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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사람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 각성자의 큰그림 게임방송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탁목조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5
최근연재일 :
2022.06.1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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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2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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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006. 고블린 켠왕간다(Feat:다시 꺼억)

DUMMY

006. 고블린 켠왕간다(Feat:다시 꺼억)






채널을 만들어 뒀으면 방송이야 쉽다.

그냥 시스템 창에서 방송 시작 버튼만 클릭하면 되는 거다.

코월이 이런 건 참 잘 해 뒀다.

다만 여기서 화면 시점을 정해야 하는데, 나는 1인칭 시점과 3인칭 뒤통수 시점만 쓸 생각이다.

당연히 내 상태창은 방송 불가지.

그리고 얼굴 나오는 것도 피하고 싶고.

캐릭터 얼굴이라도 막 내놓고 다니면 게임 안에서도 피곤한 일이 많다.

그러니까 얼굴 안 나오는 시점만 쓰려는 거다.

그래봐야 딴 놈들이 나를 찍어서 퍼트리는 때가 곧 오겠지만.

아무튼 이런 기본 설정만 해 두자.

그리고 그대로 방송을 시작하면?


- 뭐냐? 새끼가 개념이 없네.

- 채널만 만들어 놓고 공지도 없어?

- 새꺄! 언제 열 건데?

- 리퍼83? 그 암살자 새끼?

- 너, 딱 기다려! 방송만 시작해 봐! 내가 간다. 목 빼고 기다려라!


“뭐냐? 뭔 트수 새끼들이 방송도 안 하는 채널에 들어와서 채팅 질이야?”


황당하네.

방송 송출이 안 되도 까만 화면이 열리긴 하는 모양이네.

근데 거기에서 지들끼리 떠들고 있는 이것들은 뭐지?


“찐 백수?”

- 리퍼 이 새끼 말 심하네.

- 접속 대기야, 접속 대기 새끼야!

- 누구한테 백수라고!

- 그래서 님, 백수 아님?

- 일 안 해도 먹고 살 걱정 없으면 백수 아님.

- 꺼져! 반지하 곰팡이 냄새 나!

- 쯧쯔!


그래, 여기 있는 놈들 말은 열에 하나만 믿으면 된다.

어차피 익명으로 제 멋대로 떠드는 놈들인데 뭐.


“시끄럽고! 조용히들 해라. 다들 채널 이름 봐서 알겠지만, 나 리퍼83이다.”

- 그래서 그게 뭐?

- 오팬무?

- 지랄 그거 언제쩍 오팬무냐? 그래서 오겜무?

- 병신아, 이거 코스모스 월드잖아! 겜 뭔지 모르냐?

- 하아, 누가 그걸 몰라? 코월에서 오겜무잖아, ㅂㅅ아.

“싸우면 강퇴다! 채창 어지럽게 만들지 말고 적당히 해라.”

- ㄱㅌ이지랄.

- 하꼬 주제에 우리라도 없으면?

- 그냥 면벽 방송이쥬? 시청자 아무도 없이 혼자 화면 보고 방송하겠쥬?

“보기 싫으면 나가. 오늘 내 방송 못 보면 니들 인생 하루는 손해 보는 거다.”

- ㅋㅋㅋㅋ.

- ㄹㅇㅋㅋ.

- √◎◎\

“그래, 말이 무슨 필요가 있겠냐? 방제 <다 건너뛰고, 고블린 켠왕!>간다.”

- 고블린 켠왕?

- 그게 뭐냐? 고블린 잡는다고?

- 그게 켠왕 되나?

- 고블린 켜놩이면 마을 하나는 제껴야 하는 거 아냐?

- 마을? ㅈㄹㄴㄴ.

- 그거 지랄노노냐?

- 지금 코월 막 시작해서 토끼 잡는 시점인데 고블린? 그건 한 마리만 잡아도 대단한 거.

- 장문충 아웃! 쳐내!

“거 가만히 있으면 내가 다 설명을 해 주겠지. 왜 니들끼리 설레발이야?”

- 고건 맞지.

- 기다리면 설명 해 준다잖아.

- 편-안하게.

“고블린 한 마리는 켠왕이라고 할 수 없지. 그러니까 열 마리 사냥으로 하자.”

- 그게 켠왕?

