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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1 님의 서재입니다.

아스레이시아 스토리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Ve1
작품등록일 :
2019.04.07 18:07
최근연재일 :
2019.07.31 21:30
연재수 :
59 회
조회수 :
7,905
추천수 :
69
글자수 :
254,104

작성
19.05.05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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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아스레이시아 스토리 025

DUMMY

순식간에 시커먼 먹구름이 베르시스 남문으로 몰려들어왔다.

그렇게 몰려든 먹구름이 해를 가렸고 주변을 어두침침하게 만들었다.

누가 보더라도 곧 무슨 일이 일어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는 분위기!

그런 분위기 속에서 아밀론 제국의 현자, 라이의 근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벼락우.”


그 말과 함께 하늘에서 수 십 개의 벼락이 비처럼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콰광!

콰르르르르!

콰지직!


라이가 내뱉은 한 마디에 남문의 성벽 밖이 지옥의 모습으로 변해갔다.


‘와, 이건 좀,,,’


벼락에 꽂혀 검게 그을리며 신음하는 몬스터들!

그 모습은 압도적이다 못해 잔인했다.


‘아, 여기에는 왜 그룹 맺는 기능 같은 게 없을까? 저 라이라는 현자와 그룹이라도 되어있었다면 레벨이 엄청 올라갔을 것 같은데!’


그런 생각과 함께 러너가 입맛을 다셨다.


크르르르르!

끼에에엑!


운 좋게 벼락을 맞지 않고 살아남은 몬스터들은 퇴각의 뿔나팔 소리가 들리지 않았음에도 본능적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차례의 벼락 폭격이 지나간 남문 밖은 죽은 몬스터들이 남긴 아이템으로 가득 찼다.


“우와아아아아!”

“이겼다!”

“만세!”


베르시스에서부터 승리의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러너와 베르시스의 연합군이 베르시스 방어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역시 몬스터들은 멍청하군! 이런 재앙급 스킬을 연속해서 사용할 수 있을 리가 없을 텐데!’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러너의 옆으로 현자, 라이가 다가왔다.


“자네 덕에 좀 더 빨리 자리잡고 마법을 캐스팅할 수 있었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대담한 용기를 가진 용사여!”


라이의 이 말에 주변에 있던 병사들이 러너를 향해 환호하기 시작했다.


“맞아! 이 사람 엄청났어! 오크가 세 마리나 있는 곳으로 그냥 뛰어들더라고!”

“나도 봤지. 암!”


러너는 방금 전 어색했던 상황이 떠올랐다.


‘이제라도 찬양해 주니 몸 둘 바를 모르겠군!’


러너는 한 타이밍 지난, 그것도 현자 라이가 말을 해줬기에 마지못해 자신을 찬양해주는 이 분위기가 다소 만족스럽지는 않았으나 그래도 웃어 보였다.


"하하하, 과찬이십니다.”


라이가 좀 더 가까이 러너 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는 그의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오호, 갈색 눈동자를 가진 것을 보니 자네는 플레이어였군!”


그리고는 러너가 플레이어라는 사실을 알아보았다.


‘이 사람, 아무리 봐도 핵심 인물임이 틀림없다. 타이밍 늦기 전에 일단 이름 교환부터 하자!’


러너의 눈에 라이는 아직 [Lv.75 아밀론 제국의 현자]라고 보여지고 있었다.


“예, 반갑습니다. 제 이름은 러너라고 합니다!”

“그래, 러너군! 나는 아밀론의 현자 라이라고 하네.”


통성명을 통해 정보가 라이로 갱신됨을 확인한 러너가 생각했다.


‘이 사람을 통해 메인 퀘스트에 대한 힌트를 얻어보자!’


그러나, 현자 라이는 러너에게 그런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래, 그럼 앞으로의 나날에도 행운이 가득하기를 바라겠네!”


그 말과 함께 라이는 뒤돌아 자리를 벗어났다!


‘이런, 어쩌지? 가서 잡아야 하나?’


그러나, 대책 없이 라이를 잡고 늘어질 수도 없었다.

그와는 이제 겨우 통성명을 한 사이일 뿐이었으니까!


'아, 저 NPC는 분명 뭔가 있는데!?'


이번 공성전을 통해 어느 정도의 폭풍 레벨업에는 성공했으나, 메인 퀘스트을 얻어 내는 것에는 갈 길이 멀어 보이는 러너였다.



