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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안녕히

나는 누구인지 모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추리

TYE
작품등록일 :
2021.05.13 11:12
최근연재일 :
2021.07.15 18:05
연재수 :
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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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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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3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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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용병(15)

DUMMY

집에 돌아오자마자 거울부터 확인한다.

거울과 너무 결별되어 있어서 확인조차 하지 못했다.

복귀하는 찰나, 그 많은 시간 중에서 거울이란 단어조차 떠오르지 않았다.

갑자기 식겁한 건 집에 도착해서다.

격렬한 싸움 중에 변장이 허술해진 게 있는지 확인해야만 한다.

안 그러면 얼굴이 알려지는 건 금방이라서 다른 녀석들과 달리 거의 맨얼굴로 싸웠으니.

그 갑갑한 방독면에 제대로 내 얼굴을 보기는 했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결과, 다행히 가발이나 화장과 문신은 안전했다.

근데, 그럴 법도 하다.

바다 한가운데, 짠내 나는 그 환경에서 피부가 찐득하거나 따갑진 않았으니 벗겨지진 않았을 테다.

괜한 걱정이었다. 그래도 확인을 해서 안심이다.

사선에 섰기도 했으니 이러는 건 기본이다. '케르베로스'가 그 정도까지 간담을 서늘하게 했으면 가발 정도는 벗겨졌을 수도 있단 생각이었다.

그렇지만

아닌 건 아닌 거고.

CCTV의 영상은 저장된 게 있다고 해도 유익하지 않을 터다. 당장 부술 때만 해도 멀리 있었으니 충분하 정보를 제공할 정도는 아니다.

이번 의뢰도 그다지 뒤숭숭할 거리는 없다.

가발이나 복장은 처분시키면 걱정할 건 없다.

문제는 따로 있다.

한 PC의 모니터가 화면 보호기 상태가 아니다.

CCTV를 두 PC에서 가동 중인데, 이러면 곤란하다.

하필 반응한 PC가 내가 있는 쪽이 아니라 별장 쪽이면 곤란하다.

원격으로 연결한 CCTV PC에게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라 정상 작동이면 더 곤란하다.

택배를 시킨 것도 없다.

별장이긴 하지만 일부러 본 거주지로 등록한 곳이라서 볼 때마다 겁이 안 날 수가 없다.

두려운 건 두 가지 경우다.

도둑이거나

국방연 인물이거나.

일단 화제의 CCTV 영상을 확인해 본다.

12시간 전, 내가 한참 없을 때의 일이다.

입구 쪽에 차량이 정차하는 것까지는 괜찮다. 사실 괜찮지는 않은데, 정차를 했다는 것만 해도 이 쪽에 볼일이 있다는 뜻이라 유심히 바라본다.

누구인지는 모른다. 천천히 다가와 초인종을 누른다. 한참 20초를 기다리더니 다시 한 번 더 누르고, 장난으로 누르는 게 아니라 진정 나오기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개념 없이 초인종을 여러 번 눌러서 나오라고 강요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단지 그게 끝이다.

그게 끝인데,

왜 하필 차가 오픈카인지 설명을 듣고 싶다.

일반적인 공무원이나 택배 기사나 영업직의 포스가 아니다.

정장을 입고서는 하이힐이나 구두도 아닌 운동화를 신었단 말은 저런 괴짜스러움은 국방연의 그것과 비슷하다.

겉으로는 멀쩡한 척해도 실제로는 살인귀들이 가득한 곳인 것을.

단지 의심이라고 하지만, 만약 저게 정말로 국방연 인물이라면, 그들의 정보력이라면 실제 내 본 거주지인 이곳에 오는 것도 멀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나댔나?

음지에서 양지로 올라왔다는 자각이 들었어도 이렇게 반응이 빠르다니.

프로파일링을 너무 얕본 것일 수도 있다.

아무래도 염동 능력자를 뒤지고 뒤지다 보면 나에게 접근할 수도 있는 것이니.

능력자를 통계로 내놓는 일은 정부 입장에서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겠다.

내가 미등록 능력자도 아니고 말이다.

벌써 금요일인 시점에서 내일 여기로 오지 않기를 빈다.


- - - - - - - - - -


테러 얘기는 한참 흘러나올 수 있으나, 탈옥수 얘기는 어둡기 마련이다.

