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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1 님의 서재입니다.

아스레이시아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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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1
작품등록일 :
2019.04.07 18:07
최근연재일 :
2019.07.31 21:30
연재수 :
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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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95
추천수 :
69
글자수 :
254,104

작성
19.07.0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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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아스레이시아 스토리 037

DUMMY

머리가 둘인 샴쌍둥이 오우거가 육중한 몸뚱이를 이끌고 돌격을 시작했다.


쿵! 쿵! 쿵!


‘아, 저 양반! 발암유발 캐릭터였고만!’


그런 샴쌍둥이 오우거의 타겟은 당연히 구역을 침범한 한스였다!

한스와 삼썅둥이 오우거 사이에는 굵직굵직한 나무들이 여럿 있었지만 삼썅둥이는 그런 나무들을 아주 가볍게, 마치 불도져처럼 밀고 들어왔다.


“으악! 살려줘!”


그런 한스의 울부짖음에 방어를 전담하고 있던 용병 한 명이 그의 곁으로 다가갔다.


“철벽방어!”


그리고는 스킬을 시전했다.

러너가 그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어휴, 쉬지도 못하고 바로 보스 몹 레이드 시작하게 생겼네! 내가 방어 담당이었으면 그냥 한 대 정도는 쌔게 맞게 놔뒀다!'


아무리 보스 몬스터라고는 하지만 25레벨일 뿐!

그렇게 러너는 그저 작은 헤프닝이 생겨버린 것 정도로 상황을 이해하며 앉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동시에 앞서 해왔던 것처럼 폴로네르 왕거미의 맹독을 화살 촉에 바르고 활 시위를 당기며 샴쌍둥이 오우거가 방어에 막혀 멈춰지기를 기다렸다.


쾅!


‘어어?’


그런데 상황이 러너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용병의 레벨이 샴쌍둥이 오우거보다 더 높았기에 당연히 막을 수 있을 거라는 예상을 뒤엎고, 샴쌍둥이 오우거의 돌격에 부딪친 용병이 20m이상을 날아간 것이다!


‘뭐야?’


상황이 다소 심각하다는 것은 날아간 용병의 다음동작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보통이라면 상대 스킬에 의해 밀려 날아간다고 하더라도 자세를 잡고 착지할 수 있는데 반해, 용병이 그대로 나가떨어지고 만 것이다!

게다가 러너의 눈에는 날아간 용병의 체력이 보여지고 있었다.


‘아니 뭔 레벨 25짜리 돌진기 한 번 맞고 피가 1/3이나 깎여?’


이쯤 되니, 러너는 현재 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가 있었다!


‘이거 아무래도 좆 됀 거 같은데?’


물론, 러너만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러너보다 훨씬 더 현재 상황을 그렇게 느끼는 이가 있었다.

바로 샴쌍둥이 오우거를 바로 눈 앞에서 마주하고 있는 한스였다!


“히익!”


2m가 넘는 거구의 샴쌍둥이 오우거!

그 몬스터가 치켜든 몽둥이 앞에서 한스의 전신이 굳어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다행히 주둥이는 살아있었다.


“으아! 살려줘!”


그렇게 두 번째 도움을 요청하는 한스의 앞으로 나타난 것은 이스트스톤이었다!


‘여기가 분수령이다.’


러너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만약, 레벨이 46인 이스트스톤 마저 샴쌍둥이 오우거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이번 보스 레이드는 가망이 없다는 것을!


퍽!


그런 생각을 하며 지켜본 러너는 절망할 수 밖에 없었다!

이스트스톤이 넓적하게 생긴 자신의 도살자의 검으로 샴쌍둥이 오우거의 몽둥이를 막아내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그 한 번의 방어에서 80%정도 남아 있던 체력이 75%가까이로 내려가는 것을 보게 되었으니까!


‘아니, 그래도 렙 차가 있는데 5%가 까인다고?’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고는 하지만, 사실 그것도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 줄 아군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었다.

물론, 러너를 포함한 나머지 용병들은 바로 지금, 이스트스톤이 상대의 공격을 받아 내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놓치지 않았다!


‘지금 아니면 더 이상 기회는 없다!’


그렇게 약속이나 했다는 듯 러너를 포함한 모든 용병들이 일제히 샴쌍둥이에게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물론, 첫 번째로 공격에 성공한 것은 활을 들고 있던 러너였다.

삼썅둥이 오우거의 머리를 조준하고 쏜 러너의 화살이 운 좋게 샴쌍둥이 오우거의 왼팔에 명중한 것이다!


