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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안녕히

나는 누구인지 모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추리

TYE
작품등록일 :
2021.05.13 11:12
최근연재일 :
2021.07.15 18:05
연재수 :
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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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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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글자수 :
320,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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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1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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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멘데이트(2)

DUMMY

숨은 친척? 출생의 비밀? 이런 걸 말하려는 의도가 전혀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이로써 알 수 있는 건 단 하나다. 조금 더 '데몬'이 배신을 했다는 정황에 가까워졌다. 가까워진 거다. 아직 확정이라 말할 수는 없다.

한편으로는 내가 '길로틴 글래스'를 알지 못했다. 그 인물이 어떤 인물이었기에 신분상 적인데도 불구하고 '데몬'을 장례식에 움직이게 하였는지 전혀 모르겠다.


"조사한 바로는 육촌도 아니고 성씨도 다른 머나먼 존재라 친척이 상을 당해서 간 건 아닐 거네."

"그렇기에 의심하는 거 아닙니까?"

"의심을 해야지. 할 수밖에 없지. 하지만, 확신을 할 수 없네. 여긴 소련이 아니네. 적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해서 돌아섰다고 황급히 판단할 수는 없네."

"보류란 말씀이십니까."

"보류라고 하기에는 이 시점에서는 방치에 가깝지. 그러고 싶진 않네. 시급한 문제를 이제 와서 방치하는 것도 어렵지."

"어떻게 하실 겁니까?"

"자네에게 맡기겠네."


'부단장'에 대해서


웬만해선 모든 임무들이 휘하에서 이루어지는 자경단이라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부단장'이 독재를 원한다기보다는 우리가 신세를 지는 것에 가깝다. 하나의 명령 체계에서 이루어지는 게 단합하기에 좋은 양상이므로 '부단장'이 명령을 하기를 기다리는 게 우리의 자세다. 그렇다고 해도 일반적으로 그 안에 있는 원칙은 간단하다. 무고한 피해자를 내지 않을 것, 기관이 발이 빠르다면 과감히 포기할 것, 두 가지만 고수하면 되는 일이었다.

해야되는 일을 지시하기만 하던 패턴에서 해야 하는지 여부를 일원에게 자율적으로 부담을 지게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부단장'도 혼란스럽단 이야기다.


"제 판단 하에서 '데몬'을 처리하라는 겁니까?"

"마음대로 처단하라고 할 수 없으니까. '데몬'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지 않나? 그래도 소문이란 게 있을 것이고, 또한 나조차 그 소문에서 지나지 않은 정보만 알고 있다네. 신상 정보, 이런 건 의미가 없지. 사람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 그게 필요한 게 아니지 않은가? 현 '데몬'이 어떠한지 알려면 필히 접근하는 수밖에 없다네. 정말 위험한 일일 수도 있어서 차마 꼭 하라고는 못하겠네. 배신자라면 접근하는 것조차 생명에 위협이 받는 일이 되겠지. 그래서, 실은 누구에게도 이 명령을 맡기고 싶지 않네. 허나 믿는 자네에게도 맡기기에는, 이번 일로 잃는다면 우린 상실감이 커지겠지."

"'데몬'의 전력도 무시 못할 수준은 아니죠."

"맞네."


나만 시련을 받는 게 아닌 상태다. 이건 자경단의 시련이다. 같은 배를 탔다는 것에 동질감과 동시에 아련함이 느껴진다. '데몬'이라는 한 사람의 존재감, 자경단의 존폐를 결정지을 수 있는 존재감. 그렇다고 뿌리가 사라지는 건 아니라도 그가 정녕 마음 놓고 반대로 우리를 사낭하려고 한다면 위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지 않는 걸 근거로 만날 볼 만한 것인가?


"만나보겠습니다."

"소재지는 알려주지."

"알겠습니다."

"만나고 오면 이곳으로 전화라도 해주게. 생사는 확인해야 하지 않겠나."

"그러겠습니다."


'아프로디테'에 대해서


그걸 물어보지 않았다.


"혼자 가도 되겠습니까?"

"'아프로디테'는? 걱정되어서?"

"둘이 가도 못 이깁니다."

"그렇긴 하지."


희생양이 필요하다면 나 혼자면 충분하다. 그럴 각오는 되어 있다.


