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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우 님의 서재입니다.

대장장이 헌터 되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강현우
작품등록일 :
2015.09.05 16:37
최근연재일 :
2016.08.22 15:19
연재수 :
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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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1,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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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9,288

작성
15.10.2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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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
글자
7쪽

광렙을 위한 조건 - (6)

DUMMY

“수고했어요. 진성 오빠.”

“조심히 들어가요.”

“그래. 너희들도 조심히 들어가고, 주말은 푹 쉬고 다음주에 보자고.”

“네. 오빠.”

끄덕.

정수빈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진성은 차에 올라탔다.

에스코트까지는 아니더라도 정씨 자매가 묵고 있는 호텔 앞까지 차로 데려다 준 것이었다.

그러니까 사냥을 시작한지도 어언 8일 정도가 지났다.

큰원숭이 던전에서의 밸런스도 상당히 맞는 편이었다.

이제 자신은 레벨이 16이 되었고 정시원은 14레벨이 되었다.

2레벨의 차이가 있지만 나쁘지 않은 속도였다.

18레벨 정도가 되면 아무래도 거미굴로 사냥터를 옮겨야 했다.

여튼 오늘은 금요일이었다.

처음에 3일을 손발을 맞춰본 이후에 1주일에 6일을 던전을 도는 것으로 의견이 일치했었다.

그랬기에 이번주도 6일을 돌고 1일을 쉬어야 했는데, 정씨 자매가 내일은 볼일이 있기에 어쩔 수 없이 쉬는거다.

뭐랬더라.

어머니의 기일이라 갔다올 곳이 있다고.

그 말에 진성은 저도 모르게 울컥한 마음이 들었다.

사실 자신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헌터 일을 하는 것도 어머니의 치료 목적이 90%였다.

그래도 살아계시니까 희망이 있는거다.

자신의 상황을 남에게 빗대는 것은 좋지 않다.

하나 그런 마음에 진성은 울컥했던 것이다.

여하튼 자신과 정씨 자매는 B급 던전에 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일단은 3명으로 출발하고 파티 인원을 늘려야 할 상황이 올 경우는 그때가서 의논을 다시 하기로 했다.

진성으로서는 나쁘지 않았다.

일단적으로 사냥 속도가 빨랐기 때문이다.

혼자서 원맨쇼를 할 필요가 없었다.

그렇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었다. 이게 뭔가 이율배반적인 소리일지 모르겠지만 진성은 그 점을 콕하고 찍어낼 수 있었다.

힐.

그것은 바로 힐이었다.

정수빈의 고유 능력인 힐.

진성의 입장에서보면 정수빈은 정말이지 하는 것이 없어 보였다. 4일 째 되던 날까지 힐을 단 한 번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5일 째 되던 날 한 번 받아본 적이 있었다.

안정적이라고는 하지만 자신도 사람이다보니 지친 감이 있었다.

던전을 클리어하고 나오는 길에 무장을 해제했다.

카페에 들려서 커피 한 잔을 하고 집으로 가려던 찰나, 카페 입구에서 갑자기 강아지가 달려드는 것이 아닌가?

타겟이 자신이 아닌 정수빈이었는데.

강아지 도약을 하며 입을 벌리는 것에 자신의 팔뚝을 들이댄 것이다.

살점이 뜯겨지며 고통이 느껴졌다.

같은 상황이 와도 똑같이 행동을 했겠지만 그 순간적인 고통은 상상을 초월했다.

반대손으로 강아지의 입을 벌려서 팔을 빼냈다.

희한하게 힘으로 제압을 당해서인지는 몰라도 으르렁거리는 것도 없었다.

그러는 사이 주인이 왔고 거듭 사과를 했었지만 어쩌겠는가?

일은 이미 벌어졌는데…….

뚝뚝.

지혈이 되지 않아 여전히 피가 뚝뚝 흐르고 있었다.

그때였다.

“힐.”

무미건조한 목소리가 들리는 순간!

‘으.’

따끔거리는 고통과 함께 갈라진 상처가 수복되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통증도 말쯤히 가시었다.

하나도 아프지 않았던 것이다.

그 시간이 채 5초도 걸리지 않았다.

거짓말처럼 게임에서의 구현 능력 같은 것이 현실에서 벌어진 것이다.

실제로 진성은 힐러의 힐을 처음 받아보았다.

