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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안녕히

나는 누구인지 모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추리

TYE
작품등록일 :
2021.05.13 11:12
최근연재일 :
2021.07.15 18:05
연재수 :
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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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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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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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용병(18)

DUMMY

'진'이라는 이름을 듣고 반응을 하면 내가 내부 정보를 안다는 소리가 되니 그 부분만 각별히 주의한다.

이 녀석이 '진'이라고?

생각보다 인상이 나와 비슷하다.

전혀 겉으로는 위압감이나 이지적이라는 인상이 없고

태평한 일반인 같은 인상.

이런 인상이어야만 하는 일이 스파이 일 등의 비열한 일인데,

딱 거기에 알맞다.

'감응'을 하는 것 이외에는 보여주지 않은 전력이 당장 감당할 수 있지는 않다.

적어도 기자가 거짓 정보를 흘린 게 아니라면.

서열표를 깊게 신뢰하는 바다.


"아무튼, 국방연이면 나라는 인재를 눈 감아줄 수 없는 거 아닌가요, '진'?"

"뭐라고 불러드릴까요."

"예?"


갑자기 뭐라는 거냐.


"그러니까 똑같이 이명으로 부르겠다는 말인 거죠?"

"네."


이런 중2병 걸린 놀이에 동참하는 게 나쁘지는 않다.

실명으로 부르기에는 신분이 노출될 가능성이 있을 테니 혹시나 연락을 위해서 서로를 불러야 한다면 이명 쪽이 낫긴 하다.

하지만, 국방연도 아닌 내가 신화나 그런 쪽에서 따온 이름을 쓰기에는···


"'윤후'라고 부르시죠."


아는 실명 중에서 제일 익숙한 것을 고르는 게 낫다.

이러면 이명보다는 가명이지만.


"그럼 연락은 어떻게 할까요."

"일단 이대로 진행하는 건 멈추시죠?"


아직 허락도 안 했는데

너무 앞서 나가려고 지랄이다.


"이게 교환 조건이 이렇게 되는 거죠? 국방연에 저에 대한 정보를 팔아넘기는 것과 그 자경단일지도 모르는 녀석들에 대한 정보를 아는 것으로요?"

"네."

"교환비가 동일하지 알아서 말이죠."

"왜죠?"

"정보를 캐서 갖다줄 수 있기는 해도 갖다준 후에 제가 잡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물씬 들어서 차마 손이 가지 않는데요?"


내가 가진 건 평생의 족쇄인데, 이건 따지고 보면 평생 개가 되라는 말과 비슷하다.

이 일을 완수하면 석방이나 혐의 무효라는 특출난 조건을 받은 것도 아닌데, 서열이 높다고 해도 일개 개미 새끼한테 놀아날 수는 없다.

뭐, 가뜩이나 이래 놓고 몰래 야반도주를 할 가능성도 있다는 걸 배제 안 하는 저쪽 입장에서는 비슷한 교환비라고 보일 수도 있곘지.

관점 차이다.


"그렇게 되면 서로 보증이 필요하겠네요."

"그렇죠."

"생각하고 온 건 없죠."

"······."


그렇게 나오면 곤란한데.

아니면 재밌는 방안도 있긴 하다.

사심이 잔뜩 든 방안이긴 한데.


"그 쪽 손으로는 제게 묻은 죄를 없애지는 못하죠?"

"네."

"하지만, 완전히 용의선상에서 제외시키는 건 가능할 수 있지 않나요?"

"잡히지 않게는 해드릴 수 있죠."

"그걸 해준다면 제가 받아들일 자신이 있습니다만?"

"대놓고 말하는 거 아닌가요?"

"그러니까, 평생 그러라는 얘기는 아니고, 이번 일까지만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걸로 치면 어떻겠냐는 말이죠. 이 거래가 끝난 후의 일들은 혐의로 인정해도 좋으니."


사실 어떻게 해도 신뢰의 문제다.

구두 계약이든 뭐든 서로를 제어할 방법은 없다.

