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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안녕히

나는 누구인지 모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추리

TYE
작품등록일 :
2021.05.13 11:12
최근연재일 :
2021.07.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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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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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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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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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멘데이트(14)

DUMMY

"벌써인 게 문제가 아니라, 잘못 걸렸는데? 씨발, 저걸 어떻게 막아?!"


'멘데이트'는 말도 않고 숨 죽여서 상황을 지켜본다. 1인 독무대로 끝날 것이 아니라 어딘가에 조직원들의 빗발치는 움직임이 있을 거란 예상이다. 단순히 한 명에서 끝날 게 아니리란 생각이다.


"감지는?"

"감지를 하기에는 너무 혼란스럽지! 이미 난장판이어서 빛의 이동들이 제각각이야! 이미 이 건물만 해도 대피 중이라서 버겁지!"


자연스레 '멘데이트'와 '아프로디테'는 외투를 걸친다. 바로 활동에 들어가기 위해 핸드백들은 넓은 외투 안주머니에 넣어서 흘리지 않도록 한다. 이중에서 '아프로디테'는 핸드백도 없이 왔으니 딱히 흘릴 물품은 폰밖에 없다.


"어떻게 할 건데?!"

"각자 알아서 해야지."


너무 당연한 질문인 것처럼 대답한다. 그러나 이게 올바른 대답이 아니라는 걸 '아프로디테'를 보고 다시 판단한다.


"나 말고 너,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할 건데?!"

"아직은 소강상태지."

"일단 동행이나 하자고!"


쿵-!


절구로 찧듯이 기관의 건물을 실컷 패대는 광경을 보다가도 '아프로디테'가 옥상에서 빠져나오려고 하니 뒤따라 간다. 실내로 들어가서 비교적 소음은 작아지지만 여전히 우뚝 선 건물을 전복시키려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 여전히 공격 중인 건 소리로 파악된다.

비상시라서 평범하게 엘레베이터로 이동하기보다는 비상 계단을 이용해서 안전하게 가기로 한다. '멘데이트'의 능력으로 구조물을 만들어 탈출하는 방법도 있으나 그건 최후의 최후의 비기다. 얼음이라고 마찰을 무시할 순 없어서 잘못 미끄럼틀을 타다가는 살이 까지는 건 한순간이다.

그러던 도중 건물이 빛을 잃은 것을 감지한다. '아프로디테'가 감지한 게 아니라 맨눈으로 봐도 빛이 없어졌다는 게 보인다. 전기가 들어와 있던 비상구 이외의 구역이 전부 암전이 된다.


투투투투투투투투-


연사되는 총소리가 들린다. 생애 들은 기억은 없는 '멘데이트'라도 상식적으로 파악한다. 밑층에서 전해지는 끔찍한 소음을 듣고는 고귀한 이성보다는 감성이 앞서게 된다.


"이딴 짓거리를 왜 하는 거지?!"

"빨리···!"


계획은 아직 이행하기에는 정보가 부족하다. 그렇다면 주저할 필요는 없다. 우선 순위는 민간인들의 목숨이다. 한편으로는 기관을 공격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민간인을 위협하는, 어처구니없는 이 계획의 목적성은 행위에서 드러나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목적 자체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는 단순 쾌락적인 일이다.


"10명."

"고작?"


일반인, 비능력자라면 10명이면 충분하다. 물론 충분하다는 전제에는 당장 문을 박차고 여는 순간 보일 때를 말하는 것이다.

비상문을 열고 눈앞의 총구를 마주한다.


탕탕탕탕탕탕탕탕-


만인을 학살하는 것이 목적인 총구이기에 무차별적으로 열린 비상구 문을 향해 총알이 날아온다. 그럴 줄 알았다, '멘데이트'는 예상했다.

두꺼운 얼음벽을 임시로 만들어서 총알을 다 받아낸다.


"윽-!"

"능력자다!"


1인분이었던 총알들이 어느덧 집중사격으로 변질되어 얼음을 뚫으려고 한다. 사격 거리가 짧아서 위력이 엄청나긴 하다. 그렇다고 견고한 얼음이 뚫릴 거란 에상은 안 든다. 벽을 쏘면 화력에 의해 관통이 될 수는 있겠으나 감히 얼음벽을 놔두고 벽 뒤로 은폐할 일은 없다.


"뭐야!"

"눈이 안 보여!"