- - - - - - - - - -


폰도 없는 '데몬'이라도 사는 곳은 원룸과는 달리 청년주택에서 버젓이 살고 있다. 가정 형편이 괜찮다는 의미인지 알 바는 야니다. 하필 사는 곳이 아파트라서 들어갈 때부터 긴장감이 생긴다.

찾아온 적도 없는 단원이 아파트 현관을 열어달라고 호출하는 것도 웃긴 일일 테다. '부단장'의 견해로는 집에 있을 거라지만 없으면 헛수고다. 기껏 '아프로디테'라는 이동 수단을 버리고 온 게 허사가 되면 다시 아지트로 돌아가는 데에 2시간. 그러나 오래 걷는 일은 차량이 없다는 점에서 각오한 바였으니 견딜 수 있다.


띵동~


초인종 누르는 소리와 비슷하다. 이런 곳에 방문식으로 오는 것은 오랜만이라 늙었다는 자각이 갑자기 든다. 이곳만 특이한 소리인 것인지 해프닝으로 넘어간다.


드르륵


딱히 답장은 없다. 답장은 없는데 일사천리로 문을 열어준다. 일방적으로 그쪽이야 '멘데이트'라는 사실을 확인헀겠지만, 이쪽은 아무것도 모른 채 들어가는 꼴이다. 실제로 문을 열어준 게 '데몬'이라는 사실도 불명확하다. 소재지가 여기라는 것만 알고서 온 것이고 동거인이 없다고는 '부단장'에서 들은 바가 없다. 육감으로는 없을 것이긴 한데 조금 불안하다.


아파트에 대해서


가만히 보면 이 청년주택에 대해서 아예 모르지는 않다. 안 좋은 의미로 뉴스에서 본 적이 있다. 건축 자재에 문제가 있어 벌레들이 잘 꼬인다고 했었나. 그러면 그다지 좋은 곳에 사는 것도 아니다. 그만큼 집세도 쌀 테니까 이곳에 머물러 있는 것인가. 아무래도 좋다. 그런 쪽의 고민은 지금 용무와 관련이 없다.


704호


노크를 할까, 생각도 햇다. 그러나 '데몬'이 청각 장애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노크는 잘 못 들을 테니까 초인종을 눌러본다.


덜컥


그 전에 '데몬'이 눈치를 채고 열어서 당황스럽다. 시간을 재고 있었던 것인지 발소리를 들었단 말인가? 보청기가 위대하긴 하다.


"들어가도 되지?"


한 발 물러나는 것으로 의사를 표시한다. 말하지를 않으니 의심을 할 수가 없다. 억양만 알 수 있다면 '데몬'의 심정을 유추할 수는 있겠다. 보청기의 성능이 확실하면 말하는 걸 연습할 수도 있었을 텐데, 어떤 삶은 살아왔는지 내가 모르므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관여을 하지 않겠다.

가만 보면, 그런 점 때문에 자경단 일원 중에서 말을 한 번도 섞은 적이 없는 것 같다. 벙어리라서 과묵하다 보니 관심이 없었던 것과 더불어서 접근을 이쪽이나 저쪽이나 하질 않으니 공식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건 이게 처음이다.


"음···,"


대화 이전에 실내가 더러운 건 조금 불쾌하다. 악취가 풍기는 건 아니라도, 그건 아마 음식물 쓰레기만 없어서 그렇지 나머지 일반 쓰레기 봉투와 종이 쓰레기가 거실 한구석에 몰려 있다. 가구가 없어 쓰레기장처럼 활용되는 모양인데, 그걸 보고서 바닥에 머리카락이 돌아다니는지 의심을 하게 된다. 모발이 금발이라서 바닥에 금색 머리카락이 떨어져 있는지 한 번 손가락으로 쓸어버린다. 의외로 바닥 청소는 잘 되어 있다. 쓰레기 처리만 미흡한 것뿐이다.

'데몬'은 거실에 놓여 있는 화이트보드와 유성 사인펜을 집어든다. 그게 내빈용 소통수단인가 보다.


