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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안녕히

나는 누구인지 모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추리

TYE
작품등록일 :
2021.05.13 11:12
최근연재일 :
2021.07.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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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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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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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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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멘데이트(8)

DUMMY

"씨바, 뭐지?!"


'아프로디테'가 나에게 다가온 것 이후로, '멘데이트'도 똑같이 그 자리에 서서 현관을 주시 중이다. 이미 닫힌 문이라 투시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투시 비슷한 건 '아프로디테'가 가능하긴 하다.


"네 감지에도 안 나오는 건가."

"전혀 없는데? 미약한 것일 수도 있고."


만능은 아닌 감지다. 빛을 감지한다고 해도 빛 자체의 성능이 낮으면 감지도 안 된다. 밤에 발산되는 빛은 웬만해서 형광등, 태양광보다는 파장이 길어서 에너지 자체는 낮아 감지는 어려울 것이다. 가까이 있는 탐지기를 못 믿는 일이다.


"나가서 확인하라고 하진 마라."

"안 해."

"그럼 어떡하지?"

"감지만 계속 하고 있어야지."


일단 '아프로디테'를 그렇게 놔두고 옷을 갈아입으러 방으로 들어간다. '멘데이트'는 이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자신이 맨몸이란 점이며 수건으로 가리고만 있지 아무것도 입지 않은 상태다. 입었던 옷을 미리 빨래통에 넣고 들어가는 습성 때문에 이렇다.

그러나 '아프로디테'는 '멘데이트'를 졸졸 따라다닌다.


"아 좀, 혼자 가진 말고."

"웬만해서 죽을 각오는 있지만, 그들이라고 함부로 대들진 않을 걸. 뭐, 지금이라도 도청기가 있다고 하면 적으로 간주하겠지만, 단순 미행이라면 여기가 동료의 집인지 아닌지 판단할 게 필요하겠지."

"아니면 민간인이라도 자경단으로 우길 수도 있지."

"그렇겠네."

"그러니까! 침착한 것도 정도가 있지! 옷 입는 거면 곁에 있어도 되는 거 아니냐?!"

"거부한 적은 없지."

"진짜 강심장이다."

"각오를 하고 있으니까."

"매일 그러면서 어떻게 사냐."

"그런 걱정만 하거든."


이런 때라고 입는 옷이 달라지진 않는다. 정해진 옷걸이의 순서에 따라서 입을 뿐이다. 특별한 일이 있어 정장을 입어야 하는 상황이 아니면 순서를 지킨다. 그리고 정장은 순서에서 제외다. 애인을 사귀는 일도 하지 않는 비혼주의자라 아끼는 옷은 거의 없다시피하다.


"그러면 어떻게 할까? 여기서 자고 갈까?"

"그래도 되고."


처음 있는 일은 아니고, 예전에도 이런 적이 있다. 그 때는 이런 위기 의식 속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었고, '아프로디테'의 돌발적인 유흥에 어울려 준 일이었다. '멘데이트'가 '아프로디테' 같은 벗이 적어서 그렇지 집이 공간도 많아서 누가 자고 간다고 속 시끄러운 사람은 아니다.


"자고 갈 옷은?"

"없지! 이대로 자."

"빌려 입던지."

"사이즈가 안 맞지."

"안 맞긴 하네."

"무슨 뜻으로 말한 건진 모르겠네."


엄연히 신장 얘기다. 특정 부위를 보고 말하는 건 아니었다.


아무튼.


어렴풋이 떠오르긴 했지만, 조소를 위한 언급은 확실히 아니었다.

'아프로디테'는 뒤늦게 자신의 몸을 뒤져 본다. 도청기라도 있을까봐 그러는 모양인데, 이쯤 되면 없다고 생각한다. 외부에서 있는지 모를 습격자들이 반응을 안 하는 걸 보면 그들도 확신이 없다는 것에 가깝다. 내일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딱히 계획이 세워지진 않으나 이곳이 안전해진 건 맞다.

그러면서 동시에 벗어서 바로 목욕할 준비를 하는 것 같다.


