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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우 님의 서재입니다.

대장장이 헌터 되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강현우
작품등록일 :
2015.09.05 16:37
최근연재일 :
2016.08.22 15:19
연재수 :
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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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1,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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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73
글자수 :
189,288

작성
15.10.2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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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광렙을 위한 조건 - (9)

DUMMY

진성의 입장에서는 겁이 날 것이 없었다.

놈이 저렇게 저자세로 나온 이상 폭력다짐으로 번지지는 않을거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헌터와 헌터의 싸움 같은 경우는 그 스킬이나 능력치 때문에 건물이 부서질 수도 있다.

예전에 몇 번 뉴스에도 나오고 그랬었다.

인명피해가 없어서 다행이었는데, 그 뒤로 헌터가 일반인을 때릴 시 처해지는 벌금이 조금 쌨던 것이 떠올랐다.

여하튼 자신과 임동진을 빗대어보면 헌터와 일반인의 대결이 아니었다.

클래스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니, 놈이 때리면 처음에 몇대는 맞아줄 생각이었다. 쌍방으로 처리가 되더라도 최소 몇 대는 맞아준 다음에 때릴 생각이었던 것이다.

그때였다.

‘아. 변득구.’

잠시 망각하고 있는 사실이 있었다.

오랜만에 임동진과 대치를 해서 미처 변득구를 잊어버린 것이다.

임동진이 타이거길드의 일원이면 분명히 변득구에게로 이야기가 들어갔을거다.

아이템 판매.

이대로라면 머지않아 놈이 나타날지도 모른다.

‘어쩌지?’

그니까 한 두 번은 아이템을 얻은 것을 팔았다고 둘러되면 된다지만, 지속적으로 팔아서 이익을 챙겼을 경우, 그 이야기가 놈의 귀에 들어간다면 그 놈이 어떻게 나올지는 뻔했다.

‘진짜 어떻게 하지?’

궁리에 궁리를 하다가 생각을 한 것이 신탁현이었다.

신탁현이 말했다.

“…그래서 아이템을 대신 팔아주는 대리를 구한다는 말인가요?”

“예.”

“그거 불법인 거 아십니까?”

“아, 역시 안되는 건가요?”

“세금 부분이 끼어서 그럴 겁니다. 아니면 수수료부분까지 감안하고 판매자의 이름, 아이디를 비공개로 하는 조건과 더불어 수수료를 두 배 이상 받고 거래를 해주는 블랙마켓을 이용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블랙마켓.

오. 그야말로 좋은 곳이었다.

수수료가 두 배 라고는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안전하면서도 돈은 떼일 일이 없는 것 아니겠는가?

그러니까 뒷덜미를 잡혀서 변득구한테 피해를 입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방법인 것이다.

진성이 물었다.

“블랙마켓요?”

“이런 잠시 착각을 했군요. 블랙마켓은 최소 C등급 이상의 아이템부터 거래가 가능합니다.”

“아…….”

신탁현의 말로는 방법이 아예 없는 셈이 되어버렸다.

하긴 세금 부분이 있으니까 탈세 혐의로 붙잡혀가지 않으려면 어쩔 수가 없다.

블랙마켓은 블라인드로 비공개 방식이기는 하나 수수료를 두 배 받는 대신 C급 이상의 물건부터 처리를 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잠시 말문이 막힌 진성이었다.

다시금 신탁현의 말이 이어졌다.

“아참 차라리 2주일에 한 번씩 헌터협회에 들리세요. 아이템은 인벤토리에 넣은 채로 제 사무실로 오시면 됩니다.”

“사무실요? C급 이하의 아이템은 헌터협회에서도 취급을 안하는 편 아닌가요? 재료아이템이라면 모르겠지만…….”

“아직 비공개라 밝히기는 어렵지만 저희 협회에서도 초보자용 아이템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매우 많이. 뭐, 그 정도로만 알고 있으면 될 것입니다.”

“그렇군요.”

“아이템 마켓보다는 가격을 덜 받겠지만 블라인드로 진행해드리지요. 대신 세금은 뗀 가격으로 입금을 할 것입니다.”

“일단 생각을 해볼게요.”

진성은 그 제안을 덥석 물지는 않았다.

뭐랄까.

그간 안면이 있어서 도와주는 것치고는 뭔가 냄새가 나도 너무 많이 났기 때문이다. 남을 의심하는 것이 좋은 버릇은 아니지만 가끔은 그 저의를 파악을 해야할 때도 있다.

그리고 나서 일을 진행을 해도 늦지 않다.

진성의 경험이 지금은 계약을 유보하는 쪽이 났겠다는 판가름을 하게 한 거다. 물론 지금까지의 상황만을 본다면 신탁현은 적어도 뒤통수를 칠 사람은 아니었다.

