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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1 님의 서재입니다.

아스레이시아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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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1
작품등록일 :
2019.04.07 18:07
최근연재일 :
2019.07.31 21:30
연재수 :
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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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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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글자수 :
254,104

작성
19.07.05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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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아스레이시아 스토리 036

DUMMY

이스트스톤을 선두로 해서 들어온 붉은 포털의 내부는 들어오기 전과 별반 차이 없는 숲 지형이었다.


‘휴, 일단 다행이다. 사막 같이 더운 곳도 아니고, 극지방 같은 추운 곳도 아니구나!’


그런 생각으로 안도한 러너가 곧바로 주변을 한 바퀴 뺑 둘러보았다.


‘음, 맵의 크기는 대략 축구장 6개 정도를 길게 이어 붙여놓은 정도로군!’


러너가 이렇게 한눈에 맵의 크기를 가늠해 볼 수 있었던 이유는 다른 게 아니었다.

바로, 반투명한 막으로 이루어진 경계선이 러너의 눈에 보여지고 있었으니까!

그러나 사실, 그런 경계선이 플레이어인 러너의 눈에만 보이는 것은 아니었다.


“응? 저 선 같은 건 뭐지?”


용병 중에 한 명이 던진 혼잣말과 같은 그 질문에 이스트스톤이 답했다.


“지금 우리가 있는 이곳은 우리의 세계가 아닌 이세계라오. 그리고 무슨 힘이 작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기 보이는 선 이상으로는 넘어갈 수가 없지.”


이스트스톤의 말처럼 아스레이시아 스토리에 있는 NPC들은 이런 식으로 붉은 포탈과 그 경계선을 받아드리고 있었다.

그런 이스트스톤의 대답을 들은 러너는 순간적으로 입이 근질근질해지기 시작했다!


‘아, NPC들은 붉은 포탈을 이렇게 알고 있구나? 훗, 사실은 그냥 게임 내에 있는 하나의 사냥터일 뿐인데 말이야!’


그러나, 러너는 그런 사실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대기실에서 읽었던 주의사항이 그의 머릿속을 맴돌고 있었으니까!


“저, 그럼 이 붉은 포탈 속 몬스터들은 어떤 식으로 공략해야 할까요?”


그렇게 근질거리는 입으로 러너가 붉은 포탈 공략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우선 흩어져 있는 잔챙이 몬스터들부터 제거해나가야 해. 그렇게 잔챙이들을 제거해나가다 보면 마지막쯤에 보스 몬스터가 나올 거야.”

“아, 그럼 그 보스 몬스터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공략하죠?”

“보스 몬스터는 어떤 놈이냐에 따라 그 공략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해.”

“아, 넵!”

“있다가 어떤 놈이 있는지 확인하고 나서 전략을 짜보도록 하자고.”


‘아, 샴쌍둥이 오우거라고 말해주고 싶네!’


그런 대화가 끝난 뒤, 용병 중 한 명이 이스트스톤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우리가 잔챙이들을 잡는 동안 보스 몬스터가 개입 안 한다는 보장이 있습니까?”

“아, 그건 걱정하지 마시오. 보스 몬스터 보통 잠들어 있거든.”


거의 게임의 왕도와 같은 설정!


‘잠들어 있다는 말은 즉, 일정 범위 안으로 접근하지만 않으면 보스 몬스터가 난동 피울 일은 없다는 말이지!’


그렇게 보스 몬스터가 난입하여 날뛰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임을 러너는 확신할 수 있었다.


“자, 그럼 다들 움직이자고!”


이스트스톤의 그 말에 평균 레벨 25의 용병 다섯 명이 앞장서 걸어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러너가 뒤에서 흐뭇하게 지켜보며 뒤 따랐다!


‘이야, 이거 지금 생각해보니, 공성전 이후로 두 번째 경험치 이벤트로구나!’


그렇게 러너가 인벤토리에서 목궁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폴로네르 왕거미의 맹독까지 꺼내어 화살촉에 바르고 대기했다.


‘여기서 빨 수 있을 만큼 빨아보자!’


그렇게 준비된 러너가 처음으로 맞닥뜨린 몬스터는 평균 레벨 22의 오우거 10마리였다.


크아!?


“이단베기!”

“돌려깍기!”


슈우웅!