'아프로디테'의 조력이다. 여전히 눈이 안 보여도 방아쇠를 누르고 있는 적은 있어서 얼음벽에 박히는 건 여전하다. 하지만, 총알에도 한계가 있을 것을 탄창이 대충 소진되기를 기다린다.


탕, 탁·········


얼음벽을 걷어내자마자 허공에 박혀있던 총알은 땅으로 낙하한다. 무더기로 낙하하는 총알을 볼 새도 없이 순발력으로 총을 든 모든 인원들의 위치를 파악한다.

모조리 관통시켜 죽여버린다. 얼음 송곳니를 이용해서 당장 위협되는 인물들은 다 제거한다. 어차피 지켜야 할 사람은 당장 그 공간에는 없었다. 인질이랄 것도 없이 이미 생명력을 잃어버린 시체들이 난장판으로 흩어져 있었다. 어느 때보다 심한 피비린내가 나서 '멘데이트'는 코를 막게 된다.


"어떻게 할 건데?"


다시 '아프로디테'는 '멘데이트'에게 묻는다. '멘데이트'를 막으려는 심산보다는 인륜을 지키려는 행위에 가까운 몸부림이다. 계획은 이미 뒷전이다. '멘데이트'에게도 사람을 지키는 일이 당장에는 꼭 필요할 수밖에 없다.

입구에 서성이면서 전장을 살펴보면 이미 가관이다. 일방적으로 기관이 맞는 분위기는 온데간데없다. 역시 돌발적으로 반격을 가하는 중이다.


쿵! 푸샤아아아아~


그놈의 '트리톤', 선봉장으로 건물을 직접 가격하던 능력자에게 대항하는 건 '트리톤'이다. 그러나 물량 자체는 많아 보여도 매섭지는 않아 보인다. 상대가 호락호락하지 않아서 그렇다.

'멘데이트'가 판단하기로는 건물을 가격한 능력의 정체는 파동 제어 능력이라고 추정된다. '트리톤'의 쏟아내는 물줄기를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통해서 굴절시키는 일은 그런 종류의 능력이겠다. 정확히는 모르겠다. 하지만, '멘데이트'가 상대한다면 바로 개죽음일 것이라 일단 기관에게 맡기도록 한다. 강력한 능력이라 해도 당장 저 능력자가 전력의 핵심이라 보기에는 이르다.

감히 밖에 나갈 수가 없다. 어떤 폭풍이 들이닥칠지 모르고, 고작 2명이서 지원 없이 다른 건물에까지 소탕하러 다니는 건 재해에 휩쓸릴 수 있다.


"옮기는 건 위험하고, 이 건물이라도 지켜내야-"


쾅!

꽝!


순발력으로 목숨을 지켰다. 전장에서 방심을 금물이다. 편안하게 지켜본다고 해서 적이 응시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아프로디테'와 같이 얼음 방벽으로 감싸서 철로 된 탄막을 막아낸다. 방금 전에 만들었던 얼음 송곳니의 강화 버전으로 멀리서 발사되었다.

발사되었다, 일반적으로 철 능력자가 붙어있긴 해도 물리적 작용을 한 것은 다른 쪽일 테다. 최소한 2명이 '멘데이트' 쪽을 응시한다는 소리다.


"나가기도 무섭네!"


'아프로디테'가 '멘데이트'의 팔을 잡고 다시 건물 안쪽으로 들어간다. 그 판단 자체는 '멘데이트'와 일맥상통하나, 문제는 디테일이다. 실내로 대피한다고 쳐도 정확히 어디로 갈 것인지 갈피를 못 잡는 느낌이다.


"사람을 찾는 게 빠를 걸."

"사람?!"

"목적은 뻔하게 아무거나 파괴하려는 것이니까 한 명이라도 살려야지."

"진짜 혼자선 안 될 것 같다."


이쯤이면 계획이 물 건너 갔다고 볼 수 있다. 너무 오산이었다. 단지 몇 명만 센 비대칭 전술을 보일 것이라 생각한 게 착각이었다.


쾅!


"2층, 인 것 같은데······."


'아프로디테'의 약한 소리에 '멘데이트'도 당황한다. 방금 한 명이라도 살리겠다는 말을 했지만, 그렇지 못하게 되어버린 듯하다. 서둘러 2층으로 올라간다. 내려왔던 비상구 계단이 아니라 정식으로 건물 중앙에 박혀 있는 계단을 통해서 올라간다.


"살려줘!"

"왜 죽이는 건데?!"

"죽이지 마!"


