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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1 님의 서재입니다.

아스레이시아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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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1
작품등록일 :
2019.04.07 18:07
최근연재일 :
2019.07.31 21:30
연재수 :
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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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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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글자수 :
254,104

작성
19.05.09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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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아스레이시아 스토리 030

DUMMY

몬스터와의 전투는 토벌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토벌군의 피해도 막심했다.

처음 출정했던 2만의 병력 중 겨우 절반만이 살아 돌아 올 수 있었다.

그런 희생이 있었음에도 의외로 사람들은 크게 슬퍼하지 않았다.


“대의를 위해 죽어간 전우들이 엘레이샤 여신님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다 함께 기도합시다.”


그들에게는 엘레이샤 여신이라는 만능 치트키가 있었으니까!

러너가 그런 기도를 하는 모습을 보고 있는데 그리든이 다가와 말을 건넸다.


“허허, 쉽지 않은 전투였군.”

“예, 정말 힘든 전투였네요.”


러너는 차려놓은 상에 밥숟가락만을 얹은 정도의 거저먹기를 했음에도 그리든 앞에서 뻔뻔하게 세상 힘들었다는 표정 연기를 해댔다.


“허허, 그래. 자네의 활약상은 나도 충분히 봤지.”


‘응? 내가 무슨 활약을 했다는 거지?’


러너는 그런 생각을 하며 그리든에게 반문하려다가 잠시 잠자코 있었다.

그러자, 그리든이 말을 이었다.


“자네가 반대편에 매복해 있던 몬스터들을 먼저 발견하고 그쪽으로 뛰어들면서 완벽히 어그로를 끌어준 덕분에 우리는 기습을 친 쪽에만 집중할 수 있었지.”


상황은 이랬다.

몬스터들은 토벌군이 지나갈 만한 길목의 양 옆으로 넓게 자리를 잡고 은신의 상태로 매복해 있었다.

그런 상태에서 토벌군이 그들 사이로 지나갔고, 토벌군과 가까운 쪽에 있는 몬스터들이 먼저 기습을 시작했다.


“그게 아니었다면 우리쪽 시민군은 정말 큰 피해를 입을 뻔 했어.”


그런 갑작스러운 공격에 러너는 반사적으로 몬스터들의 반대쪽으로 달렸다.

그렇게 반대편에 매복해 있던 몬스터들과 러너가 마주친 것이었다!


‘아, 그 때 정신이 없어서 몰랐는데 반대 쪽에도 몬스터들이 매복해 있었구나! 어쩐지, 몬스터들이 나한테 많이 붙는다 했다.’


러너는 원래 이길 수 없는 싸움은 피하는 편이었다.

그래서 빨리걷기 스킬을 사용해 몬스터들을 계속 피해다니기만 했는데, 그 모습이 그리든의 눈에는 완벽히 어그로를 끌기 위한 전략으로 보여 오해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하하, 제가 빨리 걸을 수 있는 스킬을 가지고 있거든요! 순간적으로 반대편에 적들이 보이기에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뿐입니다.”


러너가 그렇게 자신을 포장하고 있는 사이, 어느새 다가온 이스트스톤이 대화에 끼어들었다.


“나도 그 모습 봤지! 난 처음에 몬스터를 피해 도망치는 줄 알았다니까?”

“에이, 그럴 리가요? 하하하!”


러너가 뻔뻔하게 손사래를 치며 그 말을 부정했다.

그런 러너에게 이스트스톤이 말을 이었다.


“그런데 러너, 너 보기보다 제법 재주가 많더군. 구르는 스킬은 난생 처음 봤는데 누구에게 배운 거야?”

“아하하하,,, 그건 업계 비밀이라 말하기가 좀 곤란하군요.”

“쳇, 치사한 놈!”


이스트스톤과의 그런 대화가 끝난 후, 그리든이 다시 입을 열었다.


“아 참, 옆에 있던 정령은 어떻게 된 일인가? 저번에 공성전을 했을 때만 해도 정령을 부리는 재주는 없지 않았는가?”

“아, 그 친구는 공성전 이후에 숲속에서 만난 찰흙이라는 정령입니다.”


도망치다가 우연히 발견한 히든 던전에서 스킬을 얻게 되었다고는 말할 수 없기에 러너는 그렇게 둘러댔다.

그러나, 공성전 이후에 만난 건 사실이니 완전히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었다.


“그럼 그 친구는 운명한 건가?”


