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2027년, 현존하는 최고의 인공지능체인 베티가 절망적인 예측을 내놓는다!
“지구는 각종 환경오염와 자연재해로 인해 앞으로 20년 내에 생명체가 살 수 없는 불모지 행성이 될 것입니다.”
베티의 이러한 예측을 접한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베티가 예측했던 내용들이 빗나갔던 적이 단 한번도 없었으니까!
그러나,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부류의 과학자들도 있었다.
베티의 이런 예측이 없었다면 인류는 미래를 대비하지 못한 채로 종말을 맞이하게 되었을 테니까!
후자의 과학자들 중 한 명이 베티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럼 앞으로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지?”
베티는 그 질문에 세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첫 번째, 지구를 떠나 인간이 살 수 있는 환경을 갖춘 행성을 찾을 것.
두 번째, 인간의 영혼을 데이터화하고 지구의 환경과 똑같은 가상화된 세계를 만들어 그 안에서 살아 갈 것.
마지막 세 번째, 인간의 영혼을 기계에 이식하여 불모지가 된 지구에서 살아갈 것.
베티의 이런 답변을 들은 과학자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떨구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아니, 이을 말이 없었다!
‘이게 무슨 허무맹랑한 소리인가!’
‘재해를 미리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말이로군!’
‘이제 인류는 끝이구나!’
그렇게 연구소 안이 적막감으로 둘러싸였다.
그러나, 그 적막감은 오래가지 않았다.
“제가 여러분들을 돕겠습니다. 반드시 인류가 살아남도록 만들어 보이겠습니다.”
베티의 그 말에 과학자들은 마치 구원을 받은 것처럼 기쁨을 숨기지 않고 표출했다.
그도 그럴 것이 베티가 불가능한 것에 대해 희망 고문을 했던 적은 없었으니까!
그렇게 희망을 되찾은 과학자들의 열띤 토론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긴 토론의 결과, 베티가 제시한 방법들 중 세 번째 방법을 제외한 두 가지 방법에 대해 연구해나가기로 하였다.
여기서 세 번째 방법을 제외한 이유는 명확했다.
‘인류의 구원을 위한 일이라고 하지만 베티에게 팔과 다리를 내어 줄 수는 없지.’
그렇게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
“성공했습니다!”
첫 번째로 성공한 것은 놀랍게도 인간의 영혼을 데이터화하는 기술이었다!
그러나, 아직 그러한 영혼들을 담을 수 있는 가상의 지구를 만드는 것에는 진척이 없었다.
베티라고해도 존재하는 모든 자연 법칙들과 생명체의 유기적인 구성 등의 복잡한 지구 환경을 완벽하게 구현해 낼 수는 없었던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세 번째 방법으로 넘어가야 하나?’
그렇게 세 번째 방법으로의 선회를 고민하고 있던 바로 그 때, 한 젊은 과학자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럼 우선적으로 게임의 요소들을 적용시켜 가상환경의 무대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오호, 그것 참 좋은 생각이야! 복잡한 법칙은 배제하고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인 세상을 만들어보는 거야!”
그 아이디어와 함께 아스레이시아 스토리의 개발이 시작되었다.
- 작가의말
SF장르가 아니라 퓨전판타지 장르입니다!
좀 더 세부적으로 말씀드리면 코믹을 지향하는 게임 판타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본편에서는 아스레이시아 스토리가 개발되고 난 다음의 이야기로 전개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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