지난 사건과는 다르게 아무도 언급하지 않는다.

선생들이나

흔치 않은 뉴스를 잘 보는 애들에게서도 듣지 못한다.


"선생님, 이렇게 하면 되나요?"

"맞아, 그렇게 계속하면 된단다."


꽤나 어려운 시간이다.

미술 중에서도 조각은 질색이다.

염력이 섬세하지는 않아 조각칼을 원격으로 다룰 수 있지는 않다.

그리고 내가 그러면 다른 애들도 능력을 써야한다는 게 전제가 되어버리니 모범을 보인다.

모법적이지는 않지만.

능력자라고 능력만 쓰면서 생활할 수는 없으니.

가끔 능력자이면서도 순수 손재주만으로 미술가를 하고 있는 인재도 있다. 그런 사람들 중에는 능력 회의론자도 있고 하다. 차라리 능력만 없었다면 평등하게 살 수 있을 것이란 어리고 어리석은 이론을 내뱉고 있으니.


"얇은 선은 파면 티가 나나요?"

"어느 정도 깊게 파면 먹물이 안에 스며들어서 화선지에 표시가 안 난단다?"

"깊게 파야 한다는 거네요?"

"그래."


이중에서도 그런 애들이 등장할까.

글쎄, 그런 생각은 안 든다.

어디까지나 이 미술 수업은 회의론보다는 오히려 능력자의 우월성을 심어주는 수업이 아닐까 싶다.

예술이라고 하면 빛 능력자도 있다.

가시광선 영역에서 색을 조절할 수 있는 빛 능력자라면 현상법을 이용해서 작품을 남길 수도 있다.

그걸 따르면 이 반에도 있는 빛 능력자는 이 수업을 할 필요가 없다.

이런 단색 미술보다는 나은 걸 상상력 하나만으로 만들 수 있으니.


"선생님?"


이건 애들의 목소리가 아니다.

선생이 나를 부르는 소리다.

호칭이 똑같아서 헷갈릴 만도 하지만, 어른과 아이의 톤은 명백히 다르다.

그냥 부른 것도 아니다. 잠시 교무실에 갔다가 와서 바로 부른 상황이라 용무가 있어서겠다.


"어떤 일인가요?"

"선생님을 찾으시는 분이 있어서요."

"같이 가는 건가요?"

"혼자 오시래요. 그리고, 국방연 분이에요."

"국방연이요?"


일부러 모른 척 말투를 섬세하게 한다.

올 것이 오긴 했네.


- - - - - - - - - -


"계신가요?"


향한 곳은 휴게실.

쉬는 장소라는 뜻이지만 웬만해서는 내빈용으로 쓰이는 곳.

실제로 쉬는 건 교무실에서 해결하는 편이고, 칙칙하게 교무실은 사무용 물품만 놓고 휴게실에 따로 보관하기에는 일과 휴식은 즉석에서 하고 싶은 게 욕심이니 휴게실은 사실 빈 공간이나 다름없다.

있는 것은 정수기와 소파와 작은 탁상뿐인 곳.

그런 곳에 1명이 다리를 꼬고 앉아 있다.

형식상으로는 초면이다.

그러나 초면이 아닌 상대.

아예 한 명한테 전담을 해놓은 것인가?


"'김 주원'씨인가요?"

"그렇습니다."


성과 이름을 자연스레 붙여서 말해도 되는 것을 일부러 띄워부르는 건 교포라는 걸 암시하는 건가?


"능력자시죠?"


역시 이름만 알고 있지 않다.

제대로 뒤에서 신상을 캤을 테니.

슬쩍 신발을 확인해 보는데 그 때 본 운동화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CCTV가 고화질이 아니라 완벽한 검증은 불가능해도 어림 잡아서 그렇다.


"네."

"염동력자."

"네."

"경력으로는 염동력을 이용해서 맡은 일이라고는 노동직밖에 없으시죠?"

"네."


경력으로는 그렇다.

그러나 그 경력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진 않았다.

대체할 수 없는 전력으로 활동하기보다는 돈을 벌 정도로만 노력해서 최대한 시선을 배제했다.

미리 용병 일을 맡을 거란 기대보다는 잠재력을 숨기고 싶어서.