- 리퍼83 이름이 아깝쥬?

- 쫄? 쫄?

“하아, 아무튼 방구석 여포 새끼들. 내가 지금 고블린 잡으면 코월 최초일 거다. 그걸 쫄쫄 거려? 아무튼 거기서 딱 보고 있어라.”

- 야야, 3인칭으로 해! 화면 어지럽잖아!

- 새꺄! 이게 뭔 짓이야!

- 화면 전환!


1인칭 시점은 역시 적응이 안 되나?


“하여간 까다롭기는!”


그래도 1인칭 시점에 적응 못하는 놈들이 보통인건 이해해 줘야지.

그러니 시청자를 배려하는 서비스, 3인칭 뒤통수 시점으로 바꿔 주고.

자, 가 보자.


* * *


역시!

숲에 깊이 들어오면 고블린들을 찾는 건 어렵지 않다.

그것도 운 좋게 한 마리.


- 왜 혼자 다녀?

- 왕딴가?

- 이건 말이 안 되지. 조작이냐?

- 고블린은 무리 몬스터다! 고블린은 무리 몬스터다! 고블린은 무리 몬스터다!

- 그래서 어쩌라고 새꺄!


채팅창은 시야 구석으로 최대한 좁혀서 옮겨 두고.

그럼 이제 저 고블린을 어떻게 할까?

주위에 다른 놈은 없는 게 확실하니까.

이럴 때에는 임팩트 있게!


“미션 받는다. 저 고블린 한 방 컷!”

- ㅈㄹ.

- 그래 한 방 컷, 니가 눕겠쥬.

<털북숭비글미 : 미션 구걸 짠하네. 옛다! 고블린 한 방 컷, 성공하면 10000원.>

“털북숭비글미 님. 미션 감사합니다. 첫 미션 기념으로 빼지 않고 곧바로 가겠습니다.”

- 하꼬 쉑! 만원에 몸 달았쥬?

- 텐션 올라감?

- 옛다 그냥 미션 없이 [1000000000원을 후원했습니다.]

- ㅋㅋㅋㅋㅋ 지금 동그라미 세고 있지?

- 리퍼쉑 숫자만 보여도 눈이 돌지?


채팅에 얼마라고 쳐서 놀리는 장난질, 언제 쓰던 거냐?

죽어!


“하아, 다른 건 몰라도 이런 식으로 놀리는 건 못 참지. 밴!”

- 와! 칼밴?

- 선 넘었으니 밴 당해도 할 말 없지.

- 모두 조용!

- 수구리!

- 복.지.부.동. 복.지.부.동. 복.지.부.동. 복.지.부.동.

- 그게 뭐? 복지부동?

- 검색.

“잘 봐라. 지금은 이거 어디 가서 못 보는 거다.”

- 뭐?

- 뭔데?

- ????

- ????

“간다!”

스스슷!

콰득!

캭!

- ????

- ????

- ????

- 일어나아! 왜 누워있어?!

- 번쩍? 뭐지?

- 해명! 해명! 해명!

- 뭘 본 거지? 내 눈은?


【업적】★ 첫 고블린 사냥

【업적】★ 한 방 컷!

【업적】★★ 캐릭터보다 레벨5 이상 몬스터 사냥

【업적】★★ 레벨10 이상 몬스터 사냥

【업적】★★★ 캐릭터보다 레벨5 이상 몬스터 단독 사냥

【업적】★★★ 레벨10 이상 몬스터 단독 사냥

【업적】☆☆☆ 코스모스 월드 최초의 고블린 사냥


고블린이 레벨 10 이상이었던 모양이네.

그런데 이거 하나 잡았다고 업적이 이렇게나 많이 떠?

좋네.

어라?

마지막 저건 뭐야?

금별?

세 개짜리 금별이라고?!


【레벨UP】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UP】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UP】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UP】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UP】레벨이 올랐습니다.

【업적】★ 레벨UP!

【업적】★★ 한 번에 3레벨UP!

【업적】★★★ 한 번에 5레벨UP!


와, 정신 없네.

일단 이 알림은 방송에 내보내야지.

이런 걸 또 어디서 보겠어?

자, 봐라 새끼들아!


- 뭐?

- ???

- 업적?

- 정신 없네.