다만 사람 일이라는 모르는 것이니 조심을 해서 나쁠 일은 없을거라는 이야기다.

아니다.

이왕 말이 나왔으니까 확실한 거 하나만 짚고 넘어가면 뒤통수를 칠 일은 없을 것 같았다.

진성이 말했다.

“계약서 작성해요. 그럼 신탁현 이사님한테 아이템을 처분할게요.”

“좋습니다.”

이로써 진성의 걱정거리가 하나 줄게 되었다.


다음 날.

“오늘도 상쾌하게 시작을 해보자고.”

“네. 오빠.”

끄덕.

‘역시나.’

진성은 살짝 기분이 가라앉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니, 좋았다가 조금 다운이 된 것도 사실이다.

정수빈의 태도 때문이었다.

이제는 고개를 끄덕이는 대신 대답을 할 때도 됐는데, 예상과는 달리 아직도 입을 여는 것이 드물었다.

그 점이 진성으로 하여금 답답함을 유발하기까지 했다.

‘시간이 지나면 조금 더 나아지겠지.’

일단은, 일단은 기다려보는 쪽으로 마음을 잡은 진성이었다.

또다시 며칠이 지나갔다.


“시원아. 지금!”

“네. 오빠.”

“…….”

“파이어 버스터!”

며칠만에 또다시 변종 던전이 생성되었다.

하지만 벌써 3번째인거라 진성도 면역이 된 상태였다.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왕 큰원숭이를 상대할 수 있었고, 정시원과 정수빈 역시 2번 째인 것치고는 매우 침착했다.

그래서 수월하게 놈을 잡을 수 있었다.

대신 이번에는 방법이 조금 달랐다.

진성이 놈을 유인을 하면서 뱅글 뱅글 큰 원형을 돌 듯이 뛰기 시작했고, 진성을 쫓느라 정신이 없는 대왕 큰원숭이를 향해 정시원이 딜을 넣은 것이다.

파이터 버스터.

파이어 애로우.

다시 파이어 버스터.

강약은 적당히 조절을 했다.

정시원의 목적이 놈의 면역력을 최대한 낮추기 위함이었으니까.

스킬이 적중되서 대왕 큰원숭이의 신경이 분산되면 진성이 들고 있던 망치를 놈의 뒤통수나 아니면 뒤 목을 향해 던지는 사냥방식이었다.

이 방법 역시 진성이 즉홍적으로 생각해 낸 것이 아니었다.

더 정확히는 정수빈과 정시원이 생각을 해서 제안을 한 방법이기도 했다.

혹시라도 변종 던전이 나타나면 이렇게 해보자는 의견이었고, 모의 실험마냥 가상으로 연습도 해봤기에 이렇게 손 발이 척척 맞을 수 있는거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이었다.

빠악!

진성이 놈의 가슴을 망치로 힘차게 내리쳤다.

그러니까 그 전에 머리, 어깨, 팔, 무릎, 다시 머리를 너무 많이 맞아 놈이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파이어 버스터의 화력에 순간적으로 놀라 뒤로 나자빠졌다.

그 상태 였기에 진성이 전광석화처럼 다가가서 망치로 놈의 오른쪽 가슴을 내리친 것이다.

-던전 클리어.

이 정도로 했으니까 죽은거다.

제법 수월하게 끝내서 진성은 기분이 좋았다.

스윽.

진성의 시선이 일행들에게 향했다.

그녀들 역시 기분이 좋은 듯 했다.

심지어 정시원이 아닌 정수빈이 오른 엄지손가락을 척하고 내민 것이 아닌가?

아침의 저기압 같은 모습에 비하면 상당한 장족의 발전인 것이다.

뒤를 이어 정시원의 말이 이어진 것은 당연한 일이고.

“오빠, 수고했어요.”

한데, 그 말이 이상하게 마음을 뒤흔들었다.

그냥 기분이 좋은데 더 좋아진 기분?

진성은 저도 모르게 큰 소리로 외쳤다.

“까짓거 기분인데 오늘 영화보러 가자. 영화는 내가 쏜다!”

정시원이 되물었다.

“오빠, 팝콘은요?”

“그것도 내가 쏜다.”

“와, 그럼 츄러스는요?”


아. 쫌.


