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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우 님의 서재입니다.

대장장이 헌터 되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강현우
작품등록일 :
2015.09.05 16:37
최근연재일 :
2016.08.22 15:19
연재수 :
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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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1,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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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73
글자수 :
189,288

작성
15.10.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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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47
추천
383
글자
7쪽

광렙을 위한 조건 - (5)

DUMMY

스윽.

“근데 이 새끼가…”

진성의 물음에 변득구가 손을 올렸다.

뺨을 때리려는거다.

진성은 애초에 맞아줄 의사가 없었다.

그래서 날아오는 손의 손목을 잡았다.

“뭐고? 이거 안 놓나?”

“싫습니다.”

“하. 이 씨발놈 보소?”

“…….”

그때였다.

“무슨 일입니까?”

진성의 등 뒤에서 또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번에도 낯익은 목소리였다.

바로 신탁현이었다.

“마, 안 놓나?”

“무슨 일입니까?”

“이 새끼 한테 물어보소.”

신탁현의 물음에 변득구도 저자세로 나섰다.

헌터협회의 이사라는 직함이 가지는 무게 때문이다.

“이진성 씨. 손 놓으세요.”

“…예.”

진성도 마지못해 손을 놓는 척 했다.

솔직히 싸움까지 가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똥은 무서워서 피하는 것이 아니다.

더러워서 피하는거다.

진성의 입장에서 변득구가 똥이었다.

평생 마주치지 않아도 될 놈인데 마주친 상황도 참으로 아이러니했다.

“시발 새끼. 조만간 보자.”

“…….”

변득구가 꼬리를 내리듯 건물 입구 쪽으로 가버렸다.

그게 더 짜증났다.

부들부들.

진성은 저도 모르게 쥔 주먹을 풀었다.

트라우마까지는 아니지만 어릴 적에 당한 것이 떠오른 것은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왜, 그런 것 있지 않은가.

맞은 사람은 오래 기억을 해도 때린 놈은 금방 잊어버리는 기억.

뭐, 고쳐지지 않는 귤레라고 해두자.

하지만 어릴 적과는 달리 이제는 선배도 아니고 그냥 아무 사이도 아닌 놈이다.

헌터로 각성한 이상 1:1로 하면 아니…….

‘저 놈도 헌터로 각성한 것인가?’

의문점이 짙어지는 그때.

신탁현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퍼졌다.

“커피나 한 잔 할까요? 이진성 씨.”

“아. 네.”

대답을 하는 순간에도 진성은 몰랐다.

머지않아 변득구와 좋지 않은 일로 다시 부딪히게 될 것이라는 것을.

지금의 진성으로서는 알 수가 없는 일이었다.


*


“…무슨 일이길래 그런 상황까지 갔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아. 예전에 알던 사람인데 사소한 다툼이 있었어요.”

“타이거 길드의 변득구 씨와 안면이 있었었군요.”

그 말에 진성의 눈이 커지기 시작했다.

역시나 헌터가 맞았던 모양이다.

“타이거 길드요?”

“예. 한 두 달 전에 생성된 길드인데 말이 길드지 실상은 제갈파 놈들이 만든 길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아…….”

제갈파.

진성의 기억에도 있는 조직이었다.

학창시절에 깡패를 하려면 아니, 제대로 깡패로 크려면 제갈파 식구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 있었으니까.

그 뒤로는 잘 모른다.

변득구가 그 제갈파에 들어갔다는 것 외에는.

하지만 현재 부산의 최대 조직이 아닌 것은 확실했다.

그러니까 그 뒤에 세력 다툼 같은 것을 포함한 여러 일이 있었는데, 그때 전체를 통일하다시피 한 것이 바로 오성파였다.

진성이 아는 것은 딱 그 정도였다.

그것도 어깨너머로 들은 것이라 확실하지가 않다는 것이 문제였다.

그래도 타이거 길드의 전신이 제갈파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길드로 따지면 중소 길드 정도는 되겠지.

세세한 것 까지는 모른다.

그래도 콧방귀 조금 뀌는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진성의 평가는 딱 그 정도였다.

문제는 저 놈이 헌터인가 아닌가에 관해서였다.

헌터라고 할 경우 그렇지 않을 확률이 높지만 같은 업계에 있다보니 언젠가는 한 번 부딪힐 것이다.

