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잠시 안녕히

나는 누구인지 모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추리

TYE
작품등록일 :
2021.05.13 11:12
최근연재일 :
2021.07.15 18:05
연재수 :
59 회
조회수 :
2,917
추천수 :
45
글자수 :
320,977

작성
21.05.22 02:57
조회
37
추천
0
글자
12쪽

로래스(9)

DUMMY

망할,

마시다 보니 결국 나만 살아남았네.

이래서 여러 명이서 먹는 건 싫다.

그래도 그릴은 다 비우고 잠들었으니 뒷처리는 괜찮겠다.

음식물 쓰레기만 없으면 괜찮다.

차라리 밑반찬이 없는 게 낫네.

마시다가 식탁에서 머리를 쳐 박고 잘 줄은.

조금 잠이 온다는 징조라도 있으면 침대에 가서 자라고 말할 수 있었는데.

환자가 쉴 곳을 뺏는 셈이지만,

내가 저녁에 술을 먹는 이유는 간단하다.

술을 먹더라도 잠이 올 수 있어서다.

거의 아침,

낮이라도 방금 일어났으니 아침인 마당에 술을 먹는다, 라,

너무 정신이 멀쩡하다.

어떻게 다시 잠들 수가 없다.

그래서 일단 쓰레기들을 치우기 전에

걸리적거리는 몸이나 침대 위로 치우려고 한다.


"아오."


무겁다.

그럴 것 같긴 했다.

신체 능력이 좋은 편은 아니라서 어떤 성인을 들든 무겁다고 느낄 거다.

들 수 있냐, 없냐의 차이겠지.

몸무게는 몇인 걸까.

물어볼 일은 없겠다.


알 필요는 없다.

언젠가 쓰일 일도 없다.

혈액형 정도는 알면 쓸 필요는 있겠지만,

그 이상은 아니다.

오히려 물어볼 일이라면 다른 공적인 게 있다.

우리가 맡은 일은 어떻게 되었는지,

자경단의 일원은 잡았는지,

불 능력자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 알아봐야겠고,

정작 자초지종을 모른 채 귀가했으니 말이지.

이게 발목을 잡혀서 야간 근로 수당을 못 받는다면,


그럴 일은 없었지만,

기관은 생각보다 악덕 기업은 아니다.

냉정하다고 할 수 있어도,

일을 한 자에게는 정당한 수당을 준다.

수당조차도 개판으로 주면 반란이란 기본 탑재겠지.

능력자를 좆으로 보면 어떻게 되는지 이미 나라에서 보였줬는데,

감히 그러겠냐.


무얼 믿어야 하는 건지 모르곘다.


네가 나라면서?


그러게 말이다.


온전하진 않은 거잖아.


대부분은 '로래스'다.


그렇긴 하다.

크게 벗어나진 않았다.

여전히 역할을 잘하고 있고.

그런데, 이러면 능력이 두 개인 셈인가?


그럴 리가.

여전히 '로래스'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을 하나일 텐데,

그러니까 한마디로 정리하면,

적어도 너는 내가 아니라는 증명이 될 수 있다.


같은 감각과 지식과 과거를 공유함에도 그렇게 되는 거지.

그러면, 내 질문에 대답할 수 있겠냐?


자문자답이 아닌가?


자문자답이라니.

이미 이렇게 떡하니 질문을 받고 있는데,

이제 와서 자문자답이라는 건 웃긴데.


"아니면 육성으로 내가 말해?"


내가 틀린 것일 수도 있다.


네가?


내가.


'로래스'가 아니고?


이미 인정하고 있던 모양이다.

'로래스'는 내가 아니다.


그래 너는 너지.

너는 내가 될 수 없지.

거쳐가라고.

언젠가는 다른 놈한테 넘어갈 거 아니냐.

징검다리 역할인 거 아니냐.

벌써 몇 명이냐 그런 거냐.


말할 수 없다.

기억에 없으니까.

남은 모든 것은 '로래스'뿐이다.

'로래스'는 아니지만,

'로래스'의 것만이 남아 있다.


지랄.

역겹다고.

아까 말한 그건 뭔데?

'로래스'에게 기관은 확실하게 좋은 직장이라고?

오히려 기관이 있기 때문에 즉결처형 당하는

범죄자들에게는 눈엣가시겠지.

자비가 없거든.

억지 사상 따위 들을 생각은 없다.

'로래스' 같다는 게 변명인 줄 아냐.

평소에는 완전히 똑같다고 생각했는데,

오늘만큼 기분 더러운 날도 없다.

줄기와 잎까지는 복제를 해도 뿌리는 그대로란 것인가.


썩 꺼지라고 한다면,

그건 무슨 의미를 하는지는 알지 않냐.


정말 운도 지지리도 없다.