비명들이 쏟아져 나오거나, '멘데이트' 쪽을 보며 적인 줄 안다거나, 이미 2층에 박혀버린 철로 된 공성추에 전율을 한다거나, 상하체가 분리되어버린 시체에 경악을 한다거나, 상상할 수 있는 참상은 뭐든지 나오는 이곳은 지옥이다. 살아있다는 것만이 지옥과 전장의 차이점이다.

공성추는 박혀 있는 상태에서 벗어난다. 물론 얌전히 물러날 생각으로 빠지는 것으로 안 보인다. 다시 한 번 더 물리 법칙을 받기 위해서 일보 후퇴를 한 것이다.


꽝!


놓치지 않고 공성추 주변에 얼음을 생성해서 관성 자체를 받는 걸 방지한다.


"안 보이는 곳으로 물러나라고! 연명하려면 그렇게 해!"


'아프로디테'는 딱히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건 없다. 빛으로 건물을 가린다고 무대포로 공성을 하는 상대를 제지할 수 있지도 않다. 거의 1:2로 열세인 상황에서 '멘데이트'의 능력도 그렇게 좋지 못하다. 온도에는 자신 있어도 물량으로는 어림도 없다. 건물 전체를 감쌀 능력이 되지 않는다. 가장 적절한 상황은 모든 인원들이 한 곳에 모일 경우인데, 당연히 쉽지 않은 일이다.


"씨발, 이럴 때는 우리 편이 되어주면 안 되나?!"


기관을 보고 하는 소리다. '아프로디테'가 울분을 토하는데, 그게 과연 타당하다.

1:2로 무리라면 그게 정말 합당하다.


꽈광!!!


결국 최대한 넓게 펼친 얼음벽도 뚫린다. 다시 생성시킬 수는 있으나 저쪽은 새로 만드는 게 아니라 물리 작용만 하면 되는 것이라 체력 소모가 덜하겠다. 이대로 가다가는 건물 전체가 폭삭 무너져 내릴 수 있다. 그렇다고 밖으로 대피하면 일반인들이 살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 가장 가까운 대피소라고 해도 기관일 텐데, 기관이 공격받는 상황이면··· 이미 인명피해는 미지수다.


꽈광!!!


상대도 요령이 생겼는지 생성한 지 얼마 안 된 벽을 파괴한다. 어딜 공격할지는 그들의 선택이라 단순 방어는 이제 무리다. 이 이상은, 건물에 구멍이 송송 나는 걸 바라 볼 수밖에 없다.


······


잠잠하다. 어딘가에 쾅! 소리가 나며 부셔져야 하는 타이밍에 고요함이 흐른다. 실은 고요하지 않다. 밖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려오기 때문에 비교적 큰 소리가 나지 않을 뿐이다. 잘 들으면 다른 곳에서도 총성이 들리우는데, 총성도 잠잠해지는 기분이다. 기분은 아닌 것 같다. 이러한 전장에서 누가 죽는지 잘 구분도 안 될 터인데, 아무래도 이쪽을 신경 쓸 때가 아니거나 처리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고빈··· 넘겼나?"

"하나만···."


'멘데이트'와 '아프로디테'는 이 건물의 지박령이 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또 적들이 들이닥칠 수도 있고, 아니면 생존자 확인을 위해서 기관에서 파견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소강된 것 같은데, 우리라도 일단 몸을 피할까?"

"그래야지."


휘우웅~


바람 소리가 들린다. 매우 거친 바람이다. 2층의 뚫린 구멍으로 자연스레 나가는 바람이 아니라 고의적으로 조작하는 듯한 바람을 느끼고 '멘데이트'는 발걸음을 멈춘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일단 기다리려고 한다.


"설마."


'아프로디테'도 눈치를 챈 것 같다. 확신이란 없지만, 이 상황에서 바람 능력자라고 생각되는 건 몇 없다. 조만간 이쪽으로 온다는 생각에 구멍을 향해 지켜본다.




구멍 근처도 아니고 조종의 대가로 쏜살같이 구멍 사이를 통과해서 구두 소리를 바닥에 내면서 착지한다. 억지로 착지한 것도 아니라서 멀쩡하게 자세를 유지한 바람 능력자를 '멘데이트'를 바라본다.


"'진'이지?"

"어떻게- 아···."


친한 사이는 절대 아니니까 가물가물하기도 한 '진'이다. 기억을 했는지 외투를 입고 있다고 해서 공격을 가하지 않는다. 이쪽도 공격은 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멘데이트'가 공격을 받지 않으려고 먼저 말을 건 것이다.


