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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우 님의 서재입니다.

대장장이 헌터 되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강현우
작품등록일 :
2015.09.05 16:37
최근연재일 :
2016.08.22 15:19
연재수 :
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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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1,677
추천수 :
27,473
글자수 :
189,288

작성
15.09.2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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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
글자
6쪽

헌터가 되다 - (7)

DUMMY

다음 날.

진성은 자신의 상태를 점검했다.

즉, 오늘은 사냥을 쉬는 날이기도 했다.

사실 쉬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이틀 동안 900만원을 벌었기 때문에 그게 기뻐서 잠이 오지 않았던 것이다.

밤새 뒤척이다가 늦잠을 자고 그래서 늦게 일어난거다.

일어나니까 12시였다.

이렇게 된 거 오늘은 사냥을 접기로 했다.

대신 내일부터는 더 힘차게 일을 할거다.

다짐을 했으면 실행에 옮기는 것이 맞다.

진성은 마실을 나갔다가 고물상에 들려서 쇳덩이를 사왔다.

“아무래도 흉갑도 제작을 해야겠지.”

보스 뿔개에 대한 방비 차원에서 흉갑은 필요했다.

물론 망치로 내려쳤을 때 크리티컬이 빵빵 터져주면 더 좋은 것이고.

가만.

“왜 레벨은 8에서 올라가지 않는거지?”

갑자기 의문이 들었다.

초보 던전이고 자신에게는 동자공이라는 경험치 습득율의 옵션이 있는 마당인데!

왜 잘 오르지 않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 것이다.

보스를 두 번이나 잡았는데 겨우 1레벨이 오른 것은 문제가 있는거다.

스킬트리도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제작 스킬 안에 레시피가 추가가 되긴 했는데, 눈물의 손톱깎이는 대체 뭐란 말인가.

그냥 필요없는 것도 등록이 되는가 싶어서 삭제를 해버렸다.

‘등록을 해주려면 차라리 투구 같은 것을 해주던가!’

무기인 토로의 망치도 있고.

방어구는 각반과 팔토시.

거기에 앞서 생각한 것처럼, 보스 뿔개를 제대로 상대하려면 흉갑 제작은 필수였다.

스텟 분배로 힘에 투자를 했으니 움직이는데는 별다른 지장이 없을 것이었다.

그런데, 뭔가 좀 아쉬웠다.

“투구!”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지만 전투의 완성은 바로 투구가 아니겠는가?

착용을 한 것고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차이점은 있을 것이다.

멋이 아니라 실용적인 부분에서도 투구는 필요했다.

“일단은 닥치고 레벨업이겠지.”

레벨이 오르면 스킬 자체의 레벨이 오르면서 레시피도 추가가 되니까, 그것을 기대해보는 수 밖에 없었다.

…다시 하루가 지나갔다.


다음 날.

진성은 어김없이 일찍 일어났다.

각반과 팔토시를 착용하고, 가방에 쇳덩이를 넣고 양 손에 토로의 망치를 쥐고 나서야 뿔개 던전으로 향했다.

“어?”

오늘은 있었다.

문제의 문지기가 경비를 서고 있는 것이었다.

스포츠 형 머리에 검은색 정장 차림의 사내들이었다.

귀에 블루투스 이어폰까지 낀 것으로 보아 흡사 경호원 복장이 다름없었다.

그들 중 한 명이 진성을 제지했다.

“이 곳에 일반인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

“아, 저는 헌터에요.”

“헌터증을 보여주십시오.”

뭐, 어려운 일이라고.

대답 대신 진성은 망치 하나를 내려놓은 뒤, 뒷 주머니에서 헌터증을 꺼내 보여줬다.

“들어가셔도 좋습니다.”

“아. 네.”

땅에 내려놓았던 망치 하나를 다시 쥐고는, 진성이 포털 안으로 들어갔다.

우우우우우우웅!

벌써 3번 째 오는 것이지만 적응이 되지 않았다.

그나마 진동의 세기가 약해진다는 정도?

이것 역시 몸이 받아들이고 있는 증거라고 해두자.

스윽.

흉갑만 보스 뿔개의 앞에서 제작을 할 생각이었다.

어차피 2층까지야 시간이 걸릴 뿐이지, 목숨이 심하게 위협을 당할 정도는 아니었다.

진성 역시 면역이 생긴 것이다.