"아니, 빌려 입어야 하지. 땀 냄새 나니까 이불에 배면 책임을 못 지거든. 그러니까 일단 씻으러 간다?"

"물 가는 편이 깨끗할 걸?"

"그래야 한다는 거야, 뭐야?"

"마음대로 하라고."


지금도 충분히 감지를 하고 있겠으나 문지기 역할은 어쩔 수 없이 '멘데이트'에게 넘어간다.


기관에 대해서.


이대로 기관이 민간 거주 구역에 쳐들어와서 소란을 피울 일은 없다. 일 처리 방식 면에서는 둘 다 첩보에 가깝다. 가끔은 그러지 않는 부류도 있긴 해도 교육은 철저히 하는 모양이라서 그런지 세간에 나오는 해결 사건을 보면 보통 그렇다. 우리들이야 별 다를 게 없다고 말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전문성을 고수하기보다 이쪽은 정치 집단에 가까워서 그런 쪽에서는 기관이 우세한 게 맞다.

그럴수록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우리는 그들에 비해서 미약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구조를 지니고 있다.


- - - - - - - - - -


느닷없이 피신 온 손님과 함꼐 이부자리를 깔고 함께 눕는다. 여전히 신경 쓰여서 자고 있지 않은 탓에 '멘데이트'도 신경 쓰여 정신을 차리고 있다. 한참 숨소리 빼고는 시곗바늘 소리가 울릴 때쯤에 '아프로디테'가 말을 꺼낸다.


"내일은 어떻게 돌아가지."

"연락은 보냈다."


'부단장'에게 소식은 전달했다. 최대한 호들갑은 떨지 않도록, 단순히 의심 증상이라고만 여겨 심려를 안 끼치도록 전달했다.지시는 없었다. 사실 이런 건 '멘데이트'와 '아프로디테'가 처리해야 되는 문제가 맞긴 하다. 순간 판단이 중요한 지점에서 대략적으로 상황을 아는 제 3자에게 지시를 받는 건 무모한 일이다.


"자초지종은 어떻게 되는데?"

"프로파일링을 할 것 같은데, 정확히 나를 짚어낸 것은 아니었거든. 그런데, 일용직장에서 운 나쁘게 아르아비트를 하는 능력자들을 모조리 조사하고 있나봐. 거기에서 내가 자경단이란 걸 어떻게 알겠어? 걸렸다고 생각을 안 했거든. 게다가 나한테 직접 언질도 주지 않아서 넘어가려고 했지. 그렇지만, 차를 타고 퇴근하려는데 뒤에서 미행하는 느낌이 들었지. 그래서 여기로 온 거지. 그게 자초지종, 전부인데?"

"우연이라 보기에는 힘들지."

"이해해주는 거지?!"

"목소리만 낮추고."

"참, 겁쟁이야."

"걱정 마라. 최선인데."


그대로 전투에 들어간다고 해서 '아프로디테'에게 승산이 있을 건 아니었다. 혹여나 눈을 멀게해서 교통사고를 재촉한다면 그것대로 '아프로디테'에게는 불리한 결말을 초래했을 것이다. 평화적인 방안이 최선이다.


"그런데, 국방연에게 쫓기다는 생각이 드니, 참 묘하더라."

"주적이니까."

"그렇게 따지면 당연한 수순이긴 한데, 우리도 살인자니까 쫓긴다는 생각이 들더라."

"비인가 권한으로 살인을 저지르니 그렇겠지."


엄연히 현재의 사회 관습으로는 크게 나쁜 행위는 아니긴 하다. 무죄 추정의 원칙도 일일이 지키고 있는 실정이다. 기관과 마찬가지로 자경단도 공식적으로 인정한 인물만 형을 집행하는 것이지 마구잡이로 학살하고 다니지는 않는다.

그러나 죽일 만한 인물을 누가 죽이는가, 에 따라 다르긴 할 테다. 죽여도 되지만 누구만 죽이라고 하는 건 불공정한 논리다. 그게 올바른 질서라고 한다면, 질서는 곧 권리 박탈과도 연결된다. 질서를 위해서 지배와 피지배를 나눈다는 행위는 우리가 부정하고 싶은 일이다.