겨뤄서 한 쪽이 쥐어패서 무릎을 꿇게 만든다거나 반죽여도 자리를 뜨는 순간 남 몰라라 할 가능성이 높다.

애초에 씨발 이럴 거면 왜 일부러 정체를 밝혀서 이 지랄인 거지?


"즉각 해결할 수 있는 방법만 있으면 되죠? 그럼 그들의 정체를 알 수 있는 방안을 그 쪽이 떠올리면 되는 거 아닌가요."

"너무 무책임하네요."

"하지만, 없지는 않겠죠?"


어떤 자신감으로 그런지는 모르겠다.

근데, 실제로 있긴 하다.


- - - - - - - - - -


"뭘 물어보려고 얘기하자고 한 거지?"

"얘기하자는 게 물어본다는 전제겠냐."

"그런 일이 아니고서 불러세우진 않지."


눈치는 빠르다.


"확인할 게 있지."

"뭐지?"

"최근에 했던 의뢰를 발주한 녀석들의 정체 말이지."

"왜지?"

"정체만 안다면 꺼내줬던 그 놈과 붙을 수도 있단 생각이 들어서."


허튼 거짓은 아니다.

조금 생각은 있다.

하필 그 시설에 갇힌 녀석이라서 그만큼 강한 능력을 지니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있다.

'케르베로스'와 붙으면서도 늘 염원하고 있긴 했다.

생환을 하게 해준 계기에는 이도 포함되어 있다.


"고객의 정보를 함부로 발설해서는 안 되는 게 원칙이란 걸 알 텐데?"

"힌트를 줄 수는 없나?"

"유명한 조직이라는 것밖에 줄 수 없지."


그건 안다.

나름대로 많이 밝혔다고 자각은 들겠지만, 이미 자경단과 관련되어 있다는 건 안다.

하지만, 이득이 없는 건 아니지.

직접 자경단이라고 언급한 것이나 다름 없다.


"이러지 않아도 곧 알게 될 수도 있겠지."

"왜?"

"분위기상 의뢰가 하나 더 들어올 것 같긴 하거든."

"잘 됐네."


그렇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개인적으로 알아보려면 알아서 하면 되고."

"그래야겠다. 안심은 해라. 만난다고 바로 붙는 미친 짓은 안 할 거니까. 의뢰가 우선이란 마인드는 각인이 잘 되어 있으니까."

"그다지 별 일도 아닌 걸로 부름을 받기에는 한가하진 않거든."

"나와 달리 그러겠지."

"차질이 안 생기닌 온 것뿐이니, 이만."


왔을 때와 똑같이 사라진다.

직접 유효한 정보를 얻는 것은 실패해도 성과는 있다.

정보를 못 얻었으니 '진'에게 변명을 어떻게 할 필요도 없다.

전혀 신경 쓸 수 없었던 휴대폰이 통화 상태로 켜져있는 걸 과연 알았을까?

'진'에게 통보한다.


"나오시죠?"


잠시 가발들이 있는 지하실에 숨긴 채로 진행했던 밀담이었기에 1층으로 올라오기만 하면 피드백을 바로 받을 수 있다.


"당장 확인할 수 없다는 건 슬픈 소식이군요."

"그래도 못 알아낸다는 것보다는 낫지 않나요?"


그러지 않았으면 내가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하다.

이판사판으로 내가 불리한 입장이 되어 협상이 실패했겠다.

이 자리에서 즉시 정보를 제공하는 게 아니니 꺼림직한 부분이 있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의뢰가 오기 전까지 기다릴 수는 없나요?"

"없죠."

"이제 어떻게 되는 건가요?"


모르겠다.

내가 제시할 히든 카드 같은 건 없다.

오로지 '진'의 판단에 맡기는 것일 뿐.

그러나 함부로 싸워서 도륙내겠다는 마인드는 없을 거란 전망이다.

존재 자체가 협상 카드다.

알아서 그 조직에게 접근하는 것을 기대하기에는 못할 수도 있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겠다.

국방연이 움직이는 게 아니라 개인적인 용무라면 특히.

조건이 여러 붙는 순간 체크메이트는 있을 수 없다.