정령은 소환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피가 조금씩 깎여 나갔다.

그래서 정령을 소환한 시전자가 봉인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다.

그렇게 봉인해둔 정령은 마력 소모 없이 다시 소환할 수 있었다.


“아니요, 애석하게도 아직 죽은 건 아니고, 제가 봉인해 두었습니다.”


러너는 아직 몰랐으나, 아스레이시아 스토리의 정령은 체력이 0이 되어 신체가 없어진다고 해도 죽는 게 아니었다.

즉, 러너가 찰흙이라고 이름 붙인 정령은 신체를 잃게 되더라도 언제든지 마력 3000을 들이면 부활하게 되는 것이었다!


“허허, 그렇게 말을 하는 것을 들으니, 정령과 아주 친한 친구 사이가 된 것 같군.”


그런 대화가 끝났을 때, 러너 일행은 베르시스 남문에 도착했다.


“오늘 고생 많았다. 러너! 다음에 또 보자고!”

“예! 아, 그런데 이스트스톤님은 골드 받으러 안 가시나요?”

“그건 너 같은 용병이나 받는 거지. 난 뼛속까지 아밀론 제국의 군인이라고!”


‘오, 좀 멋진데?’


그렇게 이스트스톤이 먼저 자리를 떴다!


“그럼, 전 골드를 받으러 가보겠습니다.”

“그러게나.”


그리든에게 말을 하고 토벌군 접수대로 걸어가던 러너가 메인창을 열어 보았다.


‘아, 렙업이 될 때가 됐다 싶었는데 99%였군!’


퀘스트를 클리어하면 경험치도 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러너는 레벨업 후의 캡슐 뽑기를 기대하며 토벌군 접수처의 천막 안으로 들어섰다.


“플레이어 러너님, 수고하셨습니다. 여기 1골드 입니다.”

“예, 감사합니다.”


그렇게 예상했던 메시지들이 일제히 러너의 머릿속을 울렸다!


[퀘스트 – 고요한 숲을 토벌하라!, 클리어 하셨습니다.]

[보상으로 경험치 1200이 지급됩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균형의 수호자님이 보내주신 후원이 도착하였습니다!]


그리고 러너가 기대하던 홀로그램창도 눈앞으로 떠올랐다!


‘오늘은 운이 좋았으니 뽑기 운도 왠지 좋을 것만 같다!’


오늘 하루, 목숨을 부지한 것만 봐도 러너의 운은 충분히 좋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런 운빨을 믿고 러너가 망설임 없이 캡슐을 하나 선택했다!


펑!


[아이템 - 가죽신발, 을 습득하였습니다.]


그러나, 러너의 뽑기 운은 그 기세를 따라가지 못했다.


“이런 신발! 이신발 에바!”


그렇게 러너가 욕지거리 아닌 욕지거리를 내뱉고 있는데 두 명의 노인이 그의 앞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그들 중 한 노인이 러너의 말에 반응했다.


“신발? 왠 신발?”


반응을 하는 이는 현자 라이였다.

그가 그리든과 함께 러너를 찾아온 것이었다!


“아, 예, 아무것도 아닙니다.”


러너는 그간 해왔던 게임 경력이 있었기에 느낄 수 있었다.

현자 라이가 메인 퀘스트의 트리거 역할을 맡기에 손색이 없는 NPC라는 사실을!


‘무조건 잘 보여야 된다. 한 번 마음에 안 들어 꼬이게 되면 골치 아파진다!’


사실, 실제로 현자 라이는 메인 퀘스트의 트리거였다.

원래대로라면 그를 만나기 전까지 수 많은 퀘스트를 거쳐야 했지만, 러너는 베르시스에서, 그것도 두 번씩이나 라이와 대화할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이었다!


“아니, 그런데 어떻게 저를 다 찾아오셨습니까?”

“여기 그리든에게 자네의 활약상을 다 들었다네. 자네가 아니었으면 시민군이 전멸할 뻔 했다지?”

“뭐, 그 정도까지는 아닐 겁니다. 하하하,,,”


그렇게 쑥스러워 하며 머리를 긁적이는 러너에게 현자 러너가 말했다.


“내게 은혜를 갚을 기회를 주게.”

“예?”

“아밀로니아에 오거든 언제든지 나를 찾아 오게나!”


그렇게 라이와의 두 번째 만남으로 러너는 메인 퀘스트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러너의 운빨은 끝나지 않았던 것이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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