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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우 님의 서재입니다.

대장장이 헌터 되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강현우
작품등록일 :
2015.09.05 16:37
최근연재일 :
2016.08.22 15:19
연재수 :
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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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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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9,288

작성
15.09.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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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4
글자
9쪽

각성 - (9)

DUMMY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최종보스를 상대할 때의 주인공 혹은 그것을 들어내는 과정이 제법 길어지는 것들이 많다.

일종의 여운이라고나 해야할까?

근데. 이건!

“오. 쓔발!”

무의식적으로 욕설이 튀어나올 수 없을 상황을 진성은 겪고 있었다.

탐색전 그딴 것은 없고 2미터의 직립보행형 리자드맨이, 그대로 달려들어와서 주먹을 휘두른거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조그마한 망치 머리 정도 되는, 주먹 크기라서 바닥을 구르며 피해버린 진성이었다.

푸쉬!

근데, 그 뒤로 있던 벽이 패여버린 것이다.

만약 저것을 그대로 맞았더라면 얼굴이 피떡이 되었을 것이 분명했다.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벽을 패이게 한 주먹을 쥔 채로 다시금 달려드는 놈의 행동에, 진성 역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윽!”

토로의 망치 하나를 집고 그대로 올려서 주먹을 막아냈다.

그런데 손목이 시큰거렸다.

‘젠장!’

다시 놈이 주먹을 휘둘렀다.

진성 역시 잽싸게 망치로 막았다.

손목 역시 두 배로 시큰거렸다.

그만큼 충격이 일고 있는 것이었다.

연이은 두 번의 공격에 실패를 해서인지 그제야 리자드맨도 공격을 멈추었다. 그런 놈의 눈에서 붉은색 기운이 서서히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좀 버거운데?’

어쨌든 탐색전이 시작된 거 같았다.

짧은 시간이겠지만 생각을 할 겨를이 있는 것이다.

문제는.

자신이 쥐고 있는 토로의 망치가 하나라는 점이었다.

‘여분으로 더 만들어둘걸.’

하긴 만들었다고 해도 동시에 세 개를 쥐고 올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다고 전열을 가다듬기 위해 다시 작업장으로 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이구아나 정도야 지능이 떨어지니까 아니, 만만히 봤던 것도 사실이지만.

리자드맨 이 놈은 그런 수법 자체가 통하지 않을 것 같았다.

피부색하고 비늘, 그리고 저 꼬리만 없다면 영락없는 인간의 형상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어디 그것 뿐인가?

가운데에 당당하게 서 있는 대왕코끼리는…….

그때였다.

놈이 한 걸음 내딛었다.

진성이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다시 놈이 한 걸음 내딛었다.

진성 역시 뒤로 물러났다.

최대한 시간을 벌기 위함이었다.

그 사이로 진성의 두 눈이 다시금 커지기 시작했다.

조금 전까지 인지하지 못했던 사실이지만 놈의 대왕 코끼리가 흉측하게 덜렁거리고 있던 것이었다.

세상에나.

점점 커지기 시작하고 있었다.

‘저 새끼도 동자공 스킬이 있는 건 아니겠지?’

이상한 생각도 잠시.

놈이 다시 한 걸음 내딛었다.

진성이 다시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

언제까지 이 방법이 통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시 돌진해올지도 모르는 것이 더 맞다고 해야할 것이다.

진성은 사태파악을 정확히 하고 있었다.

여하튼 쉽지 않은 상대였다.

공격은 고사하고 방어만 급급했으니까.

무엇보다 망치를 한 자루 쥐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덜렁거리는 저것도 성가시긴 하고.’

손목만 시큰거리지 않는다면 방어만 해서 힘을 뺀 뒤에, 공격을 시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었다.

하지만 손목이 시큰거리는 충격 때문에 자신이 먼저 힘이 빠질지도 몰랐다.

‘어떻게 하지?’

좋은 방법이 생각이 나지 않았다.