"그러면, 부탁드려도 되겠나요?"

"아는 대로 다 말해드리죠."


그 편이 속이 편하다.

나야 그 새끼들이 일망타진을 당한다고 해서 나쁠 건 없다.

일이 끊겨도 내가 돈이 궁해서 이러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경사는 이미 끝났다.


"아직 부탁을 말하진 않았는데요."


?

아니라고?


"아까 말했던 것의 연장선이 아니었나요?"

"그건 믿을 수가 없죠. 당장 기한이 정해진 것도 아니면서 어떻게 믿죠?"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래서는 밑도 끝도 없는데.


"백날 옆에서 감시할 건 아니잖아요?"

"백날 감시할 순 없죠. 여기서 취식을 한다고 해서 감시가 소흘히 되는 건 불가항력이니까요."


자고 간다는 발상은 못했는데,

그래도 불확실한 건 똑같다.


"믿는 쪽이 등신인 상황을 타개할 방법은 없죠?"

"없어요."

"일단 정리하죠. 저는 국방연에 잡히고 싶지 않은 게 조건이고, 그 쪽은 의뢰인들이 자경단이 아닌지 맞는지 확인하고 정체까지 알고 싶은 거죠?"

"네."

"둘 다 서로가 필요하니까 이 점을 믿고 기다리는 게 어떻겠나요?"

"신뢰의 문제네요."

"예, 결국 그게 문제죠."


그래서 믿느냐 마느냐,

솔직히 난 거의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찬성한다.

다른 걸 다 떠나서 상대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주지 않을 거란 피해의식이 주 원인이다.

그냥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어느 정도는 제 입장이 불리하긴 하네요."

"그런가요?"

"기관의 일은 의미도 없어서 배제한고, 남는 것은 정보뿐이죠. 여기서 그 쪽이 도망가거나 제가 신고만 해도 정보 자체가 날아가는 일이라, 제 패배 말고는 없네요."

"듣고 보니 혹하긴 하네요."


그래서?


"믿어볼게요."

"후회는 없죠?"

"이미 부조리한 상황을 1년 사이에 몇 개나 겪었으니까요."

"각오가 그렇다면, 돌아가시죠."


살았다, 고 해야 하나.

여전히 미덥지는 않으나, 마지막 주장이 신빙성이 없지는 않다.

어느 쪽으로나 '진'이 불리한 상황이라는 걸 생각하면 내 형편이 낫다는 생각이다.

더군다나 냉혈인이라 약간은 믿음이 가기고 한다.

이 작은 담화만으로 제대로 알 수는 없어도

그 누구보다도 국방연의 인물이 아니게 보이는 건 '진'이 처음이다.


- - - - - - - - -


대범한 탈옥 계획이 첫 번째 의뢰였던 것과 달리 두 번째 의뢰는 얌전하다.

탈취하는 걸 호위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래서 의뢰비도 짜다.

인력은 고급인데 할 일은 별로 없다.

지난 번처럼 대도시를 박살내면서 몰래 은행을 털어버리는 게 아니라 현물 하나 지방에서 훔치는 일에 불과하다.

할 건 없다.

정말 없다.

가만히 앉아서 하품만 하더라도 알아서 승합차에 타는 것만 하루종일 반복하면 그만이다.

사설 금고를 털든 뭐든 알 바가 아니다.

어차피 능력자들이 수두룩한 집단에서 내가 해주는 건 뒤를 봐주는 일이다.

그리고 전에 탈옥시켜줬던 그 새끼는 없다.

그래서 아쉽다.


"이거 언제 끝나나요?"


구석에 앉아서 아무것도 안 하는 식충이가 불평을 내뱉는 것 같지만, 그딴 자존심을 논할 게 아니다.

녀석들의 정체를 알기 위해 초석을 깔아두는 작업이다.


"3시간 후."

"와."


지독한 일정이다.

그리고 탈옥한 새끼와 더불어서 이번 리더도 이전의 그 친구가 아니다.

딱딱한 말투가 소름 돋게 마음에 안 들어서 의욕이 전혀 생기지 않는다.