그렇다고 힘이 하나도 들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이래나 저래나 결국은 몬스터를 사냥하는 일이었다.

목숨이 심하게 위협을 당할 정도는 아니라는 마음을 먹긴 했지만, 자칫하면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었다.

진성이라고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닌거다.

여튼 예상대로 1층과 2층의 몬스터를 학살하고 보스 뿔개가 있는 3층에 다다랐다.

그때까지도 레벨은 오르지 않았다.

“후우.”

상태의 점검과 마지막으로 흉갑을 제작해서 착용을 했다.

투구까지 착용했다면 그야말로 전사 코스프레인데, 조금은 아쉽기도 했다.

“크리티컬아 터져라!”

혼잣말을 내뱉으며 진성이 토로의 망치 두 개를 허공으로 올리기 시작했다.

최고조에 다다랐을 때 힘차게 내리쳤다.

뽀각!

역시나 뿔은 부러졌다.

한데…….

크으응!

붉은색 안광을 내뿜으며 보스 뿔개가 으르렁거리기 시작했다.

죽지 않은 거다.

“쓔바!”

욕설을 내뱉기가 무섭게 진성은 고개를 뒤로 젖혔다.

찰나의 순간이지만, 보스 뿔개가 고개를 내밀며 입을 벌렸기 때문이다.

아무런 움직임조차 없었다면 이빨에 머리가 씹혔을 것이다.

우적우적 씹혔을거다.

고개를 뒤로 젖히며 진성이 오른 손에 쥔 망치를, 아래서 위로!

방향을 왼 쪽으로 휘둘렀다.

망치는 그대로 뿔개의 얼굴에 작렬했다.

동시에 그 충격으로 뿔개의 몸이 허공으로 붕 뜨는가 싶더니, 시계 반대 방향으로 역회전을 하며, 데굴데굴 구르기 시작했다.

허공에서 그런 광경이 펼쳐진 것이다.

그렇게 날아가며 한 쪽 벽에 부딪히더니 일어나지 못했다.

“죽은건가?”

확신을 할 수 없었다.

조심스레 망치를 들고 다가가는 순간!

놈이 몸을 일으켰다.

두 눈에는 붉은색 아지랑이가 솔솔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저것이 말로만 듣던 살기인가 싶었다.

입꼬리가 살짝살짝 올라갈 때마다 보이는 저 무시무시한 이빨.

놈은 화가 나도 엄청나게 난 것 같았다.

하지만 진성 역시 만반의 준비를 했다.

그나마 놈의 파란색 뿔이 없는 것이 다행일지도 몰랐다. 흉갑을 착용하고 있다는 사실 역시 진성에게 있어서 크나큰 위안이 될 뿐이었다.

‘쉽지 않겠어.’

공략법은 하도 많이 찾아보고 연구를 한 탓에 알고 있었다.

놈의 공격패턴 역시 뿔로 찌른 후에, 약해진 상대를 이빨로 물어뜯는 패턴이다.

보스라고 별다른 것은 없었다.

하지만 이것은 실전이다.

그리고 놈은 뿔이 없었다.

토로의 망치에 의해 부러졌기 때문이다.

그럼 남은 공격방법은 하나였다.

바로.

“물어 뜯기.”

아, 정정한다.

물어뜯기가 아니라 씹어먹기 수준이다.

놈의 이빨이 그것을 증명할 정도로 컸기 때문이다.

“후우.”

다시 한 번 심호흡을 하며 진성이 망치를 잡은 두 손에 힘을 주었다.

여차하면 놈이 달려들 것이다.

아니, 무조건 달려들거다.