***



현실에서 러너의 플레이를 지켜보던 윤혜나와 강민식은 몇 번이고 놀란 가슴을 진정시켜야 했다.

특히 마지막, 러너가 세 마리의 오크를 향해 거침없이 돌격하는 모습에서는 더욱 그러했다.


‘아니, 대체 왜 저러는 거야?’


강민식이 구준혁의 플레이에 이런 의문을 가지는 건 어쩌면 당연했다.


‘지가 무슨 주인공이라도 되는 줄로 아는 거야 뭐야?’


구준혁이 공성전에서 보여준 플레이 방식은 그가 지금까지 다른 게임을 할 때 보여주었던 것과는 정 반대의 모습이었으니까!


‘하, 진짜 몇 시간 사이에 폭삭 늙은 기분이다.’


어쨌든 다행히도, 구준혁이 죽지 않은 채로 공성전은 끝이 났다.


“휴,,,”


강민식의 옆에서 공성전을 지켜보던 윤혜나도 이내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곧바로 강민식을 향해 입을 열었다.


“이거, 아무래도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아요.”


강민식은 윤혜나가 말하는 특단의 조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짐작조차 되지 않았다.

사실상 게임 밖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 따위는 없었으니까!


“예? 특단의 조치라니요? 이미 게임 내로 진입한 구준혁에게 저희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잘 알지 않습니까?”


그렇게 말을 하는 강민식에게 윤혜나는 굳은 표정으로, 덤덤하게 말했다.


“아주 없지는 않죠. 누군가 게임에 들어가서 알려주면 되는 거니까요.”

“아아,,, 아!”


그 말에 강민식이 흠칫했다!


‘하, 나보고 책임을 지라는 무언의 압박인가!’


그러나, 이어지는 윤혜나의 말에 강민식은 귀를 의심했다.


“그 일에 대해 누군가에게 총대를 매게 하고 싶지는 않네요. 이 프로젝트의 총 책임자인 제가 가겠습니다.”


윤혜나.

그녀가 아스레이시아 스토리로 들어갈 것을 선언했으니까!


“앞으로 일주일 간 RPG장르에 대해 공부한 뒤 들어가겠습니다. 강민식 연구원님께서는 게임을 많이 해보셨다고 하셨으니, 제가 게임 내에서 잘 적응할 수 있게 일주일 동안 저에게 최대한의 팁을 알려주셔요.”


이어지는 윤혜나의 부탁에 강민식은 미안한 마음이 들기는 했으나, 차마 대신 들어가겠다는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아,,,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렇게 그들의 대화가 끝이 났다.



***



아스레이시아 스토리에 존재하는 모든 NPC들은 사실 따지고 보면 서버가 최초로 열린 3개월 전을 기점으로 일제히 태어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NPC들 각자에게 과거라는 것이 입력되어 있었기에 과거부터 살아왔다고도 할 수 있었다.


“허허, 이거 옛날 생각 나는 하루였어!”

“그러게 말이요. 영감님!”


러너를 한 번씩 번갈아 가며 구해준 베르시스 스테이크 하우스의 주방장 그리든과 서문 푸줏간 주인 이스트스톤은 그런 설정된 과거에서 엮여져 있는 인물들이었다!


‘이 NPC들 괜히 레벨이 높은 게 아니었어,,,’


러너는 공성전이 끝나고 그리든, 이스트스톤과 통성명을 한 뒤 펍을 찾았다.

그렇게 맥주를 마시며 나눈 이야기에서 이 둘이 아밀론 제국에 소속된 요리사였으며, 현자 라이와 함께 선두에 서서 베르시스와 아밀로니아 주변에 생겨나는 붉은 포탈을 제거하러 다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몬스터를 요리하는 요리사였던 건가,,,’


하이든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러너에게 말을 걸어왔다.


“아, 그런데 러너군! 다른 플레이어들은 몇 달 전에 벌써 키르탄 산맥으로 향했는데 자네는 왜 아직도 이곳 베르시스에 남아 있는 거지? 낙오자인가?”

“예?”


러너가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해 반문했다.

그러자 이스트스톤이 말을 이어갔다.


“아니, 다른 플레이어들은 포탈에서 나오자마자 성장해서 이미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는데 넌 왜 아직 여기 남아 있는 거냐고.”


포탈에서 나왔다는 이스트스톤의 그 말에 러너의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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