내가 죽이지 않았으면,

죽이지 않았을 리는 없지만,

결국 최선이란 없었던 것인가.


'로래스'다운 일이지.


"씨팔."


- - - - - - - - - -


"일어나봐."


일어나?

일어나라니,

잠에 들었단 건가?


어느새 그렇게 되었다.

자연스레 진통제를 다시 식후라고 섭취하더니

의자에서 잠이 들었다.


그랬었던 것 같기도 하다.

적어도 날조가 아니라면 그렇겠지.

그나저나 왜 깨운 건지 살펴보기 이전에,

벌써 저녁이다.

오늘 밤은 자기에 글렀다.

부른 이유나 듣자.


"왜?"

"저녁은 어떻게 할 거야."

"난 여기서 먹어야지."

"뭘 먹을지."

"그럴 정하면, 여기서 먹겠다고?"

"술 때문에 나도 환자야."

"그럴 거면 왜 마신 건데."


맥주에 그럴 정도라면, 그냥 술을 입에 대면 안 되는 거 아니냐.

이번엔 내가 기억하기로는 해봤자 2잔을 마신 것으로 봤는데, 상성이 매우 안 좋다.

평소에 술자리를 안 가진 게 다행이다.


"억지로 마시지 말던가. 전혀 술을 잘 마신다고 한 적도 없는 주제에 까분 거였으면, 기다려 봐라."


별 건 아니다. 마침 밥솥이 비어서 하는 거다.

능력과 별개로 타고난 재능이다.

다른 게 아니라 숙취 해소가 자정으로 이루어진다는 게.

적성과 취향이 맞는 것이다.

저런 신체에 술을 좋아했으면 진즉 죽었겠지.

그래도 숙취가 덜 된 상태로 활동하긴 싫어서 나름대로 방법을 강구했다.

개인적으로 잘 먹히는 건 콩나물밥이다.

뿌리는 필수다.

기다려 보라고 한 지 40분이 되어서야 완성하긴 했는데,

아직까지 정신이 덜 깬 놈이라 자는 둥 마는 둥 오락가락해서 잘 기다린다.

그와중에 침대가 아니라 맨바닥에 쓰러지니 다시 침대 위로 옮긴다.

기다리는 건 폰이면 충분하다.

술배가 있어서 배고프지 않는지라 내가 급하진 않다.

적어도 압력밥솥이 있었으면 더 빨랐을 텐데.


취이이이익


"일어나라."


데쟈뷰다.

아까 했던 말의 한 글자만 바꿨다.

부시시 일어난다.


"밥이나 먹어."

"너는?"

"근데, 정말 밥만 있다. 그 꼴로 반찬들이 넘어가겠냐마는."

"맞아. 괜찮아."


그러나 몸은 괜찮아 보이지 않는다.

도대체 여기서 누가 환자냐, 아까 들은 말이 떠오른다.

한 팔로 머리를 지탱하며 꾸역꾸역 숟가락으로 콩나물과 같이 입에 넣는다.


"꼭꼭 씹어라."

"···보호자도 아니고."


입 안에 넣은 채로 말하는 게 도중에 잠들 것 같진 않다.

거동이 힘겨운 정도,

그러니 잠시 질문들은 접는다.

여간 정상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신경이 안 쓰이도록 방치한다.


"넌."


난 손을 놓았는데,

저쪽이 내민다.

이렇게 되면 어울려준다.


"왜?"

"······."


부르고서 아무 말도 안 한다.

그저 어그로였던 건가.

다시 확인 차 묻는다.


"귀 열고 있거든?"

"누굴, 좋아하긴 하니?"


일단 진실 그대로 말한다.


"없다."

"······."


페이스를 주기 전에 먼저 말한다.

이건 '로래스'라면 무조건 이렇게 대응할 것이니까.


'로래스'라면 그렇다.


"그래서? 누굴 좋아하지 않으니까, 설마 그런 전개는 아니겠지?"

"······."

"그럼 딱 잘라 말하지. 좋아하는 상대는 없지. 그렇다고 누굴 특별 취급 하는 건 당장은 그 히잡 새끼밖에 없다. 그것도 연심은 아니지. 내가 그 새끼를 여자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내 기준에 맞춰서는 안 되겠지."

"그걸 전제로 한 건 아니었는데, 진짜 그러냐?"

"······."


이대로 입을 꾹 다물어도 상관 없다는 마음으로,

얼굴을 쳐다보지 않는다.


"···진짜야."

"안타깝네. 그리고 사내 연애는 웬만해서 금기시 되는 경향도 있지 않냐?"

"법적으로 없더라고."

"그걸 찾아봤냐."

"그러게."

"언제부터?"

