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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우 님의 서재입니다.

대장장이 헌터 되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강현우
작품등록일 :
2015.09.05 16:37
최근연재일 :
2016.08.22 15:19
연재수 :
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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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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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9,288

작성
15.09.1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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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각성 - (5)

DUMMY

번쩍!

다시 한 번 눈 앞에서 강렬한 빛이 번쩍였다.

‘뭐지?’

진성은 그 여파로 눈을 감았다가 떴다.

그리고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진짜 뭐지?”

피가 멎은 것과는 달리 살점이 뜯겨나간 왼 쪽 팔 부분의 상처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것이었다.

오른 다리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래도 좀 전의 강렬한 빛에 어떤 것이 작용한 것 같았다.

그러지 않고서야 이런 일이 발생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놀라운 일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뭐, 뭐야!”

홀로그램?

뭐랄까.

영화에서 보아왔던 홀로그램 같은 것이 눈 앞에 둥둥 떠 있었다.

떠 있다기보다는 망막 사이로 겹쳐보인다는 맞는 표현일까?

"DEX? VIT? 뭐야? 이거 게임 용어잖아?“

게임에 문외한이 아니었기에 눈 앞에 펼쳐진 홀로그램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었다.

진성이 혼잣말을 내뱉었다.

“뭐야. 나 설마 각성 한 거야?”

헌터들에 대해서는 제법 많은 사실이 알려져 있다.

헌터가 되면 게임처럼 자신의 스테이터스를 알 수 있다나?

그에 대해서는 진성 역시 들어본 바가 있었다.

TV프로그램은 괜히 있는 것이 아니었다.

여하튼 진성의 눈에 스테이터스 화면이 보인다는 것은 결국 한가지를 의미한다.

각성!

자신도 헌터로서 각성한 것이다!

“각성이라…….”

꿈에도 그리던 각성을 했으니 기뻤다.

동시에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어머니였다.

치료제!

치료제를 구하려면 헌터에게 의뢰를 하거나, 자기가 헌터가 돼서 구해야 했다.

전자도 힘든 일이었고 후자도 정말 힘든 일이었다.

그런데 각성이 되었다.

그것보다 일단은 여기서 살아나가는 것이 먼저였다.

이건 게임이 아닌 리얼 그 자체니까.

그래도 확인을 할 것은 해야했다.

“보자. DEX는…….“


DEX : 35

STR : 22

VIT : 26

INT : 11

AGI : 15

LUK : 5


손재주와 힘이 좋은 것은 아무래도 용접 일을 하는 것 때문일지도 몰랐다.

만약 자신이 사무직일을 한 상태였다면 수치가 달랐겠지.

보편적인 캐릭터의 스텟이 평균 8에서 10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몇 배나 높은 수치인 것은 분명했다.

그 아래로 레벨이 표기가 되어 있었다.

“레벨은 1?”

진성은 순간적으로 게임 속의 세상 아니, 가상의 공간안에 자신이 들어온 것 같은 착각도 들었다.

헌터로 각성한 것을 인지했지만 순간적으로 그런 느낌은 받은 것이다.

아무렴 어떠랴.

일단 나가고 보는거다.

나머지는 그 후에 생각해도 늦지 않다.

그나마 신체의 스텟이 평균치보다 높게 표기되어 있는 탓에 기분은 나쁘지는 않았다.

그 사이 진성의 눈동자가 아래로 내려갔다.

“직업?”

직업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곳에서 시선이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직업 : 블랙스미스.

“블랙스미스? 대장장이?”

뭐,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피규어 제작이든 뭐든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관심이 있었으니까.

그런데 왜 블랙스미스야?

까만 쇠를 다루는 대장장이를 블랙스미스라고 일컫는다.

어쨌든 직업이 대장장이라니.

즉 자신은 공격력이나 치유력을 퍼붓는 전사나 힐러 계열이 아닌 것은 분명했다.

이것이 게임이든 뭐든지 간에…….

아무렴 어떠랴.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일단은 살아서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때였다.

귓가로 낯익은 음성이 울려퍼졌다.

“이 목소리는?”

안내멘트에서 나온 그 여자 목소리였다.


-스킬목록을 확인하겠습니까?


진성이 대답했다.

“응.”

하지만 그 뒤로 아무런 울림조차 없었다.

‘설마?’

진성이 혼잣말을 내뱉었다.

