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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안녕히

나는 누구인지 모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추리

TYE
작품등록일 :
2021.05.13 11:12
최근연재일 :
2021.07.15 18:05
연재수 :
59 회
조회수 :
2,951
추천수 :
45
글자수 :
320,977

작성
21.05.2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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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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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로래스(12)

DUMMY

"야. 이 상태로 움직이자."


말은 없어도 시키는 대로 한다.

천천히는 필요 없다.

바로 현관으로 나간다.

그렇다고 바로 바깥 공기는 아니다.

하필 모텔의 한 방이었기 때문에 여전히 복도다.


"창문으로 나가."


복도 끝의 있는 창문을 이용해야 한다.

실내는 너무 위험하다.

어떻게 무차별적으로 벼락을 내린 게 아니라

우리가 있던 문 열린 방을 저격했는지는

아무래도 실내에 적이 있었을 것이었지만,

역시 시민들이 위험하다.

전기나 불이나

휘말릴 수 있는 건 매한가지다.


무대포로 창문을 깨고 나갈 수도 있었으나,

기물파손 때문에 '동료'가 능력으로 열어준다.

지상 7층에서 화끈하게 내려간다.

다행히 밑에 깔린 사람은 없다.

학습은 한 게 있어 에어 쿠션 덕에 다치지는 않는다.


찌직, 치익!


또, 경로를 스파크로 보여주고 벼락이 친다.

절연체니까 허튼 짓이다, 라고 말할 수는 없다.

고압의 전류라면 고열도 함께다.


어폐가 있다.

고압의 전류가 고열을 일으키는 건 지당한 인과긴 하더라도 불 능력과는 사뭇 다르다.

불 능력처럼 온도 자체를 조절하는 게 아니라

전기의 성질을 바꾸는 것 자체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열 전도로 녹여버리는 건 웬만해서는 안 된다.

된다면,

1위나 먹을 놈인 거겠지.


"안전한 장소가 어딨을까."

"없지."

"그래도 니 차는 보호해야 하지 않겠냐."

"그걸 걱정하나."

"보험이 만능은 아니지."


100% 돌려주는 건 아니므로 일단 모텔 주변을 벗어난다.

공세가 끊겼다고 할 수 없다.

공격 자체가 빛의 속도다.

언제나 유의해야 한다.

그러나 한 가지는 확실하다.

일단 전기 능력도 나와 비슷하게 기동성은 없다.

어쩌면 기동력 부문에서는 내가 높을 수도 있다.

발판을 만들면 되거든.

전기는 그런 것도 없다.

자기 자신을 전기 입자로 만드는 능력도 아닌 것이 기동력이 좋을 리가 없다.


찌직, 치익!

파쾅!


아직 인명 피해는 없는 사이에 지나가는 길목마다 사물들이 파괴되는 중이다.

근접해 있던 건물의 유리가 부서졌다.

난 모르는 일이다.


찌직, 치익!

쿠콰, 쾅


위에서 내려친 번개에 신호등이 쓰러졌다.

진짜 모르는 일이다.


찌직, 치익!

윙-윙-윙-윙-윙-윙


일방적으로 쳐맞으면서 이제는 차가 우는 소리까지 듣는다.

지랄도 유분수지.

범죄자인가, 자경단인가.

둘 다 죽여야 할 대상은 맞긴 한데,

인명 피해가 제일 우선이다.

인적이 없는 곳까지 날아서 간다는 것도 비정상적인 방법이지,

정정당당하게 나와서 싸울 수는 없나?


이해가 안 되는 싸움법은 아니다.

유리 능력자에게 정면에서 싸워

방어할 수 없으니.


내가 불안해 죽겠다.

제대로 보여서 쏘는 건 아닐-


"아, 맞다. 휴대폰이 있네."

"그걸로 추적한다고?"

"그렇겠지."


세상에 전자기기가 많더라도,

어떤 능력자든 한 번쯤은 실험은 해봤을 것이다.

기기에 따른 전력, 전류, 전압, 주파수를 구별할 줄 아는 것이겠다.

잘은 몰라도 그럴 것이다.

실제로 28위가 그렇게 하거든.


지직, 치익!


슬슬 파훼법을 알 것 같다.

위치를 숨긴다고 번개를 떨구지만,

완벽하진 않다.

위를 보며 번개의 기울기를 반짝임을 보고 판단한다.


간과한 게 있다.


뭐지?


위치 추적은 '동료'도 있다.


까먹고 있었다.


"어딘지 아냐?"

"옥상."


말하자마자 우리를 가두고 있는 유리 감옥이 하늘로 급발진을 한다.