추후에 부산에 새로운 상위 던전이 생기면 그 이권 다툼에 저 놈은 분명히 달려들 것이다.

길드 자체에서 사체를 처리하는 기관을 설립해서 운영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합법적으로 허용된 일이라면 아니, 불법이라도 돈 되는 일은 달려들 놈이다.

그 천성이 어디 가는 것이 아니다.

깡패들을 모두 비하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진성의 입장에서 변득구는 필요악도 아니었다.

그냥 회생 불가능한 쓰레기다.

인성 자체가 쓰레기라는 것이다.

진성의 생각을 뒤로한 채 신탁현의 말이 이어졌다.

“몬스터의 사체를 처분하는 회사를 만들었다고 명함을 돌리더군요.”

“네?”

“변득구 씨가 말입니다. 사체를 처리하는 업체의 대표라고 하더군요.”

“아, 그럼 헌터이기도 하구요?”

“그렇지요. 석 달 전에 제갈파에서는 처음으로 나온 각성자이니까요. 아마 제가 아는 정보로는 변득구씨가 타이거 길드의 부길드장일겁니다.”

“아…….”

“물론 신생 길드라서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기업으로 따진다면 중소 기업에도 못 드는 병아리 길드니까요.”

피식.

오늘 들은 말 중에 가장 체중이 확 내려가는 듯한 시원한 말이었다.

하지만 진성은 몰랐다.

머지않아 좋지 않은 일로 다시 부딪히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이때의 진성은 알지 못했다.


며칠 후.

애초에 예상했던 우려와는 달리 사냥은 이제 순조롭게 이어졌다.

대신 공격 방식이 1층에서부터 바뀌었다.

화르르르.

“파이어 버스터!”

의도적으로 정시원이 스킬 이름을 외쳤다.

진성으로 하여금 스킬 이름을 기억해두라는 의도였다.

하긴 여러 상황에 닥쳤을 때 시전을 하라고 지시를 할 수도 있어야 하니까.

파티장.

즉, 자신은 파티장이었다.

단순히 탱커였으면 탱킹만 하면 되겠지만, 파티장이니까 운영도 해야했다.

즉, 안전적인 사냥을 위해서는 자신이 커멘더의 역할도 맡아야 했기 때문이다.

이 의견은 정시원이 아닌 정수빈이 낸 의견이다.

솔직히 커멘더의 역할은 뒤에서 보조를 하는 힐러가 하는 것이 더 맞을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자신이 하지 말라는 법은 없었다.

그래서 그 의견을 그냥 따르기로 했다.

여튼 정시원이 구체를 날리고 몬스터들이 미쳐서 날뛰면 진성, 본인이 그 앞에선다.

그리고 그 바로 뒤에 불의 벽, 파이어 실드가 펼쳐진다. 물론 진성은 등 뒤에서 뜨거운 기운을 느끼면서 싸움을 해야하지만, 그래도 제일 처음에 벌어졌던 상황은 펼쳐지지 않았다.

수월한 사냥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었다.

“뭐, 나쁘지 않아.”

손발이 맞아가는 탓에 속도 역시 혼자서 사냥을 할 때보다는 빨랐다.

또한 아직 대장장이라는 것을 밝히지 않았으니 추출 스킬은 사용하는 것이 불가했다. 그래도 재료아이템을 조금 더 싸게 분배해서 가지고 가니까 이것 나름대로 이익인 셈이었다.

이대로 많이 잡아 18레벨까지 달성한 후, 거미굴로 가면 딱 좋을 것 같았다.