“스킬목록!”

될리가 없……. 아니, 되었다.

말을 하기가 무섭게 오른쪽에 홀로그램 창이 하나 더 뜬 것이었다.

윗 상단에 스킬 목록이라는 친절한 글자까지 한 눈에 들어왔다.


스킬 목록

-해머 마스터리.

-제작

-정련

-추출

-블랙스미스 마스터리.

-파이어 레지스트리

-동자공


마지막 동자공 부분에서 진성의 동공이 커지기 시작했다.

“이것들이 스토커도 아니고…….”

조금은 찔리는 구석이 있는거다.

몸에 하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아니, 지난 삶을 되돌아보면 연애를 할 겨를조차 없었다.

그만큼 빽빽했다.

고자는 절대로 아니다.

속으로 위안을 하며 스킬을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하지만 어떻게 하는지 몰랐다.

‘설마?’

외치면 확인이 될거라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방금 전에 스킬목록 창이 뜬 것처럼.

해보자.

진성이 입을 열었다.

“동자공!”

그 말에 새로운 창이 하나 더 열렸다.

보면 볼수록 신기했다.

새롭게 열린 창은 오른쪽에 나열되었다.

마치 마우스로 움직여서 정리를 해 놓은 것 마냥 말이다.

진성의 두 눈이 커지기 시작했다.

-28년간 순결을 지켜온 당신. 동자공이 매우 순수한 상태 해당되어 경험치 습득률 28% 상승.

“…….”

자신의 나이가 28살이니.

태어났을 때부터 매 해 마다 1%씩 해서 28%라는 소리나 다름이 없었다.

동정 따윈 필요없다.

이딴 경험치 습득률 따윈 필요없으니 차라리 여자친구를 크흑…….

잠깐 흐르는 눈물을 닦을 겨를도 없이 진성은 상태창을 유심히 살폈다.

튜토리얼 마냥 사용법을 익히는 것이긴 했지만, 생각이 날 때마다 말을 내뱉는 방식이 조금은 적응하기 힘들었다.

덕분에 동자공 스킬 외에 나머지 스킬들도 하나하나 살펴볼 수 있었다.

신기한 것은 창 종료를 외치니 창이 닫히며, 다시 원래의 스킬목록 창이 표시가 되는 점이었다.

즉, 열려진 창을 종료하는 방법을 알아낸 것이기도 했다.

스윽.

여하튼 진성은 의식한 것은 아니지만 고개를 위로 들었다. 허공을 쳐다보며 혼잣말을 내뱉는 것이 더 자연스러웠기 때문이다.

아니다.

‘속으로 외쳐볼까?’

생각을 하며 속으로 외쳤다.

‘동자공!’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어림 잡아 일 분 이상을 기다렸으니 할 말 다 한거다.

“이제 진짜 출구를 찾아볼까?”

그때 진성의 눈이 커졌다.

“미치겠네.”

못해도 20마리 이상의 이구아나 몬스터들이 모습을 들어냈다.

거리가 100미터 이상이지만 이상하게 시력이 좋아진 것은 둘째치고, 갑자기 조금 전에 4마리와 대처했을 때의 기억이 떠올렸다.

이미 상처는 다 나았지만 팔과 다리가 따끔거리는 느낌은 왜 나는 것일까?

‘일단 후퇴를 하자.’

세이브와 로드 기능이 있으면 모를까.

그럼 저깟 이구아나 몬스터한테 몇 번은 죽어줄 수도 있겠지만 괜한 모험은 사절이다.

하지만 무작정 후퇴는 아니었다.