그런 마음가짐 외에는 그렇게 했어야 할 필연적인 사건은 없다.

없나? 확실히 없다.

그런 요소를 지적하는 것보다 다른 점이 있을 텐데?


"현재 봉사로 교사일을 도맡아서 하고 있고, 무직 상태이시죠?"

"네."


여기서 나올 질문은,

무직인 상태인데 의식주는 어떻게 해결하고 유복한 재산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 건지?

아, 재산의 경우에는 국방연이라도 함부로 뜯어낼 수 없는 정보이니 정확히 얼마나 유복한지는 모르겠다.


"먹고 살만은 한가요?"

"벌어놓은 돈으로 연명하는 중입니다. 간혹 친가에서 보내는 용돈으로도 생활하는 중입니다만."

"그렇군요."


친가에는 가봤으려나?

갔다면 이런 게 거짓말이란 걸 들켰을 텐데.

한 번 떠보는 건데 너무 쉽게 넘어가는 경향이라 오히려 불안한다.

내심 진위를 따져서 판별하고 있는 게 아닌가.


"어제 선생님의 댁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만, 그 때 부재중이셨는데 어디에 있었던 겁니까?"

"언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알리바이가 성립이 될지는 모르겠는데요, 낮잠을 좀 잤습니다."

"그런가요?"


충분히 근거는 된다.

차량은 별장에 두는 편이다.

혹시나 별장에 누군가 찾아온다면 실내에 내가 있다는 알리바이 자체는 성립시키도록 임무를 떠나기 전에는 별장에 세우고 떠나는 편이다.

어차피 내 명의로 된 보유 차량은 한 대뿐이다. 실제로 한 대뿐이니 뭐라 할 수는 없을 테다.

보나마나 차를 보고 실내에 내가 있을 거라 예상하고 초인종을 눌렀을 테니.


"그러면 이제 됐습니다. 다른 질문으로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그러면'의 기준이 뭔지 의심스럽다.

이번 사건 조사를 위한 화제인지

알리바이에 대해서인지

아무래도 후자일 가능성이 높은데.


"선생님의 능력 수준은 얼마나 됩니까?"

"그렇게 썩 좋진 않습니다."


요즘 애들은 미리 졸업하기 전에 측정을 하기 때문에 알 수는 있겠지. 사실 그것도 사회에 빠져나가면 따로 주기적으로 측정을 시키는 것도 아니라서 어렵긴 하겠다.

애초에 이 나라는 아직 능력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려는 태세를 취하고 있지 않다.

능력자들을 지배 하에 두어서 강제로 하고자 하는 성향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만연하게 퍼져 있는 능력자들의 수준을 일일이 파악하고 있지는 않겠지.

기껏 해봤자 국방연에 들어간 그들만 서열을 가리기 위해서 측정할 뿐이니까.

믿어야 하는 건 이렇게 구두로 듣는 수다.

아니면, 어느 정도 수준인지도 모르는데 힘 겨루기를 하겠나?


"얼마나. 알아들을 수 있는 단위가 필요합니다."

"해봤자 200kg가 한계일 겁니다."

"······."


의심스러운 눈초리인가.

이 사람은 무표정에 가까운 게 정말 무표정이라서 이런 건지 분간이 안 간다.

아무튼 구두로 말하는 걸 믿을 건지 안 믿을 건지 그 쪽의 자유다.

아니면··· 당장 생각나는 발상이 있긴 한데······


"측정기로 측정을 해도 되겠습니까?"

"···제가 써본다는 발상을 못해봤군요."

"준비 가능합니까?"

"될 겁니다."


그런 수가 있긴 하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이것도 나에게 좋은 수지, 진위를 가리는 거짓말 탐지기는 되지 못한다.

최소한 거짓말 탐지기를 실시했으면 내가 불리했을 수도 있다.

전문적으로 거짓말 탐지기를 흘릴 수 있는 교육을 받지 않았으니 말이다.


- - - - - - - - -


당장 휴게실로 대령할 수는 없어 운동장 및 놀이터로 무대를 옮긴다.


"이게 그겁니까?"

"국방연에 있는 것에 비해서는 유아용이겠죠?"

"국방연은 방 전체가 개조되어 있죠."

"말해줘도 괜찮습니까?"

