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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우 님의 서재입니다.

대장장이 헌터 되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강현우
작품등록일 :
2015.09.05 16:37
최근연재일 :
2016.08.22 15:19
연재수 :
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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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1,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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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73
글자수 :
189,288

작성
15.10.0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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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
글자
7쪽

추출과 실험 - (2)

DUMMY

멍했다.

진성은 그야말로 멍한 표정 아니, 벙찐 상태를 유지했다.

“대장장이 크리를 제대로 타는건가?”

과학시간에 졸아서 자세하게는 모르지만, 보통 철광석을 제련해서 쇳물을 만들고 그 쇳물이 강철이 된다고는 알고 있었다.

자세한 공정 방법까지는 모르지만 여튼 석탄을 고온에 녹여서 만든 것이 코크스이고, 그 코크스가 쇳물이 탄생하기 위한 환원제 역할을 하는 것 또한 알고 있었다.

딱 그 정도까지만 알고 있었는데, 진성의 입장에서는 이 모든 것이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웠던 것이다.

가만!

“휴대용 용광로로 강철을 만들 수 있는건가?”

여기서 또 다른 의문이 생겼다.

그럼 고온을 발생시키는 것은 어떻게 할 것이며, 또 그 쇳물은 어디다가 보관을 하고 냉각은…….

갑자기 없던 두통이 몰려오는 듯 했다.

“일단 나가자.”

갑자기 생긴 여러 것들을 살펴보고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이 던전 안은 최적의 장소가 아니었다.

가장 편한 곳이 바로 집이었다.

“이래서 집, 집 하는거구만.”

진성은 그제야 사람들이 자신의 집을 마련하려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았다.


다음 날.

진성은 사냥을 나가지 않았다.

이유가 있었다.

첫 째는 인벤토리 기능과 스킬에 대한 이해를 하느라였고, 두 번 째는 인벤토리 기능을 이해하면서 그 인벤토리에서 꺼낸 휴대용 용광로 때문이었다.

인벤토리는 20칸을 사용할 수가 있었다.

무게 제한은 없고, 사용법을 익히느라 밤을 샌 것은 안 비밀이었다.

인벤토리 창이 열린 상태에서 고개를 우측으로 한 번 돌리면 칸이 이동이 되고, 좌측으로 돌리면 좌측으로 한 번, 아래로 내리면 아래로 한 번, 위로 올리면 위로 올려지는 방식이었다.

시선이 고정된 상태에서 오른쪽 눈을 감으면 아이템이 넣어지고, 왼 쪽 눈을 감으면 아이템을 꺼낼 수 있었다.

둘 다 감으면 인벤토리 창이 사라진다.

즉, 꺼낼 때는 양 손을 배 부분에 받치고 있어야하는 것도 사실이었다.

힘을 최대한 주고…….

용광로를 꺼낼 때 그랬었으니까.

충분한 방법을 숙지하고나서야 용광로를 꺼냈으니 망정이지, 그 전이었다면 사달이 나도 났을 것이다.

스윽.

진성의 시선이 용광로로 향했다.

“그냥 항아리 같은데?”

전체적으로는 좀 컸다.

항아리이긴 항아리인데 구조가 약간 독특했다.

일단 높이는 1미터 50센티미터 정도.

넓이는 성인 남자가 다섯 명 가량 서 있는 정도의 넓이였다.

무게도 100kg이상은 나가는 것 같았다.

그나마 스텟 분배를 통해 힘이 강해져서 들 수 있었지, 하마터면 팔이 빠질 만큼의 무게이기도 했다.

헌터가 되기 전이었다면 그랬을거라는 얘기이다.

여튼 윗 부분은 벽돌이 원형을 쌓은 것 같은 모양이었고 다시 그 밑에는 항아리의 휘어지는 부분, 다시 그 아래 부분에 공기가 빠져나가는 숨 구멍 같은 것이 있었다.

또한 앞 부분은 할로윈 파티에 나오는 호박귀신의 입모양을 본떠서 만든 것처럼 되어 있었다.

“저 쪽으로 강철이 나오는건가?”

해보면 아는 일이었다.

“어디 보자. 철광석이…….”

코크스와 함께 인벤토리에 넣어두었다.

그것을 기억한 나머지 진성은 철광석과 코크스를 꺼냈다.

한 번 감으면 단일 개수이지만, 감은 채로 5초 이상 있으면 넣은 개수 모두를 꺼낼 수 있다.

후두두.

코크스와 철광석이 바닥에 떨어졌다.