"일단 임시 동맹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우린 기관을 칠 의사는 없으니까!"

"저쪽과 관계자가 아니라고?"

"저딴 병신들은 몰라!"


'아프로디테'가 강력하게 설득한다. 억양이 필요 이상으로 높아 설득의 분위기는 아니라도 내용은 그렇다. '진'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한다.


"도와준다는 건 알겠는데, 그 전에 능력이나 설명해 줄 수 있나?"

"난 빛이고, 이쪽은 얼음인데, 뭐 연계할 게 있나?"


대놓고 가르쳐준다. 상황이 이 모양이라서 어쩔 수 없긴 하다.


"얼음은 투명하고?"

"그건 왜지?"


'멘데이트'는 궁금해 한다.


"유리와는 다르겠지."

"다르지."

"탈 수는 없겠지?"

"얼어죽지."

"조절할 순 없고?"

"얼음은 최소 섭씨 0도지."

"···그러네. 따라와."


따라오라더니 들어왔던 구멍으로 다시 나가려는 시늉을 하는 '진'이다.


"날아간다고?!"

"같이 날아가야지."

"불안한데···?"

"싫으면 남아 있어야지."

"에라이!"


'아프로디테'는 고소공포증이 있던가. '멘데이트'는 일단 없다. 딱히 있다고 밝힌 적도 없어 따라간다고 하면 괜찮은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


"나도 데려가 줘!"


생존자 중에서 한 명이 달라붙으려고 한다. 그러나 '진'은 확고하게 대답한다.


"데리러 갈 사람은 따로 올 겁니다. 적진으로 가는 거라, 따라오면 곤란합니다."


하기야, 마냥 살려주기 위해서 이런 짓을 하지는 않겠다. 같이 날아간다는 것 자체가 이럴 거라는 걸 기다리고 있었다.


희망이 보인다.


일이 잘 풀려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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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용병(21) 21.07.13 36 0 12쪽
56 용병(20) 21.07.12 39 0 12쪽
55 용병(19) 21.07.09 34 0 12쪽
54 용병(18) 21.07.07 32 0 12쪽
53 용병(17) 21.07.06 36 0 12쪽
52 용병(16) 21.07.05 36 0 12쪽
51 용병(15) 21.07.03 39 0 12쪽
50 용병(14) 21.07.03 36 0 12쪽
49 용병(13) 21.07.01 29 0 12쪽
48 용병(12) 21.06.30 39 0 12쪽
47 용병(11) 21.06.29 40 0 12쪽
46 용병(10) 21.06.28 38 0 12쪽
45 용병(9) 21.06.27 37 0 12쪽
44 용병(8) 21.06.26 36 0 12쪽
43 용병(7) 21.06.24 39 0 12쪽
42 용병(6) 21.06.23 44 0 12쪽
41 용병(5) 21.06.22 42 0 12쪽
40 용병(4) 21.06.20 33 0 12쪽
39 용병(3) 21.06.20 30 0 12쪽
38 용병(2) 21.06.19 34 0 12쪽
37 용병(1) 21.06.18 38 0 13쪽
36 희생자 4 21.06.17 33 0 13쪽
35 멘데이트(15) 21.06.17 34 1 12쪽
» 멘데이트(14) 21.06.15 37 0 13쪽
33 멘데이트(13) 21.06.13 33 0 12쪽
32 멘데이트(12) 21.06.12 36 0 12쪽
31 멘데이트(11) 21.06.11 33 0 12쪽
30 멘데이트(10) 21.06.10 35 1 12쪽
29 멘데이트(9) 21.06.09 30 0 12쪽
28 멘데이트(8) 21.06.08 3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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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멘데이트(6) 21.06.06 34 0 12쪽
25 멘데이트(5) 21.06.04 33 0 11쪽
24 멘데이트(4) 21.06.03 34 0 12쪽
23 멘데이트(3) 21.06.02 37 0 12쪽
22 멘데이트(2) 21.06.01 40 0 12쪽
21 멘데이트(1) 21.05.30 38 0 11쪽
20 희생자 3 21.05.29 44 0 12쪽
19 ???(4) 21.05.28 39 0 13쪽
18 ???(3) 21.05.27 38 0 12쪽
17 ???(2) 21.05.26 36 0 12쪽
16 ???(1) 21.05.26 40 1 12쪽
15 희생자 2 21.05.25 38 0 13쪽
14 로래스(12) 21.05.24 35 0 14쪽
13 로래스(11) 21.05.23 3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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