"선전포고를 했잖아? 그러면 수배 중인 것과 다름 없지?"

"그렇지."

"우리는 저지르긴 했어도 이젠 가만히 있는 거잖아?"

"그렇지."

"정당방위는 없는 거 아니냐?"

"그렇지."

"쉽게 인정하지 말라고."


사실 졸립다. 임무를 하고 있다는 의무감이 들지 않는다. 들기만 하면 거뜬히 밤을 샐 수도 있는 정신력이지만, 정신 자체가 깨어 있지 않다. 늘 하던 일상처럼 제 때에 자고 싶다는 욕구가 차올라서 '아프로디테'의 말이 희미하게 들린다.


"자냐?"


진짜로 잠에 들기 직전이라 대답할 수도 없다. 이미 본 주인은 지적을 하지도 않고 저 멀리 꿈나라로 가버렸다. 꿈을 꾸진 않으나 아무튼 잠들었다는 표현이고, 이제 슬슬 의식이 없어질 때다.


- - - - - - - - - -


눈을 떠 보면 멀쩡히 살아있는 걸 관찰할 수 있다. 잠시 옆자리에서 없어진 '아프로디테'를 눈여겼지만, 편안히 있지 못하고 이불만 들고 벽에 기대어서 자고 있는 걸 확인한다. 불안해서 망을 보려고 했던 것 같으나 결국 버티지 못하고 잠에 빠진 것 같다.

제대로 이불을 씌워주려 움직이려는 찰나에 일어난 걸 보면 '멘데이트'가 자고 나서 얼마 안 지난 것 같다.


"내가 잤나?"

"실컷 잤지."

"피곤하지 않네. 1시간도 못 버텼네. 살아있어서 다행이지."

"아침은 어떻게 할 건데?"

"뭔데?"


먹는다는 의사보다 메뉴를 먼저 물어본다. 은연 중에 먹는다는 의사가 들어 있다. 그렇다면 2인분을 준비한다. 즉석에서 소스까지 만드는 소시지 볶음을 준비한다. 소시지 자체가 인스턴트라서 준비 과정 자체가 짧다. 밥은 어떻게 될지 몰라서 아침 용량만큼만 짓는다.

그게 오산이다. '아프로디테'가 어제 저녁을 굶었다는 걸 잊고 있어서 그만 밥이 모자란 현상이 온다. 3인분을 준비했어야 했는데, 사실 3인분을 준비할 소시지가 없긴 했다. 그렇다고 다른 식재료가 마련되어 있는 상태도 아니라서 곤란해진다.


"나가야 하나?"

"나갈 수 있으면 이런 걱정을 안 해도 되겠지."

"나가면 밖에서 먹을 수도 있겠네."

"지박령이 될 필요는 없지."

"죽는다는 전제로 말하면 나가기 싫어지지."

"네가 못 나가면 나도 못 나가지."


마침 아침이니 물어본다.


"여전히 감지는 안 되고?"

"없으면 나가도 되는 건가."

"그래 보던지."


옷차림은 '멘데이트'는 새로 꺼낸 옷을, '아프로디테'는 어제 입던 옷을 입고 밖을 나선다. 아무런 일도 없다. 이상 증상은 일어나지 않았고 어제 일어났던 소리의 정체는 무엇인지 주변을 뒤져봐도 보이지 않는다. 문 밖에서 일어난 일이 맞더라도 정확히 무슨 소리였는지 알 수 없어 현관 바로 앞이었는지 의심만 가득한 상황이다. 하지만, 안전하다, 그 사실이면 충분하다.

그래도 '아프로디테'를 따라간다. 차량이 있는 지하 주차장까지 같이 가줌으로써 안전함을 확인한다.


"다시는 거기 출근을 하지 말까."

"그러는 편이 좋겠지."

"근래 불길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조짐이야."

"쉬는 게 낫지 않겠어?"

"그럴까? 아니, 오히려 쉬면 그것대로 의심을 받을 건데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게 나은가?"

"그렇다고 미행을 허용하면 어떻게 하려고."

"일단 하루 지나고 생각해보자고."

"그래라."