찌직, 치이이이익-


번개를 향해 달려들어간다.

저돌적으로,

표면이 그을리는 소리가 온몸을 떨리게 한다.

화력을 뚫고 들어가는 '동료'의 위력도 상당하다.

능력만 놓고 보면 사람을 죽이는 데에 문제가 없다.


꺼진 번개와 함께 옥상으로 도달한다.

나열된 환풍구의 배치들이 복잡하지만, 그런 건 날아다니는 이상 별 문제는 아니다.

걱정할 건 저쪽이다.

아무것도 달린 게 없는 맨몸이니까.


"혼자인가?"

"혼자인 것 같기도 해."


어디서 급습할지는 모른다.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닐 수 있다.

능력 대 능력은 다 그런 법이다.

옥상이야 개방되어 있으면 올라올 수 있다고 해도,

무척 수상하게 무방비하다.


그러니 선공을 가져간다.

사방에서 유리를 뻗어나가게 한다.

끝은 뾰족하게

급소든 뭐든 아무렇게나 찌르기 위해서 다양한 방향으로 추적한다.

간 보는 것이다.

어차피 내 능력만으로는 유리를 날릴 수는 없다.


치이이이이익-


방대한 전류가 뿜어져 나와 거의 방어한 듯 싶다.

찔렀다는 반응이 없다.

한순간 벼락 이상으로 빛나서 눈을 감았다.


"이걸로는 안 되나."


닿기도 전에 유리가 녹아버렸다.

불 능력과는 다르더라도 상당히 까다롭다.


"야, 만드는 유리들 족족 날릴 수 있겠냐?"

"얼마나?"

"지금은 추락해도 좋으니까."


유리 감옥은 바닥에 닿는다.

그럼과 동시에 실컷 전개한다.

사방으로 안 된다면 백방이다.

조금 무리한 부탁인가?

날리라는 이유는 물리 법칙에 작용시킬 수 없어서

허공에 생성하면 중력의 영향을 받아 떨어질 뿐이다.


당연히 합동은 처음이라 기대도 안 한다.

이렇게 팀을 결성하고 1달이라도 독자적으로 해결했던 사건만 수두룩하다. '동료'는 거의 위치추적기였다.

하지만, 나름 100위 이내이기 때문에

살상력, 이 아니라

살의가 없다는 점만 빼면.


이번에는 다르다.


치이이이이이익~!!


어느 정도 멀티태스킹에는 자신이 있다.

일제 사격까지는 아니라도,

차라리 그게 낫다.

시간차로 날아가야 녀석의 전력 소비를 유도할 수 있다.

그래서 자경단이냐 아니냐

그걸 알고 싶다.


"이대로만 간다."

"그래."


농성과 공격을 동시에

이런 이점도 없다.

완벽한 밸런스다.

우리가 유리하다는 점,

이건 확실하다.


"방전될 때까지 해야지."


그렇게 체력이 많이 소진되는 것도 아니다.

내가 너무 건재하다.

그렇단 말은 방어 자체는 충분하단 소리다.


치익-


어느덧 전류가 그친다.


"이제-"


빛나는 게 사라지고 보니

없다.


실루엣도 없이 통째로 사라져 있다.


"밑에."


위치추적기가 밑이라고 말하니 밑에 있는 것도 맞지만, 다른 의미이기도 하다.

고열을 이용해서 바닥에 구멍을 냈다.


이건 상식적으로 거의 이긴 셈이다.

유리까지는 녹이는 게 큰 문제는 아니다만,

재료들의 녹는 점이 웬만하면 500을 넘는 옥상을

뚫고 들어간다는 건 전기 능력자로는 사생결단이다.

쫓기만 하면 이긴다.


그래서 참 애매한 크기다.

몸이 들어갈 수 있는 최소한의 크기를,

이 상태로 쫓아가기란 힘들다.


구멍을 넓힐 수 있는 방안도 없다.

옥상의 재질이 유리보다 당연히 단단하다.

맨몸 돌입밖에 없나.


그리고 깜깜하고.


"신뢰의 영역이네."

"안 보이는 상태에서 싸우려고?"

"출구는 보이잖아."


햇빛이 쨍쨍한 가운데에 이러고 있으니 맞는 소리다.

처맞는 소리.

출구만 있다고 해서 들어가는 건 자살행위다.

일대를 무분별하게 싹쓸이 할 수 있지도 않다.

뭐, 길을 못 찾는 건 밑도 매한가지이긴 하다.

능력을 사용한다면 우리도 불빛이 보일 테니

도박인가.


"서로 못 본다는 가정 하에서 죽일 수 있을 것 같냐."

