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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1 님의 서재입니다.

아스레이시아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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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1
작품등록일 :
2019.04.07 18:07
최근연재일 :
2019.07.31 21:30
연재수 :
59 회
조회수 :
7,883
추천수 :
69
글자수 :
254,104

작성
19.07.2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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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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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아스레이시아 스토리 052

DUMMY

브라운은 혼자 있을 때면 틈틈이 그날 있었던 일들과 또 얻어낸 정보들을 일지처럼 기록해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기록한 글들은 반드시 자기 전에 천천히 읽었다.

이유는 다른 게 아니었다.

그가 틈틈이 쓰는 글을 연구소에서 확인했는지 못했는지 알 방법이 없었으니까!


‘이것도 쓰다 보니까 재밌네? 연구소에서 이 내용을 토시 하나 빠뜨리지 않고 받아 적어 놓았으면 좋겠군. 책으로 출판하게 말이야!’


그런 생각과 함께 잠들기 전, 자신이 쓴 글을 다시 천천히 읽어 내려가던 브라운의 시선이 순간 비어있는 러너의 침대 쪽으로 향했다.


‘그나저나 얘는 왜 이렇게 안 오는 거지? 세 번째 퀘스트만 받아서 온다더니, 혼자 깨러 가기라도 한 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끼이익!


“휴,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브라운에게 인사를 건네며 등장하는 러너의 레벨은 여전히 19였다.

기세 좋게 달려가 20레벨을 달성하려고 했던 러너였으나, 붉은 고블린 던전의 특성상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포기하고 일찍 돌아온 것이었다!


“조금 늦으셨군요. 러너님.”


그렇게 말을 뱉은 브라운은 곧 러너의 레벨이 한 단계 올랐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아, 레벨업 하셨군요. 사냥터라도 갔다 오셨나 보죠?”

“네, 아! 놀라지 마세요, 브라운님! 아이템, 스킬, 몬스터! 이 모든 것들의 정보가 전부 보여요!”

“헉! 정말인가요?”

“예! 비록 아직 레벨 때문에 가려진 정보들이 대다수이긴 하지만 말이에요!”

“오호!”


그런 러너의 설명을 들은 브라운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역시, 구준혁! 운빨마저 드럽게 좋은 녀석. 됐어! 이제 사실상 게임을 끝내는 건 시간문제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브라운에게 러너가 웃으며 말했다.


“무리만 하지 않는다면 게임을 끝내는 건 시간 문제 일 것 같습니다!”

“예! 저도 방금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두 네임드 플레이어가 이길 수 있다는 계산을 마친 순간이었다!

그런 분위기에서 러너가 이를 갈며 말했다.


“후, 내가 나가기만 해봐라, 진짜 연구소놈들!”

“그러게 말입니다.”


그런 러너의 반응에 브라운이 비위를 맞춰주었고, 그렇게 대화가 연구소에 대한 쪽으로 전환됐다.


“아, 참! 그러고 보니 브라운님께서는 누구에게 속아서 들어오신 건가요?”

“아, 저는 이름까지는 잘,,,”

“혹시, 강만식인가 강민식인가 하는 놈 아니었나요? 저는 그 놈한테 속아서 들어왔거든요! 그 놈이 얼굴 안 비추고 통화로만 이야기할 때부터 알아 차렸어야 하는 건데!”


그런 러너의 말에 뜨끔하는 브라운이었으나, 표정을 감추며 대답했다.


“하하하,,, 그 사람이라고 자기가 하고 싶어서 했겠습니까? 다 누군가 시켜서 한 짓이겠지요.”

“뭐, 그런가? 아무튼 저는 여길 나가면 강만식인가, 강민식인가 그 놈부터 조져버릴 거예요!”


강민식 본인의 앞에서 선전포고를 하는 러너!

그런 러너를 보는 브라운의 속은 복잡해졌다.


‘아니, 이놈 진짜 내가 누군지 아는 거 아냐?’


물론, 러너가 눈 앞에 있는 브라운이 강민식이라는 걸 알고 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자, 어쨌든 우리 힘내보죠! 파이팅!”

“아, 예예! 파이팅!”


그렇게 러너의 파이팅 구호를 마지못해 따라 외친 브라운.

그는 러너가 강민식을 어떻게 조질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며 잠에 들어야 했다!



***



날이 밝고 러너와 일행들이 아밀로니아의 북문에 위치한 대장간을 찾았다.


“안녕하십니까?”


인사를 하는 러너의 앞에는 레벨 42의 범상치 않은 외모의 대장간 장인이 서 있었다!