“변종 던전만 생성되지 않으면 진짜 더 좋을텐데!”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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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4) +15 15.11.10 9,603 310 7쪽
60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3) +9 15.11.09 9,556 293 7쪽
59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2) +11 15.11.07 9,759 307 7쪽
58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1) +10 15.11.06 10,261 307 7쪽
57 광렙을 위한 조건 - (19) +13 15.11.05 10,685 328 7쪽
56 광렙을 위한 조건 - (18) +13 15.11.04 10,423 323 7쪽
55 광렙을 위한 조건 - (17) +17 15.11.03 10,880 342 7쪽
54 광렙을 위한 조건 - (16) +12 15.11.02 10,874 321 7쪽
53 광렙을 위한 조건 - (15) +25 15.11.01 11,189 335 6쪽
52 광렙을 위한 조건 - (14) +12 15.10.31 11,219 324 7쪽
51 광렙을 위한 조건 - (13) +10 15.10.30 11,774 324 7쪽
50 광렙을 위한 조건 - (12) +15 15.10.29 12,442 368 7쪽
49 광렙을 위한 조건 - (11) +19 15.10.28 12,699 363 7쪽
48 광렙을 위한 조건 - (10) +17 15.10.27 12,951 384 7쪽
47 광렙을 위한 조건 - (9) +18 15.10.26 13,285 375 7쪽
46 광렙을 위한 조건 - (8) +12 15.10.25 13,559 400 7쪽
45 광렙을 위한 조건 - (7) +14 15.10.25 13,654 370 7쪽
44 광렙을 위한 조건 - (6) +29 15.10.24 13,838 359 7쪽
» 광렙을 위한 조건 - (5) +25 15.10.23 14,748 383 7쪽
42 광렙을 위한 조건 - (4) +21 15.10.22 14,870 405 7쪽
41 광렙을 위한 조건 - (3) +73 15.10.22 15,280 415 8쪽
40 광렙을 위한 조건 - (2) +21 15.10.21 15,364 388 7쪽
39 광렙을 위한 조건 - (1) +30 15.10.20 15,678 426 7쪽
38 파티의 필요성 - (5) +23 15.10.19 15,637 410 7쪽
37 파티의 필요성 - (4) +22 15.10.18 15,748 446 9쪽
36 파티의 필요성 - (3) +18 15.10.17 15,642 434 7쪽
35 파티의 필요성 - (2) +15 15.10.17 16,016 419 7쪽
34 파티의 필요성 - (1) +17 15.10.16 16,607 429 7쪽
33 변종 던전 - (4) +18 15.10.15 16,696 438 7쪽
32 변종 던전 - (3) +19 15.10.14 16,757 424 7쪽
31 변종 던전 - (2) +16 15.10.13 16,947 455 7쪽
30 변종 던전 - (1) +25 15.10.12 17,303 469 7쪽
29 추출과 실험 - (5) +20 15.10.12 17,070 480 7쪽
28 추출과 실험 - (4) +12 15.10.11 17,248 459 7쪽
27 추출과 실험 - (3) +17 15.10.10 17,505 452 7쪽
26 추출과 실험 - (2) +24 15.10.09 17,849 455 7쪽
25 추출과 실험 - (1) +15 15.10.08 18,248 481 7쪽
24 아이템 감정과 제작 - (8) +12 15.10.07 18,300 454 7쪽
23 아이템 감정과 제작 - (7) +17 15.10.06 18,235 465 7쪽
22 아이템 감정과 제작 - (6) +13 15.10.05 18,693 493 7쪽
21 아이템 감정과 제작 - (5) +17 15.10.04 18,930 511 7쪽
20 아이템 감정과 제작 - (4) +19 15.10.03 19,215 503 7쪽
19 아이템 감정과 제작 - (3) +17 15.10.02 19,342 532 7쪽
18 아이템 감정과 제작 - (2) +12 15.10.01 19,835 503 7쪽
17 아이템 감정과 제작 - (1) +13 15.09.30 19,892 501 7쪽
16 헌터가 되다 - (7) +7 15.09.29 19,381 480 6쪽
15 헌터가 되다 - (6) +15 15.09.28 20,075 526 8쪽
14 헌터가 되다 - (5) +13 15.09.27 19,988 547 7쪽
13 헌터가 되다 - (4) +14 15.09.23 20,586 544 7쪽
12 헌터가 되다 - (3) +16 15.09.22 20,953 511 8쪽
11 헌터가 되다 - (2) +14 15.09.21 21,493 547 7쪽
10 헌터가 되다 - (1) +11 15.09.20 21,576 538 7쪽
9 각성 - (9) +17 15.09.19 21,628 584 9쪽
8 각성 - (8) +16 15.09.17 21,977 558 8쪽
7 각성 - (7) +16 15.09.16 22,375 577 8쪽
6 각성 - (6) +15 15.09.15 22,889 554 8쪽
5 각성 - (5) +23 15.09.14 23,476 613 7쪽
4 각성 - (4) +17 15.09.13 23,595 579 7쪽
3 각성 - (3) +11 15.09.12 24,634 645 7쪽
2 각성 - (2) +18 15.09.11 25,081 626 7쪽
1 각성 - (1) +29 15.09.11 28,233 62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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