무엇보다 키가 2미터라서, 위에서 망치로 머리를 내리 찍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점프를 하는 순간 놈에게 잡혀서, 이어지는 놈의 공격에 당한다면 그냥 끝이기 때문이다.

‘무릎을 꿇려야 하는데…….’

하단 공격을 해서 무릎을 꿇게 만드는 것이 가장 첫 번째로 해야할 일이었다.

바로 그때 놈이 다시금 돌진해왔다.

후우우웅!

마음을 제대로 먹었는지 주먹에서 파공을 소리가 났다.

진성이 다시 망치로 놈의 주먹을 막았다.

“윽!”

숨을 가다듬고 다시 한 번을 막았을 뿐인데 시큰한 것을 넘어서, 뼈가 부러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엄살이 아니었다.

각성을 하기 전이 아닌 각성을 한 자신이 이렇게 느낄 정도였으니까.

‘하급 몬스터라고 해도 보스는 보스인건가?’

만약 이 놈이 보스가 아닌 중간 단계의 몬스터라면.

그러면 자신은 이 던전을 살아서 나갈 확률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그때 놈의 두 번째 공격이 들어왔다.

“읍.”

이번에는 주먹이 아니었다.

오른 발을 살짝 들면서 몸을 트는가 싶더니 그대로 옆차기를 시도한 것이었다.

“큭!”

본의 아니게 왼쪽 어깨 밑, 팔꿈치 윗 부분으로 막았는데 그 충격은 장난이 아니었다.

팔토시를 착용했는데도 충격이 전해진거다.

쇳덩이를 가격하고도 놈의 발은 멀쩡했다.

아니, 그것보다 리자드맨이 무슨 발차기를?

우연의 일치겠지.

진성은 쉽게 생각하기로 했다.

다시금 놈의 공격이 이어져왔다.

연속동작으로 이어지는 주먹질이었다.

망치로 막으니까 그 사이로 반대 주먹을 날리는 것이 아닌가?

긴급한 상황에 진성이 다시 바닥을 굴렀다.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 체면, 그딴 것은 필요가 없는거다.

‘미치겠네.’

리자드맨은 일정한 공격패턴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뭐랄까.

강약중약강강약 같은 패턴 말이다.

하긴 게임이 아니니까 이런 것을 바라는 것이 더 이상해 보일수도 있었다.

‘어쨌든 끝내야 해.’

시간을 더 이상 끌다가는 자신이 당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짧은 시간에 진성의 머릿속은 복잡해져만 갔다.

마침내 결론을 내렸다.

“역시 머리통을 날려버리는 수 밖에 없겠어.”

진성은 마음을 먹었다.

한 번의 일격으로 놈을 죽여버리기로.

스윽.

곁눈질을 하면서 망치를 집어들었다.

나머지 한 개의 망치까지 들 시간적인 여유는 없었다.

그 점이 사뭇 아쉬웠다.

망치 하나를 집어든 진성이 타이밍을 노리고 있었다.

바로!

‘지금이다!’

놈이 달려오면서 주먹을 휘두르는 그 순간이다.

진성이 들고 있던 망치를 놈의 얼굴을 향해 힘껏 집어던졌다.

일차적으로 충격을 준다.

그리고 나서 나머지 망치가 있는 곳까지 달려가서, 망치를 쥐고 놈의 머리를 내리찍을 생각이었다.

한데…….

쿠웅!

망치에 머리를 맞은 리자드맨이 주춤거리더니, 그대로 뒤로 나자빠진 것이었다.

이럴 때가 아니지.

멍하니 지켜보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독하게 마음을 먹었으면 확실히 놈의 숨통을 끊어놔야 한다.

그것이 진성이 내린 결론이었다.

나머지 망치가 있는 곳으로 가서 망치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다시 뒤로 나자빠진 놈에게로 다가갔다.

멈칫.

“어?”

몇 걸음 걷기도 전에 진성은 걸음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놈의 전신에서 하얀 뭔가가 번쩍였기 때문이다.

