"꾸웨에엑!"

"구하긴 구해야 하는데..."

"누구 로프 챙겨온 사람 없냐?"


난처한 상황이었다. 잠겼다 올라왔다를 반복하며 돼지 멱따는 소리를 내는 후임을 앞에 두고도 아무도 쉽게 갈 수 없는 상황이었으니깐. 몇몇 고참들만이 그제서야 부리나케 로프를 뒤지러 물밖을 나가는 형국이었다.

그때 라만을 향해 힘껏 헤엄쳐 가는 한명이 있었다.


"세레나 일등병님?"


내 눈이 휘둥그레졌다. 세레나 일등병은 조금 떨어져 있던 거리에서 상황을 인지하자마자 맹렬하게 헤엄쳐 가기 시작했다. 능숙하게 헤엄쳐 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치 책속에서나 보던 전설의 바다인종인 인어를 떠올리게 하기 충분했다.


"정신 차려 임마!"


평소에는 온실 속의 화초 같은 모습의 세레나 일등병이 실로 오늘만큼은 터프해 보였다. 물을 너무 먹어 정신을 잃은 라만 일등병의 겨드랑이에 팔을 찔러넣은 그녀는, 성인 남자를 끼고 있는 상황임에도 다시 능숙하게 헤엄을 치며 수심이 옅은 지역으로 빠져나왔다. 그리곤 계곡 밖을 억지로 빠져나가 칼라 병사장이 사전에 깔아놓은 모포 위에 라만 일등병을 반듯하게 뉘였다.


"나도 수영은 못하는데, 세레나 너 정말 잘한다."

"어릴 적에 페니아 해변마을에서 자라서 수영은 익숙하거든요."


라만 일등병의 이마를 젖히며 기도를 확보한 세레나 일등병이 라만 일등병의 명치에 양손바닥을 포개어 심장압박을 시작했다. 어느새 나를 비롯한 분대원들이 모여 빙 둘러서서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꾸르르륵."


세레나 일등병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을까? 수십차례에 걸친 명치압박이 계속되자 라만 일등병이 입에서 물을 게워냈다. 하지만 아직도 부족한지 의식은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그래도 위험하진 않겠구나, 라는 판단이 드는 순간 지켜보던 우리는 금세 응급처치의 절차를 떠올렸다.

아르고니아의 군인이라면 너나할것 없이 배우는 응급처치는 크게 세 가지 단계로 나뉘어진다. 기도확보, 흉부압박, 그리고 인공호흡. 세레나 일등병은 두번째 단계에서 세번째 단계로 넘어갈 생각 없이 계속 명치 압박만 반복하고 있었다.


"인공호흡까지 해줘야 라만이 의식을 차릴 것 같은데?"


잠자코 지켜보고 있던 베일 일등병이 짐짓 심각하다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그 순간 나는 보았다. 미세하게나마 세레나 일등병의 어깨가 움찔하는 것을. 내색 않고 명치만 압박하고 있던 그녀를 향해 메이아 상등병이 결정타를 날렸다.


"뭐하냐, 세레나. 니 직후임 죽일 거야?"

"네?"