- 와, 지금 알아봄. 업적 별로 이런 저런 걸 할 수 있음.

- 이런 저런 게 뭔데 새꺄!

- 별 다섯 개로 스텟 하나 올림.

- 별을 이용해서 스킬 숙련도도 올릴 수 있음.

- 별을 특별한 화폐로 쓸 수도 있음.

- 별이 명성과도 연동됨. 그건 나중에 퀘스트랑도 관계가 있을 거 같고.

- 그래서 저 리퍼쉑 로또 맞은 거?

“새꺄, 로또는 운빨이고, 이건 실력이지!”


듣고 있자니 울컥하네.

이게 어떻게 로또냐?


- 배. 아. 파.

- 근데 단숨에 레벨 다섯 개 올랐?

- 그것도 업적!

- 첫 사냥인데 드랍템은?

- 없나? 없나?

- 근데 털복숭비글미는?

<띠링! 털복숭비글미 님이 10000원을 보내셨습니다.>

- 먹튀는 아니었누.

- 먹튀였어야 리퍼쉑 거품을 무는 건데.

- 그랬으면 채널 다시 파야지. 첫 개시부터 먹튀면.

“털복숭비글민 님, 만원 감사합니다.”

- 말로 때우는 리엑션!

- 그나마 시간 지나면 저것도 안 해 줄 거임.

- 만원이 작아 보여?

- 보면 모르나? 이 방송은 머기업된다. 이 글은 미래에 성지가 됨.

- 음, 성지는 몰라도 머기업 냄새가 나긴 한다.

- 고건 인정이지.

- 일단 시작은 좋았다.

- 근데, 고블린 어떻게 죽은 거임?

- 결과만 있고 과정이 없었다.

- 해명해! 해명해! 해명해!

“눈으로 보고도 모르는 놈들한테 해명은 무슨. 알고 싶으면 화면 느리게 해서 보든가.”

- 와, 배째라?

- 정말 째 줄까?

- 딱 대!


이 정도 떠드는 거야 그냥 봐 주자.

그래도 탈주를 하지 못하게 간간히 밑밥은 뿌려 줘야지?


“자, 그럼 이제 루팅을 해 보자. 첫 사냥감에서 뭐가 나오나.”

- 기-대.

- 꽝!

- 꽝! 꽝!


【습득】고블린 단검ⅹ1

【습득】고블린 가죽ⅹ3

【습득】마비독침ⅹ6


- ★경축★ 잡템!

- 와씨, 별 보고 깜놀!

- 코월 채팅에서 ★은 금칙어!

- 단검이잖아. 왜 잡템?

- 그래서 단검 옵션 뭔데?


어디 아이템 정보를 좀 볼까?

코월에선 일반 아이템들은 따로 감정을 하지 않아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지?


『고블린 단검★』

공격력 : 5

내구 : 17/20


그냥 아이템을 손에 들고 3초 정도 집중해서 쳐다보면 이렇게 정보가 나온다.

이게 아무 생각 없이 아이템을 보고 있으면 정보창이 안 나온다.

코월 인공지능이 유저가 아이템 정보를 알고 싶다고 생각하는 표면의식을 읽는 거다.

대단한 거 같지만 이런 건 이미 가상현실접속기가 나올 때부터 가능했던 거라서 새삼 놀랄 일도 아니다.

뭐 솔직히 이런 거까지 따지며 게임을 하는 놈들도 없겠지.

하지만 우리처럼 게임으로 먹고 사는 놈들은 이런 것들도 신경을 써야 한다.

게임 시스템을 조금이라도 알아두면 다 쓸모가 있으니까.

아무튼.


『초보자의 목검★』

공격력 : 2

내구 : 10/10


이거 보다는 나은 거니까 무기를 바꾸고.


“자, 그럼 켠왕 계속 해야지? 가 보자.”

- 아홉 마리 남음.

- 이번에도 한 마리 나오면 조작 확정!

- 사냥터 초입이라 한 마리씩 배치했을 수도 있지!

- 그게 맞지. 고블린 렙 10 이상인데.

- 그걸 어떻게 암?

- 지랄, 업적 못 봄? 대가린 장식임?

- ㅈㄹ? 나 지금 들어왔는데?

- 인생 손해 본 놈이었누? 킹시보기 해라. 직관은 아니어도 손해는 만회해야지.