동영상에서 본 것 말고 실제로는 처음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게 끝이었다.

아마도 거미굴로 옮기기 전까지는 정수빈에게서 힐을 받아보는 일은 없을 것 같았다.

진성의 현재 생각이 그러했다.

하지만 진성은 몰랐다.

힐을 받아보는 일이 금새 다가올 것이라는 것을.

그것도 거미굴이 아닌 큰원숭이 던전에서…….


며칠 후.

“오늘도 파이팅 해보자고.”

“네. 오빠.”

“그래요.”

‘음?’

지난 주말동안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 정수빈이 대꾸를 했다.

보통은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신했었는데.

참 오래 살고 볼일이라는 생각을 한 진성과, 그 일행이 포탈 안으로 들어갔다.


쿠우우우웅!

2층의 몬스터를 다 잡고 정비를 하는 찰나 땅이 울리기 시작했다.

‘올 것이 왔구나.’

진성이 속으로 생각을 삼키는 순간 정시원이 물었다.

“이게 무슨 소리죠?”

“변종 던전 생기는 소리.”

“말도 안돼요. D급 이하는 그럴 확률이 거의 없다고 알고 있었는데, 오빠의 같은 경우는 아주 희박한 확률이었잖아요.”

“말돼.”

진성이 정정했다.

확률적으로 따지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D급 이하의 던전에서 변종던전이 열릴 경우가 2% 확률인데, 그 2%를 자신은 겪어보지 않았던가?

그렇게 따지면 그 2%에 두 번이나 걸린 셈이 되는 것이다.

사실 확률이라는 것이 숫자놀음이니까, 그냥 재수가 없으면 얼마든지 걸릴 수 있다는 것다.

당황하는 정시원과 무슨 생각을 하는지 속내를 알 수 없는 정수빈과는 달리, 진성 본인은 매우 침착할 수 있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것을 염두에 두고 미리 준비를 해둔 탓이었다.

그러니까 큰 뼈를 넉넉하게 준비를 해뒀다.

어차피 재료 아이템은 진성이 다 사들이고 거기서 배분을 하는 입장이다.

거기에 파티 사냥의 효과인지 아이템의 개수가 증가했다.

즉, 사람의 숫자대로 떨구는 것이었다.

재료는 진성의 인벤토리로 차곡차곡 들어가 있는 상태였고, 이것들은 일정의 여분만 남겨놓고 아이템을 제작해서 일요일에 팔아치우면 된다.

휴식을 취함겸 말이다.

여튼 진성은 인벤토리에서 뼈 두 개를 꺼냈다.

빠악!

그리고 윗 부분을 망치로 내려쳤다.

일 전에 우연히 만들어졌던 죽창 아니, 송곳 모양의 무기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넉넉히 두 자루를 만들었다.

그냥 달려오는 놈의 가슴을 단 번에 궤뚫을 생각이었다.

그 전에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서 지시를 할 것은 지시를 해야했다.

진성이 말했다.

“변종던전이긴 해도 어차피 몬스터니까 긴장하지 말고, 시원이는 올라가자마자 파이어 실드 생성해. 만약 전방이 뚫려도 놈이 불길 속을 뛰어들어가지는 않을거야.”

“알았어요.”

“그리고 수빈이는…….”

“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정수빈이 대답을 했다.

그것이 절묘하게 진성의 말을 자르는 계기가 되었다.

타이밍 하난 기가 막혔지만 진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

“이번에는 무슨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아니, 이번에는 힐을 줘.”

“…….”

“부탁이야.”