"우리도 휴대폰 때문에 추적 당하잖아."

"그러니까."


별로 좋은 싸움도 아니다.

어딘가에 떨구는 수법이 아닌 이상 동등한 조건은 어렵다.

그러나 본래 맡았던 임무 때문이라도

버릴 수는 없다.


그리고 유일한 기관과의 연락 수단이다.

먹통이 되는 순간 곤란해지는 건 우리다.


"그래서 한 가지 실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뭘?"

"항상 의문이던 게 있다. 그렇게 숨으로 상대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으면, 원격으로 조질 수 있는 거 아니냐. 시도조차 안 해봤을 것 같은데?"

"···그게 최선이긴 하겠지."


보이지 않는 영역을 범위로 전개하는 일은 어렵긴 해도 시도할 만하다.

해야 한다.

직접 암흑 속으로 쳐들어 가면 우리가 더욱 불리하다.


찌직, 치이익-


이런 때에도 공격한다.

다소 위력은 약해져 있다.

역시 도망가는 데에 투자를 해서 그런가.


"정 안 되겠다면 들어가도 되겠네."

"기다려."

"한다고?"

"해야지."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겠다.

방법도 알려주지 않고 실험에 돌입한다.

눈을 감고 집중하는 동안 가만히 지켜본다.

눈을 감는 행위는 어차피 보이지 않는 영역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목을 비틀어 죽이는 것 정도인가?

진공 상태를 만들어 죽이는 건 힘들다고 했으니.

아, 그런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죽이기도 편하다 이건가.

그러나 보이지 않는 것과 보이는 건

사실 무관하다.

죽인다는 건 명확한 선에서

그래도 칼로 찌르는 일보다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일이

조금 더 쉬울 수는 있다.

진짜 당기는 건지도 모른다.

겉으로는 서서 명상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방아쇠를 당기고 있는 중이라면,

아무래도 나도 무서울 따름이다.

제 아무리 능력으로 죽인다고

전기 능력처럼 근거를 두고 당하는 게 아니라

적어도 당하는 놈은 모를 것이다.

자신이 '왜' 죽어야 하는지는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자신이 '어떻게' 죽는지는 차마 모를 테니까.

아까 대치에서 유리 송곳니가 발사된 게

한 명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면 그렇겠다.


눈을 뜬다.


"끝났냐."

"······."

"죽였냐."

"······."

"그런 것 같네. 무능력자는 못 죽여도 저 정도는 가능하단 거냐."

"······."

"잘만 숙련되면 어마어마한 살인 머신이 되겠네."


나도 못하는 일이다.

그래서인지 나도 두렵다.

솔직히 내 능력보다 좋아 보이는데 말이지.

잘만 달련하면 외부적인 공격도 화끈하게 바람으로 날려보내거나 하여 공방일체가 된다면,

잠재력이 높은 능력이 아닌가.

'길로틴 글래스'의 한계는 '길로틴 글래스'에서 그치는데 말이지.

괜한 열등감이다.

그러면서 당연한 열등감이다.

유리를 만드는 능력자는 기관에서 내가 유일하니까.

유리로 사람을 죽이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

난제만 해결하면 '동료'는 더 올라갈 수 있으니까.

'동료'라서 안심이 되는 거기도 하다.


"연락은 내가 한다."

"죽인 게 맞을까?"

"내가 어떻게 아냐?"

"보이지 않아서 잘 된 것 같은데······."

"실감이 안 난다고?"

"···그래."

"그럼 확인하러 가?"


말을 않는다.

혼란스러운 것이겠지.

아무래도 사람을 죽인 것 같습니다, 라는 어영부영 넘어가려는 자신이 저지른 일을 직시하려는 태도가 섞인 상황.

흔히 보는 일이다.

옛날만 해도 사람을 죽이는 게 쉽지는 않았는데.


"연락이나 하지."


답답한 유리 감옥에서 해방되어 통화나 시도한다.

임무 외적인 상황이 발생했으니

좀 늦긴 했어도 이제야 연락한다.

어쩔 수 있나, 전기 능력자인데.

이해하겠지.

아무리 연락이 우선이라고 해도 이 정도는

충분히 이해할 것이다.




뭐냐, 이 소리는.

뭔가가 찌르는 소리인데.

찌르는 것도 찌르는 것이지만,

찌른다면 어디에 찌르는 것이지?


살아온 세월은 훨씬 더 많았지만,

이보다 뜻깊었던 적은 없었다.


무슨 말을 하는 거지?

갑자기 세월 타령이라고?

그래, 네가 살아온 세월은 존나 길겠지.

