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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1 님의 서재입니다.

아스레이시아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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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1
작품등록일 :
2019.04.07 18:07
최근연재일 :
2019.07.31 21:30
연재수 :
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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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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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104

작성
19.07.0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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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레이시아 스토리 033

DUMMY

아밀로니아는 베르시스에서 북쪽으로 7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

거리만 놓고 본다면 그다지 멀지는 않은 편.

그러나, 베르시스에서 아밀로니아로 가는 길은 꽤나 수고스러운 일이었다.

우선, 아밀로니아의 지형이 베르시스보다 높게 위치해 있었다.

그래서 베르시스에서 아밀로니아로 가려는 여행자들은 50Km가 거리의 언덕지형을 올라야 하는 수고가 필요했다.

물론, 그냥 지형만 언덕이었다면 그렇게까지 수고스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야생의 숲.

바로, 그 숲이 아밀로니아로 가는 길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기에 몬스터들의 습격을 항상 염두에 두며 이동해야 했던 것이었다!


‘아, 공기 참 맑다!’


그러나, 러너는 이런 것들에 대해 전혀 신경 쓰고 있지 않았다.

아니, 신경 쓰고 있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러한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러너는 그저, 그 누구보다도 강력한 이스트스톤을 포함한 용병들에게 둘러 쌓인 채로 편하게 마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을 뿐이었다.


‘아니지, 여긴 가상현실이니까 맑다고 느껴질 뿐인가?’


그렇게 시답잖은 생각을 하며 마차에 앉아가던 러너가 잠에서 막 깨어난 이스트스톤을 보고는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우리 얼마나 더 가야 되죠? 이미 꽤 오랫동안 온 것 같은데 말이죠.”


러너의 그 질문에 이스트스톤이 하늘에 떠 있는 해를 쳐다보았다.


“음, 이제 반나절 정도 지난 것 같군. 아직 한참 남았어.”

“어휴, 아직도 더 가야 돼요?”


그렇게 한참 남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러너가 자신의 느끼고 있는 심경을 별 생각 없이 밖으로 표출했다.


“으아! 지루해!”


그런 러너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길의 양 옆 나무들 사이에서 나뭇잎들의 인위적인 움직임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스르르르!


그러면서 러너의 그 지루함을 달래주겠다는 듯, 오우거들이 포효하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크아아아!

크으으으!

크에에에!


순식간에 50마리 정도되는 오우거가 나타나 러너 일행의 마차를 둘러쌌다!


‘아, 좆 됐다!’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어쨌든 러너의 목소리가 오우거들을 끌어 들인 형국.

그러나, 그 와중에 다행인 점이 있었다.


[Lv.21 야생의 숲에 정착한 오우거]


숫자는 상당했으나, 오우거의 레벨이 낮았던 것이다!

그런 오우거를 향해 이스트스톤이 함박 웃음을 짓고 있었다.


“허허, 마침 몸이 근질근질한 참이었는데 이렇게 놀아주러 오다니!”


그의 자신감은 당연한 것이었다.

아무리 성장이 플레이어보다 좋지 않게 설정된 NPC라고는 하지만, 이스트스톤의 레벨은 무려 46이었으니까!

그런 이스트스톤의 모습에서 잔뜩 쫄아있던 러너가 태세전환을 했다.


“하하하, 그러게 말입니다!”


‘이스트스톤이 저런 말을 한다는 건 이미 킬 견적이 끝났다는 거다! 그럼 어디 차려진 밥상에 밥숟가락을 얹어 볼까나!’


그렇게 전투가 시작되었다!



***



그 시각, 캐릭터를 생성하고 포탈로 진입한 강민식은 베르시스의 서문 광장에 서 있었다.


‘후, 내가 암살자 타입이 아닌 방어형 타입을 플레이하게 될 줄이야.’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게임에서 오직 암살자 타입만을 플레이 해 왔던 강민식.

그런 그가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타입인 방어형을 선택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뭐, 어쩔 수 없지. 이 게임을 끝내기 위해서는 러너와 협동을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방어형 타입이 베스트니까.’


언제나 러너와 척을 지고 경쟁해왔던 강민식이었지만, 이 게임에서만큼은 러너와 힘을 합쳐야 했으니까!

그런 강민식의 아이디 또한, 항상 사용해왔던 제로라는 닉네임이 아니었다.


‘직업에다가 닉네임까지 바꿨으니, 러너가 날 알아 보진 못하겠지?’


이렇게 강민식이 자신의 닉네임을 러너에게 숨기려는 데에도 이유가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25년.