작가의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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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4) +15 15.11.10 9,603 310 7쪽
60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3) +9 15.11.09 9,556 293 7쪽
59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2) +11 15.11.07 9,759 307 7쪽
58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1) +10 15.11.06 10,261 307 7쪽
57 광렙을 위한 조건 - (19) +13 15.11.05 10,685 328 7쪽
56 광렙을 위한 조건 - (18) +13 15.11.04 10,423 323 7쪽
55 광렙을 위한 조건 - (17) +17 15.11.03 10,880 342 7쪽
54 광렙을 위한 조건 - (16) +12 15.11.02 10,874 321 7쪽
53 광렙을 위한 조건 - (15) +25 15.11.01 11,189 335 6쪽
52 광렙을 위한 조건 - (14) +12 15.10.31 11,219 324 7쪽
51 광렙을 위한 조건 - (13) +10 15.10.30 11,774 324 7쪽
50 광렙을 위한 조건 - (12) +15 15.10.29 12,442 368 7쪽
49 광렙을 위한 조건 - (11) +19 15.10.28 12,699 363 7쪽
48 광렙을 위한 조건 - (10) +17 15.10.27 12,951 384 7쪽
» 광렙을 위한 조건 - (9) +18 15.10.26 13,285 375 7쪽
46 광렙을 위한 조건 - (8) +12 15.10.25 13,559 400 7쪽
45 광렙을 위한 조건 - (7) +14 15.10.25 13,654 370 7쪽
44 광렙을 위한 조건 - (6) +29 15.10.24 13,838 359 7쪽
43 광렙을 위한 조건 - (5) +25 15.10.23 14,747 383 7쪽
42 광렙을 위한 조건 - (4) +21 15.10.22 14,870 405 7쪽
41 광렙을 위한 조건 - (3) +73 15.10.22 15,280 415 8쪽
40 광렙을 위한 조건 - (2) +21 15.10.21 15,364 388 7쪽
39 광렙을 위한 조건 - (1) +30 15.10.20 15,678 426 7쪽
38 파티의 필요성 - (5) +23 15.10.19 15,637 410 7쪽
37 파티의 필요성 - (4) +22 15.10.18 15,748 446 9쪽
36 파티의 필요성 - (3) +18 15.10.17 15,642 434 7쪽
35 파티의 필요성 - (2) +15 15.10.17 16,016 419 7쪽
34 파티의 필요성 - (1) +17 15.10.16 16,607 429 7쪽
33 변종 던전 - (4) +18 15.10.15 16,696 438 7쪽
32 변종 던전 - (3) +19 15.10.14 16,757 424 7쪽
31 변종 던전 - (2) +16 15.10.13 16,947 455 7쪽
30 변종 던전 - (1) +25 15.10.12 17,303 469 7쪽
29 추출과 실험 - (5) +20 15.10.12 17,070 480 7쪽
28 추출과 실험 - (4) +12 15.10.11 17,248 459 7쪽
27 추출과 실험 - (3) +17 15.10.10 17,505 452 7쪽
26 추출과 실험 - (2) +24 15.10.09 17,849 455 7쪽
25 추출과 실험 - (1) +15 15.10.08 18,248 481 7쪽
24 아이템 감정과 제작 - (8) +12 15.10.07 18,300 454 7쪽
23 아이템 감정과 제작 - (7) +17 15.10.06 18,235 465 7쪽
22 아이템 감정과 제작 - (6) +13 15.10.05 18,693 493 7쪽
21 아이템 감정과 제작 - (5) +17 15.10.04 18,930 511 7쪽
20 아이템 감정과 제작 - (4) +19 15.10.03 19,215 503 7쪽
19 아이템 감정과 제작 - (3) +17 15.10.02 19,342 532 7쪽
18 아이템 감정과 제작 - (2) +12 15.10.01 19,835 503 7쪽
17 아이템 감정과 제작 - (1) +13 15.09.30 19,892 501 7쪽
16 헌터가 되다 - (7) +7 15.09.29 19,381 480 6쪽
15 헌터가 되다 - (6) +15 15.09.28 20,075 526 8쪽
14 헌터가 되다 - (5) +13 15.09.27 19,988 547 7쪽
13 헌터가 되다 - (4) +14 15.09.23 20,586 544 7쪽
12 헌터가 되다 - (3) +16 15.09.22 20,953 511 8쪽
11 헌터가 되다 - (2) +14 15.09.21 21,493 547 7쪽
10 헌터가 되다 - (1) +11 15.09.20 21,576 538 7쪽
9 각성 - (9) +17 15.09.19 21,628 584 9쪽
8 각성 - (8) +16 15.09.17 21,977 558 8쪽
7 각성 - (7) +16 15.09.16 22,375 577 8쪽
6 각성 - (6) +15 15.09.15 22,889 554 8쪽
5 각성 - (5) +23 15.09.14 23,476 613 7쪽
4 각성 - (4) +17 15.09.13 23,595 579 7쪽
3 각성 - (3) +11 15.09.12 24,634 645 7쪽
2 각성 - (2) +18 15.09.11 25,081 626 7쪽
1 각성 - (1) +29 15.09.11 28,233 62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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