한 번에 다 꺼내느라 그런거다.

어차피 한 번씩 꺼내기에는 귀찮은 감도 있었으니까 일단은 패스.

“철광석 3개에 코크스 1개라고 했지?”

용광로 사용 매뉴얼을 읽어봐서 안 사실이었다.

재료를 섞는데도 비율이 있다는거다.

여튼 그 매뉴얼대로 진성은 철광석 3개에 코크스 1개를 휴대용 용광로에 넣었다.

“근데 너무 비효율적인데…….”

비율에 맞춰서 있는 것들을 다 넣고 한 번에 가열하면 되는 것 아니던가?

그런 마음에 진성은 철광석과 코크스의 비율에 맞춰서 있는 것들을 다 집어 넣었다.

그러자, 머릿속에 시스템의 음성이 울렸다.

-용량이 초과됩니다. 재료 아이템을 용광로에서 꺼내주십시오.

“…….”

문득 참으로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쉬운 일이 어디있겠는가.

시키는 대로 일단 하는거다.

어차피 용광로가 어떻게 제작을 하는 것에 대한 호기심이 먼저였으니까.

결국 철광석 6개에 코크스 2개를 다시 집어넣었다.

그 이상은 용량초과였다.

뭐, 용광로에 들어간 철광석하고 코크스의 크기도 손바닥 이상의 크기였으니까.

그러거나 말거나 진성은 작은 목소리로 외쳤다.

의식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동네 사람이 지나가다가 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였다.

대문을 잠그고 마당에서 하는거라 보지는 않겠지만 들리는 것과는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스윽.

“제련 스킬 시전!”

그 말에 시스템의 음성이 울렸다.

-아이템을 제련하겠습니까?

“예쓰!”

대답을 하기가 무섭게 용광로의 표면이 붉은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오…….”

점점 뜨거운 열기도 번지는 것 같았다.

불과 5분도 지나지 않아 연기가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동시에 진성의 두 눈이 커졌다.

“이러다가 터지는 거 아닌지 불안한데?”

말 그대로 항아리가 지금도 팽창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 무슨 철광석 2개를 제련하는데 저렇게 요동을 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도 지켜보는 것 밖에 할 수가 없었다.

다시 머릿속에 음성이 울렸다.

-아이템 제련 완료까지 1시간 남았습니다.

“…….”


2시간 후.

진성은 쇳덩이 아니, 강철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확실히 기존에 고물상에서 쉽게 구했던 쇳덩이들과는 차원이 다른 듯 했다.

아니, 더 솔직히 말하자면 이것은 그냥 강철이 아니었다.

불순물이 제거되어서 나온 그러니까 용광로의 팽창된 호박입 모양에서 나온 철.

그 철도 순도가 높은 것이었는데 그 철 2개를 합금스킬을 이용해서 합쳐버린 것이다.

즉.

“전설속의 만년한철까지는 아니더라도 뭐, 비슷한 지경은 되는거겠지?”

손에 쥐고 있는 철의 강도를 실험해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여하튼 진성은 처음부터 합금스킬을 사용하려고 생각을 했었었다.

그리고 그 합금스킬을 사용하는 것이 종착지가 아니었다.

바로 한 가지가 더 있었다.

스윽.

진성이 오른 손에 쥔 철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큰 소리로 외쳤다.

“흉갑 제작!”

번쩍!

[ 강철의 흉갑 - 제작자 : 이진성 - 등급 : 최상급 ]

순도 99% 강철로 만든 흉갑.

대장장이 이진성이 제작하고 명칭을 부여한 방어용 흉갑.

STR + 35

VIT + 40

VIT + 50%

내구도는 약하지만 강렬한 마력의 기운이 흉갑을 감싸고 있어 체력 증폭을 해주는 흉갑.