강민식은 그 시기에 한창 입소문을 타고 있는 루니지라는 게임에서 개인 랭킹 1위를 달리며 나아가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러너, 구준혁이 후발주자로 나타났다.


“얘네 또 붙네?”


처음에는 스테이지가 겹쳐지지 않았기에 선의의 경쟁이 펼쳐지는 듯 했다.

그러나, 스테이지가 높아지면서 강민식 팀의 클리어 속도는 점점 느려져 갔고, 급기야 러너가 강민식의 스테이지를 따라 잡는데 성공하게 된다.

바로, 거기서부터 문제가 생겼다!

한 쪽이 도전하는 중에는 다른 쪽이 대기해야 하는 시스템이었기에 후발 주자였던 구준혁 쪽에서는 불만이 나오기 시작했다.

후발주자에게 스테이지를 따라 잡힌 것도 화가 나는 상황에서 강민식이 그런 불만을 가만히 듣고만 있지 않았다.


“아, 거 꼬우면 PK 뜨던지?”


그렇게 강민식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구준혁을 도발했다!

물론, 구준혁이 그냥 도발을 당하고만 있을 사람은 아니었다.


“이왕에 하는 거 싱겁게 스테이지 순번이 아니라, 아예 케삭빵으로 가시죠?”

“이새끼가!?”


그렇게 그들의 자존심이 걸린 PK매치가 성사되었다!


“아니, 법사캐로 암살자를 어떻게 이기려고?”

“그러게? 스펙이 비슷하면 암살자가 훨씬 유리하잖아?”

“비슷하지도 않아, 제로 저새끼 용천검가지고 있잖아!”

“아, 맞네! 최근에 얻었지?”

“아무래도 러너가 도발을 되받아치는데 혈안이 돼서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한 것 같은데?”


그런 둘의 매치를 평가하는 사람들은 모두 제로, 강민식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 정도로 강민식은 아주 유리한 상황이었다.


“근데 너, 내 용천검 한 방이면 죽는다는 건 알고 있는 거지?”


사실, 강민식이 굳이 이런 말을 구준혁에게 건넨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이겨놓고 템 차이라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았으니까!


“지금이라도 싹싹 빌면 캐릭터 삭제는 없던 걸로 해주마.”


그리고 이어서 도발성 멘트를 던졌다!

이렇게 되면 한 방에 죽는다는 걸 이제 와서 구준혁이 알게 되었더라도 취소할 수 없게 될 것을 강민식이 노린 것이었다!


“뭐래, 쫄리셨나?”


그런 강민식의 전략은 구준혁의 반응에서 알 수 있듯이 잘 먹혀 들간 듯이 보였다.


“그럼 시작한다.”


그 말과 함께 구준혁이 강민식의 캐릭터, 제로를 향해 궁극기를 날렸다!


드륵!

퍼엉!


그러면서 제로의 반대편으로 도망가기 시작했다.

러너의 궁극기를 맞았음에도 아직 절반 이상의 피가 남아 있는 제로!

그런 자신의 캐릭터를 보며 강민식은 여유롭게 채팅을 쳤다.


“하하하, 너의 궁극기의 쿨타임은 14초. 그런데 그 쿨타임 동안 다른 잡기술을 퍼붓는다 해도 나를 죽일 순 없다.”


그런 채팅을 친 강민식이 러너를 따라 붙기 시작했다.


[독 안개에 노출되었습니다.]


구준혁이 최단거리로 좁혀지지 않기 위해 뿌린 독 안개를 피하지 않고 들어간 강민식!

그가 그 독 안개 속에서 또 다시 채팅을 쳤다.


“하하하, 아직도 체력이 반이나 남았네? 그에 반에 너의 궁극기 쿨타임은 아직 6초나 남아있고!”


쿨타임을 재며 완전히 농락을 하는 강민식!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이 한마디씩 던졌다.


“채팅치면서 가지고 노네!”

“역시 무리였네!”

“약 3초 뒤면 러너 뒤 잡히고 사망할 듯!”

“그는 좋은 후발주자였다.”


그렇게 모두가 제로, 강민식의 승리를 점치고 있을 때, 한 사람이 반대의 의견을 날렸다.


“너네 바보들이냐? 2초 뒤에 제로 사망각!”


그렇게 2초가 흘렀다.


퍼엉!


[제로님이 사망하셨습니다.]


그리고, 상황은 거짓말처럼 반대 의견을 날렸던 사람의 말대로 되었다!

구준혁이 PK 시작 전, 궁극기의 쿨타임을 줄여주는 무기로 교체했던 것이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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