"무언가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고, 네 말대로 정이 많아. 친분이 쌓이고 쌓여서, 서로에 대해서 이해가 통하게 되었을 때, 이런 사람이면 괜찮다는 식이었지. 그러다가 안았다는 스킨쉽에 너무 정이 놀아난 거야."

"고작 그걸로 반했다고?"

"반대로 반해 본 적도 없는 사람한테서 듣고 싶지는 않은 걸."

"그래서 이건 차인 거냐?"

"차 놓은 사람이 그렇게 말을 해?"

"그럼 니 정에 따라서 내가 응해야 하나?"

"그러는 건 억지지."

"억지는 싫잖아?"

"그래서 차였지."

"그래서 찼지."

"슬슬 술이 깨는 것 같네."


그게 콩나물 때문인지,

차여서 생긴 울분인지,

해장은 좋은 일이다.

때가 이러니 어쩔 도리가 있을 리가.

밖에서 이 지랄을 했으면 가볍게 내일에나 보자며 도망쳤을 텐데,

내가 아니라 저 놈이.


전혀 고민을 안 했다.

공통점이 없었다.

만약 고백을 한다면이란 예상도 없었다.

정이 없었던 게 컸다.

있는 건 팀이라는 연결점.

그게 정하고 연결되지는 않는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나쁜 놈이면 패고

착한 놈이면 살린다.

아군이니까 살린다.

내가 대신 쿠션 역할을 해준 것을 확대 해석하다니,

오해에 오해가 겹쳤다.

그만큼 가까이 있어도 서로를 모른다는 말이다.

나처럼이 아니라.


"피자나 먹을래?"

"또 네가 사는 거냐?"

"차인 기념으로."

"그게 기념으로 치냐? 무슨 차인 날도 기념일로 하지? 내년이 와도 여기에서 피자를 먹게?"


어이없는 표정을 지어 보는데,

평소대로다.

상심해서 일그러진 상태는 아니다.

술김에 고백을 한 것일까.


"그럴까?"

"듣고 싶긴 하네. 정이 많다는 사람의 첫사랑? 짝사랑 이야기?"

"방금 그게 끝이야."

"첫 상대를 존나 잘못 골랐네."


그나저나

피자를 시킨다면서 잘도 밥을 넘긴다.

제대로 한 그릇 담은 건데, 그걸 다 먹으면 피자를 어떡하려고?

무책임한 '동료'다.


- - - - - - - - - -


그렇게 무책임하게 하룻밤까지 자고 간다.


그냥 잤다.

씻기도 했고,

설거지도 했고,

쓰레기는 나가면서 들고 갔다.


본래 차인 사람에게서 나올 수 있는 행동인가?


전혀 모르겠다.

난 정이 많지 않으니 그랬을 리가.

그래서 사랑 노래들을 안 좋아하는 것인가?

감수성 부족?

하여튼 홀로 남으니까 할 게 없다.


아침에 일어나서 무엇을 해야 하나.

못 잘 것 같았던 밤에 또 잠을 자니 이젠 에너지가 썩어 넘친다.

넘쳐서 소모하지 않으면 몸이 썩을 느낌이다.

대도시의 숲에 둘러싼 창문 밖의 풍경은 의미도 없다.

적어도 의미를 찾으려면 나가야 한다는 게 기정사실이다.

그래봤자 할 게 없는 건 마찬가지다.


글쎄다. 꼭 그렇지만은 않다.


한 번 냉장고를 열어 보면 구실이 생긴다.

반찬 거리가 없다는 게 흠이다.

오늘은 인스턴트가 땡긴다.


- - - - - - - - - -


사는 오피스텔의 장점은 대형 마트가 바로 앞이다.

가전, 가구, 식료품들을 조달하기 매우 편리하다.

하필 면허가 없는 나에게는 딱이다.

역세권도 좋다.

그래도 출근을 위해서는 버스가 낫기 때문에 의미 없다.


인스턴트가 땡긴다고 해서 막 사지는 않는다.

그냥 오늘 어떤 시식 코너가 있을지 기대하고 오게 된다.

2주마다 도대체 어떤 아이디어들인지 시식 코너가 바뀌어 있다.

그만큼 상품을 새로 창출된다는 소리인데,

정말이지 신기하다.

기관에서의 2주야 별 일이 없으면 아무런 변화도 없는데.


해봤자 사무실 창문에 놓인 싹이 조금 더 자랄 뿐이다.


생각해 보니 용케도 살아 있는 식물이다.

대단하다. 물을 주는 요령을 터득했나 보다.

벌써 3번을 죽였으면 그래야지.

어떤 종자인지 파악하고 맞추는 게 중요하다.

괜히 돈을 땅바닥에 버리지 말고.


햄이다.


냄새가 햄이다.


"드셔보세요."