- 꺼져! 장문!


하여간 채팅을 보고 있으면 정신이 어질어질 하다.

최대한 줄이고 구석에 처박아도, 스멀스멀 풍기는 저 트수 새끼들의 관종력은 무시무시하다.

하지만 게임 중에는 최대한 채팅을 무시해야한다.

자, 게임에 집중하자.


- 닥돌!

- 쫄? 쫄?

<털복숭비글미 : 미션 간다!!! 닥돌 10000, 사냥성공 30000, 무뎀 사냥 50000.>

<리퍼쉑죽어 : 털복숭비글미 미션에 10000씩 추가!>

- 가나요? 가나요? 사망각 보이죠?

- 미션에 낚여서 유다희 영접하나요?

- 쫄았쥬? 쫄았쥬?


하아, 이 새끼들이!

아주 신이 났네.

어휴, 미쳐.

지금 상황이 뭐냐고?

저 앞에 고블린 세 마리 보인다고 트수 새끼들이 신 난 거다.

조금 전에 한 마리 잡고 업적이면 레벨 업이며 달달하게 챙기고 다시 사냥에 나섰는데.

하필 저 세 마리 고블린이 시야에 들어온 거다.

나는 그 즉시 시야를 돌리며 못 본 척 연기에 돌입해서 이 트수 새끼들 낚은 거고.

능지 늦은 트수 새끼들은 내가 정말로 저 고블린들을 못 본척 넘어가려 했다고 믿는 거지.

하지만 그렇게 너희 놈들은 낚인 거고.

나는 이제 달달한 미션 보상만 챙기면 되는 거고!

그래도 일단, 준비는 좀 해야지?


§ 리퍼83 §


레벨 : 6LV

클래스 : 암살자

보조 클래스 : 약제사


[근력 : 10]

[민첩 : 10]

[체력 : 10]

[마력 : 15]

[MP : 150]

[HP : 100]


방송 화면에는 안 보이는 상태창을 불러서 마력에 5를 더했다.

레벨UP 하나에 여유 스텟 1씩 주는데, 6레벨이 되면서 받은 여유 스텟 다섯 개를 모두 마력에 쏟아 부었다.

덕분에 이제 도약을 세 번 쓸 수 있다.

그 말은 저 고블린 세 마리에게 공평하게 칼질 한 방씩을 먹여줄 수 있다는 소리고.


“개꿀! 미션 감사!”

- ????

- 뭔 개솔?

- 미쳔?

- 왜 갑급발?

“보면 알아! 일단 미션 수락! 닥돌이니까 딴 소리 없이 간다!!”

- 어?

- 어어?

- 어어어?


슷, 슷, 슷!

푸푸푹!

터덜썩!


- ????

- ????

- 개.사.기.

- 버그???!!!

- 버그를 방송으로 내보내는 또라이가 있다? 뿌슝빠숑!!

- 버그를 방송으로 내보내는 또라이가 있다? 뿌슝빠숑!!

- 버그를 방송으로 내보내는 또라이가 있다? 뿌슝빠숑!!


“도배, 넌 밴 새꺄!”


나는 청정한 채팅창을 추구한다.

다른 건 몰라도 도배충은 못 참지.

아무튼.


“그래서 미션 성공 보수는?”

<띠링! 털복숭비글미 님이 100000원을 보내셨습니다.>

- 만원은 보너스다.

<띠링! 리퍼쉑죽어 님이 30000원을 보내셨습니다.>

- 아, 씨발.


캬, 달달하네 꺼어억!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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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037. 내가 이럴 줄은 몰랐을 거다 +10 22.06.02 4,271 283 13쪽
36 036. 레이드 시작부터 어깃장? +12 22.06.01 4,347 281 14쪽
35 035. 나라를 빛낸 100명의 위인들은 뭐냐고 +7 22.05.31 4,452 290 14쪽
34 034. 내가 필요하면 대가를 주고 모셔가야지 +10 22.05.31 4,587 286 12쪽
33 033. 나는 비장의 한 수를 챙겼는데 이것들은 비수를 맞았다 +8 22.05.30 4,847 288 14쪽
32 032. 킴리의 퀘스트는 중간 과정에 불과하지 +7 22.05.29 4,930 27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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