반문하는 세레나 일등병의 목소리에는 당혹스러움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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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ep19. 예티의 땅[4] +2 20.06.28 122 6 9쪽
96 ep19. 예티의 땅[3] +2 20.06.05 109 5 12쪽
95 ep19. 예티의 땅[2] +4 20.05.26 110 7 10쪽
94 ep19. 예티의 땅[1] +1 20.04.30 148 6 9쪽
93 ep18. 뜻밖의 조우[4] +1 20.04.29 126 6 8쪽
92 ep18. 뜻밖의 조우[3] +2 20.04.22 137 6 10쪽
91 ep18. 뜻밖의 조우[2] +1 20.03.31 162 8 9쪽
90 ep18. 뜻밖의 조우[1] +3 20.03.23 171 12 9쪽
89 ep17. Vigilance Date[4] +2 20.03.10 182 10 13쪽
88 ep17. Vigilance Date[3] +2 20.03.01 182 8 8쪽
87 ep17. Vigilance Date[2] +3 20.02.20 205 11 8쪽
86 ep17. Vigilance Date[1] +1 20.02.10 231 10 9쪽
85 ep16. 장마전투[6] 20.02.05 213 11 9쪽
84 ep16. 장마전투[5] 20.01.28 224 9 10쪽
83 ep16. 장마전투[4] 20.01.20 232 10 10쪽
82 ep16. 장마전투[3] +1 20.01.14 235 9 8쪽
81 ep16. 장마전투[2] +2 20.01.08 233 9 11쪽
80 ep16. 장마전투[1] +1 20.01.08 247 11 11쪽
79 ep15. 0번 척살병[4] +1 20.01.06 248 10 11쪽
78 ep15. 0번 척살병[3] +1 20.01.01 265 12 13쪽
77 ep15. 0번 척살병[2] +1 19.12.30 245 9 7쪽
76 ep15. 0번 척살병[1] +3 19.12.27 282 11 9쪽
75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4] -1부 1막 완- +3 19.12.23 272 13 15쪽
74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3] +3 19.12.23 263 8 10쪽
»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2] +1 19.12.20 263 9 13쪽
72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1] +2 19.12.17 288 9 10쪽
71 ep13. 격전. 그 직후.[4] +2 19.12.16 296 13 9쪽
70 ep13. 격전. 그 직후.[3] +4 19.12.14 316 11 9쪽
69 ep13. 격전. 그 직후.[2] +3 19.12.10 289 12 11쪽
68 ep13. 격전. 그 직후.[1] +1 19.12.09 306 10 9쪽
67 ep12. 하얀 설인[8] +5 19.12.05 300 14 8쪽
66 ep12. 하얀 설인[7] +3 19.12.03 293 13 10쪽
65 ep12. 하얀 설인[6] +3 19.11.27 309 10 10쪽
64 ep12. 하얀 설인[5] +2 19.11.26 286 11 8쪽
63 ep12. 하얀 설인[4] +2 19.11.19 281 9 11쪽
62 ep12. 하얀 설인[3] +1 19.11.13 277 12 9쪽
61 ep12. 하얀 설인[2] +1 19.11.11 295 10 8쪽
60 ep12. 하얀 설인[1] +1 19.11.06 306 10 9쪽
59 ep11. 혹한의 계절[7] +3 19.10.25 310 8 10쪽
58 ep11. 혹한의 계절[6] +1 19.10.25 286 8 9쪽
57 ep11. 혹한의 계절[5] +3 19.10.21 300 11 11쪽
56 ep11. 혹한의 계절[4] +2 19.10.16 297 12 10쪽
55 ep11. 혹한의 계절[3] +1 19.10.14 297 9 11쪽
54 ep11. 혹한의 계절[2] +1 19.10.12 297 10 10쪽
53 ep11. 혹한의 계절[1] +1 19.10.11 312 11 8쪽
52 ep10. 괴담 이야기[6] +3 19.10.10 311 13 12쪽
51 ep10. 괴담 이야기[5] +4 19.10.09 305 11 10쪽
50 ep10. 괴담 이야기[4] +2 19.09.27 354 15 8쪽
49 ep10. 괴담 이야기[3] +1 19.09.25 312 10 9쪽
48 ep10. 괴담 이야기[2] +1 19.09.24 334 12 8쪽
47 ep10. 괴담 이야기[1] +2 19.09.23 367 11 9쪽
46 ep9. 탈영병[4] +5 19.09.21 356 11 11쪽
45 ep9. 탈영병[3] +1 19.09.20 329 10 8쪽
44 ep9. 탈영병[2] +2 19.09.19 342 10 10쪽
43 ep9. 탈영병[1] +1 19.09.18 339 11 10쪽
42 ep8. Diary of Dead[4] +2 19.09.17 366 10 15쪽
41 ep8. Diary of Dead[3] +1 19.09.16 353 10 11쪽
40 ep8. Diary of Dead[2] +1 19.09.12 359 9 11쪽
39 ep8. Diary of Dead[1] +1 19.09.11 361 11 8쪽
38 ep7. 라마스칸 게이트[5] +1 19.09.10 353 10 10쪽
37 ep7. 라마스칸 게이트[4] +1 19.09.09 368 8 9쪽
36 ep7. 라마스칸 게이트[3] +3 19.09.08 372 10 10쪽
35 ep7. 라마스칸 게이트[2] +3 19.09.07 389 12 10쪽
34 ep7. 라마스칸 게이트[1] +1 19.09.06 408 10 10쪽
33 ep6. 종교행사[4] +3 19.09.05 412 10 13쪽
32 ep6. 종교행사[3] +1 19.09.04 394 10 10쪽
31 ep6. 종교행사[2] +1 19.09.03 389 10 12쪽
30 ep6. 종교행사[1] +1 19.09.02 417 12 15쪽
29 ep5. 한밤의 추격자[4] +1 19.09.01 422 11 13쪽
28 ep5. 한밤의 추격자[3] +1 19.08.31 422 13 12쪽
27 ep5. 한밤의 추격자[2] +1 19.08.30 443 12 12쪽
26 ep5. 한밤의 추격자[1] +1 19.08.29 465 11 9쪽
25 ep4. 실전[6] +1 19.08.28 456 11 12쪽
24 ep4. 실전[5] +3 19.08.27 454 11 8쪽
23 ep4. 실전[4] +1 19.08.26 479 10 11쪽
22 ep4. 실전[3] +3 19.08.25 477 13 14쪽
21 ep4. 실전[2] +3 19.08.24 506 13 10쪽
20 ep4. 실전[1] +1 19.08.23 484 13 10쪽
19 ep3. 경계[5] +2 19.08.22 472 16 10쪽
18 ep3. 경계[4] +1 19.08.21 477 11 12쪽
17 ep3. 경계[3] +1 19.08.20 482 14 11쪽
16 ep3. 경계[2] +1 19.08.19 553 13 12쪽
15 ep3. 경계[1] +2 19.08.18 551 15 13쪽
14 ep2. 첫눈, 그리고 제설[4] +6 19.08.17 554 15 9쪽
13 ep2. 첫눈, 그리고 제설[3] +3 19.08.16 555 14 11쪽
12 ep2. 첫눈, 그리고 제설[2] +3 19.08.15 584 16 12쪽
11 ep2. 첫눈, 그리고 제설[1] +1 19.08.14 593 16 10쪽
10 ep1. 훈련[5] +3 19.08.13 641 17 16쪽
9 ep1. 훈련[4] +1 19.08.12 622 15 11쪽
8 ep1. 훈련[3] +1 19.08.11 775 15 14쪽
7 ep1. 훈련[2] +1 19.08.10 741 18 11쪽
6 ep1. 훈련[1] +6 19.08.09 821 20 9쪽
5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4] +5 19.08.08 922 25 18쪽
4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3] +4 19.08.07 932 21 9쪽
3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2] +3 19.08.06 980 25 8쪽
2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 +3 19.08.05 1,244 31 12쪽
1 1부 서장 : 눈보라가 쏟아지는 철책선 아래에서. +6 19.08.04 1,636 2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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