"그렇게 잘 아는 사항도 아니고, 전문지식을 발설하는 것도 아니면 충분합니다."


한 번 받고 싶기는 하다.

이런 애들 용도로 쓰이는 측정기로 말고.

이게 측정할 수 있는 강도가 어느 정도였던가.

무게는 300kg까지였나?


"측정 방법은 아시나요?"

"말해주시면 알 수 있겠죠."


어느 정도 설명 시간을 할애한다.

이후 즉시 측정을 시작한다.

측정 방법은 애들이 하는 걸 봐서 너무 잘 안다.

걱정되는 건 측정된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는지 아는 것.

웬만해서 내가 알려준 내용은 그 정도다.

절대 속이기 위해서 잘못 알려주거나 하지는 않았다.


"평균적으로 최상급이네요."

"200kg 부근이라 했죠?"

"감각 그대로의 결과네요. 혹시 해보셨나요?"

"노동직을 하려면 보통 그래야 하니까요."

"잘 알겠습니다. 시간을 뺏어서 죄송합니다."


이제 돌아가는 듯하다.

그 전에 한마디 전달해주고 싶다.


"그런데, 이런 조사를 왜 하는 건지 대답해줄 수 있습니까?"

"국방연이니까, 범죄자를 잡기 위해서죠."

"그렇군요."


상식적인 대답이라 할 말이 없다.

여전히 무표정.

일단 저 무표정을 의심 없는 표정이라 쳤을 때,

작전은 성공한 셈이라 친다.

이렇게 된 이상 내가 국방연의 표적이 될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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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용병(23) 21.07.15 31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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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용병(20) 21.07.12 38 0 12쪽
55 용병(19) 21.07.09 34 0 12쪽
54 용병(18) 21.07.07 32 0 12쪽
53 용병(17) 21.07.06 35 0 12쪽
52 용병(16) 21.07.05 36 0 12쪽
» 용병(15) 21.07.03 39 0 12쪽
50 용병(14) 21.07.03 36 0 12쪽
49 용병(13) 21.07.01 29 0 12쪽
48 용병(12) 21.06.30 3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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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용병(9) 21.06.27 37 0 12쪽
44 용병(8) 21.06.26 36 0 12쪽
43 용병(7) 21.06.24 38 0 12쪽
42 용병(6) 21.06.23 44 0 12쪽
41 용병(5) 21.06.22 42 0 12쪽
40 용병(4) 21.06.20 33 0 12쪽
39 용병(3) 21.06.20 29 0 12쪽
38 용병(2) 21.06.19 34 0 12쪽
37 용병(1) 21.06.18 37 0 13쪽
36 희생자 4 21.06.17 33 0 13쪽
35 멘데이트(15) 21.06.17 34 1 12쪽
34 멘데이트(14) 21.06.15 36 0 13쪽
33 멘데이트(13) 21.06.13 33 0 12쪽
32 멘데이트(12) 21.06.12 36 0 12쪽
31 멘데이트(11) 21.06.11 33 0 12쪽
30 멘데이트(10) 21.06.10 35 1 12쪽
29 멘데이트(9) 21.06.09 30 0 12쪽
28 멘데이트(8) 21.06.08 3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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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멘데이트(6) 21.06.06 34 0 12쪽
25 멘데이트(5) 21.06.04 33 0 11쪽
24 멘데이트(4) 21.06.03 34 0 12쪽
23 멘데이트(3) 21.06.02 37 0 12쪽
22 멘데이트(2) 21.06.01 40 0 12쪽
21 멘데이트(1) 21.05.30 38 0 11쪽
20 희생자 3 21.05.29 43 0 12쪽
19 ???(4) 21.05.28 39 0 13쪽
18 ???(3) 21.05.27 38 0 12쪽
17 ???(2) 21.05.26 36 0 12쪽
16 ???(1) 21.05.26 40 1 12쪽
15 희생자 2 21.05.25 38 0 13쪽
14 로래스(12) 21.05.24 35 0 14쪽
13 로래스(11) 21.05.23 36 0 12쪽
12 로래스(10) 21.05.22 58 1 11쪽
11 로래스(9) 21.05.22 3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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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로래스(7) 21.05.19 42 1 12쪽
8 로래스(6) 21.05.19 40 1 11쪽
7 로래스(5) 21.05.18 50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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