[샴쌍둥이 오우거가 중독되었습니다.]


‘어? 이게 중독되네? 보스 몹이라 안될 줄 알았는데!’


폴로네르 왕거미의 맹독, 그 아이템에는 분명히 독에 노출된 경우 초당 0.1%의 체력을 잃게 되는 효과가 붙어 있었다.


‘이제 1000초 뒤면 끝나는 건가? 진짜 폴로네르 왕거미의 맹독을 값싸게 구했던 건 신의 한수였다!’


그러나, 신은 그렇게 생각하는 러너에게 좌절을 선사해 주었다!


[샴쌍둥이 오우거가 독에 면역되었습니다.]


‘아오! 역시 보스 몹인가!’


그러는 동안, 샴쌍둥이 오우거의 반대편 손에 들려 있던 또 다른 몽둥이가 다시 한 번 이스트스톤에게로 향했다.


퍽!


‘시간이 얼마 없다!’


그런 상황에서 독이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러너가 미련 없이 목궁을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인벤토리에서 철검을 뽑아 들었다!

이어서 빨리걷기와 이중공격 스킬을 시전했다.


번쩍!


그렇게 스킬을 시전한 러너가 샴쌍둥이 오우거를 노려보았다.

이스트스톤이 탱커가 되고 나머지 용병들이 딜을 퍼붓고 있었으나 생각보다 샴쌍둥이 오우거의 체력이 깎이지 않는 상황.


‘피가 잘 안 깎인다? 그럼 방어력이 높다는 말인 거지!’


그런 판단을 한 러너가 내달리기 시작했다.

그 때, 이스트스톤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봐 러너! 다른 곳은 상관없지만 목 부위 위로는 건들지 마! 그럼 공격자한테 어그로가 끌리게 되니까!”


그런 이스트스톤의 말에 러너가 달려나가며 응답했다.


“오케이!”


그리고는 샴쌍둥이 오우거의 5m앞에 도착해 외쳤다!


“급습!”


주문을 외친 러너는 어느새 샴쌍둥이 오우거의 왼쪽 어깨 위로 올라와 있었다.

이미 연속동작으로 1000의 고정 데미지도 먹인 상황.

그러나, 러너는 당황하고 있었다.

이유는 다른 게 아니었다.

그의 회심의 급습 스킬에 샴쌍둥이 오우거의 피가 눈곱만큼도 닳지 않았으니까!


‘아니, 이거 버그 아냐?’


당연히 버그는 아니었다.

단지, 샴쌍둥이 오우거의 체력이 어마어마하게 높은 것일 뿐!


‘와, 이거 난리 났네?’


러너도 버그라는 말을 내뱉긴 했지만, 사실은 상대의 체력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이봐, 거기 있으면 방해 된다고!”


한 용병의 다급한 외침에 자신이 용병들의 공격을 방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러너가 일단 샴쌍둥이 오우거의 몸에서 내려와 멀찌감치 섰다.


‘작정하고 샌드백 치듯이 패고 있는데도 아직도 체력이 90%이상 남아있다.’


이대로가다간 이스트스톤의 체력이 다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전원이 몰살당할 것이 확실했다.

그렇기에 러너는 방법을 찾아내야 했다!


‘이거, 이스트스톤 아저씨가 방어를 할 게 아니다. 이기려면 공격을 해야 돼!’


그렇게 러너가 방법을 한 가지 찾아냈다.

그러나, 문제는 이스트스톤 대신 샴쌍둥이 오우거라는 괴물의 공격을 막아 낼 수 있을 만한 인물이 없다는 것이었다.


‘아니지, 있잖아!?’


그 때, 러너가 잊고 있었던 후보자 한 명을 떠올려냈다.

사람은 아니었지만, 샌드백 역할을 충분히 해 낼 수 있는 생명체!


‘찰흙이가 있잖아!’


그렇게 러너가 잊고 있었던 땅의 정령을 소환해냈다!


번뜩!


“이번에 내가 해야 할 일은 뭐지, 소환사?”

“저기 보이는 저 머리 두 개 달린 몬스터의 손 발을 묶는 것이다!”

“날뛰는 모습을 보니, 쉽지 않아 보이는 군. 노력해보도록 하지!”


꿀렁꿀렁!


‘아오! 저놈은 끝까지 반말이네!’


그런 생각을 하며 러너가 샴쌍둥이 오우거 쪽으로 향하는 땅의 정령의 뒤를 따랐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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