진성도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개자식들.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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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3) +9 15.11.09 9,556 293 7쪽
59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2) +11 15.11.07 9,759 307 7쪽
58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1) +10 15.11.06 10,261 307 7쪽
57 광렙을 위한 조건 - (19) +13 15.11.05 10,685 328 7쪽
56 광렙을 위한 조건 - (18) +13 15.11.04 10,423 323 7쪽
55 광렙을 위한 조건 - (17) +17 15.11.03 10,880 342 7쪽
54 광렙을 위한 조건 - (16) +12 15.11.02 10,874 321 7쪽
53 광렙을 위한 조건 - (15) +25 15.11.01 11,189 335 6쪽
52 광렙을 위한 조건 - (14) +12 15.10.31 11,219 324 7쪽
51 광렙을 위한 조건 - (13) +10 15.10.30 11,774 324 7쪽
50 광렙을 위한 조건 - (12) +15 15.10.29 12,442 368 7쪽
49 광렙을 위한 조건 - (11) +19 15.10.28 12,699 363 7쪽
48 광렙을 위한 조건 - (10) +17 15.10.27 12,951 384 7쪽
47 광렙을 위한 조건 - (9) +18 15.10.26 13,284 375 7쪽
46 광렙을 위한 조건 - (8) +12 15.10.25 13,559 400 7쪽
45 광렙을 위한 조건 - (7) +14 15.10.25 13,654 370 7쪽
44 광렙을 위한 조건 - (6) +29 15.10.24 13,838 359 7쪽
43 광렙을 위한 조건 - (5) +25 15.10.23 14,747 383 7쪽
42 광렙을 위한 조건 - (4) +21 15.10.22 14,870 405 7쪽
41 광렙을 위한 조건 - (3) +73 15.10.22 15,280 415 8쪽
40 광렙을 위한 조건 - (2) +21 15.10.21 15,364 388 7쪽
39 광렙을 위한 조건 - (1) +30 15.10.20 15,678 426 7쪽
38 파티의 필요성 - (5) +23 15.10.19 15,637 410 7쪽
37 파티의 필요성 - (4) +22 15.10.18 15,748 446 9쪽
36 파티의 필요성 - (3) +18 15.10.17 15,640 434 7쪽
35 파티의 필요성 - (2) +15 15.10.17 16,015 419 7쪽
34 파티의 필요성 - (1) +17 15.10.16 16,605 429 7쪽
33 변종 던전 - (4) +18 15.10.15 16,695 438 7쪽
32 변종 던전 - (3) +19 15.10.14 16,756 424 7쪽
31 변종 던전 - (2) +16 15.10.13 16,946 455 7쪽
30 변종 던전 - (1) +25 15.10.12 17,302 469 7쪽
29 추출과 실험 - (5) +20 15.10.12 17,069 480 7쪽
28 추출과 실험 - (4) +12 15.10.11 17,246 459 7쪽
27 추출과 실험 - (3) +17 15.10.10 17,503 452 7쪽
26 추출과 실험 - (2) +24 15.10.09 17,848 455 7쪽
25 추출과 실험 - (1) +15 15.10.08 18,247 481 7쪽
24 아이템 감정과 제작 - (8) +12 15.10.07 18,299 454 7쪽
23 아이템 감정과 제작 - (7) +17 15.10.06 18,234 465 7쪽
22 아이템 감정과 제작 - (6) +13 15.10.05 18,692 493 7쪽
21 아이템 감정과 제작 - (5) +17 15.10.04 18,929 511 7쪽
20 아이템 감정과 제작 - (4) +19 15.10.03 19,214 503 7쪽
19 아이템 감정과 제작 - (3) +17 15.10.02 19,341 532 7쪽
18 아이템 감정과 제작 - (2) +12 15.10.01 19,834 503 7쪽
17 아이템 감정과 제작 - (1) +13 15.09.30 19,891 501 7쪽
16 헌터가 되다 - (7) +7 15.09.29 19,380 480 6쪽
15 헌터가 되다 - (6) +15 15.09.28 20,073 526 8쪽
14 헌터가 되다 - (5) +13 15.09.27 19,987 547 7쪽
13 헌터가 되다 - (4) +14 15.09.23 20,585 544 7쪽
12 헌터가 되다 - (3) +16 15.09.22 20,952 511 8쪽
11 헌터가 되다 - (2) +14 15.09.21 21,492 547 7쪽
10 헌터가 되다 - (1) +11 15.09.20 21,575 538 7쪽
9 각성 - (9) +17 15.09.19 21,627 584 9쪽
8 각성 - (8) +16 15.09.17 21,975 558 8쪽
7 각성 - (7) +16 15.09.16 22,374 577 8쪽
6 각성 - (6) +15 15.09.15 22,888 554 8쪽
» 각성 - (5) +23 15.09.14 23,475 613 7쪽
4 각성 - (4) +17 15.09.13 23,594 579 7쪽
3 각성 - (3) +11 15.09.12 24,633 645 7쪽
2 각성 - (2) +18 15.09.11 25,080 626 7쪽
1 각성 - (1) +29 15.09.11 28,232 62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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