“…….”

번쩍거리고 채 몇 초도 지나지 않아 놈이 일어섰다.

마치 아무런 일도 없다는 멀쩡한 모습이었다.

분명히 얼굴에 가격을 당하는 순간 둔탁한 소리와 함께, 녹색 피가 흐르는 것도 목격을 했거늘.

더 겁나는 사실이 한 가지 더 있었다.

스윽.

놈이 망치를 집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진성의 얼굴을 향해 집어 던졌다.

“윽!”

피할 겨를도 없이 왼 팔을 들어 망치를 막았다.

엄청난 고통이 느껴졌다.

손목이 시큰 거리는 것은 그냥 장난 수준일 정도로.

팔토시도 금이간 수준을 넘어 깨져버렸다.

동시에 진성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기 시작했다.

인간형 몬스터도 아니고 파충류 진화형 몬스터한테 당했다는 사실이 화가 난 것이다.

“이 도마뱀 새끼가!”

말과 함께 오른손에 쥐고 있던 망치를 다시 놈에게 집어 던졌다.

풀파워로 던졌다.

이번에는 놈이 나자빠지지 않았다.

엉거주춤 몇 발자국 물러서다가 무릎을 꿇고, 고개를 땅에 처박고 있는 상태였다.

진성은 결정을 내렸다.

‘좋아. 이렇게 된 이상 힘에 올인한다.’

숨통을 끊을 만한 충격을 주지 못하니까 남은 포인트를 힘에 올인하기로.

마음을 먹었으니 바로 스텟 분배를 했다.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좋아.”

놈이 자신에게 던져서 바닥에 널브러진 망치를 쥐고, 전력질주를 하며 달려가는 진성이었다.

2미터 정도의 간격을 둔 상태에서 힘차게 점프를 했다.

그리고는 망치로 놈의 머리를 내리찍었다.

그 순간!

망치에서 하얀 빛이 번쩍거렸다.

눈을 감을 정도는 아니었다.

쿠웅!

놈이 무릎을 꿇고 있던 상태에서, 충격에 의해 옆으로 나자빠지며 나는 소리였다.

긴장이 풀어졌던 탓일까?

진성이 저도 모르게 큰 소리로 외쳤다.

“내가 이겼다. 파충류 새끼야!”

그때 진성의 귓가로 하나의 음성이 울려퍼졌다.


-던전 클리어.


작가의말

각성 쳅터가 끝났습니다.

오늘은 1시간 일찍 10시.