[오우거를 사냥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잡몹 수준의 보통 오우거들은 러너 일행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뭉쳐 있다면 모를까 10마리씩 띄엄띄엄 배치되어 있는 오우거들을 사냥하는 데에는 긴장감조차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오우거를 사냥했습니다.]


‘경험치 파티로구나!’


그렇게 러너는 경험치를 알뜰하게 챙기면서 순항해 나가기 시작했다!



***



아스레이시아 스토리에서 보스 몬스터를 만날 수 있는 곳은 딱 두 군데 밖에 없었다.

탑과 붉은 포탈.

그만큼 보스 몬스터는 쉽게 이길 수 없도록 만들어졌다.

강력한 공격력과 함께 체력 또한 일반 몬스터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게 설정되어 있는 보스 몬스터는 사실상 레벨이 의미가 없을 정도였다.


“아아, 미치겠네!”


그런 보스 몬스터가 있는 붉은 포탈 안으로 들어가는 러너를 모니터로 지켜보던 윤혜나가 머리를 움켜쥐었다.

그 모습을 발견한 윤상혁이 윤혜나의 곁으로 다가오며 말을 건넸다.


“왜, 또 무슨 일인데?”

“구준혁씨가 붉은 포탈로 들어갔어.”

“아, 그래?”

“대체 저 붉은 포탈에서 뭘 주길래 플레이어들이 불나방처럼 들어가는 거야?”

“글쎄, 지금까지 모니터링 하면서 깨고 보상받은 사람을 못 봤으니 알 길이 없지!”


그랬다.

지금까지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붉은 포탈로 들어갔으나 클리어하고 나온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아, 진짜 강민식씨 때문에 다 꼬여버렸어!”


그런 윤혜나의 반응에 윤상혁이 입가에 웃음기를 띄우며 모니터 앞으로 다가가 섰다.

그리고 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그래도 혼자 들어간 건 아니네?”

“응, 아무래도 NPC들과 친밀도가 높으면 저렇게 같이 들어가기도 하는 것 같아.”

“그렇겠지. 아스레이시아 스토리의 NPC들에게는 자유의지가 있으니까!”


그렇게 말을 하는 윤상혁은 어쩐지 여유가 있는 모습이었다.

그런 그가 윤혜나에게 말했다.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뭐? 뭘 보고?”

“저기 보이는 NPC 꽤 네임드잖아. 저번에 활약 한 거 기억 안나?”

“기억은 나지. 그런데 오빠도 잘 알잖아. NPC들은 한계가 있다는 걸!”

“뭐, 그 한계는 구준혁씨가 메꿔 주겠지!”


그렇게 말을 하는 윤상혁의 눈이 모니터로 고정되었다!



***



투명한 경계선의 거의 끝자락쯤에 당도한 러너 일행이 거친 숨을 몰아 쉬고 있었다.

그러나, 이는 어려운 상대를 만나 고전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그저, 단시간에 많은 힘을 쏟았기 때문이었다!


‘하, 진짜 한스 이 양반 쫌 심하네?’


그에 반해, 한스는 팔팔했다.

사실 당연했다.

그가 한 일이라고는 숲을 산책하듯 뒷짐 쥐고 걷다가 가끔 주변에 보이는 돌을 주워 몬스터에게 던지는 일 밖에 없었으니까!


‘경험치나 스틸해가고 말이야! 차라리 돌이라도 던지지 말던지!’


그런 생각을 하며 걷고 있던 러너의 귓가로 이스트스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잠깐, 다들 동작 그만!”


그 소리에 모든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다시 이스트스톤의 말이 이어졌다.


“저기 보스 몬스터가 보이는 군.”


덩굴이 무성하게 자라난 곳이라 시야가 방해되긴 했지만, 확실히 몬스터가 있었다.


[Lv. 25 샴쌍둥이 오우거]


‘뭐, 무난하게 클리어하겠구나.’


그런 몬스터의 레벨이 낮음을 확인한 러너가 일단은 안도했다.


헥헥!


그러나, 한스를 제외한 사람들이 생각보다 지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이스트스톤이 다시 한번 일행들을 향해 말했다.


“무리할 것 없이 여기서 충분히 쉬다가 사냥을 시작합니다.”


그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보스 몬스터가 쫓아 오는 것도 아닌데 굳이 지금 싸울 필요가 없지!’


그 때, 조금 떨어진 곳에서 한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니, 대체 보스 몬스터가 어디 있다는 거야?”


크아아아아!

쿠에에에에!


그렇게 한스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버리고 말았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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