‘여기는 레벨이랑 인상이랑 비례하는 건가?’


그런 생각을 하는 러너에게 대장간 장인이 미간을 찡그리며 입을 열었다.


“흠, 플레이어들이 다섯이나? 무슨 용건으로 날 찾아 온 거지?”


다소 불편하다는 듯 말을 건네는 대장간 장인!

그런 대장간 장인에게 러너는 곧바로 본론을 꺼냈다.


“다름이 아니라, 이곳에 순수한 용암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러너의 말에 대장간 장인이 한쪽 용광로를 가리키며 말했다.


“아, 순수한 용암이라면 저기에 있긴 하네만!”


‘윽! 저 말투를 들어보니, 그냥 빌려줄 것 같지는 않네!’


당연한 말이지만, 메인 퀘스트의 일부분이기에 그냥 빌려줄 리는 없었다.

그걸 아는 러너였지만, 일단 게임을 진행하기 위해 말했다.


“저 순수한 용암을 잠시 좀 빌릴 수 있을까요?”


그런 러너의 질문에 대장간 장인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물론이지.”


‘응? 뭐야, 이거?’


그런 대장간 장인의 반응에 오히려 일행들은 자신의 귀를 의심하며 서로를 쳐다보았다!


‘이렇게 빌려준다고?’


믿을 수 없는 전개에 잠시 당황해 하던 러너!

그가 이내 정신을 차리며 그 말에 응답했다.


“오! 정말이십니까? 감사합니다!”


그렇게 90도 직각 인사를 박는 러너의 귀로 뒤늦게 대장간 장인의 말이 흘러 들어왔다!


“하지만, 맨입으로는 안 된다네.”


그런 대장간 장인의 말에 일행들 사이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아!


‘그러면 그렇지! 아오! 먼 NPC가 도치법까지 쓰면서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냐!’


그러나, 여기서 성질대로 했다가는 더 이상 진행이 안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러너였다.

그렇게 러너가 차분한 말투로 다시 입을 열었다.


“혹시, 저희들에게 원하시는 게 있으신가요?”

“음, 글쎄,,,”


‘글쎄, 라니! 원하는 것도 없는 거냐?’


NPC들에게 자기 의지가 있다는 것은 알았으나, 어떤 퀘스트를 줄지 고민하는 NPC까지 있을 줄은 상상도 못한 러너였다!

그렇게 반쯤 정신이 나간 러너를 뒤로 하고 고민하던 대장간 장인이 무엇인가 생각난 듯 무릎을 치며 말을 이었다.


“아, 그렇지! 최근 만들고 싶은 것이 생겼는데, 그걸 구해오게 하면 되겠군!”


‘아니, 진짜 퀘스트를 즉흥적으로 만들어주는 건가?’


그런 생각을 뒤로하고 러너가 대장간 장인에게 질문했다.


“그게 뭔가요? 말씀해주시면 즉시 구해오도록 하겠습니다!”

“아, 다른 게 아니라, 폴로네르 왕거미의 독니라네. 그걸로 단검을 만들고 싶었거든!”


‘아니, 레벨을 보면 충분히 혼자서도 구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을 하는 러너에게 대장간 장인이 정식으로 제안을 해왔다.


“어때? 구해 올 텐가?”


띠링!


+

[퀘스트 - 폴로네르 왕거미의 독니를 구하라!]

- 설명 : 폴로네르 지역에 서식하고 있는 폴레네르 왕거미의 독니를 구해오세요.

- 난이도 : C등급

- 기한 : 3일 안.

- 보상 : 없음

- 실패 시 : 패널티 없음, 재도전 불가능

+


[퀘스트를 수락 하시겠습니까?]


“예! 금방 구해다 드릴게요!“


[퀘스트 - 폴로네르 왕거미의 독니를 구하라!, 수락하셨습니다.]


‘후, 퀘스트를 위한 퀘스트인가!’


그렇게 퀘스트를 받아낸 러너가 대장간 장인에게 질문했다.


“그런데, 폴로네르 왕거미는 어디 가야 볼 수 있죠?”

“그야 당연히 폴로네르 지역으로 가면 볼 수 있지!”


‘아오! 그걸 누가 모르냐!?’


그런 생각을 하며 질문을 바꾸려던 러너가 그냥 돌아서고는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이유는 다른 게 아니었다.

아밀로니아의 외곽, 북서쪽 방향에서 황금색 기둥이 빛을 뿜어내고 있었으니까!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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