'무슨 일이지'


너무 천진난만한 태도에 한숨을 돌린다. 과연 온 목적이 무엇인지도 모르니까 태평했던 것이다. 오히려 이러면 '데몬'이 걱정이다. 자칫하면 배신자로 낙인 찍힐 수 있는 상황에서 이러고 다닌다 말인가. 약하기라도 했으면 소리 없이 죽었을 테다.


"나이부터 물어보고 되나?"


나이는 알고서 대화하고 싶다. 어릴 거라는 확신으로 반말만 쓸 수는 없어서, 게다가 외모로 판단하기에도 '데몬'의 화상을 안타까울 정도로 외모를 갉아먹고 있어서 확인 차 물어본다.


'22'


"괜히 물어봤네."


한참 연하다. 이전에 얘기했을 때랑 똑··· 아무튼 반말을 사용하는 데에 지장이 없어졌다.


"왜 여기에 왔는지, 혹시 짐작 가나?"


'모르죠'


"그 전에, 내가 누군지는 아나?"


''멘데이트'였나요?'


"기억을 하네."


의외다. 말을 제대로 걸지도 않은 상대를 기억한다, 라. 그런 부류면 꽤나 충실하단 뜻이다. 적극적으로 집단에 소속되려고 애를 쓰는 부류다. 일만 잘하면 무결점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부류인데, 실제로 '데몬'은 일을 잘하고 있어서 갑자기 안쓰러워진다. 추궁을 하러 왔다는 의무감이 슬쩍 한 발 빠진다.


"일단 가정 방문은 아니라는 것만 알아둬라."


'그렇죠'


"가정 방문이 뭔지는 아는 세대인가?"


'아니요'


"괜한 농담이었나."


그러면서 본론에 들어가기 위해 '부단장'에게서 받아 온 그 사진을 꺼낸다. 이런 일에 있어 템포 조절이란 걸 못하겠다. 이대로 꺼내면 되는 건지 눈치를 보기 어렵다. 미리 알게 하는 편이 앞으로의 대화를 위해서 좋을 거라는 순간적인 판단이다.


"'길로틴 글래스'의 장례식, 일단 갔는지부터 묻고 싶다."


'네'


부정을 하지 않는다.


"무엇 때문에?"


이 질문에 대해서는 유난히 고민하는 듯하다. 의심을 사고 있다는 걸 의식하면 그럴 법도 하다. 신중하게 낱말을 선택하는 모양이다.


'동질감을 느낀 사람이었죠'


"동질감···."


교묘하다. 내가 '길로틴 글래스'를 모르니 알 방도가 없다. 그런데, 신중한 낱말 선택치고는 매우 위험한 발언이다. 동질감이라는 건 자경단이 아니라 기관의 마인드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는 의사로 해석할 수 있다. 1차적으로 배신의 여지가 있다고 받아들인다.


"어떤 부분에서?"


더 쓰는 게 길어진다. 확실한 사실 관계를 적으라는 것도 아닌 모호한 질문이라 '데몬'도 혼란스러운 모양이다. 쓰다가도 지우개로 지우면서 여러 번 고쳐적는다. 너무 많이 쓰고 지워서 최종 나에게 보여준 글귀는 크기가 제각각인 문장이다.


'같은 목표를 가진 입장에서 같은 정신으로 임해서 그랬죠'


어느 정도 내가 다 읽었다는 생각이 들 때 재빨리 지워서 다음 내용을 적는다.


'똑같이 범죄자가 없는 세상을 좋아하는 사람이었죠'


원대한 정신이 깃들어 있어서 동질감인 게 아니었다. 너무 과대평가했다. 고이 간직하고 있는 어떤 사상이 아니라 그저 같은 일개미라서 동정하는 수준이었다면 그렇게까지 열 올릴 일은 아니었을 테다. 괜히 내가 미안해진다. 그렇게까지 단순한 상상일 줄은 몰랐다.

어렵게 생각했다. '길로틴 글래스'의 장례식장에 갔다는 것과 '진'과의 접촉을 연관성 있게 만들어보려고 한 우리의 잘못이었다. 그걸로 대외적인 해석을 해서 '데몬'을 판단하는 것은 문제였다. 이걸 바보 같다고 폄하해야 하나? 아니다. 그러고 싶진 않다.

그러나 이 사실만은 확실히 해야 한다.


"우리의 모토는 인지하고 있나?"