내구도 60/100

체력증폭 + 70%


작가의말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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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4) +15 15.11.10 9,602 310 7쪽
60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3) +9 15.11.09 9,555 293 7쪽
59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2) +11 15.11.07 9,758 307 7쪽
58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1) +10 15.11.06 10,259 307 7쪽
57 광렙을 위한 조건 - (19) +13 15.11.05 10,684 328 7쪽
56 광렙을 위한 조건 - (18) +13 15.11.04 10,419 323 7쪽
55 광렙을 위한 조건 - (17) +17 15.11.03 10,879 342 7쪽
54 광렙을 위한 조건 - (16) +12 15.11.02 10,873 321 7쪽
53 광렙을 위한 조건 - (15) +25 15.11.01 11,187 335 6쪽
52 광렙을 위한 조건 - (14) +12 15.10.31 11,216 324 7쪽
51 광렙을 위한 조건 - (13) +10 15.10.30 11,773 324 7쪽
50 광렙을 위한 조건 - (12) +15 15.10.29 12,441 368 7쪽
49 광렙을 위한 조건 - (11) +19 15.10.28 12,697 363 7쪽
48 광렙을 위한 조건 - (10) +17 15.10.27 12,948 384 7쪽
47 광렙을 위한 조건 - (9) +18 15.10.26 13,281 375 7쪽
46 광렙을 위한 조건 - (8) +12 15.10.25 13,558 400 7쪽
45 광렙을 위한 조건 - (7) +14 15.10.25 13,653 370 7쪽
44 광렙을 위한 조건 - (6) +29 15.10.24 13,837 359 7쪽
43 광렙을 위한 조건 - (5) +25 15.10.23 14,746 383 7쪽
42 광렙을 위한 조건 - (4) +21 15.10.22 14,869 405 7쪽
41 광렙을 위한 조건 - (3) +73 15.10.22 15,279 415 8쪽
40 광렙을 위한 조건 - (2) +21 15.10.21 15,362 388 7쪽
39 광렙을 위한 조건 - (1) +30 15.10.20 15,677 426 7쪽
38 파티의 필요성 - (5) +23 15.10.19 15,636 410 7쪽
37 파티의 필요성 - (4) +22 15.10.18 15,747 446 9쪽
36 파티의 필요성 - (3) +18 15.10.17 15,639 434 7쪽
35 파티의 필요성 - (2) +15 15.10.17 16,014 419 7쪽
34 파티의 필요성 - (1) +17 15.10.16 16,604 429 7쪽
33 변종 던전 - (4) +18 15.10.15 16,694 438 7쪽
32 변종 던전 - (3) +19 15.10.14 16,755 424 7쪽
31 변종 던전 - (2) +16 15.10.13 16,943 455 7쪽
30 변종 던전 - (1) +25 15.10.12 17,298 469 7쪽
29 추출과 실험 - (5) +20 15.10.12 17,068 480 7쪽
28 추출과 실험 - (4) +12 15.10.11 17,245 459 7쪽
27 추출과 실험 - (3) +17 15.10.10 17,502 452 7쪽
» 추출과 실험 - (2) +24 15.10.09 17,847 455 7쪽
25 추출과 실험 - (1) +15 15.10.08 18,245 481 7쪽
24 아이템 감정과 제작 - (8) +12 15.10.07 18,297 454 7쪽
23 아이템 감정과 제작 - (7) +17 15.10.06 18,232 465 7쪽
22 아이템 감정과 제작 - (6) +13 15.10.05 18,689 493 7쪽
21 아이템 감정과 제작 - (5) +17 15.10.04 18,927 511 7쪽
20 아이템 감정과 제작 - (4) +19 15.10.03 19,212 503 7쪽
19 아이템 감정과 제작 - (3) +17 15.10.02 19,338 532 7쪽
18 아이템 감정과 제작 - (2) +12 15.10.01 19,831 503 7쪽
17 아이템 감정과 제작 - (1) +13 15.09.30 19,888 501 7쪽
16 헌터가 되다 - (7) +7 15.09.29 19,378 480 6쪽
15 헌터가 되다 - (6) +15 15.09.28 20,071 526 8쪽
14 헌터가 되다 - (5) +13 15.09.27 19,984 547 7쪽
13 헌터가 되다 - (4) +14 15.09.23 20,582 544 7쪽
12 헌터가 되다 - (3) +16 15.09.22 20,950 511 8쪽
11 헌터가 되다 - (2) +14 15.09.21 21,489 547 7쪽
10 헌터가 되다 - (1) +11 15.09.20 21,572 538 7쪽
9 각성 - (9) +17 15.09.19 21,624 584 9쪽
8 각성 - (8) +16 15.09.17 21,970 558 8쪽
7 각성 - (7) +16 15.09.16 22,369 577 8쪽
6 각성 - (6) +15 15.09.15 22,885 554 8쪽
5 각성 - (5) +23 15.09.14 23,471 613 7쪽
4 각성 - (4) +17 15.09.13 23,591 579 7쪽
3 각성 - (3) +11 15.09.12 24,628 645 7쪽
2 각성 - (2) +18 15.09.11 25,074 626 7쪽
1 각성 - (1) +29 15.09.11 28,223 62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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