“…….”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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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4) +15 15.11.10 9,603 310 7쪽
60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3) +9 15.11.09 9,556 293 7쪽
59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2) +11 15.11.07 9,759 307 7쪽
58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1) +10 15.11.06 10,261 307 7쪽
57 광렙을 위한 조건 - (19) +13 15.11.05 10,685 328 7쪽
56 광렙을 위한 조건 - (18) +13 15.11.04 10,423 323 7쪽
55 광렙을 위한 조건 - (17) +17 15.11.03 10,880 342 7쪽
54 광렙을 위한 조건 - (16) +12 15.11.02 10,874 321 7쪽
53 광렙을 위한 조건 - (15) +25 15.11.01 11,189 335 6쪽
52 광렙을 위한 조건 - (14) +12 15.10.31 11,219 324 7쪽
51 광렙을 위한 조건 - (13) +10 15.10.30 11,774 324 7쪽
50 광렙을 위한 조건 - (12) +15 15.10.29 12,442 368 7쪽
49 광렙을 위한 조건 - (11) +19 15.10.28 12,699 363 7쪽
48 광렙을 위한 조건 - (10) +17 15.10.27 12,951 384 7쪽
47 광렙을 위한 조건 - (9) +18 15.10.26 13,285 375 7쪽
46 광렙을 위한 조건 - (8) +12 15.10.25 13,560 400 7쪽
45 광렙을 위한 조건 - (7) +14 15.10.25 13,654 370 7쪽
» 광렙을 위한 조건 - (6) +29 15.10.24 13,839 359 7쪽
43 광렙을 위한 조건 - (5) +25 15.10.23 14,748 383 7쪽
42 광렙을 위한 조건 - (4) +21 15.10.22 14,870 405 7쪽
41 광렙을 위한 조건 - (3) +73 15.10.22 15,280 415 8쪽
40 광렙을 위한 조건 - (2) +21 15.10.21 15,364 388 7쪽
39 광렙을 위한 조건 - (1) +30 15.10.20 15,678 426 7쪽
38 파티의 필요성 - (5) +23 15.10.19 15,637 410 7쪽
37 파티의 필요성 - (4) +22 15.10.18 15,749 446 9쪽
36 파티의 필요성 - (3) +18 15.10.17 15,642 434 7쪽
35 파티의 필요성 - (2) +15 15.10.17 16,016 419 7쪽
34 파티의 필요성 - (1) +17 15.10.16 16,607 429 7쪽
33 변종 던전 - (4) +18 15.10.15 16,696 438 7쪽
32 변종 던전 - (3) +19 15.10.14 16,757 424 7쪽
31 변종 던전 - (2) +16 15.10.13 16,947 455 7쪽
30 변종 던전 - (1) +25 15.10.12 17,303 469 7쪽
29 추출과 실험 - (5) +20 15.10.12 17,071 480 7쪽
28 추출과 실험 - (4) +12 15.10.11 17,248 459 7쪽
27 추출과 실험 - (3) +17 15.10.10 17,505 452 7쪽
26 추출과 실험 - (2) +24 15.10.09 17,850 455 7쪽
25 추출과 실험 - (1) +15 15.10.08 18,248 481 7쪽
24 아이템 감정과 제작 - (8) +12 15.10.07 18,300 454 7쪽
23 아이템 감정과 제작 - (7) +17 15.10.06 18,235 465 7쪽
22 아이템 감정과 제작 - (6) +13 15.10.05 18,693 493 7쪽
21 아이템 감정과 제작 - (5) +17 15.10.04 18,930 511 7쪽
20 아이템 감정과 제작 - (4) +19 15.10.03 19,215 503 7쪽
19 아이템 감정과 제작 - (3) +17 15.10.02 19,342 532 7쪽
18 아이템 감정과 제작 - (2) +12 15.10.01 19,835 503 7쪽
17 아이템 감정과 제작 - (1) +13 15.09.30 19,892 501 7쪽
16 헌터가 되다 - (7) +7 15.09.29 19,381 480 6쪽
15 헌터가 되다 - (6) +15 15.09.28 20,075 526 8쪽
14 헌터가 되다 - (5) +13 15.09.27 19,988 547 7쪽
13 헌터가 되다 - (4) +14 15.09.23 20,586 544 7쪽
12 헌터가 되다 - (3) +16 15.09.22 20,954 511 8쪽
11 헌터가 되다 - (2) +14 15.09.21 21,493 547 7쪽
10 헌터가 되다 - (1) +11 15.09.20 21,576 538 7쪽
9 각성 - (9) +17 15.09.19 21,628 584 9쪽
8 각성 - (8) +16 15.09.17 21,977 558 8쪽
7 각성 - (7) +16 15.09.16 22,375 577 8쪽
6 각성 - (6) +15 15.09.15 22,889 554 8쪽
5 각성 - (5) +23 15.09.14 23,476 613 7쪽
4 각성 - (4) +17 15.09.13 23,595 579 7쪽
3 각성 - (3) +11 15.09.12 24,635 645 7쪽
2 각성 - (2) +18 15.09.11 25,081 626 7쪽
1 각성 - (1) +29 15.09.11 28,233 62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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