'아프로디테'는 주차장을 떠난다. 이후에 전화가 걸려 오지는 않는다. 다만, 생환했다는 문자가 줄줄이 발송된 걸 보면 무탈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렇게 하루마다 생존 신고를 철저하게 하면서 기분 탓일 수도 있는 일이었다고 주장한다.


- - - - - - - - - -


흔히 있는 일은 아니다만, 떄로는 자경단에서는 행사를 벌이기보다는 행사에 참여하려는 움직임도 종종 있다. 참여에 대해서는 명령조로 권장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권유, '부단장'이 공지를 올리는데 제목 앞에 [권유]라고 적혀 있으면 그런 것이라 알아들으면 된다.

이런 공지사항은 다른 알림과 마찬가지로 출근해 있는 간부급들에게 먼저 전달된다. 요즘은 가뜩이나 사생활에 집중을 한다고 출근하는 인원도 3명이면 많은 편이다. '멘데이트', '스텔라', '피노키오'가 그 3명이다.


"이번 주 토요일에 홀에서 강의를 한다더라."


다 귀를 기울이지만 바로 반응해서 말을 하는 사람은 없다. '간다'는 의사를 표명하기 전에 무슨 내용인지 물을 법도 하지만, 여기 중에서 강의 주제가 무엇일지 궁금해 하는 사람은 없기 마련이다. 굳이 이유를 찾자면 암묵적 동의에 가깝다. 약속이라도 있다면 당장 빠질 궁리를 늘어 놓을 텐데, 이 자리에 있을 만큼 시간적 여유는 많아서 말을 않는 모습이다.


"···빠져도 좋다만?"

"표가 한정되어 있습니까?"


'피노키오'가 오히려 빠지라는 듯이 얘기하는 '부단장'에게 묻는다.


"내용은 알고 있나?"

"에~ 올바른 정치가 무엇인가?, 라고 써져 있습니다?"


대놓고 검색했다고 눈을 폰에 고정한 채로 '부단장'에게 답한다.


"표값은 무료인 걸 알 테고, 다들 가는 건가?"


셋 다 고개를 끄덕인다. 일단 4명이 가는 건 확보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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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용병(20) 21.07.12 38 0 12쪽
55 용병(19) 21.07.09 34 0 12쪽
54 용병(18) 21.07.07 32 0 12쪽
53 용병(17) 21.07.06 35 0 12쪽
52 용병(16) 21.07.05 36 0 12쪽
51 용병(15) 21.07.03 38 0 12쪽
50 용병(14) 21.07.03 3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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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용병(12) 21.06.30 3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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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용병(7) 21.06.24 38 0 12쪽
42 용병(6) 21.06.23 44 0 12쪽
41 용병(5) 21.06.22 42 0 12쪽
40 용병(4) 21.06.20 33 0 12쪽
39 용병(3) 21.06.20 29 0 12쪽
38 용병(2) 21.06.19 34 0 12쪽
37 용병(1) 21.06.18 37 0 13쪽
36 희생자 4 21.06.17 33 0 13쪽
35 멘데이트(15) 21.06.17 34 1 12쪽
34 멘데이트(14) 21.06.15 36 0 13쪽
33 멘데이트(13) 21.06.13 33 0 12쪽
32 멘데이트(12) 21.06.12 36 0 12쪽
31 멘데이트(11) 21.06.11 33 0 12쪽
30 멘데이트(10) 21.06.10 35 1 12쪽
29 멘데이트(9) 21.06.09 30 0 12쪽
» 멘데이트(8) 21.06.08 31 0 12쪽
27 멘데이트(7) 21.06.07 38 0 12쪽
26 멘데이트(6) 21.06.06 34 0 12쪽
25 멘데이트(5) 21.06.04 33 0 11쪽
24 멘데이트(4) 21.06.03 34 0 12쪽
23 멘데이트(3) 21.06.02 37 0 12쪽
22 멘데이트(2) 21.06.01 40 0 12쪽
21 멘데이트(1) 21.05.30 37 0 11쪽
20 희생자 3 21.05.29 43 0 12쪽
19 ???(4) 21.05.28 39 0 13쪽
18 ???(3) 21.05.27 3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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