그러지 않아도 녹색 이쑤시개로 집어서 먹는 중이다.

괜찮다.

2팩 정도만?


"자, 오늘 갓 나온 신제품입니다. 드시고 결정하세요."


3팩? 용량으로는 1일 1팩을 하기에는 부족하다.

이틀 정도면 3팩이 낫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옆에 스쳐지나가는 모습이 심상치 않다.


심상치 않다?

솔직히 위화감이 몰려오긴 했는데,

그렇게까지 경계할-


"아."


금발,

반 이상이 화상인 얼굴,

보청기,

뭐지?

잘못 보고 있냐?

머리가 다친 게 원인인가?


"괜찮아요. 꼭 먹고 사지 않으셔도 되죠."


양손으로 거절한다는 표시를 하다가도, 보청기로 듣고 있어서인지 그대로 녹색 이쑤시개를 집어든다.

선글라스까지는 그렇다 치는데,

키도 비슷하고,


딱 '그 녀석'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나는 누구인지 모른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용병 파트만 끝내고 원 컬러 매지션 연재를 재개하려고 합니다. 21.06.22 40 0 -
공지 연재주기는 제 맘대로입니다. 21.05.13 48 0 -
59 용병(23) 21.07.15 30 0 15쪽
58 용병(22) 21.07.15 35 0 12쪽
57 용병(21) 21.07.13 35 0 12쪽
56 용병(20) 21.07.12 38 0 12쪽
55 용병(19) 21.07.09 34 0 12쪽
54 용병(18) 21.07.07 32 0 12쪽
53 용병(17) 21.07.06 35 0 12쪽
52 용병(16) 21.07.05 36 0 12쪽
51 용병(15) 21.07.03 38 0 12쪽
50 용병(14) 21.07.03 36 0 12쪽
49 용병(13) 21.07.01 29 0 12쪽
48 용병(12) 21.06.30 38 0 12쪽
47 용병(11) 21.06.29 39 0 12쪽
46 용병(10) 21.06.28 38 0 12쪽
45 용병(9) 21.06.27 37 0 12쪽
44 용병(8) 21.06.26 36 0 12쪽
43 용병(7) 21.06.24 38 0 12쪽
42 용병(6) 21.06.23 44 0 12쪽
41 용병(5) 21.06.22 42 0 12쪽
40 용병(4) 21.06.20 33 0 12쪽
39 용병(3) 21.06.20 29 0 12쪽
38 용병(2) 21.06.19 33 0 12쪽
37 용병(1) 21.06.18 37 0 13쪽
36 희생자 4 21.06.17 33 0 13쪽
35 멘데이트(15) 21.06.17 34 1 12쪽
34 멘데이트(14) 21.06.15 36 0 13쪽
33 멘데이트(13) 21.06.13 33 0 12쪽
32 멘데이트(12) 21.06.12 35 0 12쪽
31 멘데이트(11) 21.06.11 33 0 12쪽
30 멘데이트(10) 21.06.10 35 1 12쪽
29 멘데이트(9) 21.06.09 30 0 12쪽
28 멘데이트(8) 21.06.08 30 0 12쪽
27 멘데이트(7) 21.06.07 38 0 12쪽
26 멘데이트(6) 21.06.06 34 0 12쪽
25 멘데이트(5) 21.06.04 32 0 11쪽
24 멘데이트(4) 21.06.03 33 0 12쪽
23 멘데이트(3) 21.06.02 36 0 12쪽
22 멘데이트(2) 21.06.01 39 0 12쪽
21 멘데이트(1) 21.05.30 37 0 11쪽
20 희생자 3 21.05.29 43 0 12쪽
19 ???(4) 21.05.28 38 0 13쪽
18 ???(3) 21.05.27 38 0 12쪽
17 ???(2) 21.05.26 36 0 12쪽
16 ???(1) 21.05.26 39 1 12쪽
15 희생자 2 21.05.25 38 0 13쪽
14 로래스(12) 21.05.24 35 0 14쪽
13 로래스(11) 21.05.23 36 0 12쪽
12 로래스(10) 21.05.22 58 1 11쪽
» 로래스(9) 21.05.22 38 0 12쪽
10 로래스(8) 21.05.21 44 1 12쪽
9 로래스(7) 21.05.19 42 1 12쪽
8 로래스(6) 21.05.19 40 1 11쪽
7 로래스(5) 21.05.18 50 1 13쪽
6 로래스(4) 21.05.17 62 3 12쪽
5 로래스(3) 21.05.16 80 1 12쪽
4 로래스(2) 21.05.15 82 3 12쪽
3 로래스(1) 21.05.14 111 2 12쪽
2 자기소개 21.05.13 229 9 12쪽
1 프롤로그. 희생자 1 21.05.13 407 19 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