“나. 같아도 그럴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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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4) +15 15.11.10 9,603 310 7쪽
60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3) +9 15.11.09 9,556 293 7쪽
59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2) +11 15.11.07 9,759 307 7쪽
58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1) +10 15.11.06 10,261 307 7쪽
57 광렙을 위한 조건 - (19) +13 15.11.05 10,685 328 7쪽
56 광렙을 위한 조건 - (18) +13 15.11.04 10,423 323 7쪽
55 광렙을 위한 조건 - (17) +17 15.11.03 10,880 342 7쪽
54 광렙을 위한 조건 - (16) +12 15.11.02 10,874 321 7쪽
53 광렙을 위한 조건 - (15) +25 15.11.01 11,189 335 6쪽
52 광렙을 위한 조건 - (14) +12 15.10.31 11,219 324 7쪽
51 광렙을 위한 조건 - (13) +10 15.10.30 11,774 324 7쪽
50 광렙을 위한 조건 - (12) +15 15.10.29 12,442 368 7쪽
49 광렙을 위한 조건 - (11) +19 15.10.28 12,699 363 7쪽
48 광렙을 위한 조건 - (10) +17 15.10.27 12,951 384 7쪽
47 광렙을 위한 조건 - (9) +18 15.10.26 13,285 375 7쪽
46 광렙을 위한 조건 - (8) +12 15.10.25 13,560 400 7쪽
45 광렙을 위한 조건 - (7) +14 15.10.25 13,654 370 7쪽
44 광렙을 위한 조건 - (6) +29 15.10.24 13,839 359 7쪽
43 광렙을 위한 조건 - (5) +25 15.10.23 14,748 383 7쪽
42 광렙을 위한 조건 - (4) +21 15.10.22 14,870 405 7쪽
41 광렙을 위한 조건 - (3) +73 15.10.22 15,280 415 8쪽
40 광렙을 위한 조건 - (2) +21 15.10.21 15,364 388 7쪽
39 광렙을 위한 조건 - (1) +30 15.10.20 15,678 426 7쪽
38 파티의 필요성 - (5) +23 15.10.19 15,637 410 7쪽
37 파티의 필요성 - (4) +22 15.10.18 15,749 446 9쪽
36 파티의 필요성 - (3) +18 15.10.17 15,642 434 7쪽
35 파티의 필요성 - (2) +15 15.10.17 16,016 419 7쪽
34 파티의 필요성 - (1) +17 15.10.16 16,607 429 7쪽
33 변종 던전 - (4) +18 15.10.15 16,696 438 7쪽
32 변종 던전 - (3) +19 15.10.14 16,757 424 7쪽
31 변종 던전 - (2) +16 15.10.13 16,947 455 7쪽
30 변종 던전 - (1) +25 15.10.12 17,303 469 7쪽
29 추출과 실험 - (5) +20 15.10.12 17,071 480 7쪽
28 추출과 실험 - (4) +12 15.10.11 17,248 459 7쪽
27 추출과 실험 - (3) +17 15.10.10 17,505 452 7쪽
26 추출과 실험 - (2) +24 15.10.09 17,850 455 7쪽
25 추출과 실험 - (1) +15 15.10.08 18,248 481 7쪽
24 아이템 감정과 제작 - (8) +12 15.10.07 18,300 454 7쪽
23 아이템 감정과 제작 - (7) +17 15.10.06 18,235 465 7쪽
22 아이템 감정과 제작 - (6) +13 15.10.05 18,693 493 7쪽
21 아이템 감정과 제작 - (5) +17 15.10.04 18,930 511 7쪽
20 아이템 감정과 제작 - (4) +19 15.10.03 19,215 503 7쪽
19 아이템 감정과 제작 - (3) +17 15.10.02 19,342 532 7쪽
18 아이템 감정과 제작 - (2) +12 15.10.01 19,835 503 7쪽
17 아이템 감정과 제작 - (1) +13 15.09.30 19,892 501 7쪽
» 헌터가 되다 - (7) +7 15.09.29 19,382 480 6쪽
15 헌터가 되다 - (6) +15 15.09.28 20,075 526 8쪽
14 헌터가 되다 - (5) +13 15.09.27 19,988 547 7쪽
13 헌터가 되다 - (4) +14 15.09.23 20,586 544 7쪽
12 헌터가 되다 - (3) +16 15.09.22 20,954 511 8쪽
11 헌터가 되다 - (2) +14 15.09.21 21,493 547 7쪽
10 헌터가 되다 - (1) +11 15.09.20 21,576 538 7쪽
9 각성 - (9) +17 15.09.19 21,628 584 9쪽
8 각성 - (8) +16 15.09.17 21,977 558 8쪽
7 각성 - (7) +16 15.09.16 22,375 577 8쪽
6 각성 - (6) +15 15.09.15 22,890 554 8쪽
5 각성 - (5) +23 15.09.14 23,477 613 7쪽
4 각성 - (4) +17 15.09.13 23,596 579 7쪽
3 각성 - (3) +11 15.09.12 24,636 645 7쪽
2 각성 - (2) +18 15.09.11 25,082 626 7쪽
1 각성 - (1) +29 15.09.11 28,234 62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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