어차피 안 할 거라도.


"이딴 일에 고용한 이유라도 있나요?"

"아무나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아무나인가, 이게."

"그 때 봤던 거물이 올 줄은 몰랐지."

"그래도 비용은 사람 자체에 가격이 있지 않아서 천만다행이지 않나요?"

"특이한 장사 방식이더만."

"고객 중심 서비스에 만족하시는지요?"

"만족 안 할 리가."


말투가 사납긴 해도 이야기가 통하니 슬슬 시동을 걸어볼까.


"평소에는 비능력자들을 대상으로 일을 하는데, 이렇게 능력자가 많으면 굳이 필요 없는 거 아닌가요?"

"언제나 변수를 제거하고 싶은 게 마음이지 않냐?"

"그렇긴 하죠. 그나저나, 이렇게나 능력자가 모여 있으면 유사 국방연 행세라도 하려고 하는 건가요? 영화에서 나오는 하이스트 장르보다 훨씬 규모가 커보이는데요?"


영화 입장에서는 괜히 인원을 늘리면 캐스팅 비용이 감당이 안 되니 시나리오에서 미리 검수를 하는 게 국룰이니 그렇다 치자. 시나리오 라이터도 그런 소규모로 그리고 싶진 않았겠지. 아닌가? 많으면 처치 곤란하니 일부러 인물을 적게 한 것일 수도?

그건 그렇고,

일부러 '국방연'이란 키워드를 넣어서 자경단의 모토를 자극하면서

어떻게 반응할지 기대를 해본다.


"영화 얘기라. 영화라고 하니 물어보고 싶은 게 있거든."


이런 반응을 기대한 건 아닌데.


"뭔가요?"

"능력자만 있는 세계하고 비능력자만 있는 세계 중에서 뭘 원하지?"


이건 무슨 질문이야.

우리는 신의 집단이다, 라고 말하기라도 할 건가?

아니면, 예전에 중단된 프로젝트를 언급이라도 하려고?


"일단 제가 비능력자가 되기는 싫으니까요. 전자를 고를게요?"

"······."


그래서,

그런 세계를 만드는 단체인 거냐고, 아니냐고.


"그렇다면, 더 이상 말하는 건 의미가 없겠군."


재수 없다고 생각은 했는데,

이젠 가관이잖아?

아무튼 좆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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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용병(20) 21.07.12 38 0 12쪽
55 용병(19) 21.07.09 34 0 12쪽
» 용병(18) 21.07.07 32 0 12쪽
53 용병(17) 21.07.06 35 0 12쪽
52 용병(16) 21.07.05 36 0 12쪽
51 용병(15) 21.07.03 38 0 12쪽
50 용병(14) 21.07.03 36 0 12쪽
49 용병(13) 21.07.01 29 0 12쪽
48 용병(12) 21.06.30 3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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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용병(8) 21.06.26 36 0 12쪽
43 용병(7) 21.06.24 38 0 12쪽
42 용병(6) 21.06.23 44 0 12쪽
41 용병(5) 21.06.22 41 0 12쪽
40 용병(4) 21.06.20 33 0 12쪽
39 용병(3) 21.06.20 29 0 12쪽
38 용병(2) 21.06.19 33 0 12쪽
37 용병(1) 21.06.18 37 0 13쪽
36 희생자 4 21.06.17 33 0 13쪽
35 멘데이트(15) 21.06.17 34 1 12쪽
34 멘데이트(14) 21.06.15 36 0 13쪽
33 멘데이트(13) 21.06.13 33 0 12쪽
32 멘데이트(12) 21.06.12 35 0 12쪽
31 멘데이트(11) 21.06.11 32 0 12쪽
30 멘데이트(10) 21.06.10 35 1 12쪽
29 멘데이트(9) 21.06.09 3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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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멘데이트(4) 21.06.03 3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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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멘데이트(2) 21.06.01 39 0 12쪽
21 멘데이트(1) 21.05.30 37 0 11쪽
20 희생자 3 21.05.29 4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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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3) 21.05.27 3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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