네 말대로라면 '로래스'라 기억을 없을 테고,

해봤자 이번 주만 넘기면 2주···

···여야 하겠지.


털썩


모든 것들이 '로래스'다, 라고 우겼지만,

덕분에 알게 된 것 같기도 하다.

그것만으로 '로래스'가 될 수는 있어도

'로래스'인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연륜 치고는 너무 늦은 깨달음이 아닌가.

병신 새끼.

솔직히 이 상황은 나든 네든

'로래스'라면 방심을 했겠지.

애초에 방심을 안 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

이건 내 견해일 수도 있긴 하지만,

일단 '로래스'라서 이런 결말인 것은 어쩔 수 없나.


인과응보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래, 인과응보는 아니지.

인과응보 자체가 웃기는 소리지.


업보라는 건 착각에 불과하다.

때로는 불행이나 절망이나 부조리하게 다가온다.

나쁜 짓을 저지른 놈에게 철퇴를,

이런 논리가 아니다.

철퇴를 맞는 놈 중에 회생불가능한 쓰레기가 있을 뿐이지.


철퇴보다는 철송곳니지만,

아무튼 맞아버린 건 똑같다.


끝났다.


끝났네.


떠나야 한다.


그래, 잘 가고.

근데, 존나 부럽네.


뭐가?


그렇게 옮겨갈 수 있으면,

이런 희망 없는 인생 말고 좋은 인생을 손에 넣을 수 있으니.


자의로 이루어질 수 있는 건 아니니.


그러니까

좀 더 멋진 인생에게 고의적으로 넘어갈 수만 있다면 좋다고.


······.


조언 따위 집어치우고,

'로래스'라면 이 때 무슨 주마등이 있었을 것 같냐.


주마등 따위 없다.


역시.

지금 없으니까, 평생 없는 건가.


'로래스'의 평생은 끝났다.


언제 넘어가는 거냐.

아직 안 죽은 건가?

아, 빨리 죽었으면 좋겠는데.

차라리 목이 잘렸다면 이딴 것도 없었겠지.

前 주인, 주인이라 하기에는 좀 그렇고,

그야 네가 주인이기도 했던 사람은 어땠냐.

내가 죽인 범죄자.

얼마 못 있었겠지만.

듣고 있냐?

듣고 있는 거냐?

···갔네.

결국 뒤져버렸고,

그래도 얜 안 죽은 것 같으니까,

그 정도면 다행이긴 하네.

나만 죽은 게 좆같으면 물귀신이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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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용병(21) 21.07.13 36 0 12쪽
56 용병(20) 21.07.12 39 0 12쪽
55 용병(19) 21.07.09 35 0 12쪽
54 용병(18) 21.07.07 32 0 12쪽
53 용병(17) 21.07.06 36 0 12쪽
52 용병(16) 21.07.05 36 0 12쪽
51 용병(15) 21.07.03 39 0 12쪽
50 용병(14) 21.07.03 36 0 12쪽
49 용병(13) 21.07.01 29 0 12쪽
48 용병(12) 21.06.30 39 0 12쪽
47 용병(11) 21.06.29 4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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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용병(8) 21.06.26 36 0 12쪽
43 용병(7) 21.06.24 39 0 12쪽
42 용병(6) 21.06.23 44 0 12쪽
41 용병(5) 21.06.22 42 0 12쪽
40 용병(4) 21.06.20 34 0 12쪽
39 용병(3) 21.06.20 30 0 12쪽
38 용병(2) 21.06.19 34 0 12쪽
37 용병(1) 21.06.18 38 0 13쪽
36 희생자 4 21.06.17 33 0 13쪽
35 멘데이트(15) 21.06.17 34 1 12쪽
34 멘데이트(14) 21.06.15 37 0 13쪽
33 멘데이트(13) 21.06.13 33 0 12쪽
32 멘데이트(12) 21.06.12 36 0 12쪽
31 멘데이트(11) 21.06.11 33 0 12쪽
30 멘데이트(10) 21.06.10 35 1 12쪽
29 멘데이트(9) 21.06.09 3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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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멘데이트(4) 21.06.03 34 0 12쪽
23 멘데이트(3) 21.06.02 37 0 12쪽
22 멘데이트(2) 21.06.01 40 0 12쪽
21 멘데이트(1) 21.05.30 38 0 11쪽
20 희생자 3 21.05.29 44 0 12쪽
19 ???(4) 21.05.28 39 0 13쪽
18 ???(3) 21.05.27 38 0 12쪽
17 ???(2) 21.05.26 36 0 12쪽
16 ???(1) 21.05.26 40 1 12쪽
15 희생자 2 21.05.25 38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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