내일은 다시 11시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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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연재를 중단하고, 새로운 글 검존의 던전사냥을 쓰기로 했습니다. +32 15.11.16 8,534 53 1쪽
61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4) +15 15.11.10 9,603 310 7쪽
60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3) +9 15.11.09 9,556 293 7쪽
59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2) +11 15.11.07 9,759 307 7쪽
58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1) +10 15.11.06 10,261 307 7쪽
57 광렙을 위한 조건 - (19) +13 15.11.05 10,685 328 7쪽
56 광렙을 위한 조건 - (18) +13 15.11.04 10,423 323 7쪽
55 광렙을 위한 조건 - (17) +17 15.11.03 10,880 342 7쪽
54 광렙을 위한 조건 - (16) +12 15.11.02 10,874 321 7쪽
53 광렙을 위한 조건 - (15) +25 15.11.01 11,188 335 6쪽
52 광렙을 위한 조건 - (14) +12 15.10.31 11,218 324 7쪽
51 광렙을 위한 조건 - (13) +10 15.10.30 11,774 324 7쪽
50 광렙을 위한 조건 - (12) +15 15.10.29 12,442 368 7쪽
49 광렙을 위한 조건 - (11) +19 15.10.28 12,699 363 7쪽
48 광렙을 위한 조건 - (10) +17 15.10.27 12,950 384 7쪽
47 광렙을 위한 조건 - (9) +18 15.10.26 13,284 375 7쪽
46 광렙을 위한 조건 - (8) +12 15.10.25 13,559 400 7쪽
45 광렙을 위한 조건 - (7) +14 15.10.25 13,654 370 7쪽
44 광렙을 위한 조건 - (6) +29 15.10.24 13,838 359 7쪽
43 광렙을 위한 조건 - (5) +25 15.10.23 14,747 383 7쪽
42 광렙을 위한 조건 - (4) +21 15.10.22 14,870 405 7쪽
41 광렙을 위한 조건 - (3) +73 15.10.22 15,280 415 8쪽
40 광렙을 위한 조건 - (2) +21 15.10.21 15,363 388 7쪽
39 광렙을 위한 조건 - (1) +30 15.10.20 15,678 426 7쪽
38 파티의 필요성 - (5) +23 15.10.19 15,637 410 7쪽
37 파티의 필요성 - (4) +22 15.10.18 15,748 446 9쪽
36 파티의 필요성 - (3) +18 15.10.17 15,640 434 7쪽
35 파티의 필요성 - (2) +15 15.10.17 16,015 419 7쪽
34 파티의 필요성 - (1) +17 15.10.16 16,605 429 7쪽
33 변종 던전 - (4) +18 15.10.15 16,695 438 7쪽
32 변종 던전 - (3) +19 15.10.14 16,756 424 7쪽
31 변종 던전 - (2) +16 15.10.13 16,946 455 7쪽
30 변종 던전 - (1) +25 15.10.12 17,302 469 7쪽
29 추출과 실험 - (5) +20 15.10.12 17,069 480 7쪽
28 추출과 실험 - (4) +12 15.10.11 17,246 459 7쪽
27 추출과 실험 - (3) +17 15.10.10 17,503 452 7쪽
26 추출과 실험 - (2) +24 15.10.09 17,848 455 7쪽
25 추출과 실험 - (1) +15 15.10.08 18,246 481 7쪽
24 아이템 감정과 제작 - (8) +12 15.10.07 18,299 454 7쪽
23 아이템 감정과 제작 - (7) +17 15.10.06 18,233 465 7쪽
22 아이템 감정과 제작 - (6) +13 15.10.05 18,691 493 7쪽
21 아이템 감정과 제작 - (5) +17 15.10.04 18,929 511 7쪽
20 아이템 감정과 제작 - (4) +19 15.10.03 19,214 503 7쪽
19 아이템 감정과 제작 - (3) +17 15.10.02 19,340 532 7쪽
18 아이템 감정과 제작 - (2) +12 15.10.01 19,833 503 7쪽
17 아이템 감정과 제작 - (1) +13 15.09.30 19,891 501 7쪽
16 헌터가 되다 - (7) +7 15.09.29 19,380 480 6쪽
15 헌터가 되다 - (6) +15 15.09.28 20,073 526 8쪽
14 헌터가 되다 - (5) +13 15.09.27 19,987 547 7쪽
13 헌터가 되다 - (4) +14 15.09.23 20,584 544 7쪽
12 헌터가 되다 - (3) +16 15.09.22 20,952 511 8쪽
11 헌터가 되다 - (2) +14 15.09.21 21,492 547 7쪽
10 헌터가 되다 - (1) +11 15.09.20 21,574 538 7쪽
» 각성 - (9) +17 15.09.19 21,627 584 9쪽
8 각성 - (8) +16 15.09.17 21,975 558 8쪽
7 각성 - (7) +16 15.09.16 22,373 577 8쪽
6 각성 - (6) +15 15.09.15 22,888 554 8쪽
5 각성 - (5) +23 15.09.14 23,474 613 7쪽
4 각성 - (4) +17 15.09.13 23,594 579 7쪽
3 각성 - (3) +11 15.09.12 24,633 645 7쪽
2 각성 - (2) +18 15.09.11 25,080 626 7쪽
1 각성 - (1) +29 15.09.11 28,232 62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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