손이 멈춘다. 이제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한 듯하다. 정의로워도 순진해서는 이곳과는 거리가 멀 수밖에 없다. 그런 단순한 논리로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데몬'이란 존재를 배신자로 인식하는 게 순리다.


순리에 대해서··


순리대로라면,


'죄송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순리대로라면,


"제멋대로 행동하면 안 되는 것이죠'


···빨래에 대해서


그··· 빨래는 오늘 가서 해야 할 것이고, 어차피 집에 가서 할 일이 많기도 하다. 그렇게 많던가? 빨래 정도면 많다고 할 수 있다. 걱정이 된다.


"행동을 조심해야지. 그러지 않으면 큰일 난다고."


얼토당토 않은 조언을 해주면서 일어나는 게 가정 방문의 느낌이다. 항상 선생님들은 이러고 나갔었지. 과연 그게 인생에 도움이 되지는 않았지만, 선생님 입장에서는 멋있다고 자각해서 그랬는지 창피한 일을 마다 않고 한 것 같다. 유쾌하지 않은 모양새다. 할 말이 많지만 딱 그 핵심을 제외하고 아무 말이나 던지는 무책임이다.


"어쩌면, 다음에 또 올지도 모르니까 주의해라."


끄덕


아직은 속단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거의 이단이다. 이단으로 넘어가려고 하는 눈초리가 보인다. 이단이 맞다. 뜻과는 별개의 마음가짐으로 행하려는 자태 자체가 우리의 의지에서 벗어난 상황이다.

시련이다. 끔찍한 시련이다. 심판할 권한이란 게 함부로 성사될 수 있는 게 아니다.


'부단장'에 대해서


괜히 맡은 것 같다. 그러나 마무리를 지을 손을 이제 내 손뿐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다음이 오질 않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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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용병(20) 21.07.12 38 0 12쪽
55 용병(19) 21.07.09 34 0 12쪽
54 용병(18) 21.07.07 32 0 12쪽
53 용병(17) 21.07.06 35 0 12쪽
52 용병(16) 21.07.05 36 0 12쪽
51 용병(15) 21.07.03 38 0 12쪽
50 용병(14) 21.07.03 36 0 12쪽
49 용병(13) 21.07.01 29 0 12쪽
48 용병(12) 21.06.30 38 0 12쪽
47 용병(11) 21.06.29 3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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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용병(8) 21.06.26 36 0 12쪽
43 용병(7) 21.06.24 38 0 12쪽
42 용병(6) 21.06.23 44 0 12쪽
41 용병(5) 21.06.22 42 0 12쪽
40 용병(4) 21.06.20 33 0 12쪽
39 용병(3) 21.06.20 29 0 12쪽
38 용병(2) 21.06.19 33 0 12쪽
37 용병(1) 21.06.18 37 0 13쪽
36 희생자 4 21.06.17 33 0 13쪽
35 멘데이트(15) 21.06.17 34 1 12쪽
34 멘데이트(14) 21.06.15 36 0 13쪽
33 멘데이트(13) 21.06.13 33 0 12쪽
32 멘데이트(12) 21.06.12 36 0 12쪽
31 멘데이트(11) 21.06.11 33 0 12쪽
30 멘데이트(10) 21.06.10 35 1 12쪽
29 멘데이트(9) 21.06.09 30 0 12쪽
28 멘데이트(8) 21.06.08 30 0 12쪽
27 멘데이트(7) 21.06.07 38 0 12쪽
26 멘데이트(6) 21.06.06 34 0 12쪽
25 멘데이트(5) 21.06.04 32 0 11쪽
24 멘데이트(4) 21.06.03 33 0 12쪽
23 멘데이트(3) 21.06.02 36 0 12쪽
» 멘데이트(2) 21.06.01 40 0 12쪽
21 멘데이트(1) 21.05.30 37 0 11쪽
20 희생자 3 21.05.29 43 0 12쪽
19 ???(4) 21.05.28 39 0 13쪽
18 ???(3) 21.05.27 38 0 12쪽
17 ???(2) 21.05.26 36 0 12쪽
16 ???(1) 21.05.26 39 1 12쪽
15 희생자 2 21.05.25 38 0 13쪽
14 로래스(12) 21.05.24 35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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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로래스(9) 21.05.22 3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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